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과 공포의 게임 -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이용재 지음 / 지식노마드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요즘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살기 힘들다',

'죽고 싶다', 'IMF시절보다 더 어렵다' 등

이런 말들이 아닐까...

연초부터 불어닥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부터 시작된

악재들이 전세계 금융시장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이때부터 시작된 신용경색, 주가폭락, 환율급등 등등

너무 많은 악재들이 쓰나미처럼 밀려와서...

꼭 우리나라를, 아니 전세계 금융시장을 먹어버릴것만 같아서 두렵다.

외환위기 상황을 겨우겨우 이겨내고 IMF의 지원을 받고

드디어 작년 말 코스피가 2000을 넘어섰을때,

도저히 오지 않을것 같던 일이 드디어 우리나라에 일어났을때

이젠 우리나라도 선진국에 들어서나, 경제강국의 길로 들어서는 것인가

기쁘고 반가웠다.

하지만 일장춘몽처럼 지금 우리나라 코스피지수는 반토막이 나고 말았다.

몇 조원의 돈이 날아가고 만것이다.

미국에 있는 유학생 중 우리나라 사람들이 1위를 차지하고 있던데

그만큼 많은 기러기 아빠들이 힘들게 번 돈을 송금하고 있는데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섰으니 얼마나 큰 타격을 받고 있는지...

환율때문에 기름값은 폭락해도

정작 우리나라 정유사들은 기름값을 내리지도 못하고 있다. 

아, 하나하나 열거하기도 힘든 어려움이 산적해 있다.

증권회사에 다니는 한분이 자살을 하시기도 했을 정도다.

누군가는 자살을 하기 시작하면 바닥을 친것이라고 하던데...

솔직히 아직도 바닥은 아닌것만 같다.

지금같은 시기에 나온 이 책의 제목은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탐욕과 공포의 게임>.

적나라한 이 책의 제목속에는 우리가 알고 있지만 간과해오던 사실이 숨어있다.

사람들의 탐욕과 비밀스런 뒷공작이 판치는 주식시장,

그리고 그에 대한 공포심.

현직 경험이 많은 작가의 주식시장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깔끔하고 보기 좋게 서술되어 있어서 참 읽기 편한 책이였다.

몰랐던 사실에 대해서도 많이 알 수 있었다.

현재의 주식상황을 보면서 궁금한점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권해주고 싶다.

많은 분들이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마시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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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우리
수산나 알라코스키 지음, 조혜정 옮김 / 상상공방(동양문고)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 <돼지우리>는 핀란드 바사라는 곳에서 태어나, 
어린시절 스웨덴으로 이민을 와서, 
대부분의 성장기를 <돼지우리>의 배경 도시인 위스터드에서 보낸 
수산나 알라코스키의 작품이다.
<돼지우리>라는 데뷔작으로 그녀는 
2006년 스웨덴 최고 문학상인 ’어거스트 상’을 수상했다.
최근에 국내에 스웨덴의 좋은 작가분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좋은 책들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되서 매우 좋다.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이나 쉘 요한손의 ’이야기꾼’ 등은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특히 ’이야기꾼’의 경우에는 <돼지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은 소설인데,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책속에 포함되어 있는 분위기나
<돼지우리>의 주인공 레나처럼 
’무너져가는 집’에 살고있는 한 가족의 이야기에서 같은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돼지우리>의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이 책의 주인공은 ’레나’라는 소녀로 
그녀의 가족 아버지, 어머니, 오빠 마르꾸와 동생 사카리,
고양이 뿌띠와 띠뿌, 개 테리는 다같이 아파트로 이사를 간다.
이 아파트는 군청에서 싼 값에 임대를 해주는 것으로
까다로운 입주자 규정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우리식으로 해석하자면 임대아파트라고 할 수 있을것 같은데,
레나가 훔쳐들은 엄마의 이야기에 의하면
자신들이 이사 갈 동네 프리드햄을 군청에서는
’돼지우리’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돼지우리’, 어딘가에 격리되러 사육당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
이런 상황이 그들이 처한 현실이자 
이 책의 제목 <돼지우리>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일 것이다.
핀란드가 전쟁과 내전으로 혼란을 겪는 와중에 이민을 온 레나의 가족들은
서툴게 스웨덴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레나는 엄마와 이웃집 헬미 아줌마의 대화를 몰래 엿듣는데 
그들은 종종 핀란드가 처한 상황에 대해서 얘기하곤 한다.
공포와 혼란, 배고픔을 피해 스웨덴으로 온 그들이지만
그들은 여전히 스웨덴 안에서 이방인이자 외톨이일 뿐이다.
레나는 이사를 와서 오쎄와 리따라는 친한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
그들도 역시 ’돼지우리’의 이웃이다.
홀어머니와 대가족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두 친구들도 레나처럼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세상에서 알코올 중독을 가장 혐오한다는 직가의 말처럼
<돼지우리>속에 등장하는 어른들은 거의 모두다 술독에 빠져
가족과 직장을 내팽개치고 살아간다.
짧은 금주기간 후에 다시 또 술을 먹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면서
레나의 가족도 점점 풍괴되어간다.
가정폭력은 점점 극한으로 치닫고 레나는 배고픔과 공포를 견디다 못해
집을 나와 친구 집집을 전전하기도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낸다.
마르꾸는 점점 반항적으로 변하고 사카리는 표정과 말이 없는 아이가 되어간다.
이 책에는 술과 폭력으로 변해가는 한 가정의 모습이 
처절하리만큼 솔직하게 표현되어 있다.
커가면서 자신이 처한 상황,
즉 남들과 다른 자신의 가정, 학교의 다른 친구들의 집과는 다른 돼지우리의 모습을
알아가면서 레나는 좌절하고 상처받는다.
술을 마시고 서로 욕을 하며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을 볼때면
툭하면 복통이 찾아오는 레나의 배는 레나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거울이다.
결국 병원과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게 되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사회복지기관의 도움으로 레나의 집은 어느정도 집의 모습을 다시 갖춰간다.
오랫만에 그들의 도움으로 집은 안정을 찾아가지만 레나는 그들의 집을 그리워한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부모님은 다시 술을 마시게 되고
가족들의 고통은 되풀이되어 간다.
좋아졌다가 나빠졌다를 수없이 되풀이하고, 매번 희망이 좌절되어 가지만
레나와 오쎄, 리따는 자신의 집을 버릴 수가 없다. 
비록 그곳이 돼지우리 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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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을 질주하는 법
가스 스타인 지음, 공경희 옮김 / 밝은세상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빗속을 질주하는 법>은  '엔조'라는 개가 나레이터로 등장하는 아주 독특한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 엔조는 어머니 래브라도와 아버지 테리어 사이에서 태어난 개로
(이버지는 엔조의 추측이므로 확실하지는 않다) 
워싱턴 주 동부, 스팽글 타운 인근 농장에서 태어나서 데니와 처음 만나게 된다.
엔조의 눈을 통해서 바라본 인간들의 세상과
카레이서 데니, 그의 아내 이브, 그리고 그들의 귀여운 딸 조위와의
사랑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진다.
엔조는 늙고 병든 개로 데니가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일때를 기다리고 있다.
자신의 겉모습은 비록 개일지라도 그 속에는 들어있는 것은 인간의 영혼임을 확신하고 있는
개 엔조는 어느날 몽고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는 개로서의 생을 마치면
인간으로 환생하리라고 생각한다.
난 이제 인간이 될 준비가 다 됐다. 죽음으로 나의 모든 걸 잃게 된다는 것을 안다.
기억 전부를, 경험 전부를 잃겠지.
내가 아는 걸 영혼에 - 위도 옆도 없고, 페이지도 없고,
아무 형태도 없는 영혼에 - 새기려 애쓸 수밖에.
내 존재의 주머니 속 깊이 박혀서, 새로 눈을 떴을 때 물건을 쥘 수 있는 손을 보면 알리라.
이미 알고 있으리라.
엔조의 주인, 아니 친구 데니는 빗속을 질주하는 법, 날씨가 않좋을때 잘 달리는 법을 알고 있는
현명한 카레이서이다.
데니가 엔조와 텔레비전 앞에서 카레이싱 비디오를 보면서 가르쳐주는 카레이싱의 세계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면서 이 책의 양념으로 작용한다.
이 책을 읽다보니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몇번 봤던 전설적인 카레이서 '미하엘 슈마허'의
카레이싱 장면이 생각나서 가슴이 설레이기도 했다.
카레이싱을 이 세상의 이치에 빗대어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저절로 무릎을 탁 치게 할만큼
좋은 글들이 많았다.
레이서라면 비를 두려워하지 않고 포옹해야 한다.
차가 딱 타이어만큼만 작동된다는 점을 명심하는게 중요하다.
차는 눈이 가는 곳으로 간다.
카레이싱 세계는 인생의 축소판인것만 같다.
사소한 실수가 때론 생과 사의 기로에 놓이게 만들기도 하고
여러 사람들간의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것 등등.
이런 점들 때문에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F1이나 나스카 등의 레이싱 대회에 열광하는지도 모른다.    
데니가 이브와 결혼을 해서 귀여운 딸 조위가 태어나고
그들 네식구는 마당이 있는 아름다운 집으로 이사를 가게된다.
그리고 이맘때에 데니의 카레이서 인생은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이브에게는 병마가 찾아오고 어떨때는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를 수없이 반복하다가
결국 이브는 그들의 곁을 떠나가고 만다.
이때 엔조는 이브의 머리에 나타난 나쁜 병의 냄새를 맡는다.
그는 개이기에 아무에게 그 사실을 알릴 수는 없었지만,,,
암을 진단하는 개가 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엔조가 그런 개가 아니였을까.
이브가 떠나고 장인과 장모, 그리고 데니는 조위의 양육권 문제를 두고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이게 된다.
엔조의 눈에 비친 인간들의 모습은 너무나 이기적이고 교활하다.
그래서 부끄러웠고 슬펐다.
데니는 결국 자신의 인생 속에서 내리고 있는 비를 잘 헤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그 결과는 꼭 책속에서 확인해보시길 권하고 싶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개 엔조가 그리워질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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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여, 안녕! 오에 겐자부로 장편 3부작 3
오에 겐자부로 지음, 서은혜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처음 <책이여, 안녕!>늘 접했을때는 귀여운 하늘색의 표지때문에 

가벼운 소설일것이라고 상상했었다. 제목도 너무 상큼했다고나 할까^^

하지만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라는 네임벨류를 알게 되었을때는 쉬운 소설이 아니라는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예감은 정확히 적중했다.

처음 한 열장정도를 읽었는데 도저히 책 내용이 이해가 안되서 더이상 읽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가만히 살펴보니  <책이여, 안녕!>은 그가 스스로 ‘마지막 장편 3부작’이라 

명명했던 시리즈의 완결판이였다. 

일본에서 2005년에 완간된 책이니 그의 나이 70에 완성한 대작인 것이다.

자신의 삶과 문학을 반추하며 써내려간 ‘인생의 총결산’에 해당하는 작품<책이여, 안녕!>

그래서 난 <책이여, 안녕!>을 잘 읽어보기 위해서 1, 2부를 빌리러 도서관으로 

뛰어가도 말았다.

도서관에 1부에 해당하는 책 <체인지링>은 있었지만 아쉽게도 

2부 <우울한 얼굴의 아이>는 없었다.

한 남자의 자살과 남은 가족이 겪는 고통, 커다란 상처를 남겼던 성장기의 기억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내면서도, 절망과 체념으로 끝나지 않고 

비극을 기대와 희망으로 승화시킨 감동적인 휴먼스토리 <체인지링>도 

그렇게 잘 읽히는 책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오히려 어려운 책이였다. 

하지만 오에 겐자부로의 책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게 되었다.

<체인지링>의 서문에서 그가 언급했듯이 <체인지링>은 

그 자신과 가족에 관한 이야기가 반영된 소설이였다. 일명 ’모델소설’.

오에 겐자부로에게는 고등학교 2학년때 만난 절친한 친구가 있었다.

오에 겐자부로는 그 친구의 격려를 받고 소설가가 되었으며 

그의 누이동생과 결혼도 했다.

훗날 그 친구는 자살을 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일본의 천재감독 이타미 주조이다.

친구이자 가족을 잃은 아픔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소설이 바로 <체인지링>인것이다.

난 개인적으로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일본 작가의 책은 

되도록이면 보지 않는 편이다.

일본에 지배당한 아픔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느끼는 후유증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에 겐자부로는 ’일본의 양심’이라고 불릴 정도로 

일본 사회의 우경화 경향에 대해

거침없이 사회적 발언을 하는 실천적 지식인으로도 잘 알려져있는 인물이다.

그 때문에 우익단체가 쏜 총에 맞아서 다리에 부상을 입기도 하였다.

그래도 그의 정신만은 꺾을 수는 없었으니까

<책이여, 안녕!>이라는 책이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소설가 고기토로 그가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장면에서부터 내용이 시작된다.

건축가이자 누구나 쉽게 실행할 수 있는 폭파장치의 고안자 시게루와 고기토는

처음부터 친한 사이는 아니였다. 

고기토의 어머니가 시게루집에서 일하는 유모였기 때문이다.

친구들 앞에서 고기토의 어머니가 자신의 집에서 일하는 유모라고 하며 

’형’이라고 불렀다가는 가만 안둔다는 시게루의 말에 

고기토는 살의를 느끼며 돌맹이로 그의 머리를 내리친다.

다행히 시게루는 크게 다치지 않았고 그들의 인연도 그렇게 끝나는듯 보였다.

그들이 다시 재회하게 된 것은 고기토가 소설가로 데뷔하고 

아카리가 태어난 그 이듬해였다.

핵을 포함한 국가의 거대 폭력에 대항하기 위해 작은 폭력에 의한 봉기를 꿈꾸는

’이상한 2인조’가 그렇게 결성된 것이다.

그들의 저항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는 꼭 책에서 확인해 보길 권한다.

’노인의 어리석은 짓’에 대한 이야기라는 오에 겐자부로의 말처럼

두 노인이 벌이는 어리석은 짓은 세상을 변하시킬 수 있을까.

하루하루 죽음의 문턱에 더 빨리 다가서고 있는 노인 고기토는

써지지 않는 소설을 붙잡으며 자신의 운명을 맞이하고 있다.

코맥 매카시의 책 제목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말처럼 고기토가 겪는

죽음에 대한 혼란과 두려움은 결국 인간이면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숙명일 것이다.

지구상에 있는 무기 중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핵이 아닐까.

이 핵 하나때문에 지금도 지구 어느 곳에서는 여전히 전쟁의 불씨가 꺼지지않고 남아있다.

핵전쟁이 가지고 오는 공포와 불안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아픔을 경험한 일본이라는 나라에 있어서 핵이라는 존재는

더 큰 아픔으로 다가 올 것이다.

그래서 오에 겐자부로의 눈으로 봐라본 비폭력에 대한 희망가   <책이여, 안녕!>이

더 가슴깊이 와 닿는지도 모른다.

 

"안녕, 나의 책이여! 죽어 마땅한 자의 눈처럼, 상상했던 눈도 언젠가 감겨야만 하리니."

그가 작별을 고하는 것은 자신의 소설일까, 자신의 인생일까.

"나의 처음에 내 끝이 있다. 내 마지막에 나의 처음이 있다"

처음이 있으면 끝이 있고, 마지막 끝에는 다시 처음이 시작된다.

인생의 순환이 바로 이렇지 않은가.

 

책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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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제프리 재슬로 지음, 심은우 옮김 / 살림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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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이 풀기어려운 좀 힘든일에 직면했을때

누군가가 예를 들어가며 자신이 경험했거나 자신이 알고있는 지혜를바탕으로 

그 비슷한일을 개인적으로 설명해준다면..

사람들이 어려운일을 쉽게 해결하거나 그일을 이해하기에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특히 그 경험이 간에 열개의 종양을 가지고있고 살날이 얼마남지 않은

사람의 경험이라면 더욱더...

마지막 강의는 말그대로 6개월정도(정확히는 3-6개월)의 시한부 선고를 받은

랜디포시의 자서전이며

자기 자식뿐아니라 자신의 강의를 듣는 모든사람에게 전하는 그의 마지막 당부 메시지이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저자는 삶을 정리하고 부인 재이의 친정이있는 곳으로 이사를한상황이었다

그런데 카네기멜론대학에서 저자는 마지막강의시리즈

 '개인적인 삶, 그리고 직업적인 삶의 여정에 대한 감상'에대한 강연을 의뢰받는다.

마지막강의라는 강연이 유행하고 있는와중에 그에게 강연의뢰가 들어왔었고

마지막강의는 진짜 저자의 마지막강의가 되는것이다. 

이제 살날이 얼마남지않은 랜디는 강의를 하기로 마음을 먹게되고 가족들을 설득한다.

'무엇이 날 유일무이한 사람으로 만들까'

'무엇을 내가, 나만이, 진실로 제공할 수 있을까?'에대한 답으로

그것은 내가 46년간 지녀온 모든 특별한꿈들이라는 답을 얻게된다.

그가 꿈꿔왔던 꿈들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그는 특별한 행운아였다.

비록 암에 걸리긴했지만...

그래서 그는 '당신의 어릴 적 꿈을 진짜로 이루기'를 강연의 제목으로 삼고

그인생 마지막 강의를 열게된다.

그가 강연한 마지막 강의는 참여한 학생들에게 열띤 호응을 얻게되고

인터넷으로 그 영상이 퍼지게 되면서 모든사람의 호응과 관심속에

이렇게 책이되어 한국에 있는 내손에도 쥐어지게 되었다.

이책은 저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상황과 가족들의 이야기로 채워져있다.

곳곳에는 그의 생애를 알려주는 사진들도 추가되어있고

그가 설명하는 방식으로 책은 저술되어있다.

그는 마지막 강의의 주제를 '꿈'으로 했고

그 평생살아오면서 이루고자했던 자신의 꿈은 다 이뤘다고 했다.

그렇지만  결국 자신의 마지막 꿈은 이룰수없었던것이 아닐까

자식들의 십대시절을 함께하는것..

부인 재이와 그들을 키우며 정신적고민을 함께 해결하는것..

아니 그것보다 더 일차원적인 죽지않는것을 말이다..

랜디의 세명의 자식에게 남기는 마지막 강의는 모든사람의 심금을 울렸고

결국 그는 미국의 유명토크쇼의 하나인 오프라윈프리쇼에도 출연하게된다.

나도 이책을 읽고나서 그의 동영상을 검색으로 찾아보고

그 쇼도 보게되었다.

얼핏봤을때 그는 전혀 병자같아 보이지 않았고

열정적인 강연모습에서는 미래에대한 강한 의자가 엿보이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밝고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이라 여겨졌다.

영상을 보다보니 그가 마지막 강의를 하기로 수락하기로 하고

강의주제에 대해 고민하던 구절이 얼핏생각나기도 했다.

" 아마 대다수 사람들은 내게서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것으로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의 강의는 절대 '삶'에 관한 것이어야만 했다 "

또 책을 다읽었을때 과연 내일 내가 시한부선고를 받게된다면..

그리고 생각해본다.

내가 마지막 강의 의뢰를 받게된다면

나는 지나온 내 삶에 대해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말할수있을까

아니 랜디처럼 그러한 상황에서도 당당하고 기쁜듯한 어조로 말을 할수있을까

그의 마지막 강의는 현재를 살고있는 나자신을 돌아보게했고

난 이제 희망차게 살아야한다는것이 뭔지 어렴풋이 알게된것같다.

마지막 강의는 나뿐아니라 모든 책을읽고 강의를 들은 사람들을 변하게 한것이다.

내가 이책을 읽은지금 그는 벌써 세상을 떠났지만

(그는 결국 2008년 7월 25일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게된다)

그가 전하고자한 말들은 글이되어 이세상에 영원히 남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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