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1 - 치명적인 남자
안나 토드 지음, 강효준 옮김 / 콤마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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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1 - 치명적인 남자 / 안나 토드 / 강효준 옮김 / 콤마 / 2018.08.30
원제 After (2014


뜨거운 키스~ 이건 시작일 뿐이다.
그의 입술의 선명함을 잊지 못하는 테사.
그녀는 그를 돌아보고 싶지 않다.
하지만 오늘도 그녀의 맘속에는 하딘이 들어왔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치마를 입는 전형적인 착한 여학생이 나쁜 남자에게 빠지고 있다.
이제 대학생이 된 테사는 2년간 사귄 연하 남자친구와 키스 이상은 해본 적이 없는 철벽 엄친딸이다.
만나는 여자마다 뜨거운 밤을 보내지만 연애는 절대로 하지 않는 나쁜 남자의 전형 하딘.

이 둘의 밀당이 시작되었다.
어디에서 하딘은 테사에 매력에 빠지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테사의 마음은 알고 있다.
테사는 하딘을 보는 순간부터 거부할 수 없는 유혹에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고 있었다.
그 아슬아슬함에 빠지지 않으려 노력하는 여학생의 사투.
그럼에도 계속 그의 매력의 덫에 더 깊이 빠지는 테사.

내가 마치 테사가 된 듯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를 이해하고 그 시간으로 들어가 있다.
내가 만약 그 시절로 돌아가면 어떤 결정을 내리고 있을까?
왜 이런 나쁜 남자에게 설레는 걸까?
하딘과의 아슬아슬한 경계에 있는 그 느낌을 즐기는 걸까?
만약 우리나라 배우라면 누구쯤 될까?

책을 받아보고는 표지의 그림이 강렬하다는 생각만 했는데
다시 그림을 보니 오~호 야하다.
띠지를 보니 다양한 광고 문구들이 있다.
세계 최대 전자책 커뮤니티 왓패드(전자책-웹소설 커뮤니티)에서 15억 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전 세계 40여 개국 수출!
파라마운트 픽처스 영화화!
이렇게 다양한 수식어를 가진 로맨스 소설 <애프터>가
짜릿짜릿하게 나의 연애세포를 깨운다는 말에 동감하고 있다.

p 419. (애프터 1의 마지막 페이지)
"나...., 나, 너 사랑한다고!"
그가 외쳤다.
내 허파에 있는 공기가 한꺼번에 날아가 버렸다.

책을 읽기 시작하고 몇 시간 만에 끝까지 읽었다.
지금 나에게는 2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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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 레이디 - 해양생물학자 유지니 클라크의 용감한 상어 탐험 세상을 바꾼 소녀 5
제스 키팅 지음, 마르타 알바레스 미구엔스 그림, 정수진 옮김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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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 레이디 - 해양생물학자 유지니 클라크의 용감한 상어 탐험 / 제스 키팅 글
마르타 알바레스 미구엔스 그림 / 정수진 옮김 / 청어람아이 / 2018.08.10 / 세상을 바꾼 소녀 5

Shark Lady: The True Story of How Eugenie Clark Became the Ocean's Most Fearless Scientist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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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책을 고를 때 믿고 보는 작가가 있듯이 저는 믿고 보는 시리즈가 있어요.
그중 하나는 '세상을 바꾼 소녀'시리즈이지요.
얼마 전 <여자도 달릴 수 있어!>를 읽으면서
시리즈의 5번째 <샤크 레이디>의 출간 소식을 들었지요.
그리고 수원의 작은 책방 마그앤그래 방문했을 때 책방지기님께서
저와 다른 책방지기님께 <놀라지 마세요, 도마뱀이에요>를 추천을 해 주셨지요.
(전 이미 소장중인데...ㅋㅋ)
이래저래 유명한 그리고 유명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세상을 바꾼 소녀' 시리즈의 <샤크 레이디>에 빠져 보아요.

 



줄거리

'상어랑 수영하면 어떤 기분일까?', '물속에서 아가미로 숨을 쉰다면?'
이런 상상을 하는 아이를 책 속에서 찾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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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상어를 사랑한 여성 해양생물학자 유지니 클라크이에요.
1922년에 태어난 유지니가 여성 과학자가 되기 위한 길을 녹녹치 않았어요.
'여자니까 비서가 되는 게 좋겠다', '얼른 결혼해서 살림해야지!'
라는 말을 하는 편견이 심한 시기였지요.
유지니는 꿋꿋이 다른 이들의 시선을 이겨내며 공부했어요.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연구를 위한 스쿠버다이빙을 처음으로 시도했지요.
'여자도 과학자가 될 수 있고, 바다를 탐험할 만큼 용감해요!'
유지니가 용감해질수록 상어에 대한 새로운 발견들이 쌓여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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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상어 하면 떠오르는 건... 영화가 가장 먼저였어요.
무서운 상어를 볼 수 있었던
<메가로돈>, <죠스 1~4>, <딥 블루 씨>, <언더워터>, <47미터>까지
하지만!
귀여운 '상어 가족'이 요즘의 대세인 것 같아요.
뚜루루 뚜루 귀여운 뚜루루 뚜루~
애니메이션에서는 <샤크>와 <니모를 찾아서>에서 상어까지..

저에게 오늘부터 상어는 <샤크 레이디>가 되었네요.(ㅋㅋ 과장이 쪼금~)
상어에 대한 편견과 시대상의 편견을 깨기 위해 바다를 탐험한 소녀.
해양생물학자 유지니 클라크.

'세상을 바꾼 소녀' 시리즈를 읽을 때마다 가장 마음에 남는 것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심취해 있는 모습들이 너무 아름다워요.
여자, 남자라는 구별을 떠나서 꿈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들은
아이들에게 좋은 인물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책의 뒤쪽에는 유지니 클라크가 일생 동안 이룬 업적과
주요 사건들을 연도별로 정리한 '유지니 클라크의 삶'이 있지요.

책 속에는 상어 이야기만 있지는 않아요.
유지니가 최초로 발견한 물고기와 바다 생물들도 있지요. 
본문에 넣지 못한 이야기들도 있어요.
유지니는 상어를 보호하는 것만큼 다이버들을 보호하기 위해
플랫피시가 만들어내는 물질을 이용한 상어퇴치제를 개발했고,
예순네 살의 나이에 처음으로 잠수정을 타고 70번 이상의 탐험을 하면서
아가미가 여섯 개나 되는 상어를 발견하기도 했데요.
그리고 바다의 풍부한 생물을 연구할 수 있는 '모트해양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어요.


 



 

- 유지니 클라크 찾기 : 책 속과 현실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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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지니 클라크(Eugenie Clark)에 대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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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 훈련, 책을 출간하고 탐험하고 연구하며
모트해양연구소의 설립부터 운영까지 해양생물학자로 열정을 다하시고
2015.02.25년 92세 나이로 세상을 떠나셨네요.

- 모트해양연구소 홈페이지 : https://mote.org/

- http://divemagazine.co.uk/eco/6975-a-tribute-to-eugenie-clark

- https://mission-blue.org/2015/03/dr-egenie-clark-the-shark-lady-dies-at-92/


 

 


 

- <샤크 레이디>를 인형으로 만들어 놓은 독자 -

샤크 레이디가 업그레이드되고 있네요.
인스타에 들어가시면 구경하시면 놀라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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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어람아이의 세상을 바꾼 소녀 시리즈 -

상상력과 용기로 세상을 바꾼 여성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시리즈!
시대적 한계와 편견에 맞서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이끌어낸 용감하고 똑똑한 여성들의 이야기!

나무 위에서 2년을 버티며 숲을 지켜낸 환경운동가 버터플라이 힐의 이야기를 다룬 <루나와 나>
샌디에이고의 사막 도시에 울창한 공원을 조성한 식물학자 케이트 세션스의 이야기가 담긴
<세상의 모든 나무를 사막에 심는다면>
 20세기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던 수의학작이자 파충류 학자 조앤 프록터 이야기
<놀라지 마세요, 도마뱀이에요>
1996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뛴 최초의 여성인 바비 깁의 이야기 <여자도 달릴 수 있어!>
에 이어서 <샤크 레이디>가 출간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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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지 마세요. 도마뱀이에요>의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313646509
<여자도 달릴 수 있어!>의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346842675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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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읽는 시간 - 죽음 안의 삶을 향한 과학적 시선
빈센트 디 마이오 외 지음, 윤정숙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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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읽는 시간 - 죽음 안의 삶을 향한 과학적 시선 / 빈센트 마이오, 론 프랜셀
윤정숙 옮김 / 소소의책 / 2018.08.20 /  원제 Morgu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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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낙엽이 빠른 9월 초이지만 아파트 화단 한쪽에 유독 낙엽이 떨어진 나무가 있다.
<진실을 읽는 시간>과 죽어 있는 낙엽들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에 한 컷!
사실 책을 받아보고 이 사진을 찍기 전까지도 한 페이지도 넘겨보지도 못했다는 게 솔직한 고백이다.
하지만 너무너무 궁금했다. 법의학이라니...  단어를 듣기만 해도 설렌다.
(난 CSI도 좋아하지만 NCSI 팬이니까)

 


 



 

줄거리

목차
서문․모든 것이 퍼즐이다 / 얀 가라바글리아
1 흑백에 가려진 죽음 / 2 ‘왜’를 해부하다 / 3 아기의 빈방 / 4 사라진 얼굴
5 무덤에서 나온 대통령 암살범 / 6 우리 안의 괴물들 / 7 비밀과 퍼즐
8 죽음, 정의, 그리고 유명인들 / 9 웨스트멤피스의 유령 / 10 고흐의 기이한 죽음
 에필로그․‘마지막’에 대한 이야기 / 감사의 말 /  옮긴이의 말


 



 

책을 읽고

P 39. 
언제나 진짜 진실이 우리가 바라는 진실보다 낫다.
자살자 가족에게 소식을 전하면 그들은 항의를 했다.
가족은 자신들이 사랑했던 사람이 자살을 선택할 만큼 불행했다고 믿고 싶어 하지 않는다.
차라리 총기 사고나 실족으로 죽었다고 믿고 싶어 한다.
그들은 사고사라는 선언을 듣고 죄책감 없이 살아가고 싶어 한다.

보통의 나는 어떤 이의 죽음의 진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듣고 싶고 내 삶에 큰 영향을 주고 싶어 하지 않는구나.
[1. 흑백에 가려진 죽음]을 읽으면서 생각한 것은
'작가인 나는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
너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니?'하고 나에게 되묻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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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58.
"생전에 아름다웠던 여자는 죽어도 아름다운가요?"
"아뇨, 아름다운 시신을 본 적이 없습니다.
시신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사람이 아니, 생명 없는 물체일 뿐이거든요.
이미 아름다움은 사라진 거죠."

[2 ‘왜’를 해부하다]에서는 작가 빈센트 디 마이오의 자신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자라온 환경과 왜 병리학자가 되었는지를 알려준다.
그리고 현대 법의학 체계의 문제점도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진실이 음해되는 의무의 죽음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법의학자는 여전히 부족한 현실.
TV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현실의 법의학의 세계는 결코 매력적이지 않다.
섬뜩한 상처들, 부패되는 살, 끔찍한 냄새. 무시무시한 폭력, 배설물과 위의 내용물..
그리고 비통해하는 가족들과 (때로)는 아주 불쾌한 변호사들 앞에 서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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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사건 이야기

2012년 초 미국에서 인종 갈등의 불씨가 된 사건.
10대 청소년 마틴 트레이본이 총에 맞고 사망했고
백인 자경단원 조지지머맨이 범인으로 지목되면
미국 전역에 거대한 파문이 불러일으켰다.
인종차별의 문제로 비화되었지만
사실 그것은 두 사람의 과잉 대응으로 일어난 불운한 사건이다.
저자가 직접 법정에서 증명을 했고 법의학적으로는 비참할 정도 단순한다고 말했다.
총이 발사되는 순간 마틴이 몸으로 앞으로 숙이고 있었음을 증명했다.
(지머맨이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소년이 자신의 몸을 깔고 잔인하게 폭행하고 있었다는 진술과 일치)
배심원단은 무죄 판결을 했다.
이 사건에서 과학적 증거는 많은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지 않은 진실을 들려주었다.
지머맨은 자유인으로 법원을 걸어 나왔지만 평생 두려움 속에서 살아갈 것이다.
무죄 선고가 항상 용서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 [1. 흑백에 가려진 죽음]에 이야기되었던 사건이다.
다른 챕터들의 사건들
- 1982년 소아과 병원에서 근무한 간호사가 수심 명의 아기를 죽인 이야기와 
영웅 콤플렉스에 희생되었던 아이들의 숫자조차 파악되지 않는 현실.
(정치인, 변호사, 의사들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던 진실을 덮어지고 치부는 가려진 사건)
- 빈센트 반 고흐는 자살이 아니라다는 이야기
- 재부검대에 오른 존 F. 케네디의 암살범 리 하비 오즈월드
- 사실적인 증거가 아닌 유명 인사에 대한 재판이 되어버린 음악계의 거장 필 스펙터 사건
- 진범을 잡지 못한 채 흐지부지 종결된 웨스트멤피스 3인조 사건 등

아무 챕터를 선택하여 한 챕터, 한 챕터 따로 읽어도 이야기의 진행은 상관이 없다.
가장 역사적이고 유명하고 인상적인 사건들의 이야기이다.
책의 저자인 빈센트 디 마이오는 45년간 법의병리학자로 일하면서 9,000건 이상의 부검을 했고,
2만 5,000건 이상의 죽음을 조사했으며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각종 의문사에 대해 자문해 왔다.
그런 빈센트 디 마이오의 진실에 론 플랜셀의 이야기가 더해져서 생생한 묘사로 내가 마치 법의학자가 되어서 모든 결정과 의심을 되풀이할 정도로 몰입도가 높다.
재미있게 읽어서 주위 지인들에게도 소개해야겠다.
특히 법의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법의학에 관한 현실적인 눈을 뜰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그들의 소명은 영웅이 아니더라도 이미 세상을 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진실을 찾기 위해 퍼즐을 맞추는 법의학자에 대해 색다른 경험을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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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사진 속의 꽃처럼 말라버린 죽음도 있고 아름다운 생명도 있네요.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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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항해 The Collection 16
로베르토 인노첸티 지음, 김영선 옮김 / 보림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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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항해 / 로베르토 인노첸티 / 김영선 옮김 / 보림 / 2018.09.10
원제 My Clementine (2018년) /
The Collection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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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공식적인 미술 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그림을 익혔다는 매력적인 작가.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새로운 작품이 출간되었네요.
그의 작품을 잘은 모르지만 너무 매력적인 그림에 푹 빠지게 되는 것 같아요.
<끝없는 항해>는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까요?
돋보기를 가지고 그의 작품 속으로 들어가야 할까요?
정말 기대되네요. 함께 들어가 보아요.

 


 



 

줄거리

이 배는 나의 배입니다. 가라앉고 있어요.
우리는 세계 곳곳을 누볐지요. 이 오랜 친구와 나 둘이서.
 '선장은 배와 운명을 함께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만은 내가 배와 함께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아직 때가 아닙니다.
지금부터 들려줄 이야기는 우리 둘의 이야기입니다.

충직한 선장이 들려주는, 자신이 사랑하는 배의 파란만장한 50년의 삶에 관한 이야기이네요.
클레멘타인이 만들어져 처음으로 물에 띄워지는 것을 바라보며 성인이 되었고,
클레멘타인이 첫 항해를 나가던 날 주인공도 선원이 되었지요.
선장이 되고 싶었던 주인공은 클레멘타인과 바다에서 많은 모험들을 함께 하지요.
싱싱한 과일을 실어 나르는 화물선이기도 하고
전쟁터에서는 전함이 되어 작전을 수행하기도 해요. 
내일은 또 어디로 가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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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배의 파란만장한 50년의 삶이 인노첸티의 삶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림책으로 세계 구석구석을 누비며,
자신의 임무를 다한 후 편안한 안식처로 떠나는...
어느새 그의 나이도 80에 가까운 나이가 되었지요.
물론 저는 계속해서 그의 새로운 작품을 기다리지만
이 책은 그가 스스로 인생을 돌아보는 작은 쉼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생을 잠깐 들여다보면
1940년 2월 16일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려워진 가정형편으로
열세 살 때부터 제철소에서 일하며 가족을 부양했다고 해요.
열여덟 살 때 로마로 이주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일하면서 미술에 눈을 떴지만
곧바로 창작의 세계에 뛰어든 것이 아니고 생업을 위해 영화와 극장 포스터를 그렸지요.
'다른 사람의 그림을 계속 베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미술 공부가 됐다'
'내가 대학을 안 나와 글을 잘 못 쓰니까.
 내가 써서 가도 결국 출판사에서 작가를 별도로 데리고 와서 새로 쓰게 된다'
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그.
- 그림책박물관 작가 정보 내용 -

이런 순수함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작가이기에 그의 작품에 더 빠져드는 것 같아요.
그의 작품이 좋아서 책은 몇 권 가지고 있는데 천천히 들여다보지 못했네요.
이번 기회에 그의 작품들을 쭉~ 읽어봐야겠어요.
그리고 아직 소장하지 못한 작품들은 장바구니에 넣어 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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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끝없는 항해는 상상의 배에 관한 이야기!
배의 모양, 배의 용도, 지도에서 보이는 배의 이동 경로, 배의 구조도까지...
어떻게 이 이야기가 상상이라고 생각하겠어요.
저는 '상상'이라는 단어를 놓치고 열심히 'Clementine'과 관련된 배를 찾고 있었네요.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이거 상상의 배 아니야.'
역시나~ 저처럼 고생하지 마시고 정독하세요.



 

- <끝없는 항해>의 초안 공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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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책, 관련 기사 -

▼ 여기 귀여우신 할아버지가 바로 로베르토 인노첸티 작가님이세요.
어디 만화 캐릭터처럼 넉넉하시면서 부들부들한 느낌을 갖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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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인노첸티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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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톰 피터슨이 이야기하는 인노첸티
「우리들 사이에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정신력이 가장 실체를 지닌 것으로 나타나는 순간은
로베르토가 내게 그의 작품 세계를 북과 그림으로 설명할 때이다.
로베르토는 그의 작품 속에 혼을 담고 있음을 깨닫는다.
지금도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작품으로 화제를 돌리면
목소리 톤이 높아지고 눈빛이 날카로워진다.
중략
여러분은 자신의 눈을 신뢰하고 작품 하나하나에 자신을 맡긴 채
인노첸티의 이야기 세계를 따라가 보라. 절대로 이야기 흐름을 잊는 일은 없을 것이다. 
- 2009년 볼로냐 국제 그림책 원화전 내용에서 발췌

 

로베르토 인노첸티에 관련한 기사
: https://news.joins.com/article/3097439

 



▼ <끝없는 항해>와 함께 로베르토 인노첸티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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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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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참 예쁜 것을 보았네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38
모리야마 미야코 지음, 타카하시 카즈에 그림, 박영아 옮김 / 북극곰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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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참 예쁜 것을 보았네 / 모리야마 미야코 글 / 타카하시 카즈에 그림 / 박영아 옮김

북극곰 / 201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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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다람쥐를 보는 순간! '아~ 그 작가님이시다.'(제가 일본 이름에 약해서 기억이...)
좋아하는 작가의 그림이 들어간 책이라 맘에 들었어요.
따스한 그림과 글을 이야기하시던 타카하시 카즈에 작가님.
다른 작가님은 잘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와~ 우리가 알고 있는 책의 작가님이시네요.
얼른 들어가 보시자고요. 이 이쁜 책에!

 

 

 


 


줄거리

목차
좋은 냄새 4 / 완두콩 한 알 22 / 누군가의 가방 36 / 하늘색 물색 48 / 발소리 66

다섯 개의 이야기가 있어요.
여우와 돼지, 곰 아줌마와 꼬마 쥐, 사슴 할아버지와 다람쥐,
여우와 토끼, 토끼 할아버지와 곰 가족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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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참 예쁜 것을 보았네>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읽는 그림책이에요.
조금 독특한 구성이지요. 판형에 맞게 그림의 방향이나 글들이 맞게 위치해 있어서
처음에는 약간 어색하지만 마지막에는 편안하게 읽고 계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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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이상한 책인 것 같아요. 마술을 부리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
책을 읽고 나와서 바라보는 세상은 다 예쁘게 보이거든요.
아무래도 책 속의 마법이 한동안 갈 것 같아요.
▼ 평소에는 보이지도 않았던 아이 학교 화단의 꽃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초등학생 아이의 상담 주간이라 학교 가는 길에 책을 받았는데
집에 들어갈 시간이 예매하고 너무 궁금해서 도서관에 들려 잠깐 읽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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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로 학교에서 책 소개를 하던 날 책을 읽고 나오는 길에 보았던 꽃 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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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이야기들이면서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랑스러운 책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 이야기인 '좋은 냄새'가 가장 맘에 들었어요.
풀숲에 돼지가 엎드려 잠들어 있지요.
여우가 돼지를 깨우자 돼지는 가슴을 쑥 내밀어 냄새를 맡아 보라 하지요.
좋은 냄새가 날 거라고 말이지요.
돼지는 꽃 위에서 쭉 잤으니 꽃 냄새가 날 거라 생각했는데
여우와 돼지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다른 냄새였지요.
저는 이렇게 간략하게 스토리를 적었지만
한 문장, 한 문장이 가슴을 따스하게 만들어요.
돼지의 마음도, 여우의 행복도 작은 웃음을 갖게 하는 책이네요.

또 다섯 번째 이야기 '발소리'에서는 이 제목의 문장이 들어 있지요.
<오늘 참 예쁜 것을 보았네>를 보며 따라 하고 싶은 일이 하나 생겼어요.
내년에는 목련을 보러 밤마실을 꼬옥 가려 해요.


 

- 모리야마 미야코(もりやま みやこ) -

1929년 도쿄에서 태어나 2018년 1월 세상을 떠나셨네요.
광고 카피라이터로 일하다가 동화 작가가 되었다고 하세요.
<노란 양동이>로 유명한 작가님이시지요.
따스한 책들을 많이 많이 남겨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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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행복한 소식과 함께 이 책을 소개하게 되어서 더 좋았어요.
둘째는 간절히 기다렸던 그림책 읽기 봉사자분의 임신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다들 이 책을 보면서 태교에 정말 좋을 것 같다고 하시네요.
저희 식구들은 오랜만에 아가 냄새를 맡을 날을 벌써 기다리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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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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