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토끼, 커피, 눈풀꽃
베티나 비르키에르 지음, 안나 마르그레테 키에르고르 그림, 김영선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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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토끼, 커피, 눈풀꽃 / 베티나 비르키에르 글 / 안나 마르그레테 키에르고르 그림 / 김영선 역 / JEI재능교육 / 2019.11.25 / 원제 : Kaffe, Kanin Vintergæk(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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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출간되기를 기다렸던 책이라 너무 반갑네요.

재능교육의 인스타에서, 북유럽 일러스트 전의 전시의 글에서...

이 책을 볼 수 있었지요. 보는 순간! 눈과 마음을 빼앗긴 책이라 더 궁금해지는 책이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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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의 이름은 카이이고, 할머니의 이름은 게르다예요.

할아버지는 햇빛이 잘 드는 온실에 123가지나 되는 꽃을 키워요.

꽃 이름을 하나하나 다 학명으로 외우고 있지요. 할아버지는 나를 '새싹'이라고 부르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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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롭지만 가시가 있는 꽃은? 두 글자야."

"이러다가 곧 내 이름도 잊어버리겠네."

할아버지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눈치챈 사람은 나뿐이었어요.

마치 할아버지에게서 낱말들이 뚝뚝 떨어지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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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실 건데 웬 포도주 잔이에요?"

"정신이 있는 거예요?"

나는 할아버지가 잃어버린 낱말들을 상자에 담았어요.

그 일을 하느라 아침부터 밤까지 온종일 바쁠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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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일어났는데 할아버지가 보이지 않았어요.

나는 할머니를 깨워 할아버지를 찾으러 나갔어요.

123가지 꽃은 오랫동안 보살핌을 받지 못한 것처럼 하나같이 모두 시들시들했어요.

"내가 왜 진작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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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를 위해 커피를 타고 꽃을 돌보지요.

또 할아버지를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어요.

어떤 이벤트일까요?

 

 

 


 

 

 

책을 읽고

 

 

꽃 속에 파묻혀 사랑스러운 눈빛을 교환하고 있는 아름다운 책은 치매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제 나이가 되니 이제는 치매에 관해 자유로울 수는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치매에 대해 어릴 적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사실 겁이 나는 것도 사실이에요.

내 부모가 같은 병에 걸리면 난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림책처럼 어떤 모습이든 이해하고 받아들여서 가족 간의 결속력이 굳건해지기를 바라봅니다.

그때가 되면 이 아름다운 책을 꺼내며 추억을 살려보기를 마음으로 다짐해 보고 있어요.

 

 

<잃어버린 토끼, 커피, 눈풀꽃>은 그림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하는 책이지요.

할아버지가 변해가면서 온실의 분위기는 달라지지요.

꽃들이 가득했던 온실에서 시들어가는 꽃들이 가득한 온실,

그리고 꽃과 잎들이 말라버려 온실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세 장면을 보았어요.

이렇게 세 장면을 차례로 보는 것만으로도 할아버지의 삶이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온실뿐만 아니라 색의 빛이 달라지고 있어요.

할아버지의 병세에 따라 점점 차가운 빛에서 긴장감이 높아질 때는 색이 사라지지요.

 

 

새싹이가 챙기는 낱말 상자에는 할아버지의 많은 기억과 추억들이 들어 있겠지요.

표지 뒷부분에 있는 토끼도 할아버지의 귀여운 친구이지요.

이렇게 그림 구석구석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네요.

 

 

참! 안데르센 동화 <눈의 여왕>의 주인공과 똑같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름이래요.

동화처럼 갑자기 변한 '카이' 할아버지를 향한 '게르다' 할머니의 사랑도 변함없이 늘 단단하지요.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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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JEI재능교육(재능출판)은 항상 독후 활동지가 들어 있지요.

책을 읽고 간단하게 활동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 『북유럽 일러스트레이션 展』 My winter story_숲길을 걸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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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이 준비한 '북유럽 일러스트레이션 특별전 <My Winter Story_숲길을 걸으며>'에서는 2019년 핀란드 일러스트작가상을 수상한 마티 피쿠얌사 외 린다 본드스탐, 안나 마가레트 크르가르, 제니 스위딘 총 4명의 북유럽을 대표하는 일러스트작가를 초대하였습니다.

 

 

기간 : 2019.11.25 ~ 2020.01.12

장소 :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5층 문화공간 아뜰리엘

 

 

 


 

 

- 함께 읽는 <잃어버린 토끼, 커피, 눈풀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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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그림책 읽기 모임에서 <잃어버린 토끼, 커피, 눈풀꽃>을 소개했어요.

모임에서 북유럽작가 전시에 대한 소식을 공유하고 있던 터라 다들 반가워하시네요.

오늘은 카페에 있는 꽃과 너무 잘 어울려서 그림책에 푹 빠져서 읽게 된 것 같아요.

책은 글자만 읽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향, 시각, 사람들...까지 그 환경을 읽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림책은 혼자 읽어도 좋지만 함께 읽으면 더 빛나는 책이 되는 것 같아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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