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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주역 ㅣ 만화로 읽는 고전 1
저우춘차이 지음, 김명신.김해경 옮김 / 가갸날 / 2021년 8월
평점 :
책을 받아 보고 후루룩 넘겨보다 희한한 걸 발견햇다.
주역은 아래와 같이 64개의 괘상을 기본으로 하고 있고,
문외인이 납득하든 못하든 간에
추상적인 막대 이미지의 배열과 변경 과정 자체가 중심 정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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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렇게 전체 319페이지 중 100여페이지를 할애해서,
여섯 개가 한 셋트인 괘상을 64회에 걸쳐 일일이 나열해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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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다섯 개뿐이다. 비괘에서 맨 위에 이어진 작대기 하나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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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괘에서 맨 위 이어진 작대기 양효 하나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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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괘에서 맨위에 끊어진 음효 하나가 빠졌다.
이 책을 다 떠들쳐 본 게 아니라 택배로 받은 책을 펼쳐보자 마자 발견한 것들이다.
다 사진 찍어 올린 것도 아니라 이런 게 최소 다섯 군데는 넘는데
구석진 번역 오류도 아니고 소 챕터마다 첫 머리에 나오는 큰 그림이다.
편집자는 뭘했나? 중국판 원서도 과연 그랬을까?
과거 주춘재 <의역동원 역경>이라는 제목으로 한 차례 번역된 적이 있는데
내부를 비교해 보니 일부 그림들이 교체되었고,
또는 같은 그림에 전혀 다른 텍스트 정보가 씌여있기도 한 걸 보면
이번에 나온 게 저자 자신이 수정한 판본으로 보인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34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