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 - 현대정치의 이론과 실천
앤드류 헤이우드 지음, 조현수 옮김 / 성균관대학교출판부 / 200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770페이지 정도로 방대하다.

번역이 상당히 좋지 않다.
하지만 나는 인내심을 가지고 이책을 다읽고 나서 이 리뷰를 올린다.

대학원생 수업등을 통해서 파트별로 찢어서 맡긴게 아닐까 할정도 앞뒤 용어 통일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 예를 들어, 맑스의 역사유물론 용어 중에 앞에서는 '기초'라고 했다가 뒤에서는 '토대'라고 옮겨놓기도 하고, 학자들 이름도 '풀란차스'혹은 '뿔란차'를 어떤 발음 근거에서인지 '뽈란차'라고 옮겨놓고, 또 전반부엔 줄기차게 존 '스튜아트' 밀이라고 했다가 뒤에가서는 '스튜어트'로 바뀐다. 일반적으로 '비담 Beetham'이라고 표기하는 학자 이름은 '배트햄'으로 옮겼다.

또한 신공공선택론에서 나오는 용어인 'free rider'(무임승차) 효과를 '자유로운 기수'로 말도 안되게 해놓았다. 얼른 기억나는 것만 해도 이정도다.


비문이 아닌 문장들도 성의없는 직역이라 이해하기 아주 모호한 데가 많다.



내가 원문과 비교해서 보지 못해서 그렇지 원문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번역상의 오류가 나올 듯하다.

(번역자의 직업적 양심을 의심하게 할뿐만 아니라, 이런물건은 자기 이름에 먹칠하는 일이기도 하다.

생각해보라. 알라딘에서 책 검색할때 저 위에 역자이름 클릭하면 목록이 주루룩 나온다. 이바닥이 의외로 좁은데, 어떻게 얼굴 들고 다닐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개론서'라 함은 무엇인가?

잘 모르는 초심자가 뭔지 알아보려고 걸음마떼려고 들여다보는 일종의 안내서 아닌가?
그런 안내서를 혼란의 도가니로 만들어놓았으니...
혹시 고시 강의나 대학에서 교재로 쓰는 과목이라면 듣지 말거나 그냥 빌려서 보기 바란다.

게다가 가격은 3만8천원 씩이나 한다.


단 커버 디자인이나 제책 상태는 상당히 좋다.


앞 자리에 앉아 입만 나불대는 똘똘이 스머프의 뒷통수를 내리쳐서 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기분좋은 볼륨감을 확보하고 있다. 베개로 사용하기엔 적당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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