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 : 입문로드맵 잠수네 아이들
이신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애들 키우는 엄마들치고 잠수네 한 번 못들어 봤다면, 아이 교육에 관심이 없거나 독보적인 방법으로 교육을 잘 실천하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주위에서 하도 '잠수네, 잠수네' 하기에 잠수네가 가족 이름인 줄 알았다. 잠수라는 아이의 부모가 독특한 벙법으로 영어교육에 성공해 화자가 되고 있구나...했으니까!^^;;

 제주도에서 생활하던 중 아이들 교육정보를 얻기 위해 PC통신 대화명이 '잠수'였으며 제주도 해녀들이 바닷속 깊은 곳에서 전복을 따내듯 인터넷 바다에서 보물을 캐낸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는 속뜻이 있었음을 호기심으로 잠수네 사이트에 접속하면서 알았다.

 

아이들 교육은 어느 하나도 소홀할 수 없지만, 그 중에서도 영어..늘 드는 생각이지만 몸에 좋은 쓴 약이라 여긴다.

잘 삼켜 주면 좋은데 입에 대는 순간, 애들이 먼저 안다.

아, 이거 만만찮구나..하는 걸!!

윽박지르고 구슬리고 하는 사이 아이는 아이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진은 다 빠지고 먹일 때마다 힘이드니 둘 중 하나는 나가 떨어지게 된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옆집 애는 무럭무럭 자라는 게 보이는데 허약체질 내아이를 그냥 두고 볼 수없으니 또 싸움이 시작되는 것이고. 악순환의 반복...여기까지가 딱, 나와 내 아이와의 실제 상황이다.

 

잠수네 아이들!!

하도 입소문이 좋고 효과를 봤다는 소문이 자자해 몇 번 들어가 보고 정말 그럴까? 그렇게 될까? 하는 의구심과 계획만 세웠지 그대로 실천해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나온 입문 로드맵과 실천 로드맵을 통해서 정말 하면 되는구나! 하는 용기를 얻었다.

 

듣기부터 읽기 말하기 쓰기의 단계를 거쳐가는 모국어를 배우듯 자연스런 흐름의 언어습득방법, 영어교육시장의 현실, 잠수네 영어 학습법을 하기 전에 짚어야할 마음가짐, 잠수네 영어 학습 로드맵, 느리게 가는 아이들을 위한 학습 방법등 전편 로드맵에서 제시한 기본적인 학습방법의 제시와 소개에서 심화된 방법과 차별화된 학습방법들을 알려준다.

 

특히, 이렇게 하면 잠수네 영어학습법 실패합니다(P.46)에 나오는 얘기들은 어쩌면 내 얘기와 그렇게 꼭 같은지...반성 또 반성을 했다. 다른 학원이나 학습에 밀려 잠수네 영어학습을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 아이들에게만 맡겨두고 강요하며 체크하기 ㅠㅠ

하늘이 두 쪽이 나도 반드시 3시간 이상 영어듣기를 한다는 원칙을 깨지 말라는 일침은 그동안 내가 해 온 영어 학습의 방법상 문제라기 보다는 기본에 충실하지 않았던 핑게 였다는 걸 알았다. 

 





잠수네 학습법을 실천하면서 수많은 성공담과 실패담을 통해 버려야 하고 취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예시법도 좋았지만, 새로 시작하면서 막연해 하는 엄마들을 위한 교재의 소개는 고민을 덜고 바로 실천에 들어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책의 반 정도를 할애해 흘려듣기, 집중듣기, 읽기,영어 학습서, 교재 구입처, 학습을 도울 수있는 플래너를 첨부해 주어서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들여다 보기에도 좋았지만, 과연 내가 선택한 교재가 괜찮은 교재인지의 의문도 한꺼번에 해소해 준 알찬 보의 고마움과 시간의 절약에 감사를 드리고 싶었다.

 

이번에 전국 4대도시를 돌면 잠수네 강연회 발표가 있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참석할 수없는 상황이어서 무척 아쉬웠다. 강연회마다 자리가 꽉꽉차고 엄마들의 영어학습에 대한 열기가 너무 높아 놀랬다는 후기를 접하면서 속상하기까지 했는데, 이 책을 찬찬히 읽다보니 강연회 못지 않은 좋은 말들과 방법들 자료가 들어있어 속상함을 달랠수 있었다. 

 



무엇보다 조바심을 내지 말고 작은 성공에도 큰 칭찬을 하라는... 앞서서 잠수네를 실천한 선배들이 조언을 깊이 새기고

Book Tree의 100이라는 숫자가 다 채워지는 1단계의 과정을 마무리할 때까지 쉬지않고 가 보자고 아이와 함께 다짐한다.

마침 방학이라 시간이 많으니, 처음 시작하는 아이를 덜 다그치고 느긋한 마음으로 시작할 수있어 다행이다.

 

실천로드맵!! 벌써 길은 알려주었으니 이정표대로 뚜벅뚜벅 쉬지않고 걸어가는 일만 남았다.

나도 오래지 않아 잠수네 사이트에 '정말 잠수네가 일러 준 대로 했더니, 영어로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한 줄 문장을 올릴 날이 오리라 믿는다.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화이팅을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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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1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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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장1.jpg

 

규장각으로 출근을 하게 됐구나, 잘금4인방!!^^

 

규장각 생활이 그리 녹록치는 않을텐데 성균관에서 보였던 팀웍은 어떻게 펼쳐질지 사뭇 기대였다.

특히, 성균관에서 살아(?)남은 윤희가 규장각에서도 잘 버텨낼 수 있을지..게으런 눈은 더듬거리며 읽는데, 마음은 바쁘기만해 눈이 따라오지 못하는 내용까지 앞질러 상상하며 읽었다.

 

'윤희는 우여곡절 끝에 선준과 결혼식을 올렸으니..이제 윤식이와 체인지를 하겠구나.'

'윤식도 저렇게 있을 게 아니라, 규장각용 몸 만들기에 돌입해야 하는거 아냐?'

'선준은 왜, 저 사람이 내사람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다!를 외치지 않는거야!!'

'비단옷만을 고집해서 짓는 구용하 아내의 정체와 사연은 뭐란 말인가?'

'걸오와 반토막의 러브라인 발전을 보기 전에 끝나는 건 아니겠지?'

 

스토리 전개의 추측과 개인적인 바람을 섞어가며 손에 침 두어 번 묻히고 나니, 책은 벌써 마지막장이다!!

흡인력과 가독성에선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따라올테면 따라와 봐, 여유있게 뒤에 오는 주자를 돌아보면서 찡긋 윙크를 던지는 자신만만함이 느껴진다.

 

지아비를 향한 사랑 만큼이나 학문에의 열정과 일에 대한 승부에도 집념을 보이는 조선 최초의 신여성 대물 윤희,

한 층 더 깊어진 사고와 한 틀 더 견고해진 풍모로 학자다운 내공이 그야말로 빛을 발하는 가랑 선준,

마냥 실없이 웃고 다니는 냥 싶지만, 처세에 있어선 얼러고 뺨쳐서 적과의 동침을 기꺼이 즐기는 여림 용하,

부러질 지언정 휘어지지 않는 호탕함과 첫 마음을 쉬이 버리지 못하는 순애보가 눈물겨운 걸오 재신.

 

더 팍팍해지고 파란만장해진 규장각의 나날들이지만, '잘금4인방 크로스'를 외치며 합체를 할 땐 무쇠팔 무쇠다리의 힘이 느껴지고 '헤쳐모여'할 땐 숙련된 자객처럼 샤샤삭~ 맡은바 임무를 깔끔하게 해냈다. 윤희를 남겨 두고 암행어사로 감찰을 떠난 3인방 각각의 모습은 유쾌하고 통쾌해서 생긴대로 논다는 표현이 딱!이다.

규장3.jpg

 

위선을 벗고 권위주의를 탈피한 모습으로 잘금4인방을 키우기도 하고 그들과 레벨을 맞추기위해 애쓰기도 한는 정조의 모습은 어느새 독자옆으로 성큼 다가서 있다.

역사의 가운데 서있는 왕이라는 존재를 떠나, 역사를 이끌어 가는 참된 군주가 되기위해 고민하는 고뇌의 독백과 에피소드적 기행들은 정조라는 역사적 인물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해 자칫하면(^^;) 교과서적 정조를 탐구하고픈 지적욕구까지 불러 올 뻔 했다. 우리를 꿈꾸게 해 주었으니 당연하다.

그러나, 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말이다!!

팩션은 팩션일 뿐 논픽션과 혼동하여 진정한 학문에 입문이라도 하게 된다면, 우리의 팩션작가들을 말살하는 일이 되고 말것이니!! 작가를 살리는 취지에서 작중 인물탐구는 호기심 이상의 단계를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하자 다짐한다!--;;

 

따신밥 잘 먹고 쉰소리를 좀 하자면,

전편을 뛰어넘는 속편을 내기란 어지간해선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대로 소문난 잔치라서 먹을 게 적었던 것도 아니고, 나물도 다르고 밥도 달랐는데 어딘가 모르게 쵸큼..허전했다.

워낙, 전편의 성균관 유생들이 혁혁하고 형형해서 웬만해선 그들을 넘어서기 힘든 까닭도 있었겠지만, 규장각에 출근한 그들은 이미 안면을 튼 사이라서 우리에게 이물이 없어진 탓이라 여긴다.

성균관 유생일 때 그들은 외줄을 타는 광대처럼 아슬한 스릴이 있었다면, 규장각 등장에선 얼쑤~ 흥이 나는것은 분명한데 질펀히 퍼져 앉아 보는 마당극 같은 느낌이었달까? 긴장을 끈을 놓아버리면 광대도 광대지만 관객도 널부러지게 된다. 널부러진 관객을 보기를 원하진 않을 터. 긴장의 끈을 각신으로 체인지 될 윤식에게로 좀 더 빨리 옮겼더러면 어땠을까..

또 혼자 소설쓴다.ㅠㅠ

규장2.jpg

재밌게 읽었던 책이라 신문에 소개된 기사를 스크랩해 두었다.

최근 방영된 '성균관스캔들'에 힘입어 원작인 '성균관 시리즈'가 100만부 판매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낳고 있지만, 정작 원작자는 얼굴은 내놓지 않고있다는 내용이다. 인쇄된 글자처럼 "잘난 척하고 포장하는 게 싫다!"는 게 이유!

요즘같은 PR(피할 건 피하고 알릴 건 알리는)시대에 누구나 부러워하는 성공앞에서 나를 드러내지 않는다는 건, 대인기피증이 아닌 다음에야 해탈의 경지가 아닌가 싶다.

하루에도 몇 톤씩 쏟아지는 출판물들의 난립속에서 한 권이라도 더 팔기위해 나를 드러내려는 노력들의 처절함에 비추어 볼 때, 작가의 의연함은 독자를 숙연하게 한다.

이런 의연함이 책속의 단정한 선비들을 뽑아 내게 한 퀼러티있는 바탕이었다 믿고싶다.

 

작가의 필명 은궐은 '은빛대궐이라는 뜻으로 달을 뜻한다'라는 설명이다.

은빛 대궐..그 속에서 잘금4인방과 노니는 내내 행복했다. 작가의 은빛 대궐에 또 초대받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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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 - 개정판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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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는 이 책에 갈피끈을 넣은 양장본의 책이 아님을 칭찬한다. (양장본의 가치가 있고 없고는 차치하자!)

질풍노도처럼 달리는 말에 채찍이 왜 필요한가를 말하는 것이니, 한 번 손에 잡으면 그 끝을 보지 않고는 책을 덮을 수 없는 흡인력이 있다는 말이겠다.

 

정은궐이라는 작가를 이 책 이전에는 알지 못했다. 어떤 책을 써 왔는지 어떤 장르를 구축하고 있는지 알아 보지도 못했다. 하지만, 작가는 대중의 입맛에 맞는 이야기가 어떤 이야기 이고, 어떤 소스를 뿌려야 더 달달하게 읽히는지를 정확히 아는 작가라 생각한다.

성균관이라는 뭔가 막연히 엄숙하고 숙연하게 느껴지는 공간에 김윤희라는 여자 유생을 던져(?) 넣을 때 부터 독자들은 벌써 '일 나겠군!!"을 직감하게 된다.

그 일이 아주 흥미진진하고 달콤 쌉싸름할 것이라는 것도!!

기존에 우리가 선입견을 갖고 본 성균관의 딱딱한 이미지에 거침없는 하이킥을 날리고, 뽀사시 '잘금4인방'의 무대로 재인식 된 성균관!!

성균관이 학문을 숭상하는 똑똑한 젊은이들이 모인 조선시대의 국립대학이었다는 상식의 틀을 벌려, 그곳도 피 끓는 젊은이들이 모인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상큼한 인식을 갖게 해 준 것은 8할이 작가의 힘이라 여긴다.

 



 

온전히 성균관으로 들어가 그들과 함께 나날을 즐기기 위해 사귀면 좋을 4인방이 있다.

 

병약한 남동생 대신 우여곡절 끝에 성균관에 입성한 여인  대물 김윤희,

노론의 거두 좌의정의 아들이면서 조선 최고의 엄친아 가랑 이선준,

소론의 실세 사헌부 대사헌 댁 막내로 거칠것 없이 사는 카리스마 걸오 문재신,

무당무파의 어느쪽의 편도 들지 않으나 아름답지 않은 것 만은 참을 수 없는 여림 구용하.

이른바, 여인들의 오줌을 잘금거리게 만든 잘금 4인방의 프로필 되겠다.

 

대물과 가랑의 러브라인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는 펼쳐지지만, 기개 만큼이나 마음 씀씀이와 생각 또한 호방한 걸오와 탐미와 쾌락 만을 위해 사는 양 싶어도 인간관계 조율에도 탁월함을 보이는 여림의 추임새도 만만찮다. 4인4색, 잘금4인방 매력들이 한 곳에 버무려져있으나 빛을 발하는 순간이 언제인가를 아는 이들이 개개인이 가진 색깔 또한 형형하다. 한 곳에 버무려져 있으나 각각의 맛과 향이 다른 샐러드 같은 맛, 그 모든 맛을 잘 어우러지게 하는 사랑이라는 소스!! 흠,,이 달달함이라니!!^^

 

책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한 번도 보지 않았었다. 원래 텔레비전이랑  친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미소년들로 이루어진 소녀취향의 드라마일거라는 터무니 없는 편견이 있어서였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이 잘금4인방의 이미지를 확인하는 일이었다.

내가 만든 상상의 잘금4인방 얼굴들에서 이미지화된 실체로 마주한 순간, 생각보다 훨씬 다채롭고 멋있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고 아~ (침을 츄릅..)감탄, 감탄이었다. 하지만, 지금도 책과 드라마를 택하라면 망설임없이 책을 택하겠다. 책과 드라마는 줄기는 하나이되 가지들이 달라서 어떤 가지를 접 붙이느냐 따라 꽃도 다르고 열매도 다른것이라 생각하므로!
접붙인 가지에 핀 꽃이 화려할지는 모르나 본래의 가지의 뿌리에서 부터 올라 온 진한향을 가지지 못하리라는 (이것또한) 터무니없는 믿음에서.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은 읽히는 소설의 정수를 보여 주는 책이다. 

소설 전반의 배경이 되는 노론과 소론의 갈등, 아직은 미약한 남인의 입지, 정조의 탕평책, 시기도 다르고 이름도 다른 과거제도 등..생각하기에 따라선 골치 아픈 얘기들이 읽는 도중 눈에 걸리지 않고 가뿐하게 점프 업 할 수 있었던 것도 이야기가 가야할 바를 분명히 알고 있는 작가의 기량임을 읽을 수있다.

 

베스트 셀러라고 다 좋은 책은 아니고, 깊은 감동으로 채워진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그러나, 밥에 돌이 섞였다고 돌만으로 지은 밥이라 할 수 없 듯이 잘 읽히고 재밌는 소설들을 다 유행에 편승한 그렇고 그런 책들로 치부할 것도 아니라는생각이다. 

이가 썩는다고 설탕을 먹지 않고 살 순 없듯 혀끝이 까칠해 질 땐 달달한 무엇이 힘을 내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은 까칠해진 일상에 달콤한 원동력을 주는 젊고 싱싱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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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탐구생활 두근두근 과학 탐험
루이 스토웰 지음, 이충호 옮김, 피터 앨런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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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가 어릴때 하늘을 보며 생각했던 것은 너무나 단순하고 상투적인 것이어서 우주란 지구에서 보는 하늘이 전부라는 생각이었다.

하늘이 넓다는 것은 봄으로써 느껴 알 수있었지만, 지구가 있어서 존재 할 수 있는, 지구가 없으면 하늘도 없어지는 그런,,, 집의 지붕같은 것이라고 느꼈다.

물론, 달나라에 갔다 온 우주인도 있고 어마어마 하게 넓은 곳이 우주다..라고 들은 풍월은 있었지만, 그건 어려운 수학 공식 처럼 증명된 바는 있지만, 실생활에 응용할 일 없도 없고 실감도 나지 않은 공식으로만 존재하는 말 그대로의 공식일 뿐이었다.  그저 보이는 하늘 ,보이는 달과 별이 다였던 시절, 100원을 주고 20원짜리 눈깔 사탕을 사먹으면 80원을 거슬러 받으면 맞구나, 3개를 사먹을려면 2x3=6이까 60원이 필요하구나의 기초적인 연산에 해당하는 우주의 개념이 별이고 달이었다.

 

As time goes by,^^;;

요즘 아이들이 말하는 우주는 얼마나  복잡 다양한지 이야기를 하다보면 내가 어른이 되는 사이 우주도 급 팽창을 한 게 아닌가 싶을 만큼 광활하게 느껴진다.

아이들의 우주에 대한 관심의 폭이 넓어지고  이해하는 수준이 높아진 까닭이겠지만, 우주가 무한히 넓은 것 만은 사실인 듯 하다.

그렇다면 우주는 어떤 곳일까?

두근 두근 과학 탐험, 우주 탐구 생활로 들어가 보자!! (탐구생활..요새 좀 먹히는 제목이다!^^)

우주 자체가 너무 광범위 하다 보니 어디서 부터 접근하고 다가가야 할 지 모르는 저학년 아이에게 소개할 때 쫗은 책이다.

밤하늘의 별 관측부터 행성들의 움직임, 천문학의 발달과 우주로 간 사람들, 우주연구를 위한 첨단 기술, 우주의 시작과 끝에 대해 쉽고도 재밌게 설명하고 있어 우주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두루 섭렵할 수 있게 구성 되어 있다.

 

최근 우주로 무사히 안착시키는데는 실패했지만, 재발사를 성공을 다짐하고 있는  나로호 때문인지, 아이는 우주선과 우주인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의 책을 읽은 기억을 더듬으며 우주인의 생활과 우주인이 하는일, 우주 생활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제법 아는 척 하기도 하면서.^^



천문학은 무엇인가? 언제부터 시작 되었는가?

행성이랑 별은 뭐가 다른가?우주 공간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사람은 달 까지 갈 수 있었나? 우주공간에서의 하루는 무엇을 하며 보낼까?

우주의 처음과 끝은 어떻게 될까? 등등..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막연히 궁금해 지는 질문들에서 부터 심오한 과학적 지식의 접근까지 두껍지 않은 분량으로 핵심을 짚어가며 잘 설명해 우주 탐구란 이런것이다의 진면목을 확실히보여주는 책이다.



 

자료가 되는 사진과 이해를 돕는 만화 컷,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로 흥미를 이끌어 우주에 관심이 없고 막연히 어렵게만 생각하는 아이들도  쓱쓱 넘겨 보는 것 만으로도 호기심을 느낄 수 있게 구성한 점은 같이 책을 보는 부모에게도 고마운 점이다.

그리고, 지구에서 쏘아올린 너무 많은 위성으로 인해 지구 주위는 너무복잡해 졌고, 수명을 다한 인공위성과 우주선들로 인해 우주 쓰레기도 새로운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는 얘기를 하면서 과연 사람들의 편리를 위해서 우주까지 복잡하게 만들며 살아가야 한느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다고 우길 어릴적 나와는 생각 스케일 자체가 다른 요즘 아이들이니까...걱정없다고 말하지 않는 것만 해도 문제의식을 갖게 된것 같아 성공이다 싶었다.^^

 

우주 탐구 생활을 펴기 전 시작하는 얘기는 별 얘기였지만, 끝 맺은 이야기는 외계인이다.

외계인은 정말 있을까?

우주는 엄청나게 넓다고 했고 지구와 비슷한 조건을 가진 행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으니, 외계인이라고 없을라구..

 

물론!! 이라고 답해주는 2탄이 나오길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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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은 2011-09-22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구에서어텅게살아
 
아불류 시불류 - 이외수의 비상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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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라는 작가는 내가 기억하기로 참 오래된 작가이다.  

처음 이외수 작가의 글을 읽은 게 십대였으니..족히 이십 년이 넘었다. 나는 전작주의라기 보다는 잡독주의(?)에 가까워 그의 작품을 꾸준히 읽어온 건 아니지만, 그의 책만큼 면면히 이어지면서 시대를 아우르며 흘러 온 작가도 드물다는 것은 알고 있다. 늘 화자가 되는 작가는 아니었지만 그가 내놓은 책들은 주목을 받았고 그런만큼 작가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키기에 충분했었다. (작가의 이름을 각인 시킨데는 시대를 앞(?)선 외모와 헤어스타일, 기행적인 일화들이 한 몫 했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초단위로 유행이 변하고 트랜드가 바뀐다는 신세대의 감성에 전혀 기죽지 않고 도리어 전방위의 열광하는 팬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그를 보면, 작가의 오랜 기간 축척된 내공과 끊임없이 소통에 힘쓰고 있는 노력을 짐작하게 된다. 접근하기 힘든 꼿꼿함을 내려놓고 차나 한 잔 하자는 열린 마음으로 독자들을 대하는 것 같아 손 내밀어 선뜻 악수라도 청하고 싶어진다.

‘이외수의 비상법 아불류 시불류’는 (어떻게 보면) 가벼운 글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흘려 보내는 시간과 일상의 편린들 속에서 건진 반짝이는 사금파리 같은 글들이 있는가 하면, 세태를 풍자하는 픽, 웃고 마는 뒤통수에 가까운 해학이 있기도 한다. 지나온 삶의 굴곡과 무게가 한 줄로 압축되는 아~! 싶은 글이 있다가 공자 왈 맹자 왈에 버금가는 깨달음을 주는 글도 있다. 고생이 뭔지 아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절절함이다가 다반사로 통용되는 관용어구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움!!
 

피력한 글들이 모두 묵직한 끄덕거림으로 잠언서의 깨달음을 주는 건 아니나, 결코 가볍게만 볼 글도 아니라는 결론이다. 거기에다 정태련의 단아한 그림과 어우러질 때 책은 어쩐지 (그의 표현에 의하면)더 폼 나 보인다.

"어떤 성현에게 천금 같은 명언을 들었어도 머릿속에만 기억해 두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개 짖는 소리를 들었을 때와 무엇이 다르랴.(P.169)"는 글은 '천금 같은 명언이 들어있는 책이라도 읽혀지지 않는 책이라면 쓰레기와 무엇이 다르랴'라고 바꾸어 읽히기도 하는데, 읽히는 책이 좋은 책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아불류 시불류'는 몰표를 받을 여지가 다분한 책이다.
 

어려운 말로 쓰여진 무거운 깊이가 담긴 책들이 우리를 주눅 들게 한다면, 이 시대에 흐르는 보편적인 감성을 터치하며 알맞은 탄력으로 튜닝한 이외수의 글들은 날아오르는 방법이 그리 어려운 건 아니라는 희망의 메세지를 읽히게 한다. 세상의 중심에 서 있는 나를 향해 시간의 주인으로 살아가라는 격려의 토닥거림이 있다. 쉽게 내 뱉은 말인 양 싶지만, 끄덕거림으로 다가오는 촌철살인의 내공 까지 흡족한 책이다. 이외수라는 작가가 이토록 오래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 받은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이외수의 글에 대해 너무 단 것만을 탐하다 보면 이빨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뉘앙스의 우려담긴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가볍고 현혹되기 쉬운 말과 글로 인기에 병합하고 이전에 그의 글에서 느꼈던 치열함 같은 건 고사 되었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문학이 작품성이 가진 무게가 중요한지 대중의 기호에 맞춘 가독성이 중요한지에 대한 결론 없을 논의는 차치하기로 하고 이 시대에 읽힐 수 있는 글을 간파해 내는 능력을 기준 삼는다면 이외수는 무시할 수 없는 시대의 작가임에는 틀림없다.

“어떤 문장에는 이빨이 있고 어떤 문장에는 발톱이 있다. 어떤 문장은 냉소를 머금고 있고 어떤 문장은 미소를 머금고 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고 글 한 줄로 천생연분을 맺는다. 글은 자신의 품격을 대신한다.”(P.27)

그의 문장에서 이빨을 보았든 발톱을 보았든, 냉소를 머금든 미소를 머금든 그는 글로 맺은 인연들로 인해 당당한 대한민국의 베스트 셀러(베스트 셀러가 모두 문학사에 길이 남을 훌륭한 작품들로만 채워진다고 믿는 사람들은 이제 아무도 없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작가이며 그의 말처럼 글은 자신의 품격을 대신하는 것이니, 독자가 책에서 읽고 느낀 만큼의 품격으로 작가를 매김 할 수 밖에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불류 시불류’ 

“내가 흐르지 않으면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

책 속 길지 않은 글들 사이의 행간 넓이 만큼 읽는 글에 따라 생각의 행간 또한 넓혀졌다 좁혀졌다 했지만, 정작 가장 오래 잡고 있었던 페이지는 선문답 같은 책 제목이었다.

면벽수행은 고사하고 좌선이나 명상조차 제대로 해 본 경험 없는 나는 이 여섯 자 두 문장이 주는 애매한 철학에 도를 깨치지 못해 끄덕일 수도 도리질 칠 수도 없는 땡초처럼 오래 갸웃거렸다. 


내가 흐르지 않는다고 시간이 흐르지 않을 리 없고, 내가 흘러가는 속도만큼 시간이 날 맞추어 따라 온 적이 있었던가? 싶은 우문이 시작 이었다.그대가 그대 시간의 주인이니 그대가 생각하는 그것이 곧 진실이라는 친절한 작가의 현답에도 불구하고 오래 이 제목에 골몰했으니, 그는 제목에서 부터 나 같은 현혹하기 쉬운 독자를 끌어들이는데 성공한 것일까? 현혹하기는 쉽고 읽어 내기는 힘든 그의 내공에 두 손을 들어야 하는 것일까? 단지 이렇게 따라 외칠 수 밖에!!

“자유로운 영혼 만세, 자유로운 예술 만세, 자유로운 그대 만세!” (P.250)

책을 넘기다보면 은은한 향이 난다. 코를 깊이 들이대고 킁킁 맡아 보니 아카시아 향이다. 

밤에 읽으면 그 향이 더 짙게 나서 밤의 독자를 위한 숨겨 둔 보너스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이런 것도 삭막한 세월을 견뎌낸 이력 때문일까? 책 속의 향은 5월 깊은 밤 그 알싸한 향에 무심히 주위를 휘휘 둘러보게 하는 아카시아 향이라기 보다는 예전에 자주 씹었던 아카시아 껌 향기를 기억케 한다. 그래서일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라. 

껌의 향기라? 껌...씹는거잖아!!! 책의 허물일랑 씹지말고 담겨있는 내용의 깊이를 곱씹어 보라는 이외수 다운 발상??

음모론에 늘 혹하게 되는 나는 또 골똘해진다. 비상하기엔 나는 아직 너무 뚱뚱하거나 날개가 덜 자랐다.

할수없다, 처음부터 다시 읽어 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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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2010-11-03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다 읽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