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자전거여행 - 전2권 자전거여행
김훈 지음, 이강빈 사진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무겁고 진하다 
 
굳이 당부하지 않아도  
 
책의 한장 한장은 삶의 발견이라는
아름다운 글귀와 비례하지 않은채
무겁고 깊은 삶의 진실한 무게로
다가온다 
 
52살 시절의 저자의 삶의 무게가 그리도
무거웠던 것인가! 
 
자연과 공존공영하고픈 넋두리마저 사치인채로 흘려보내는 이 책은 김훈의 냄새다.

 

 

호기심에 밝은 눈으로 자전거에 몸을 싣고
강산을 유람하며 긴 호흡의 인내심으로
관찰하고 또 관찰하여 그 사물과 대상의 관계를
연결시키고 의미를 정의해낸다.  
 
푸르름과 돋아남이란 삶을 선연한 색체로, 그리고 저뭄과 죽음의 잿빛 색체를 무던하게 그려낸다. 
 
순우리말과 한문의 어휘력으로 넉넉하게 표현되는 늙은 기자의 문체와 그 의미들은 다시 그 관찰되어지는 대척점으로 순환되는 수미상관의 형식으로 자연과 인간사를 인문의 바탕위에 자애심으로 녹아내린다. 
 
이 당대의 문장가가 조선일보와 5공을 찬양하는데 젊은 시절을 바친 굴곡진 인생사에 퇴색되어지지 않을 만큼 그의 글은 찬연하게 살아 숨쉬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