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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 지음, 최인자 옮김, 제인 오스틴 / 해냄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제인 오스틴의 너무나 유명한 고전 <오만과 편견>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들을 통해 리메이크가 되어 재생산되고 있는 소설 <오만과 편견>.
<오만과 편견>은 가난한 여자와 부자 남자의 사랑이라는 로맨스의 법칙을 따르면서도
그 안에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남자와 여자,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생겨나는 오해와 다툼들이 200여년 전에 출간된 책임에도
너무나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아마 이런 점이 <오만과 편견>이 몇 백년 동안이나 사람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또한 주인공 엘리자베스의 가족들과 다아시를 둘러싼 사람들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는
이 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빨간 눈을 한 아가씨의 그림이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이 책의 표지는 띠지를 벗겨내면
더 큰 충격을 주는 표지로 새롭게 탄생된다!
올해 초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60만 부가 판매되고 아마존,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등에서
베스트셀러로 오른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는 전세계 18개국에 출간이 확정되었고,
오프라 매거진이 선정한 '올 여름, 꼭 읽어야 하는 소설'로 선정되었으며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 나탈리 포트만이 감독으로 영화 제작 중이라고 하니
올해 가장 '핫'한 작품은 바로 이 책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의 저자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는 원작인 <오만과 편견>의 기본적인 플롯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좀비'라는새로운 캐릭터를 투입시켜 전혀 새로운 느낌의 작품으로 완성시켰다.
요즘 영화와 드라마, 게임, 만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젊은이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가
바로 되살아난 시체 '좀비'이다.
좀비는 죽었던 사람들이 시체가 되어 되살아나 사람으로서의 이성과 사고를 잃어버린 채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물어뜯는데 좀비에게 물린 사람들은 결국 좀비가 된다.
공포영화에 단골소재로 등장하는 좀비들이 <오만과 편견>과 만나다니
얼마나 기발한 상상력인가.
귀엽고 사랑스런 엘리자베스는 우연히 파티에서 막대한 부를 가진 잘생긴 청년 다아시를 만나
호감을 느끼지만 오만한 그의 행동과 말에 상처를 받고 편견을 가지게 된다.
다아시 또한 엘리자베스에게 호감을 가지지만 경박한 그녀의 어머니와 자매들의 모습에
편견을 가지게 되면서 두 사람 사이에는 오해가 쌓여간다.
하지만 여러가지 사건을 통해 다아시의 따뜻한 마음과 엘리자베스의 가족을 이해해가면서
두 사람은 진정한 사랑을 이뤄낸다.
<오만과 편견>의 이 기본적인 줄거리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역병의 발생으로
죽은 자들이 살아 돌아온다는 상황을 가미하여 최고의 좀비 헌터 엘리자베스와
좀비까지도 잘 죽이는 다아시의 로맨스가 탄생되었다.
초반 좀비와 싸우는 엘리자베스의 모습을 보고 호감을 느끼는 다아시의 모습은 웃음을 준다.
여전사로 거듭난 엘리자베스의 역동성과 좀비의 등장으로 유쾌함을 더한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는 새로운 재미로 독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