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끝에도 머물지 말라 - 성법 스님의 까칠한 불교 이야기
성법 지음 / 민족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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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으로 박약한 고집 결정이 가득한 책이다. 무슨 자신감일까? 카르마와 윤회를 부정하고 법화경과 유식론을 부정하고 반야경 계열과 나가르주나의 중관 쪽을 ‘선호‘하는 건 분명하다. 왜 ‘선호‘ 수준이냐면 기준이 불분명하기 때문. 대충 말끝을 흐리면서 결론은 이미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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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스필드 파크 시공 제인 오스틴 전집
제인 오스틴 지음, 류경희 옮김 / 시공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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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00여 페이지의 빛나는 냉혹함을 맛보기 위해, 전반 460페이지의 지리한 심리묘사와 자리를 잘못 잡은 디테일을 견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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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소 맨 14
후지모토 타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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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의 미로 속에서도 자폐적인 지루함을 헤매는 태도가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 폐허는 어렸을 때부터 늘 꾸는 꿈이었다. 거기서도 난 히어로가 아니었지만 꿈 속에서 영웅인들 무슨 소용이랴. 폐허와 지루함이 주인공이고 작품 속에 스며든 달콤씁쓸한 1g이 좋아 음미하며 핥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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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녀의 감정 3
사나다 츠즈루 지음, 선정우 옮김 / 길찾기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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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이팅 넘치는 라인으로 새겨진 츤데레의 정석 같은 표지 그림은 마음에 들지만, 선을 넘지 못하는 동어반복에 슬슬 물린다. 이곳이 (내가 가지 못하는) 천국인가 싶을 만큼 같은 자리를 회전하면 숨이 막혀 올텐데.. 그처럼 희귀하고도 숭고한 경지는 아무 데서나 바랄 수 있는 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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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한 생각 종범 스님 설법집 1
종범 지음 / 한생각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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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명하고 통렬한 법문집. 완독 후 통도사 방향으로 삼배올립니다. ‘마음으로 붙잡지말고 취해 챙기지 말고 늘 청정하라. 그곳에 집이 있다. 하기는 하되 밖으로 나가지 마라. 보여지는 것을 좇기만 하면 길을 잃고 헤맨다.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다. 있더라도 곧 사라지고 새로운 볼거리가 널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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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줘 2024-06-19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걸 찾지 말고 ‘일상생활 속에서 늘 보던 이것이 무엇인가 하면 거기에 도의 길이 있다. 다른 데로 가서 찾으면 뒤얽혀 에둘러가는 인연일 뿐이다.그 인연은 그저 따라가게 할 뿐이지 집에는 갈 수 없다.‘ 덤덤한 듯 촌철직지하는 문구들. 더 널리 읽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