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와타야 리사 지음, 정유리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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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묘사에 공들인 게 오히려 잘 안 읽히고, 여고생스러운 감성이 다소 진입장벽이지만 균형은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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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유토피아 - 에덴의 기억이나 예감이 없다면 숨을 쉬는 것도 형벌이다
에밀 시오랑 지음, 김정숙 옮김 / 챕터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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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그는 민주주의와 휴머니즘의 적. 진보좌파 밴드웨건 놀이의 해독제. 신랄하게 헤매는 게 내 쏘울 컬러에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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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간, 혹은 삶의 의미 세미나리움 총서 4
뤽 페리 지음, 우종길 옮김 / 영림카디널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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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재미있게 읽었지만 후반부에 국경 없는 의사회 부분에서 불필요하게 헤매면서 늘어지고 논리적인 날이 무디어지는 감을 받았다.

신적인 권위가 없는 시대에 passion으로서의 덧없는 사랑이라는 과도기적 현상, 불교가 유럽에서 의미 망각이라는 자기기만적인 정신의 식이요법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 그것을 위해 목숨을 바칠만한 초월적인 가치가 없어짐으로써 삶의 하찮음성의 대두, 인간 내면에 자리한 내재 속 초월의 탐구 등, 토픽 배치에서 생각할거리는 많았지만, 논쟁적인 충돌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읽어 그런가 혹은 문장에 새겨진 결이 그렇게 유도해서 그런가 다 읽고 나니 남는 게 뭐였는지 요즘 기억력이 점점 떨어져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사랑없음 보다 사랑을 이야기하는 게 더 어렵다. 눈빛을 마주치지 않고 살결을 스치지 않고 통속에 호소하지 않으면서 달변 만으로 그것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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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성의 먼지 속에서 - 철학의 공포 Horror of Philosophy 1
유진 새커 지음, 김태한 옮김 / 필로소픽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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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힙스터의 얄팍하게 멋부린 문장들. 재치있어 보이려고 과장하면서도 쿨하게 구는 제스처가 교양 밑천의 뒷편까지 엿보이게 하지만, 참고문헌의 신선한 큐레이션과 믹스매치에서 얻어갈 부분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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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 원더랜드
만슈 기쓰코 지음, 이기웅 옮김 / 박하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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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먼지를 만지고 요사스러운 연기를 피우는 자조 개그가 탑 티어. 많이 내려놔도 세상엔 무서운 게 많다. 텅빈 황폐함이나 고갈감도 구경꾼을 위한 격자 간격이 쳐져 있으니까 즐길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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