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영어 - 스피킹용 단어모음
이시원 & 시원스쿨 교육컨텐츠 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해마다 연초계획을 세울 때 '영어공부 열심히 하기'목록이 빠지질 않는다.

열심히 하고 있다면 '열심히'라는 부사가 빠져 있어야 마땅하고, 열심히 해서 영어를 잘 할 수 있게 되었다면 해마다 같은 계획을 세울리 없다.

영어의 필요성과 잘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잘 안되고 있으니 매해 매번 '영어 공부 열심히 하기'가 단골 메뉴가 되어버린것이다.

단골 메뉴란 건, 신상 메뉴보다 시선을 덜 끌고 의지마저 덜 불타오르는 부작용까지 있어 지지부진 나아가지 못한 채 단골메뉴 목록란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지 몇 년 째다.

물론, 열심히 안해서 안되고 있다는 건 인정한다.

핑게지만, 우리의 처지는 EFL(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로 약진의 발판으로 삼기엔 열악한 상황임이 틀림없다.

그런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영어를 '열심히 해보리라' 해마다 지치지도 않고 새로 다짐하는 내가 가끔 기특하기도 하다.^^ 이런 배경속에는 형부와 제부가 모두 미쿡 사람이라 다문화 가정속 제대로 된 대화로 맘껏 웃어보고 만날때 적어도 울렁증은 생기지 않아야 하지 않겠나..하는 나름의 고육지책이 숨어있음을 고백한다.

쉽고 재밌게 배우는 영어로 정평이 나있는 시원스쿨에 대한 입소문을 듣고 실행에 옮겨 본 사람들은 그 소문이 명불허전이 아님을 안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과 훌륭한 교재, 일빠 강사로 포진해 있어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의 실행이 없다면 아무소용이 없다는 건 비단 영어공부에만 해당되는 사실은 아니다. 이런 경우는 빼자!!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 가야할 지 모를때 그 방법을 쉽게 가르쳐 주는 교재와 강사가 있다면 그 교재야 말로 나에게 딱이다, 딱이다, 딱이다!!가 되는 것이다.

나에겐 그 딱이다!에 해당되는 교재가 시원스쿨 교재였다.

병 깊은 환자일 수록 귀는 더 얇아지는 법이다. 누가 그 약이 좋다더라 슬쩍 흘리기만해도 그 약을 못먹어 내 병이 낫지 않는것처럼 안달하게 되고 백방으로 알아봐 구해 먹었는데 효과가 없다고 해도 나는 그 약을 먹었기 때문에 그 약에 대한 미련은 없다. 누가 또 다른 약이 좋다는 걸 알려 줄 때까지 그 약이 내겐 제일 좋은 약이므로!!

현재 상황에서 내게 제일 좋은 약은 시원스쿨 교재들이다.

일전에 시원스쿨 말하기 Basic 영문법으로 영어에 대해 자신감이 조금 업 된 이후로 시원스쿨에 대한 무한애정이 가시질 않고 있다.

후속타로 선택한 스피킹용 단어 모음 만화 영어도 아주 내 입맛과 체질에 맞는지라 이 보다 더 좋은 약을 구할 수있을까 싶다. 팔랑귀가 언제 또 팔랑거리게 될 지 모르나 지금은 아주 두터운 귀로 변신해 책에 보너스로 주어진 1개월 수강권을 유용하게 잘 듣고 있다.

만화영어라고 해서 아이들 학습 만화처럼 만화로 이야기가 이어지는 그런 책인 줄 안다면 아니 아니 아니되오~!! 다.^^

만화로 구성된 것은 배운 단어들을 보고 영어로 말 할 수 있는지 Check up 할 때 만 나타난다. 그것도 우리말로 적혀있다. 우리말을 보고 영어를 구사해 보라는 취지다.

자주 쓰는 말이고 쉬운 단어로 될 것같은 표현인데 영어로 할려고 하면 멍해지고 입이 안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놈의 영어 울렁증~!!' 하고 말았는데 이게 알고 보니 문제는 다른데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단어를 조합해 표현하자면 무척 어렵고 힘든 문장이 되지만 스피킹용 단어를 사용하면 금방 의사소통이 된다는 사실이다.

말인즉, 스피킹용 단어가 따로 있다는 게 이 책의 요지이자 사랑스러운 이유다.

단어는 이미 알고 있는데 그 단어를 어디에 쓰는지 몰랐기 때문에 어려웠다는 게 시원스쿨 저자 이시원님의 명쾌한 처방이다.

영어식 사고법을 익히면 더할 나위 좋겠지만 그것이 힘들면 이미 한국어를 알고 있기 때문에 한영순으로 외우면 더 효과적이라는 약발을 더하는 보조제까지 곁들여 첨부해 주었다.

예를 들자면 위의 사진처럼 '인사했다 greeted[그뤼리ㄷ] 나에게 인사했어 greeted me, 그녀의 손님께 인사했어 greeted her guests 처럼 같은 말로 쓰일 수있는 상황을 계속해서 연습하게 하는 형식이다.

발음도 우리말로 적어 두어 따라하다보면 이전의 촌스럽던 발음이여 안녕~ . 어쩐지 혀에 기름이 도는 것 같다.^^

일상생활에 가장 많이 쓰이는 표현들과 쉬운 단어들로 포진해 있어 영어를 잘 하고 싶었지만 단어에 막혀 포기한 사람이나 그 표현들의 화려함에 주눅이 들어 포기했던 나같은 사람들에게 더 할 수 없는 기쁨과 자신감을 주고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120일을 목표로 꾸준히 연습하면 일상속의 생활영어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지리라 확신한다.

물론, 120일 보다 더 빨리 나아가기도 하고 조금 늦어지기도 하겠지만 멈추지만 않는다면 나아지리란 건 따라하고 있는 내내 느끼는 확신이었다.

서 말씩 쌓아 둔 영어의 구슬을 보배로 만들어 목에 걸고 싶다면 쉽고 재밌게 실력을 쌓아갈 수있는 시원스쿨 교재를 추천한다.

쉽다고 만만히 보지 말고 주변에서 미친거 아냐? 이상한 눈으로 쳐다볼 때까지 혼자 스피킹, 스피킹 하다보면 어제와 또 다른 나를 발견 할 수있을 것이다.

이제 나는 미쿡 형부랑 제부를 언제 만나려나? 좀 기다려지기도 한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광해군, 그 위험한 거울 너머의 역사담론 1
오항녕 지음 / 너머북스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한동안 젊은 개혁 군주 <정조>가 시대의 트랜드처럼 매스컴과 책을 통해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더니 요즘은 <광해군>이 뜨고 있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흥행의 물결을 타면서 오늘로 관객 700만을 돌파했다는 소식이다. 그야말로 대박!!

전 국민이 한동안 빠져있던 <정조>에서 벗어나 <광해>로 옮겨지고 있다는 반증처럼 보인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광해군은 연산군과 더불어 조선 스물일곱명의 왕 중에 업적에 따라 붙여지는 '조'나 '종'의 칭호를 받지 못하고 '군'에 머무른 왕이었다.

연산군의 기행적인 행각은 이야기로 구성되거나 극으로 만들어져 심심찮게 봐 왔던터라 이미지가 새겨져 물어 것도 없이 나쁜X라 생각하지만 광해군에 대해선 시대적 이해와 연루된 사건의 전말을 잘 알지 못하면서 같은 '군(君)'이니 같은 군(群) 아니었겠어..하는 이미지의 혼동으로 도매금으로 치부된 감이 없잖아 있다.

광해군의 '흐린 판단'에 면죄부를 주거나 변명을 들어보자는 건 아니다.

하지만, 신상필벌의 입장에서 공과 과를 알아보고 우리가 몰랐던 그의 정치적 입장과 시대적 상황을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얘기다.

 

 

오항녕 교수가 펴낸<광해군 그 위험한 거울>은 우리가 알고 있는 나쁜남자 광해군에서 그래도 나름 애썼던 남자 광해군으로 인식의 폭을 넓히는 책이다.

일반적으로 인식되어 오던 광해군에 대한 평가를 달리 한 것은 일제 강점기의 일본 식민사학자 이나바 이와키치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 하면서도 (타국의 역사지만) 한 발 떨어져 바라보는 사람의 시선이 역사의 주도권을 잡은 후 기록한 사람들의 시선보다 객관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의 말인 즉,

"실용주의 외교로 백성들에게 은택을 입힌 군주"라 평했다.

은택이 백성들의 피부에는 와 닿지 않았을지 모르나 기세등등하게 떠오르는 후금(청)과 대의명분을 목숨처럼 여기며 섬겨왔던 명 사이에서 작은 조선이 버텨낼 수있는 방법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광해군의 아주 명을 무시하지는 않되 청과의 관계에도 소원함을 보이지 않았던 광해군의 중립적이고 실용적인 외교는 IMF와 FTA의 국제적 실리가 걸린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 살아남기위해 애쓰는 현시대에도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한 교훈을 준다.

방납의 폐단을 없애기위해 대동법을 실시해 균등한 세금을 책정하려고 했었고, 허균으로 하여 동의보감을 편찬해 백성들의 고통에 눈감지 않았음에도 그가 악덕을 행한 폐위될 수밖에 없는 왕으로 남은데는 또 그만한 이유가 있다.

형인 임해군을 옥사시키고 영창대군을 증살하고 인목대비를 폐위하는 일들로 이어지면서 정사를 돌보며 경연에 목소리를 높이기보다 뇌물에 연연해하고 궁궐짓는 망치소리만 요란한 궁으로 만들었다.

 

선혜청을 차리고 대동법을 실시했지만 방납에 개생하던 기득권층의 방해와 광해군 내내 지속되던 토목공사가 원인이 되었다.

물자와 인력이 대대적으로 도원되는 궁궐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조세제도를 개혁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은 당연하면서도 좋은제도를 정착시키지 못한 안타까움이 더 갑절로 다가온다.

 

 

이 책은 광해군때의 기록인 광해군 일기를 중심으로 역사적인 내용과 지은이의 역사적 관점을 적절히 조합해 우리가 광해군을 제대로 평가 할 수있는 잣대를 제시해준다.

그가 무조건 재평가 받고 이시대가 본받을 만한 괜찮은 군주였다고 적지도 않고 폐위됨이 마땅한 극악무도한 사람이었다고 적지도 않는다.

사료를 바탕으로 잘잘못을 일러주고 이러이러한 행동이 이런 사건의 결말을 가져온 원인이 되었고 그런 일들속에 연산이 처신했던 업적의 공과를 우리에게 치우치지 않는 관점으로 보여준다.

 

 

역사는 승리한 자들 입장에서 쓴 기록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당시 인조반정을 성공시킨 서인들의 기록이어서 인조의 입장에서 쓴 기록들이라는 걸 생각하면 광해군에 대한 재평가가 있어야 함이 마땅하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역사공부를 하는 사람이 던지는 질문은, 누가 편찬했기 때문에 그 사료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누가 편찬한 사료든 '어떤 이유로 믿을 수 없다'고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 것"이라는 오항녕 교수의 말은 역사를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새겨듣고 잣대로 삼아야 할 귀한 말이다.

 

 

내용이 연산군을 주인공으로 세워 이어가는 이야기의 전개가 아니라 사료를 바탕으로 한 지은이의 생각을 덧붙인 책이라 속도가 나거나 한번에 읽히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가 있는그대로의 광해군을 대중들 앞에 소개하기위해 객관적인 자료와 중립적인 관점을 유지하며 들려주는 이야기는 광해 개인이나 편견을 가지고 대했던 역사의 한 부분을 새로이 고쳐 읽게 하는 힘이 있었다.

 

 

광해군이 왜 위험한 거울인지 숨을 뜻을 알아보고 위국안민이 자기손에 달렸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이시대의 정치인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광해, 왕이 된 남자
이주호.황조윤 지음 / 걷는나무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흥행의 열기를 이어가 추석연휴로 이어지는 관람객 700만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책을 읽고 있는 나는 빙긋 웃는다.

얼마전에 영화를 봤고 다시 책으로 그를 만나다보니 글이 영상화 되고 영상이 글이 되는 3D식 입체 사고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책이 나은지, 영화가 나은지에 대해선 함구하기로 한다.

왜냐, 나름의 장단점이 머리와 꼬리를 맞물고 있어서 나도 뭐가 좋더라고 딱부러지게 얘길 하기 힘들어서다.^^

영화제작 시나리오에 바탕을 두고 나온 책이어서 더 그렇다.

한동안 젊은 왕 개혁과 중용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던 <정조>에 대한 관심으로 매스컴이 후끈 달아오르더니 요즘엔 싸이 다음 <광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광해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의 흥행에 기인한 일시적인 현상일수도 있겠으나, 광해군에 대한 이런저런 책들이 심심찮게 출판되는 걸 보면 폭군의 이미지로 덮여 있던 광해군의 재조명에 한번쯤 관심을 가져도 좋을 법 싶다.

우리가 알고 있는 태정태세문단세...로 이어지는 조선 스물일곱 명의 왕 중에 군으로 그 호칭이 격하된 왕이 <연산군><광해군>

이다. 그러다 보니 어렸을 때 연산군과 광해군은 똑 같이 포악하고 잔인무도한 임금으로 각인되어 연산군이 광해군인지 광해군이 연산군인지 잘 구별 할 줄도 몰랐고 여하튼 나쁜놈의 범주에서 치부하며 시대적인 이유와 어떤 일들로 인해 그들이 왕이라는 호칭조차 얻을 수 없었는지 관심이 없었다. 기행적인 행각들만 소설의 소재로 드라마의 극적인 요소로 부각되어 그들은 언제나 나쁜놈들로 보여지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정치적 암투와 자신을 둘러싼 환경의 정신적 트라우마를 극복해 내지 못해 돌출된 행동이었을 거라는 연민이 생긴건 역사시간에서 배웠다기보단 인생을 살아가면서 내 삶의 경험에 빗대어 남의 처지를 생각할 수있는 타산지석의 힘이 더 컸음이다.

"광해군 8년 승정원 일기에서 사라진 15일간의 기록"

이라는 모티브에서 시작된 내용은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게 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폭군 광해군의 이미지를 아주 폭군이지만은 않은 그도 어쩌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나라를 생각하고 백성을 잘 돌보고 싶었던 성군의 자질이 조금은 있었던 사람은 아니었을까?를 의심(?)해 보게 된다.

사대의 예를 다해왔던 명나라와 떠오르는 새 별 청나라 사이에서 중립외교를 펴며 실리를 추구했던 왕으로 현싯점의 IMF와 FTA의 굵직한 국제관계속에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우리에게 광해군이 편 실리외교의 교훈은 크다.

역사속의 광해와 책 속의 광해는 분명 다르다.

역사속의 광해에 대해선 내 역사적 지식이 짧은관계로 깊이있는 조명이 어려울 듯 싶고 책 속 광해에 대해서 얘기해보자.

정쟁과 당파간의 싸움 속에서 목숨에 위협을 느낀 광해는 도승지 허균과 모의해 그와 꼭 닮은 만담꾼 하선을 찾아내 살해의 음모에서 비껴서 있게 된다. 광해가 깊은 산사에 몸을 피해 있는 15일 동안의 허균의 지시 아래 꼭두각시 왕 노릇을 하는 하선의 눈에 비친 조정신료들의 이기와 사리사욕에 치를 떨게 되고 백성의 안위와 나라의 장래에 대해선 눈꼽만큼도 걱정하지 않는 행태에 대해 분노한다. 왕의 피가 흐르지 않고 왕의 수업을 받은 일 없는 일개 만담꾼의 눈에도 옳고 그름이 보이는 정책이건만 권력을 가진자들의 끝없는 욕심에 치를 떨게되고 점점 왕보다 더 왕다운 면모를 갖게 된다. 하선을 단지 돈에 눈이 어두운 시장의 만담꾼으로만 여겼던 허균도 하선의 바른 판단과 백성을 위한 애민정신에 감동하게 되고 백성을 편안케 하고 나라를 바로 세울 수있는 왕이 어쩌면 하선같은 왕이 아닐까 흔들리는데.....

영화에서 이미 본 내용들이라 흐름을 이미 알고 있어 책을 읽는 재미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책에서만 느낄 수있는 디테일한 묘사와 영화에서 다 담지 못했던 유머와 세세한 표현들은 같은 이야기지만 표현력 뛰어난 다른 두 사람을 통해 듣는 것처럼 또다른 매력이 있었다.


나라를 살리고 백성을 위하는 왕의 모델을 <광해, 왕이 된 남자>가 간접적으로 보여주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을 술렁이고 후보자 모두가 내가 아니면 안된다고 외치고 있는 이 때, 과연 우리가 의지할 수있고 진정 백성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를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책의 결말과 영화의 결말이 다르니 영화를 본 사람도 책을 통해 영화와는 또 다른 여운을 느껴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교과서와 함께 읽는 한국사 여행기
한예찬 글.사진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5학년 아이들에게 가장 어려운 과목이 뭐냐고 물으면 10명 중 6~7명은 사회라고 답한다.

수학이나 영어가 어렵다는 대답을 예상했다가 사회라는 의외의 대답이 압도적인 걸 듣고는 물은 사람이 더 놀라게 된다.

"사회가 왜?" 되물으면,

"국사 짜증나요!"

"외울게 너무 많아요!"

" 무슨 소린지 어디를 말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의 비슷한 대답들에 또 놀란다.

5학년 사회가 역사로 구성되어 있고 4학년 때 까지 사회를 주변 지리와 환경, 위치의 특징등만 공부하는 만만한 과목으로 여겼는데 선사시대때부터 거슬러 올라가 대대로 이어져 내려 온 5천년 역사를 공부하려하니 막막하기도 하고 외울거 투성인데서 오는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사회과목을 싫어하게 만들만도 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명이 아닌 옛 지명이 주는 생소함은 차치하고서라도 지금은 갈 수없는 중국이나 북한 땅에 위치해 역사적 배경이 된 곳도 많으니 답사로 현장을 보고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외우며 공부하는 수밖에 없어 아이들이 더 힘들어하고 싫어하게 되는 것 같다.

그나마 역사적 사실에 대한 책을 많이 읽고 하다못해 텔레비젼 사극을 통해 역사지식의 아우트라인이 형성되어 있는 아이라면 모를까 역사는 초등5학년에겐 만만치 않은 과목임에 틀림없다.

부끄럽지만, 아이와 같이 공부하는 부모에게도 역사는 쉬울리 없는 과목이다.

<교과서와함께 읽는 한국사 여행기>는 역사 공부에 부담과 걱정을 가지고 있는 5학년을 앞두었거나 5학년이 된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제목 앞에 '교과서와 함께 읽는" 이라는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음만 봐도 알 수있다.

고구려의 첫 번째 수도 홀본성을 시작으로 국내성, 당나라와의 격전지 아시성과 백암성 발해의 첫 수도 동모산과 돈화시, 백제의 하남 위례성과 웅진성, 사비성, 일본에 남이있는 백제의 문화유산까지 5학년 1학기 사회책 내용을 중심을 답사를 다녀온 여행기다.

(5학년 1학기 내용을 중심으로 담긴 걸로 봐서 조만간 5학년 2학기에 나오는 지명들을 중심으로 다녀온 여행기가 출간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게된다.^^)

작가 자신이 혼자서 혹은 자녀들과 작가가 이끌고 있는 어린이 뮤지컬 팀 단원들과 함께 고구려, 발해, 백제 역사 유적 기행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무엇인지 보여주듯 역사의 현장을 두루 찾아 다니며 직접 사진을 찍고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면 현장에서 본 풍경과 생각들을 적어서 역사 공부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습득케하고 현장의 생생함을 느낄 수있게 구성했다.

특히,

한반도 외의 지역에서 펼쳐진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인 중국 대륙과 만주 벌판을 찾아다니며 우리 조상들의 흔적을 찾고 위대한 업적들을 알려주려 애쓴점이 돋보였다.

교과서 연계라는 말이 무색치 않도록 당시의 모습을 나타낸 지도를 수록하고 그 지역에서 일어난 전투와 중요 인물에 대해 덧붙여 설명했다.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보조교재의 역할이 돋보이기도 하지만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우리 문화를 사랑하고 나라를 이끌어 온 수많은 위인들에 대한 작가 개인의 담담한 소회가 더 가슴에 와닿는 책이기도 했다.

백제의 마지막 장수이자 황산벌의 영웅 계백 장군의 무덤 앞에서, 비오는 날 찾기 힘든 길을 물어가며 일부러 찾아간 견훤왕릉 앞에서, 역사앞에서 사사로운 마음이 없음을 증명하듯 약 600년 동안이나 풀이 나지 않았던 최영 장군의 무덤 앞에서 작가는 조용히 묵념을 올리며 패자는 없다고 최선을 다해 싸운 그 정신이 이나라를 이끌어 오고 우리 정신의 바탕이 되고 있음을 마음속으로 전할 때 가슴이 뭉클해졌다.

5학년 아이들이 얼마나 이 책을 통해 국사공부에 효율을 올릴 수있을 지 모를일이나 차근차근 읽다보면 아빠로서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지금의 우리모습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노력이 있었고 유구한 역사속의 흐름속에 우리가 반드시 지켜가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설령, 공부와 연계하지 못해 국사가 여전히 어려운 과목으로 남아 있을지라도 책 속에 담긴 유적지와 인물들을 통해 우리 문화의 튼튼한 뼈대와 세계속 뻗어나가는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은 높일 수있을것이라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 이병률 여행산문집
이병률 지음 / 달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진은 사진대로 글은 글대로... 마음까지 불어오는 바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친구에게도 선물 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