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자로 개념이 빵 터지는 초등 사회 ㅣ 개념이 빵 터지는 초등 시리즈 (개빵초) 1
박단비 지음, 이혜영 그림, sam 기획 / 노란우산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개념'이라는 말!!
인터넷에 올라와 한때 이슈가 되는 '개념 연애인'이니, '무개념 00녀' 같은 기사를 접하다 보면, 살면서 '개념'잡고 살기가 쉬운건 아니구나..싶은 생각이 든다.
정작 '개념'이라는 정확은 뜻을 알고 있지도 못한 채 두루뭉술 생각해 온 게 '개념'이 있으면 똑바로 사는 거고 '개념'이 없으면 부도덕한 행동을 하게 되는건가..싶지만, 나와 생각이 비슷한 연예인을 보면 '개념 00인'이고 생각과 이념이 다르면 '무개념 00인'이 되는걸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그렇다면, 개념의 정확한 뜻은 무엇인가?
개념 (槪念)
①여러 관념(觀念) 속에서 공통(共通)된 요소(要素)를 추상(抽象)하여 종합(綜合)한 하나의 관념(觀念)
②판단(判斷)의 결과(結果)로 얻어지며 판단(判斷)을 성립(成立)시키는 것으로 인간(人間)의 사고(思考)는 개념(槪念)에 의(依)해서 됨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찾은 뜻인데 ... 언뜻 읽어서는 '개념'의 정확한 뜻을 잡기엔 너무 어려운 '개념'의 뜻이다.
뭔 뜻인지 알아야 개념을 잡고 살것 아닌가... 이래서, 개념을 제대로 못잡는 사람들이 많은건가?^^
아무튼, 공부에서도 기본적으로 잡고 시작해야 할 것이 '개념잡기'인데..위의 뜻대로라면 '개념잡기' 만만찮아 보이는게 사실이다.
그래서, 학년이 올라갈 수록 성적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많아지는 건가보다.
<한자로 개념이 빵 터지는 초등사회>는 고학년으로 올라갈 수록 어려워지는 사회과목의 낱말들의 정확한 뜻을 쉽게 전달해주기 위한 참고서 같은 책이다.


낱말이 쓰이는 상황을 만화로 재미있게 풀어 이럴때 이런말이 쓰이는구나..를 알게 한 다음, 그 어휘에 대한 정확한 뜻을 한자로 풀이해 설명주는 구성이다.
어른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낱말이면서도 정확한 뜻을 모른채 뭐, 그런뜻..아냐? 쯤 으로 생각해 오면서 사용해 온 낱말도 많고, 어른인 내가 봐도 이게 이런 뜻이었구나..싶은 낱말도 많다.
(요즘 아이들 그러고 보면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
우리말의 70 ~ 80%가 한자로 되어 있다는 걸 안다면, 이 개념잡기에 꼭 필요한 것이 한자를 아는 것이다.
낱말의 뜻을 유추해 내고 그 말의 이해정도를 높이려면 한자를 모르면 더 힘들어진다.
그런 점을 파악해 제목마다 소개된 용어에 대한 해석, 용어가 나오는 학년, 한자의 음과 뜻, 부수, 획순을 알려주면서 시작한다.
그 아래 용어를 풀어서 어떤 경우에 이 용어가 쓰이는지 ,말의 유래는 어디서 부터 왔는지, 실 생활에는 어떻게 적용되는지 친절한 설명이 덧 붙고, 개념 다지기 문제풀이를 통해 그 뜻을 정확히 이해했는지의 확인할 수있는 커너도 마련되어 있다.
단원도 사회에 국한된것이 아니라 지리, 역사까지 범위를 넓혀 아이들이 어려워 하면서도 궁금해할 용어들을 정리해 주어 생각날 때마다 펼쳐보면 궁금해 하는 용어의 뜻만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의 확대까지 꾀할 수있어 아주 유익하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흔히, '사전찾아봐라'하는 말을 많이 하는데 사전이란 기능성을 최대화시키기 위해 압축된 많은 정보들로 채우려 하다보니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오래 들여다 보기가 힘들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면서 사전의 기능적인 측면을 최대화 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어른이나 아이나 재밌어야 자주 들쳐보고 오래 친하게 지낼 수 있다.
사전이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딱딱하고 재미없는 선생님이라면, 이 책은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쉽고 재밌게 가르쳐 주는 스타강사 같은 생각이 든다.
누가 더 훌륭한지에 대해선 말하지 않기로 하자!!^^;
아이에게 건네주었더니 (의외로) 진득하니 앉아서 끝까지 다 읽는다. 생소한 단어가 많이 나오고 어려운 뜻을 가진 용어도 많아 중간에 덮거나 설명을 해 달라고 할 줄 알았는데 의외다.
읽은 소감을 말해보라고 하니..."재밌네!"였다.
그게 다야? 하니.."공부에도 도움이 되겠어!" 한다.^^
한 번에 휘리릭 읽고 덮어 두어야 할 책은 아니라는 건 알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려나..^^
국어 사전만 필요한 게 아니라는 걸 아이를 키우면서 알게 된다.
쉬우면서도 재미있는 용어정리와 풀이를 갖춘 참고서가 많다면 아이들이 공부에 좀 더 재미를 갖고 포기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어려워지는 고학년 사회에 정말로 개념을 확실히 잡아 빵 터지는 '개념학생'으로 명명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