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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공부, 사람공부 - 옛 그림에서 인생의 오랜 해답을 얻다
조정육 지음 / 앨리스 / 2009년 8월
평점 :
<그림공부, 사람공부>는 그림 공부를 통해 사람이 되는 공부를 하고 싶다는 저자의 바람처럼
그림과 그 그림을 그린 화가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를 함과 동시에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글을 쓰는 내내 저자가 잊지 않았다는 물음들,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 어떻게 살아야 진실함과 성스러움에 가
닿을 수 있는 지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들이 이 책속에 고스란히 들어있다.
'옛 그림에서 인생의 오랜 해답을 얻다' 라는 이 책의 부제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오래된 동양화 속에 남아있는 옛 선조들의 삶에 대한 고민과 흔적을 이 책에서 느낄 수 있었다.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하다가 지금 서 있는 현실에 더욱 충실하고자 동양미술사학으로
전공을 바꿔 홍익대학교에서 한국회화사 석사 과정을 마친 뒤, 동국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저자의 이력에서 동양미술에 대한 그녀의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현재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동양의 마음과 정신을 전해 줄 수 있는
집필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녀는 이 책에 동양미술이야말로 우리네 현재의 삶을 비추는 훌륭한 거울이고
우리의 길을 밝혀주는 최고의 등불이라는 시각을 담아,
지친 우리의 인생을 깊고 따뜻하게 보듬으며 인생의 지혜를 하나 둘 풀어놓는다.
솔직히 난 동양화 보다는 서양화를 좋아하고 있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밀레의 '이삭줍기', 고흐의 '해바라기' 등등
유명한 서양화들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편인데, 동양화라고 하면 바로 생각나는
그림이 김홍도나 신윤복 밖에는 없었다.
아무래도 화려한 서양화가 인상에 깊이 남는것 같았다.
하지만 이 책 <그림공부, 사람공부>를 읽으면서 동양화도 충분히 화려하고 거대하며
선명하고 다양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동양화에는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같은 아시아권에 있는 국가인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그림에는 저마다 특색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된 의미도 가지고 있었다.
사람에 대한 생각, 인생에 대한 의미는 모든 동양화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림을 보며 위로받고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난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깨달음을 다른 사람들도 함께 얻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