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윤여준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 윤여준 / 모래알 /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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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을 보는 순간 마음이 울컥!

나무를 좋아하고 배가 불룩 나오고 안경을 쓴 아빠의 모습이 오버랩되더군요.

언젠가 퇴직할 신랑의 모습도 함께 생각해 보게 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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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늦었어요. 다녀올게요.

밥 다 됐는데, 먹고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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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어느날, 아빠는 퇴직했습니다.

처음에는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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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요즘, 아빠가 조금 힘들어 보입니다.

재취업도 쉽지 않고, 한숨도 늘어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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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봐야겠습니다.

 

 

 


 

 

 

 

책을 읽고

 

 

퇴직한 아빠의 모습을 본 적이 있는 이들에게 이 그림책은 왠지 모를 익숙함과 안타까움을 남길 것 같아요.

아빠의 일상들의 모습이지만 딸의 입장에서 조금은 무덤덤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결말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잊고 살아가는 일상을 돌아보게 만들어 주는 힘이 있네요.

 

 

작가가 들려주는 퇴직한 아빠의 이야기 속에서 제 마음을 만나기도 했어요.

취직, 퇴직, 전업주부, 재취업을 경험해 보았던 저이기에

아빠가 퇴직으로 인해 보내야 할 그 시간들을 어렴풋이 짐작해 보아요.

저는 퇴직을 하기 전 직장 생활의 마무리를 생각하며 많은 계획들을 세웠지요.

하지만 전업주부가 되었을 때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많은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전업주부로 시간을 보내면서 커리어를 포기해야만 했던 아쉬움과

직장 동료들과는 달리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 불안감이 커져갔어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엄마가 필요한 이 시기에 안정감을 채워준다는 생각에 조금씩 여유를 찾아갔지요.

 

 

저와 아빠는 조금 다른 상황에서 퇴직을 경험하게 되었어요.

IMF라는 큰 사건으로 가정 경제가 휘청거리고 아빠는 퇴직을 하고도 쉬지는 못하셨지요.

전 직장과는 전혀 다른 직종에 다시 취직을 하시고 다시 두 번째 직장 생활로 발걸음을 옮기셨어요.

그 후 십여 년의 세월 동안 몇 곳의 직장 생활을 하시다 몇 년 전부터 일에서 손을 놓으셨지요.

생각해보면 참 부지런한 아빠시지요. 주말에는 세 딸들을 데리고 가족 나들이를 많이 다니시고,

평일에는 직장 생활을 하시면서 조부모님을 모시고 계셨지요.

직장, 양육, 부모 봉양의 모든 일들을 도맡았던 이 시대의 아빠들은 대부분이 비슷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일만 하시던 분들이 모든 일을 멈추면 그 무료함을 참으로 크겠지요.

그래서인지 맛난 음식을 해 주시고, 청소도 하시고, 친구들도 만나시며 여유 있는 일상을 보내시지요.

책을 만나고 바로 아빠에게 전화를 했지요.

코로나 때문에 좋아하시는 등산도 피하고 있다며 오히려 절 걱정하시더라고요.

아빠와의 전화를 마무리할 즘에 처음 받던 목소리와 달리 목소리에서 힘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자식들의 이렇게 작은 마음에도 참~ 기꺼워하시는 부모님들이시네요.

 

 

어쩜 이런 일상들은 퇴직을 하게 되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지요.

그리고 또다시 저에게도 찾아올 일이지요.

아빠의 마음을 전부 헤아릴 수는 없지만 부지런한 아빠의 이야기는 들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아빠의 안부 메모지 EV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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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출간 기념 굿즈

소중한 사람들의 기운을 북돋기 위해 쿠폰을 발행해 보세요.

부모님에게는 효도 쿠폰, 친구에게는 우정 쿠폰.

- 내용 및 사진 출처 : 출판사 모래알 -

 

 

이 메모지를 보면서 욕심이 생겼지요. ㅋㅋㅋ

가끔 굿즈에 마음을 빼앗겨서 소장 욕심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네요.

 

 

 


 

 

 

 

- 윤여준 작가님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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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는 작가님의 실제 이야기를 기반으로 쓰였다고 해요.

그림책이 출간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작업하셨네요.

작업을 하는 동안 아빠의 마음을 참 많이 헤아려보았을 것 같아요.

작가님의 마음이 전해져서 이 그림책을 읽는 독자들은 대부분 아빠에게 바로 전화를 했을 것 같아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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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히어로들에게도 재수 없는 날이 있다 I LOVE 그림책
셸리 베커 지음, 에다 카반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슈퍼 히어로들에게도 재수 없는 날이 있다 / 셀리 베커 글 / 에다 카반 그림 / 신형건 역 / 보물창고 / 2020.05.20 / I LOVE 그림책 / 원제 Even Superheroes Have Bad Days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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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정말로 슈퍼 히어로들에게 재수 없는 날이 있을까요?

저는 그동안 모든 행운들은 항상 영웅들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림책 속의 영웅들의 표정을 보니 행운의 여신은 그들의 편이 아니었나 보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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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히어로들도 제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지.

그건 그들이 슬프거나, 화가 났거나, 재수 없는 날이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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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슈퍼 파워를 써서 발로 차고, 주먹을 내지르고, 마구 두들겨 댈 수 있어.

그들은 귀를 찢는 듯한 소리로 고함을 지르며 악을 쓸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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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충동이 일긴하지만 괴력을 발휘하지는 않는단다. 절대로 안 그러거든.

슈퍼 히어로들은 자신들의 가장 강하고 멋진 부분을 깊이 파고들지. 그들 가슴속에 간직한 슈퍼 파워를!

 

 

 


 

 

 

책을 읽고

 

 

'히어로', '재수 없는 날'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제목부터 호기심을 발동 시켰어요.

히어로들에게 재수 없는 날이 있다는 것이 믿기시나요?

세상 모든 행운을 다 가지고 있을 것 같은 히어로들이 재수가 없는 날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살살 아팠던 배가 나아지는 기분이네요. ㅋㅋㅋ

히어로들이 자신의 감정 표출하는 장면들은 유쾌하기도 하지만

히어로들도 스트레스에 흔들리는 것을 보니 안쓰럽기도 해요.

히어로는 지구의 평화라는 큰 과업을 이루는 이들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지요.

멀리서 찾지 말아요. 자신의 일을 묵묵히 이루는 우리가 바로 히어로예요.

 

 

가끔 '재수 없는 날'이 있기도 해요. 그런 날은 뭘 해도 안 되는 것 같아요.

평소에는 별문제 없이 진행되었던 일도 뭔가 어긋나지요.

화가 나면서 다른 일까지도 그르치게 되고요.

마지막에는 내 잘못이 아니라며 다른 이를 원망하기 시작하지요.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기 전까지 성난 감정에 휩싸이기도 하는 것 같아요.

막상 나의 부정적인 감정과 마주했을 때 시작은 자신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감정에 다시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지요.

어느 날 갑자기 감정 조절이 뚝딱! 완성되지는 않아요.

지금처럼 천천히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조금씩 나아질 거라 자신을 믿어 보아요.

 

 

 

 


 

 

 

- 슈퍼 히어로들의 시리즈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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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의 캐릭터들이 궁금해서 검색을 하던 중 시리즈 책을 발견했어요.

표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기대되는 작품이네요.

<Even Superheroes Make Mistakes>도 번역이 되기를 마음으로 바래 보아요.

어떤 제목으로 탄생될지 궁금해요.

 

 

 

 


 

 

 

 

- 히어로와 관련된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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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 셋 슈퍼히어로 / 마이크 브라운로우 글 / 사이먼 리커티 그림 / 노은정 역 / 비룡소

신나게 놀면서 슈퍼 히어로 / 리샤를 마르니에 글 / 오드 모렐 그림 / 책과콩나무

오줌맨 / 야프 로번 글 / 벤자민 르로이 그림 / 강희진 역 / 북레시피

우리는 슈퍼 히어로즈 / 릴리앙 튀랑 글 / 벵자맹 쇼 그림 / 김미선 역 / 키위북스

우리 아빠는 슈퍼맨 / 티머시 냅맨 글 / 조 버거 그림 / 노은정 역 / 사파리

트랙션맨이 왔어요! / 미니 그레이 / 황윤영 역 / 논장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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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마법사입니다
아이나 S. 에리세 지음, 하코보 무니스 그림, 성초림 옮김 / 니케주니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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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마법사입니다 - 우리가 몰랐던 동화 속 숨은 과학 이야기 / 아이나 S. 에리세 글 / 하코보 무니스 그림 / 성초림 역 / 니케주니어 / 2020.04.15 / 원제 : Cuéntame, Sésa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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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일단 제목이 끌렸고 다음으로 그림이 눈에 들어왔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 속 주인공들과 식물의 이야기라니...

어떻게 그게 연결이 되는 건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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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 - 독 사과의 품종은 뭘까?

아기 돼지 삼 형제 - 나무 집이 벽돌 집보다 튼튼하다고? 정말?

헨젤과 그레텔 - 날마다 빵과 달콤한 사탕만 먹을래! (이건 너무 지나친가?)

백조 왕자 - 나뭇잎과 줄기가 없으면 최신 유행 패션도 없어!

신데렐라 - 호박 밭의 세 자매

잠자는 숲속의 미녀 - 그 많은 실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빨간 모자 - 빨주노초파남보 식물로 물들인 무지개

미녀와 야수 - 장미의 매력은 끝이 없지!

알리 바바와 사십 인의 도적 - 기름만 있으면 밤에도 걱정 없어!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 - 완벽한 사과, 독 사과가 되다

- 독 사과의 품종은 뭘까?

- 마법의 거울 때문에 미쳐 버리다

- 계모의 사과

 

 


 

 

 

 

책을 읽고

 

 

아홉 편의 동화 속에서 식물이 어떻게 주인공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한 편의 식물 이야기는 여덟 페이지 정도로 동화의 줄거리, 동화 속의 식물의 역할,

그리고 과학과 식물 기원학적, 역사 이야기와 체험 활동의 형식으로 소개되고 있어요.

 

 

특히, 동화 속의 식물의 역할의 부분에서는 작가의 상상의 더해지면서

원작의 동화를 묘하게 잘 뒷받침해 주고 있는 것 같아요.

'백설 공주'에 나오는 사과는 시종으로 일하던 소년이 우여곡절 끝에 찾은 사과였지요.

독이 든 사과가 없었다면 '백설 공주'의 가장 중요한 사건이 일어날 수가 없었겠지요.

 

 

이렇게 중요한 사과의 과학, 식물 기원학적, 역사 이야기를 이어가지요.

지구상에 약 2만 종의 사과가 있어서 독 사과의 품종을 알아내는 건 쉽지 않다고 해요.

부모 사과와는 다른 사과들이 태어나는 생물학적 다양성을 실천하는 마법사이래요.

그런데 사람들은 원예의 마법인 '접붙이기'를 이용하여 원하는 품종을 생산할 수 있어졌다고 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체험 활동의 '계모의 사과'를 만들어 보지요.

독자들이 직접 만들면서 맛보고 냄새를 맡으며 만져보는

식물을 이용한 다양한 만들기는 책읽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네요.

 

 

목차를 보며 우리가 알고 있던 동화라는 판단은 금물이네요.

아기 돼지 삼 형제의 나무 집의 위력,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를 만드는 과학적 원리, 등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이네요.

 

 

스페인 작가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 <식물은 마법사입니다>를 읽어 볼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레드가 주색으로 '백설 공주'의 이야기가 펼쳐졌다면 아홉 편의 이야기는 저마다의 주색이 있어요.

그레이 계열의 '백조 왕조', 블루 계열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핑크 계열의 '미녀와 야수'로 나누어지네요.

동화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색깔들의 조합이네요.

대표 색깔을 주색으로 하여 여덟 페이지에 멋지고도 신비로운 그림들이 펼쳐지네요.

 

부록 편에 있는 내용에는 이 유명한 아홉 편의 동화를 누가 썼는지 알 수 있게 작가는 알려주고 있어요.

그리고 다음 장에는 글 작가와 그림 작가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지요.

하나하나 들여다볼 다양한 재미를 가진 <식물은 마법사입니다>이네요.

 

 

 


 

 

 

- 출판사 니케 주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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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가을에 문을 연 니케북스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씨앗을 심는 출판사입니다.

넘쳐나는 조각 지식들과 정보들 가운데서 유익하고 유용한 지식과 정보들을 뽑아

질 높은 콘텐츠로 가공하여 독자들의 손에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중략 ...

목소리는 크지 않지만 독자들의 가슴에 조용조용히 다가갈 책들을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출판사 니케북스 블로그 내용 참조 -

 

 

처음 만난 출판사라서 궁금해서 검색해 보게 되었어요.

니케북스는 성인책을 출간하면서 2012년 <한국사 버스>를 시작으로 아동 도서를 출간 중이네요.

이번에 만난 <식물은 마법사입니다>가 마음에 들었어요.

앞으로 어떤 그림책을 만나게 될지 관심 있게 보아야겠어요.

 

 

 

 


 

 

 

- 식물에 관한 지식 정보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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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세고 울창하고 우뚝 솟은 나무 이야기 / 아이리스 볼란트 글 / 신시아 알론소 그림 / 김선희 역 / 웅진주니어

나무 / 보이치에흐 그라이코브스키 글 / 피오트르 소하 그림 / 이지원 역 / 풀빛

수상한 나무들이 보낸 편지 / 베르나데트 푸르키에 글 / 세실 감비니 그림 / 권예리 역 / 바다는기다란섬

나무는 내 친구 / 로사나 보수 / 유지연 역 / 지양어린이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 / 제이슨 친 / 윤정숙 역 / 봄의정원

나의 첫 식물 책 / 마르그리트 티베르티 글 / 카퓌신 마지으 그림 / 이효숙 역 / 다산기획

 

 

<나무 / 도토리숲>, <생명의 나무 / 시공주니어>, <나무들의 밤 /보림>과 씨앗에 관한 그림책들이 생각났어요.

제가 나무에 관한 그림책을 좋아하다 보니 책을 소개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도 드네요.

의미 있는 나무 그림책들이 앞으로도 계속 출간되면 좋겠어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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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번 곰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지경애 지음 / 다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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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번 곰 / 지경애 / 다림 / 2020.04.05 / 우리 작가 그림책(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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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작가님의 전작인 <담>을 보며 작가님이 머무르는 시선이 궁금해요.

이번 그림책은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많은 곰 중에서도 30번 곰.

무슨 의미일지 궁금함이 책장을 넘기게 해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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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님들에게 안녕하세요. 저희는 북극에 사는 북극곰이지요.

빙하가 녹기 시작하여 북극에서는 더 이상 살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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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를 반려동물로 받아 주세요.

운 좋게도 나는 첫 번째로 선택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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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에는 나를 위한 예쁜 방이 준비되어 있어요.

작지만 시원하고 아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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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들과 계속 함께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볼 문제입니다.”

우리 곰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다만 살기 위해 이곳에 왔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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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30번 곰>은 '기후 위기'라는 주제를 이야기하는 환경 그림책이지요.

기후의 변화로 자신들의 삶의 터전이 북극에서 살 수가 없어졌어요.

매년 북극의 기온이 조금씩 오르고 그로 인해 빙하가 빠르게 녹아서

북극에 사는 동물들이 위기에 처해 있는 그림책의 내용은 현실이지요.

이기심과 욕심으로 편리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삶이 자연의 이치를 따르는 동물들을 위협하는 거죠.

이렇게 동물과 식물들만 피해를 받는 것은 아니에요.

언젠가 우리에게 역습을 해 올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지요.

지구의 자연환경은 인간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네요.

 

 

환경에 관한 그림책 이야기도 있지만 왠지 모르게 반려동물 대한 이야기도 함께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북극곰이 반려동물이라니 와~ 발상이 독특하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북극곰들만을 위한 냉장고까지 만들어내지요.

하지만 그것도 아기 북극곰일 때만 사랑스러워요.

덩치가 커지면서 함께 생활하는 데 불편한 점이 생기지요.

이렇게 멋진 북극곰도 펫숍의 반려동물들처럼 언론 속에서 잠깐 관심을 끌다가 사라져 가네요.

그리고 버려져요. 마치 북극곰의 문제인 양 다시 사회 문제로 대두되지요.

 

 

이런 문제들은 모두 인간들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만들어진 문제라고 생각해요.

펫숍을 만들어 북극곰을 파는 행위도, 북극곰을 위한다며 소비를 위해 만들어내는 냉장고도,

북극곰이 커지면서 발생하는 층간 소음에 화를 내는 것도, 불편하면 보살핌이 필요한 생명체도 버리는 행위도...

화살을 누구의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30번 곰이 되어 생각을 해 보면 어떨까요?

그들은 그저 살아가기 위해 존재하고 있었지요. 아무것도 원하는 것은 없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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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과 뒤의 면지 그림이 다르지요.

곰들이 사는 공간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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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번 곰)의 일러스트 엽서 세트!

감성적인 그림만으로도 엽서 세트의 소장 욕심이 생기네요.

(앗! 이런~ 엽서 중 한 장이 거꾸로 자리를 잡았네요. 죄송해요!)

 

 

 


 

 

 

 

- 지경애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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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 반달 / 2014.03.24

연탄집 / 키다리 / 2017.02.15

30번 곰 / 다림 / 2020.04.05

 

 

첫 그림책 <담>으로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했어요..

어릴 적 꿈은 서예가였다는 작가님은 먹과 화선지가 좋아 동양화를 공부했다고 해요.

<담>은 작가님의 꿈을 처음으로 엮은 그림책이고,

마음에 찡한 울림을 주는 그림책 작가가 되고 싶다고 하시네요.

작가님의 첫 번째 책을 보고 좋아하게 되어서 작가님의 그림책을 관심 있게 기다리게 되네요.

 

 

 


 

 

 

- 출판사 다림 '우리 작가 그림책'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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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다림은 1999년 1월 <황소와 도깨비 / 이상 글 / 한병호 그림>를 첫 번째 그림책을 시작으로

양초귀신, 도도새와 카바리아나무와 스모호 추장, 왕치와 소새와 개미, 은자로 마을 토토, 도깨비 잔치,

백년아이, 수요일을 싫어하는 고양이, 너와 나, 호랑이 바람의 순으로 출간되었어요.

그리고 <30번 곰>이 최근 간으로 시리즈의 열한 번째 그림책이 되었지요.

1999년부터 2012년까지 출간되었던 옛이야기도 좋았지만

2019년 <백년아이>부터 의미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더 관심이 생겨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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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벨라 치따 - 화가의 여행, 2020년 문학나눔 도서 선정 그림책 숲 22
최정인 지음, 휘민 글 / 브와포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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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벨라 치따 - 화가의 여행 / 최정인 그림 / 휘민 글 / 브와포레 / 2020.01.07 / 그림책 숲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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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빨간 모자의 숲 / 브와포레>를 만난 후 최정인 작가님의 작품을 기다렸지요.

제목이 주는 독특한 어감과 그림이 주는 느낌은 아름다운 곳으로 여행을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어떤 이야기일지 책장을 넘기기도 전부터 상기되었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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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창문 하나를 그려 봐. 그곳에서 이야기는 시작될 거야.

창문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여행을 떠나기로 했어.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낯선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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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사람들만 살고 있는 것은 아니야.

작은 동물들도 이 도시의 주인이지.

마음의 눈으로 보아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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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언제나 작은 선 하나로 시작되지.

할머니의 얼굴에 고인 주름과 할아버지의 손등에 흐르는 시간을 담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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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벨라 치따, 아름다운 도시.

여행은 어땠어?

 

 


 

 

책을 읽고

 

 

최정인 작가님의 그림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끌리는 그림책이었어요.

어떤 페이지에 장면에는 클로즈업 되었다가 앵글이 뒤편으로 나가면서

알고 있는 풍경이지만 다른 공간에 들어온 느낌으로 긴장감을 느끼게 되네요.

그림만으로 아름답지만 낯선 도시 속의 여행을 하는 것 같은 생각을 했어요.

제목의 독특 어감인 '라 벨라 치따(La bella città)'는 아름다운 도시라는 이태리어라고 해요.

낯선 도시 속으로 여행의 이야기와 그림이 주는 느낌이 정말 잘 어울리는 그림책이네요.

여행을 하면 나를 돌아다 보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저는 시적인 글들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었어요.

그렇게 어색함을 느끼다가 '마음의 눈', '작은 선 하나', 등의 단어로 훅~ 마음으로 들어오네요.

문장이 없는 페이지에서는 앞 문장을 생각하며 그림 속에 머물기도 했던 것 같아요.

 

 

그림책을 처음 보았을 때 작은 판형에 놀랐어요.

전작 <빨간 모자의 숲>의 판형의 크기일 거라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작은 판형이 주는 나만의 공간의 느낌으로 장면 속 곳곳의 모든 것들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림책이 접히는 가운데 부분으로 인한 장면의 감상의 방해가 없는 것도 정말 마음에 들어요.

책의 제본 방식으로 인해 페이지가 펼쳐지지 않아서 그림을 볼 수 없어서 불편하게 만들거든요.

 

 

오래된 건물, 늙은 개, 검은 고양이, 잠시 스친 노인의 손 등의 누구나 만날 수 있는

일상에서 스쳐가는 풍경이지만 작가님들의 시선으로 그림과 이야기가 탄생했어요.

눈을 감고 만든 창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떤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까요?

 

 

 


 

 

 

- <라 벨라 치따>의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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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벨라 치따> 출간 기념 브랜드전이 열리고 있네요.

<라 벨라 치따>의 인상적인 많은 장면 중 한 장면을 30cm가 넘는 포스터로 만날 수 있어요.

포스터의 뒷면에는 출판사 브와포레에서 출간된 책들이 소개되었어요.

그리고 하나 더! 조건이 맞으면 <라 벨라 치따>의 장면이 들어간 그림 스케치북도 받을 수 있네요.

 

 

 


 

 

 

- 최정인 작가님과 휘민 작가님의 합작품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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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벨라 치따>는 두 작가님의 두 번째 합작품이지요.

첫 작품은 <빨간 모자의 숲>이었어요.

고전에 대한 다른 해석과 내면의 아이의 두 이야기를 함께 보여주었던 그림책이었지요.

두 작품 모두 최정인 작가님의 이야기가 먼저 그려진 후 휘민 작가님의 이야기가 쓰여졌다고 해요.

출판사 브와포레의 2020년 출간 예정 작품으로 두 작가님의 작품이 또 있어서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빨간 모자의 숲>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599252019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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