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나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91
오호선 지음, 정진호 그림 / 길벗어린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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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나 - 크리스마스 한정판 / 오호선 글 / 정진호 그림 / 길벗어린이 / 2019.12.25 /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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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크리마스 한정판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끌리는 책이네요.

책의 표지만 보아도 크리스마스 빨간, 초록, 금색, 그리고 흰 눈까지.. 완벽한 것 같아요.

책등의 귀여운 장식까지 모든 것들이 궁금해지는 책이네요.

<아빠와 나>의 내용은 모르지만 왠지 기대되네요.

어떤 상상으로 아빠의 마음을 녹였을지 벌써 엄마 미소가 생기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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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일어나요.

눈 위에 발자국을 푹푹 찍고, 뒹굴뒹굴 굴러다니고, 눈덩이를 냠냠 먹어 보고 싶어요. 아이스크림처럼요."

"안 돼, 그러면 감기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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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걸려 열이 펄펄 끓어올라서 우리 집이 불에 탈지도 모른다는 아빠 이야기에...

"소방관 아저씨들이 불을 꺼 주면 돼요."

"아무리 물을 뿌려도 불이 안 꺼질걸? 아저씨들이 너를 소방차에 싣고 가서 병원에 입원시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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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멀리 있어서 안아주지 못한다는 말에...

"그럼 나는 아침부터 밤까지 엉엉 울 거예요. 온 세상이 눈물바다가 될지도 몰라요."

"그럼 아빠는 바다에 배를 띄우고 멀리 먼 나라로 갈 수 있겠네?"

"난 아빠가 보고 싶어서 죽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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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안 돼! 아빠도 네가 보고 싶어서 죽을지도 몰라요."

아이는 아빠와 하늘에서 만날 것을 상상하고, 아빠는 하늘에서도 착한 아들을 상상하네요.

"아빠, 하늘에서 나는 아빠의 아빠가 될래요."

 

 

아빠의 아빠가 되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눈에 선하게 그려지네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은 휴일을 맞이한 아빠와 아빠와 놀기만 기다린 아이.

그 둘의 대화는 마치 꼬리물기 말싸움처럼 던지고 맞받아치며 재미있네요.

아이는 뭐든 다 괜찮아질 테니 아빠랑 놀고 싶다는 이야기이지만

아빠는 아이의 맘도 모르고 움직이지 않고 애간장을 태우는 말만 하네요.

 

 

"난 아빠가 보고 싶어서 죽을지도 몰라요."

ㅋㅋㅋ 어떻게 이런 말을 듣고도 몸이 안 움직일 수가 있을까요?

지금까지는 아빠가 강세였다면 이제는 아빠가 약해지네요.

점점 아이의 말에 진심을 더해서 대답을 하고 있지요.

아이가 아빠의 아빠가 되어 하는 행동은 우리가 아이에게 보여주는 진심이지요.

아이는 그 진심을 알고 있나 봅니다.

그 사랑들이 쌓이고 쌓여서 자기를 높일 줄 알고 다른 이를 위로하는 힘도 생겼으면 좋겠네요.

 

 

정진호 작가님의 그림은 항상 재미있지요.

이번에는 집과 창문을 통해서 아빠와 아들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소방차가 뿌리는 물이 집 쪽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것을 보니 상상과 현실의 세계에 대한 경계도 명확하지요.

그러다 상상이 커지면서 상상과 경계가 무너지기도 하고요.

특히 제한된 색과 간결한 그림을 그런 상상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같아요.

 

 

 


 

 

 

- <아빠와 나> 초판 한정 특별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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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은 덧싸개가 특별한 크리스마스 특별판이라고 해요.

덧싸개에 빨간, 초록, 금색 별.... 등 크리스마스의 분위기가 가득하네요.

덧싸개의 질감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크리스마스 한정판이네요.

표지의 타공으로 만들어진 창문이 책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 함께 읽는 <아빠와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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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그림책 읽기 모임에서 <아빠와 나>를 신간 그림책으로 소개했어요.

정진호 작가님에 관심들이 많으셔서 작가님의 성함만 듣고도 반가워하시네요.

이야기를 다 듣고 나시더니 "정진호 작가님의 작품은 자꾸 색칠을 하고 싶게 해요."

스토리 컬러링북을 소개해 하기 전에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어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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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는 나눔을 위한 거야 I LOVE 그림책
스테파니 파슬리 레드야드 지음, 제이슨 친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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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는 나눔을 위한 거야 / 스테파니 파슬리 레드야드 글 / 제이슨 친 그림 / 신형건 역 / 보물창고 / 2020.01.30 / I LOVE 그림책 / 원제 : pie is for sharing(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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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요즘 제가 빠진 그림 스타일 중 하나가 세밀한 표현이 들어간 예스러운 작품이지요.

표지의 그림을 보는 순간 사랑스럽다는 생각에 내용이 궁금했지요.

'파이'를 보면 먹는 파이도 생각했지만 수학 기호도 생각나네요.

책장을 넘겨 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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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에 파이는 둥글고 완전한 한 덩어리지.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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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만큼 여러 조각으로 파이를 쪼갤 수 있어.

거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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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나눔을 위한 거야. 공도 함께 나누기에 참 좋지.

나무는 늘 함께 나눌 수 있잖니...

너 혼자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바로 그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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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네가 다쳤을 때,

포옹을 나누면 도움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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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창고도 좀 나누고,

또 어째서 그 일이 일어났는지, 미주알고주알 이야기도 나누지.

 

 

그래, 이 모든 것들이 나눔을 위한 거란다.

파이처럼 말이야.

 

 

 


 

 

 

책을 읽고

 

 

좋아하는 것, 좋은 것을 함께 나누기.

쓰고 남은 것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내 것에서 조금 덜 쓰고 나누는 것이지요.

내 것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좋아하는 것이니까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라 생각해요.

내가 원하는 만큼 원하는 방식으로 나누어 쪼갤 수 있는 파이처럼 이요.

 

 

'햇볕으로 따뜻해진 네 타월도.'

물건만 나눈다고 생각을 했는데... 작가님은 시간, 노래, 공간, 자연까지도 함께 나눈다고 해요.

아~ 맞아요.

친구들과의 뛰어놀던 행복한 시간, 가족끼리의 즐거웠던 여행.....

모든 것들이 나눔이었어요.

 

 

때론 나누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는데 나누고 있는 경우도 있지요.

그림책이 그런 경우였어요. 제가 좋아서 그냥 소개하고 있는 거였는데.

소개를 받는 이들은 제가 나누고 있다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림이 사랑스럽지 않으셨나요? 제가 요즘 빠져있는 그림들이지요.

작가 정보도 확인 안 하고 그림에 빠져 있다가 작가가 궁금해서 확인했더니...

와~ 제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쓴 작가님 제이슨 친이네요. (혼자서 정말 반가웠다는...)

 

 

 


 

 

 

- 제이슨 친 작가님의 한글로 번역된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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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와 <모든 것을 끌어당기는 힘>을 만나고 작가님의 작품을 하나둘 모으게 되었어요.

끌리는 스토리와 재미있는 그림이었거든요.

처음만큼은 아니지만 매번 책을 열어보면 그 감흥이 아직도 남아 있는 책 중 하나이지요.

여기저기 소개도 정말 많이 했지요. 작가를 좋아하기보다는 작품을 좋아하는 책이네요.(그게 그건가요?)

2020년에 <탄생 / 봄의정원>이라는 책이 출간되네요. 반가워서 함께 올려보아요.

 

 

 


 

 

 

- 함께 읽는 <파이는 나눔을 위한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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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그림책 읽기 모임에서 <파이는 나눔을 위한 거야>를 소개했어요.

저희 그림책의 첫 모임에서 읽었던 작가님이 바로 '제이슨 친!' 작가님의 그림책이었어요.

제가 흠뻑 빠져있었던 때이라 모두 모두 읽게 되었던 책이었지요.

다들 그때의 추억도 떠올려보며 모임의 처음도 생각해보게 되네요.

모든 것을 나누려고 하는 저희들은 모임의 성격과 맞는 책이라며 더 좋아하시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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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토끼, 커피, 눈풀꽃
베티나 비르키에르 지음, 안나 마르그레테 키에르고르 그림, 김영선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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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토끼, 커피, 눈풀꽃 / 베티나 비르키에르 글 / 안나 마르그레테 키에르고르 그림 / 김영선 역 / JEI재능교육 / 2019.11.25 / 원제 : Kaffe, Kanin Vintergæk(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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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출간되기를 기다렸던 책이라 너무 반갑네요.

재능교육의 인스타에서, 북유럽 일러스트 전의 전시의 글에서...

이 책을 볼 수 있었지요. 보는 순간! 눈과 마음을 빼앗긴 책이라 더 궁금해지는 책이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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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의 이름은 카이이고, 할머니의 이름은 게르다예요.

할아버지는 햇빛이 잘 드는 온실에 123가지나 되는 꽃을 키워요.

꽃 이름을 하나하나 다 학명으로 외우고 있지요. 할아버지는 나를 '새싹'이라고 부르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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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롭지만 가시가 있는 꽃은? 두 글자야."

"이러다가 곧 내 이름도 잊어버리겠네."

할아버지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눈치챈 사람은 나뿐이었어요.

마치 할아버지에게서 낱말들이 뚝뚝 떨어지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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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실 건데 웬 포도주 잔이에요?"

"정신이 있는 거예요?"

나는 할아버지가 잃어버린 낱말들을 상자에 담았어요.

그 일을 하느라 아침부터 밤까지 온종일 바쁠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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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일어났는데 할아버지가 보이지 않았어요.

나는 할머니를 깨워 할아버지를 찾으러 나갔어요.

123가지 꽃은 오랫동안 보살핌을 받지 못한 것처럼 하나같이 모두 시들시들했어요.

"내가 왜 진작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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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를 위해 커피를 타고 꽃을 돌보지요.

또 할아버지를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어요.

어떤 이벤트일까요?

 

 

 


 

 

 

책을 읽고

 

 

꽃 속에 파묻혀 사랑스러운 눈빛을 교환하고 있는 아름다운 책은 치매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제 나이가 되니 이제는 치매에 관해 자유로울 수는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치매에 대해 어릴 적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사실 겁이 나는 것도 사실이에요.

내 부모가 같은 병에 걸리면 난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림책처럼 어떤 모습이든 이해하고 받아들여서 가족 간의 결속력이 굳건해지기를 바라봅니다.

그때가 되면 이 아름다운 책을 꺼내며 추억을 살려보기를 마음으로 다짐해 보고 있어요.

 

 

<잃어버린 토끼, 커피, 눈풀꽃>은 그림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하는 책이지요.

할아버지가 변해가면서 온실의 분위기는 달라지지요.

꽃들이 가득했던 온실에서 시들어가는 꽃들이 가득한 온실,

그리고 꽃과 잎들이 말라버려 온실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세 장면을 보았어요.

이렇게 세 장면을 차례로 보는 것만으로도 할아버지의 삶이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온실뿐만 아니라 색의 빛이 달라지고 있어요.

할아버지의 병세에 따라 점점 차가운 빛에서 긴장감이 높아질 때는 색이 사라지지요.

 

 

새싹이가 챙기는 낱말 상자에는 할아버지의 많은 기억과 추억들이 들어 있겠지요.

표지 뒷부분에 있는 토끼도 할아버지의 귀여운 친구이지요.

이렇게 그림 구석구석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네요.

 

 

참! 안데르센 동화 <눈의 여왕>의 주인공과 똑같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름이래요.

동화처럼 갑자기 변한 '카이' 할아버지를 향한 '게르다' 할머니의 사랑도 변함없이 늘 단단하지요.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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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JEI재능교육(재능출판)은 항상 독후 활동지가 들어 있지요.

책을 읽고 간단하게 활동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 『북유럽 일러스트레이션 展』 My winter story_숲길을 걸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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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이 준비한 '북유럽 일러스트레이션 특별전 <My Winter Story_숲길을 걸으며>'에서는 2019년 핀란드 일러스트작가상을 수상한 마티 피쿠얌사 외 린다 본드스탐, 안나 마가레트 크르가르, 제니 스위딘 총 4명의 북유럽을 대표하는 일러스트작가를 초대하였습니다.

 

 

기간 : 2019.11.25 ~ 2020.01.12

장소 :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5층 문화공간 아뜰리엘

 

 

 


 

 

- 함께 읽는 <잃어버린 토끼, 커피, 눈풀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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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그림책 읽기 모임에서 <잃어버린 토끼, 커피, 눈풀꽃>을 소개했어요.

모임에서 북유럽작가 전시에 대한 소식을 공유하고 있던 터라 다들 반가워하시네요.

오늘은 카페에 있는 꽃과 너무 잘 어울려서 그림책에 푹 빠져서 읽게 된 것 같아요.

책은 글자만 읽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향, 시각, 사람들...까지 그 환경을 읽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림책은 혼자 읽어도 좋지만 함께 읽으면 더 빛나는 책이 되는 것 같아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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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건 맛있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64
김양미 지음, 김효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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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건 맛있어 / 김양미 글 / 김효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9.11.30 /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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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맛있는 음식은 어떤 음식일까요?

뚜껑을 열면 무슨 요리가 눈에 펼쳐질까요?

먹거리를 어떻게 표현하셨을지 김효은 작가님의 그림이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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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배추김치가 맛있데.

아빠는 뜨거운 설렁탕이 맛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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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주스 마시면 내 원피스도 변했으면....

오빠가 좋아하는 피자도 맛있어. 크리스마스트리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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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은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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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것도 맛있어. 참 맛있어.

재미있게 먹으면 더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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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도, 스파게티도, 레몬주스도, 팥빙수도, 뽀뽀도, 엄마 냄새도, 수아랑 노는 시간도,

내 방도, 마당도, 부엌도, 떡국 냄새도... 맛있는 건 진짜 맛있어.

 

 

 


 

 

 

책을 읽고

 

 

음식에 대한 꿀맛 같았던 느낌은 추억으로 소중히 간직할게요.

 

 

예전에 좋아했던 음식들을 시간이 흐른 후에 먹었을 때 같은 맛을 느껴 본 적이 참 드물게 느껴진다.

아마도 지금은 먹거리가 풍부해졌기도 하지만 그때의 감정과 상황을 함께 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그 음식들이 큰 요리가 아니라 달달한 추억 같은 느낌이 들어요.

엄마가 손수 만들어 주시는 새알이 동동 올려진 동지팥죽. 당근이 가득한 김밥,

고등학생 시절 분식점에서 먹었던 오징어튀김.

사회 초년생 시절 퇴근 후 배고파서 붕어빵 옆에서 팔던 어묵을 먹던 기억.

 

 

독감 투병 3일째 뭘 먹어도 돌을 씹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책 이야기를 쓰다 엄마 생각을 하고, 먹고 싶은 음식들을 떠올리니 입안에 침이 고이네요.

이렇게 맛은 단순한 미각을 넘어서 감정, 관계, 환경에 대한 경험인 것 같아요.

 

 

책 속의 주인공도 알아 버렸어요. 실제 먹는 음식이 아니라 맛있다의 의미가 아니라

뽀뽀 소리, 엄마 냄새, 친구와의 시간, 소중한 장소, 그리고 누구와 함께 하는 것까지

이 모든 것들이 들어 있는 행복이 맛을 결정하는 것을요.

저도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해주지는 못하지만 갓 지은 밥은 먹이려 노력하지요.

갓 지은 밥만큼 입맛 돋우는 음식은 없으니 말이지요.

따스한 밥을 먹으며, 따스한 생각을 갖고,

다른 이들에게도 그 따스함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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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은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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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은 작가님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막상 알고 있는 게 거의 없네요.

저는 김효은 작가님을 <기찬 딸>로 알게 되었어요.

마치 영화를 보듯 진행되는 스토리에 현장감과 생동감이 느껴졌던 책이라 기억에 남았지요.

두 번째로 만났던 작품은 <비 오는 날에>였어요.

프레임으로 집 밖과 집 안을 분리해서 반대의 이미지를 보여준 것이 재미있어서 작가님의 성함을 보니...

그쯤에 그림책을 보는 지인들이 '김효은 작가님'의 이름을 자주 말씀하셔서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었지요.

위의 여섯 권은 제가 소장 중인 작가님의 책이지요. 작가님은 더 많은 책에서 그림 작업을 하셨어요.

쓰고 그린 책은 <나는 지하철입니다> 한 권이지요. 작가님의 다음 작품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지요.

 

 

 


 

 

 

 

- 함께 읽는 <맛있는 건 맛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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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그림책 읽기 모임에서 신간 그림책으로 <맛있는 건 맛있어>를 소개했어요.

김효은 작가님의 이야기를 꺼내자 <나는 지하철입니다>를 바로 생각하시네요.

며칠 전 모임에서 손수 팥죽을 만드셔서 밤을 으깨고 잣을 올려서 모두에게 선물해주셨거든요.

작가님의 팥죽 그림을 보면 모두가 그래 이 느낌이었어.

함께 먹은 건 아니지만 함께 먹은 것처럼 따스하고 부드러웠던 팥죽!

작가님도 고맙고 팥죽을 힘들게 만들었을 언니에게도 고마웠던 장면이었어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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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읽어도 뭐 어때?
다니엘 페르 지음, 마우리치오 A. C. 콰렐로 그림, 홍연미 옮김 / 미세기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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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읽어도 뭐 어때? / 다니엘 페르 글 / 마우리치오 A. C. 콰렐로 그림 / 홍연미 / 미세기 / 2019.11.29 / 원제 : How To Read a Book?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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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오~호! 그림 작가님이 마우리치오 A.C. 콰렐로 작가님이시네요.

작가님의 그림을 좋아하는 저는 이 책이 더더더 반갑네요.

꼬옥 읽어보아야 할 이유가 생긴 책이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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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책을 거꾸로 들고 있잖아. 우리가 어떻게 됐는지 좀 봐!"

"얼른 방향을 돌려줘! 이대로는 오래 버티지 못한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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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대로 됐네!"

"아니, 제대로가 아냐, 우리 집을 좀 보란 말이다! 가구가 모조리 옆으로 쓰러져 버렸잖니!

책을 다시 돌려서 우리 집을 똑바로 해 줘. 그래야 내가 좀 편하게 살 수 있지 않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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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난장판이 됐어."

"이 책을 읽는 애, 진짜 이상한 것 같아...."

"어, 너 아직 여기 있어? 책은 이렇게 읽는 게 아니야. 잠깐만 기다려 봐.

우리가 어떻게 하면 책을 잘 읽을 수 있는지 알아봐 줄게."

"하지만 책장은 네가 넘겨. 그건 여전히 네가 할 일이거든. 우리가 너 대신 넘길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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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흔들어 봐. 어 세게!"

"이런, 좋은 생각이 아니었네."

"네가 책을 빙그르르르 돌려 보면 어떨까?"

"어떡하지, 아무 소용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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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해결 방법을 찾았어."

"우리 계획을 망치면 안 돼,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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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책을 어떻게 읽습니까?"라고 누군가 물어온다면

"따스한 차를 가까이 두고 카페에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해요" 현실은 어렵지만 이렇게 대답을 하고 싶네요.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한 책들은 묘하게 끌리지요.

나의 독서 방법이 작가들의 방법에 부합하고 있는지 왠지 모를 기대감이 먼저 생기잖아요.

하지만, <어떻게 읽어도 뭐 어때?>는 책 읽기 방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지요.

행동으로 책을 얼마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지 보여주고 있어요.

또, 이야기와 이야기가 더해진다고 생각하니 그것 또한 어디로 튈지 모르네요.

다른 이야기가 또 만들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표지를 열고 첫 페이지에서 헨젤과 그레텔이 말을 걸어요.

페이지를 열 때마다 고전 속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네요.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들을 쭉 따라가보세요.

예를 들어 아기 돼지 세 마리 중 한 마리가 늑대에 입속에 들어가는 장면이 있어요.

아기 돼지 삼 형제는 늑대로부터 무사할까요?

모비 딕과 에이해브 선장의 결말, 다른 캐릭터들의 결말도 잘 찾아보세요.

그림 속에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마우리치오 A.C. 콰렐로 작가님!

구석구석 많은 그림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커요.

 

 

 


 

 

 

 

- 마우리치오 A.C. 콰렐로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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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가 다니엘 페르는 그림책 작가이자 보드 게임 디자이너라고 해요.

원제 제목은 <How To Read a Book?>으로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 같지만

오히려 책을 돌리고, 흔들고, 돌리면서 직접 행동으로 책을 읽게 만들어서 독서가 재미있음을 알려주었지요.

글 작가의 이야기에 그림 작가의 아이디어 더해지면서 고전 속의 주인공들이 나왔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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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도 웁니다>를 작가님의 작품으로 처음 만나서 그 먹먹했던 감동에 바로 소장했었지요.

<우리 아빠는 위대한 해적>, <달려!>를 보며 작가님의 그림에 빠지게 되어 소장하고 있지요.

작가님의 <로자 파크스의 버스>, <마지막 여행>도 조만간 빨리 읽어봐야겠어요.

 

 

 


 

 

 

- 함께 읽는 <어떻게 읽어도 뭐 어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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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그림책 읽기 모임에서 신간 그림책으로 <어떻게 읽어도 뭐 어때?>를 소개했어요.

독특한 움직임으로 책읽는 방법에 에르베 튈레를 기억하시는 분도 계시네요.

하지만 책 속에서 고전의 주인공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독특한 그림 구조에 관심을 보이시네요.

다비드 칼리의 글 <달려!>와 <우리 아빠는 위대한 해적>의 그림 작가라고 설명을 드리니 더 관심을 보이시네요.

역시! 몰라도 재미있고, 알면 더 재미있는 그림책의 세계이나 봅니다.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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