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좋아하는 장화 그림책봄 11
김난지 지음, 조은비후 그림 / 봄개울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를 좋아하는 장화 / 김난지 글 / 조은비후 그림 / 봄개울 / 2020.07.01 / 그림책 봄 11

 

 

주석 2020-07-16 1.png

 

 

 

책을 읽기 전

 

 

초록색 장화가 마음에 드네요.

여름과 장화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이 계절에 꼬옥 읽어볼 그림책인 것 같아요.

 

 

 

 


 

 

 

 

줄거리

 

 

 

 

SE-571d044d-70ca-45f2-b6d3-79b960b67728.jpg

 

 

 

신발 가게에 초록 장화가 있어요.

초록 장화와 함께 온 다른 장화들은 모두 신발 가게를 떠났어요.

 

 

 

 

주석_2020-07-16_18450.png

 

 

 

 

드디어 초록 장화도 환이의 선택을 받아 신발 가게를 떠나게 되었어요.

비 내리는 여름 내내 초록 장화는 시원하고, 상쾌하고, 신났어요.

 

 

 

 

SE-e4aaf23f-7a8b-420d-8d94-9ccb234f9d2a.jpg

 

 

 

 

“환이야, 장화는 발 시리고 미끄러워서 안 돼!”

초록 장화는 어두운 신발장에서 꾸벅꾸벅 기다렸어요.

 

 

 

 

SE-8f05575a-4a01-4657-8049-2e367064291d.jpg

 

 

 

 

겨울을 나는 동안 발이 부쩍 커진 환이는 작아진 장화를 벗어던졌어요.

초록 장화는 다시 비를 맞으며 시원하고, 상쾌한 여름을 맞을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초록 장화를 보면서 저의 긴 초록 장화가 생각났어요.

장화를 갖게 되고 비 오는 날을 기다릴 정도로 좋아했던 신발이었지요.

처음에는 잘 신었는데 관리를 소홀히 해서 고무가 굳고 갈라지면서 변색이 생겼지요.

신발 정리를 하면서도 조금 속상했는데 그림책 속 초록 장화는 멋지게 변신을 했네요.

 

 

<비를 좋아하는 장화>는 주인공은 아이가 아닌 초록 장화이지요.

초록 장화는 대화가 아닌 표정과 눈빛으로 이야기를 이어가지요.

이 부분도 독특하게 느껴졌고 글이 아니더라도 글 없는 그림책으로 볼 수도 있겠어요.

1년을 넘게 신발 가게에서 주인을 기다리던 장화는 자기만을 원하는 환이를 보며 행복했지요.

이 행복보다 더 좋은 것은 바로 시원한 비를 만나게 된 것이지요.

뭐~ 환이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해요.

다시 여름이 찾아왔지만 초록 장화는 환이의 발에 맞지 않았어요.

그렇게 신발장으로 던져지고 가끔 강아지의 놀잇감이 되어버리지요.

엄마는 구석에 숨어 있던 장화를 발견하고 좋은 아이디어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지요.

달라진 모습에 만족하며 초록 장화는 좋아하는 비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어요.

 

 

'비 온 뒤에 좋은'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할 만큼 조은비후 작가님은 비 오는 날씨를 유독 좋아한다고 하시네요.

그래서인지 여기저기 재미들이 넣으셨네요. 특히 면지의 강아지들의 이야기도 확인해 보세요.

저 역시 최근까지 비를 좋아했던지라 아이가 혼자지만 신나게 놀던 모습에서 추억들이 생각나요.

떨어지는 빗방울을 그릇에 받아 다 채워지면 비우고 다시 채우기를 반복하면서

쏟아지는 비가 오면 그릇의 물을 비우는 재미와 빗방울이 만들어주는 동심원에 빠져들기도 했지요.

작가님도 비와 관련한 이 책을 작업을 하면서 정말 행복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이 가득한 여름 그림책 <비를 좋아하는 장화>를 꼬옥 만나보세요.

 

 

 

 

 


 

 

 

- 출판사 봄개울의 그림책 봄 시리즈 -

 

 

 

 

주석_2020-07-16_1635.png

 

 

 

올해 봄쯤에 출판사 봄개울에서 출간한 <나의 손>을 만났어요.

당시 출판사가 궁금해서 블로그를 찾았었지요.

'봄햇살 아래 책 읽는 소리가 졸졸졸 흐르는 세상을 꿈꿉니다'

출판사 소개를 읽어보니 아기자기함이 느껴지더라고요.

<악어가 온다>를 첫 번째 그림책으로 시작하여 지금까지 모두 11권의 그림책이 출간되었어요.

다양한 주제와 세계의 작가들의 그림책을 만날 수 있어요.

 

 

<나의 손>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855433543

 

 

 

 


 

 

 

- 애착 물건이 나오는 그림책 -

 

 

 

 

주석_2020-07-16_16355.png

 

 

 

안녕 나의 스웨터 / 조영 글 / 봄볕

안녕, 낙하산! / 대니 파커 글 / 캐트 오틀리 그림 / 김지은 역 / 다림

올리비아의 잃어버린 인형 / 이언 포크너 / 김소연 역 / 주니어김영사

가장 사랑 받는 곰 인형 / 다이애나 누넌 글 / 앨리자베스 풀러 그림 / 노경실 역 / 별숲

내 토끼 어딨어? / 모 윌렘스 / 정회성 역 / 살림어린이

내 곰 인형 어디 있어? / 재즈 앨버로우 / 조은수 역 / 웅진주니어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 수영 웅진 모두의 그림책 31
하수정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 수영 / 하수정 / 웅진출판사 / 2020.06.19 / 웅진 모두의 그림책 31

 

 

주석 2020-07-16 1.png

 

 

책을 읽기 전

 

 

표지에서 느껴지는 평온함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청명한 푸른 색감일까요? 아니면 제목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일까요?

표지를 넘겨 저 푸르름을 제 안으로 가져오고 싶네요.

 

 

 


 

 

 

 

줄거리

 

 

 

 

SE-062cdbff-f4e5-4b9a-979a-a2f058983439.jpg

 

 

 

 

“네가 아는 게 다가 아니란다.”

“엄마는 아는 척만 하더라.”

 

“이제 나도 혼자, 혼자 할 수 있다고.”

“물이 생각보다 깊어. 이렇게 하는 게 아닌가 봐. 무서워.”

 

 

“가만히 둥둥 살아. 힘주면 가라앉아 버려.”

“이렇게? 이렇게 하는 건가?”

“잘하네.”

 

 

 

 


 

 

 

책을 읽고

 

 

아이는 재미있을 것 같고 호기심이 생기는 수영장의 물속으로 빨리 들어가고 싶지요.

하지만 엄마는 먼저 준비 운동을 하고 엄마를 보면 관찰하기를 원하지요.

그런 엄마의 이야기에도 아이는 물속으로 뛰어들지요.

하지만 서두를수록 가라앉기만 하지요.

“가만히 둥둥”

아이에게 어떤 충고나 조언이 아닌 진심이 담긴 응원을 건네며 손을 잡아 보지요.

긴장을 풀고 발끝부터 천천히 움직여야 물의 흐름에 따라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딸은 인생 선배인 엄마의 이야기처럼만 행동하지요 않아요.

엄마는 딸이 원하는 대로 맞추어 주거나 기다려주지만은 않아요.

가장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고 행복을 바라고 어쩜 가장 친근하지만

가끔은 미움과 분노의 대상이 되는 복잡한 감정을 갖는 모녀 관계이지요.

작게 타오르는 감정들을 모르는 척하거나, 너무 일방적이라면 갈등은 깊어 지도해요.

이런 갈등은 때론 깊어졌다가 조금씩 나아지길 반복하며 서로의 인생에 대해 이해하지요.

아이였던 딸은 세상에 나가고, 엄마라는 자리에 서면서 엄마를 더 이해하게 되지요.

경험하지 못한 삶에는 이해하거나 알 수 없는 것들이 정말 많아요.

이제는 서로의 삶에 응원을 보내며 언제나 겁이 날 때 손잡을 수 있게 나란히 있어주지요.

저는 어릴 적에는 배려하고 퍼주는 엄마의 삶이 싫다고 외쳤지만

지금은 엄마의 삶에서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배우고 있지요.

엄마와 딸, 또 나와 딸(딸은 없지만 ㅠ.ㅠ)....

세상 모든 모녀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책이네요.

 

 

 

 

 

SE-f2a5af7b-f8c3-4c66-acc3-e3da627dad93.jpg

 

 

 

그림책의 표지를 열고 면지와 본문, 그리고 뒤표지까지 마치 수영장 물 안에 있는 듯한 시원함과 편안함을 느끼네요.

인생의 시간에 흐름을 보여주고 물결처럼 일렁이며 색이 변하고 있네요.

그림책 한 권에서 엄마와 딸의 관계에 연결된 삶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청명한 푸른 물빛은 채도의 변화로 삶의 속도감과 엄마와 딸 사이의 감정의 깊이들을 느낄 수 있네요.

물빛이 진해질수록 감정의 변화와 무게는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고,

보라에 가까운 빛은 마음의 정화와 따스하게 보호를 받는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그림책 한 권에서 색의 빛이 마음속으로 한 겹, 한 겹 쌓여지는 네요.

 

 

 


 

 

 

- 하수정 작가님과의 책담 -

 

 

 

 

SE-cd80edc3-58bf-42e7-a415-2e5c4a991c6a.jpg

사진 출처 : 웅진주니어 sns

 

 

 

 

하수정 작가님과 나눈 <마음 수영> 그림책 이야기 '작가 책담'

<마음 수영>에서 가장 마음이 가는 장면, 그림책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점,

영감에 대한 답변, 딸에게 보내는 메시지, 등을 들을 수 있지요.

그리고 작가님의 작업하시는 책상 위의 소품들까지 짧지만 깊이 있는 인터뷰이네요.

 

 

더 자세한 인터뷰 내용 : https://www.instagram.com/p/CB2evFCF5fD/?utm_source=ig_web_copy_link

 

 

 

 


 

 

 

 

- 하수정 작가님의 그림책 -

 

 

 

 

SE-cd80edc3-58bf-42e7-a415-2e5c4a991c6a.jpg

 

 

 

 

<파도는 나에게>, <우리 이불 어디 갔어>, <울음소리>는 하수정 작가님이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최근 출간된 <마음 수영>까지 모두 웅진 주니어에서 출간했어요.

그 외에 <발단 / 섬아이>, <초록바다 / 섬아이>, <꽃밭에서 / 섬아이>, <꼬마야 / 섬아이>,

<겨울 숲 엄마 품 소리 / 파란자전거>, <할머니의 아기 / 느림보>에 그림을 그렸지요.

하수정 작가님의 <울음소리>의 독특한 판형을 가지고 그림책을 소개했었지요.

그래서인지 하수정 작가님의 그림책들에는 항상 관심이 가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장이
이명환 지음 / 한솔수북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장이 / 이명환 / 한솔수북 / 2020.06.17

 

 

 

주석 2020-07-14 2.jpg

 

 

 

 

책을 읽기 전

 

 

<할아버지와 소나무>의 이명환 작가님이시네요.

표지의 아빠와 아이의 모습에 엄마 미소가 먼저 생기네요.

이번 그림책에는 어떤 이야기를 담으셨을지 기대가 되네요.

 

 

 


 

 

줄거리

 

 

 

 

SE-36c45a99-5159-4801-aa92-29a0c47242d6.jpg

 

 

 

 

아빠는 전국을 돌며 일을 한다.

한 달이나 일을 하고 올 때도 있었다.

 

 

 

SE-112d8bdd-c103-47f6-be8a-e1cc690aadbf.jpg

 

 

 

 

나는 아빠가 집을 나서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달그락, 엄마의 설거지 소리만 조용히 울렸다.

 

 

 

SE-78c945d3-396c-4b27-94ec-865c653a564d.jpg

 

 

 

 

아침에 일어나면 나는 벽에 그림을 그리고

아빠는 건물에 그림을 그렸다.

 

 

 


 

 

 

 

책을 읽고

 

 

“나의 삶을 예술로 만들어 준 아빠, 당신이 예술가입니다.”

이명환 작가님의 지금 자신의 일로 이어지게 한 아버지의 직업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네요.

장면마다 아버지의 지난 삶의 시간을 공감하고 이해하고 존경하고 있는 마음이 가득해요.

그 시대의 아버지들은 어떤 직업을 떠나 가장으로 그 책임의 무게를 견디어 냈지요.

가족을 지키고, 가족의 행복한 삶이 인생의 의미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지금 시대의 아버지들도 사회적 배경은 다르지만 아버지로서의 삶은 비슷한 것 같아요.

아버지라는 역할에는 최선을 다하면서 자신의 삶을 놓치지 않고 있지요.

 

 

표지에서부터 파란 타일로 완성된 제목과 면지의 속의 파란 타일이 눈에 들어오네요.

첫 번째 장면에서는 파란 타일과 함께 직업 '미장이'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지고 장면마다 파란 타일이 있지요.

꼬옥 파란 타일이라고 할 수는 없기도 해요. 때론 파란 이불이나 책가방으로 보이기도 하니까요.

마지막 장면에서 식구들이 둘러앉아 먹는 밥상이 파란 타일에 온기가 더해진 느낌이네요.

전체적으로 파란 타일 한 장이 계속 보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공중에서 촬영한 것처럼 주택가 안의 독특한 구도는 마치 타일을 붙여 놓은 듯하네요.

페이지의 장면들이 수직각에서 점차 각도는 수평으로 내려오다는 다시 반복을 하네요.

이러한 각도의 변화로 추상적인 모양들이 페이지를 넘기면 그 모습을 확인할 수도 있어요.

며칠 전 만났던 <책 읽는 고양이 / 라임>와는 비슷한 구도인 듯 다른 것 같아요.

 

 

 

2221.jpg

 

 

 

 

 

 

 

 

 

 

 

 

 

 

일상에서 매일 만나는 타일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보지 않았어요.

항상 있는 물건 중 하나였지만 <미장이>를 읽고 생각이 달라지네요.

지하철 지하도에서 보았던 아트 타일이 가장 먼저 생각나더라고요.

그리고, 주방, 바닥, 테이블, 미술 교재, 예술 작품....

와~ 나에게는 평범한 일상의 물건들이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직업으로 이어질 수 있네요.

 

 

 

 

SE-f7e106d9-b59b-46f7-ac8d-c46bb0fbfd59.jpg

 

 

 

 

앞과 뒤의 면지가 같은 듯 다르지요. 아빠의 작품 위에 아이가 그림을 그렸어요.

타일 위의 그림으로 소중한 가족의 추억이 담긴 아트 타일이 완성되었네요.

 

 

 


 

 

 

- 이명환 작가님의 책 -

 

 

 

주석 2020-07-14 11.jpg

 

 

 

 

할아버지와 소나무 / 이명환 / 계수나무

달리기가 좋아! / 이명환 / 계수나무

사랑하는 당신 / 고은경 글 / 이명환 그림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도 포천의 시골 마을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몇 년 전 파키스탄에서 열악한 환경에 처한 아이들을 보고 나서,

아이들을 위해 그림책을 쓰고 그리겠다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할아버지와 소나무>, <달리기가 좋아!>와 그림 작업을 한 <사랑하는 당신>이 있습니다.

- 출판사 한솔수북 작가 소개 내용 -

 

 


 

 

 

 

- 아버지가 생각나는 그림책 -

 

 

 

 

222.jpg

 

 

 

 

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 윤여준 / 모래알

우리 아빠 직업은 악당입니다 / 이타바시 마사히로 글 / 요시다 히사노리 그림 / 양선하 역 / 청어람아이

아버지의 자전거 / 이철환 글 / 유기훈 그림 / 미래앤아이세움

우리 아빠는 위대한 해적 / 다비드 칼리 글 / 마우리치오 A. C. 콸렐로

나의 아버지 / 강경수 / 그림책공작소

아버지의 꿈 / 그레이엄 베이커 스미스 / 김경연 역 / 노란상상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 읽는 고양이 라임 그림 동화 24
크리스토스 지음, 릴리 슈맹 그림, 이세진 옮김 / 라임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책 읽는 고양이 / 크리스토스 글 / 릴리 슈맹 그림 / 이세진 역 / 라임 / 2020.06.19 / 라임 그림 동화 24 / 원제 Les Livres (2016년)

 

 

 

주석 2020-07-14 21.jpg

 

 

 

책을 읽기 전

 

 

색감과 구도가 다르게 느껴져서 독특한 그림으로 느껴지네요.

책 소개 내용 중 '심오한 장난감인 책'이라는 단어가 마음을 끌어당기네요.

그림책은 알면 알수록 심오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심오한 그림책을 만나러 들어가 볼까요?

 

 

 


 

 

 

 

줄거리

 

 

 

 

SE-8b029532-1bfe-447d-b07f-e7fe8d0d1f0d.jpg

 

 

 

 

“도서관은 책을 모아 놓은 곳이야. 책은 참 신기해.

마치 마법과 같아서 너를 아주 먼 곳까지 데려갈 수 있지.

세상의 아름다움이 책 속에 다 들어 있거든!”

하지만 막상 도서관에 들어가 책장을 둘러보고 나자, 실망스러운 마음이 들지 뭐예요.

 

 

 

SE-bce8f058-f969-4ca5-9a70-28606328dc79.jpg

 

 

 

 

앙고라 고양이와 함께 집도 짓고, 차도 만들고, 거대한 트럭도 만들고.....

둘이서 같이 하니까 훨씬 더 신나고 재미있었어요!

그래도 솔직히..... 마법 같지는 않았어요.

 

 

 

SE-c50e1210-6b44-4c60-b1fc-3a7463499a20.jpg

 

 

 

 

엄마가 소리 내어 책을 읽었어요.

책을 구경하며 엄마 목소리를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엄마가 말하는 장면이 눈앞에 딱 떠오르는 거예요!

 

 

 

SE-99b3a43c-fe9c-4a80-acfe-419db0ed10bb.jpg

 

 

 

 

“우와! 엄마, 어떻게 한 거예요?.

마법의 지팡이라도 있는 거예요?”

 

 

 


 

 

 

책을 읽고

 

 

어쩜 이리 같은지요. 고양이에 비유되어 있지만 아이들과 같은 모습이네요.

아이들이 책이라는 가장 심오한 장난감에 빠지기 전까지는 도서관이 지루한 곳일 수 있지요.

이 지루한 곳에서 친구를 만나서 즐겁게 놀 수는 있지만 많은 제약이 있지요.

그때 누군가가 책을 읽어주면 귀가 쫑긋, 눈이 초롱초롱 반짝이지요.

책 읽어주기의 힘은 책의 즐거움 알 수 있도록 첫걸음을 내딛게 해 주는 것 같아요.

 

 

게임, 영상, 등 디지털 기기의 발달로 종이책의 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

사실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 역시도 미디어들에 쉽게 빠져들지요.

영상들을 볼 때면 가끔 중간 과정을 넘기고 결론을 보는 경우도 있지요.

이렇듯 과정이 아닌 결과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자극적인 볼거리들에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아요.

그에 비해 책은 한 장 한 장 넘기며 의미를 해석하고 정리를 하는 독서는 조금 답답하고 지루하지요.

이 지루한 과정을 잘 넘기면 책이 즐거워지는 순간을 만날 수 있지요.

 

 

<책 읽는 고양이> 블라디미르 역시 책에 대한 흥미가 처음부터 있던 것은 아니었지요.

그저 책장을 구경하고, 책 표지를 살펴보며 조용한 도서관이 지루했지요.

책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면서 궁금증,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지요.

책에 대한 귀한 경험들로 생기는 마음의 변화는 누군가의 강요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요.

그저 기다리고, 환경을 만들어주는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아요.

 

 

<책 읽는 고양이>에 가장 끌렸던 것은 멋진 그림이었지요.

도서관 천장에서 내려다보는 하이 앵글 구도와 도서관 구조를 기하학적인 패턴 표현이 신선했어요.

또, 페이지를 넘길 때면 책들이 조금씩 자리를 이동하며 레일에서 트랙으로 완성되었네요.

와~ 롤러코스터예요. 롤러코스터를 타고 최고 높은 곳에서 한 번 멈추더니

가파른 내리막을 그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고 천천히 도서관 서가로 도착했어요.

와~ 책이 롤러코스터만큼 신나는 경험이었어요.

 

 

 

 

 


 

 

 

 

- 그림책에서 만난 도서관 속 고양이들 -

 

 

 

 

주석_2020-07-12_18281.png

 

 

 

 

 


 

 

 

- 현실 속 도서관 고양이들 -

 

 

 

주석 2020-07-14 2.jpg

 

 

 

도서관 고양이라면 책과 영화까지 만들어진 듀이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나네요.

미국 공공 도서관의 듀이는 2006년 11월 말, 19살에 사랑하는 이들의 곁을 떠났지요.

미국 공공 도서관의 고양이 브라우저는 시 의회 결정으로 동물 출입 금지되었다가 많은 항의로 다시 돌아왔지요.

영국 에든버러대학교의 고양이 조던! 조던이 주인공인 성인책 <책 읽는 고양이 / 웅진지식하우스>이 있어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고양이 톰 재스퍼는 다리가 불편한 고양이이지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란 파리를 먹었어 풀빛 그림 아이
마티아스 프리망 지음, 박나리 옮김 / 풀빛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파란 파리를 먹었어 / 마티아스 프리망 / 박나리 역 / 풀빛 / 2020.06.23 / 풀빛그림아이 / 원제 : D' UNE PETITE MOUCHE BLEUE(2017년)

 

 

 

주석 2020-07-14 21.jpg

 

 

 

책을 읽기 전

 

 

독특한 판형부터 색감까지 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림책이었지요.

특히, 표지의 타공 사이로 보이는 파리와 포식자는 먹고 먹히는 관계가 아니지요.

둘의 만남은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줄거리

 

 

 

 

SE-bee08f5f-6066-4d7e-b168-73fa3126b587.jpg

 

 

 

 

나무 아래에서 막 배를 채운 파리는 숲속 모험을 떠나려고 날아올랐어요.

파리는 개구리를 좋아하지 않지만, 개구리는 파리를 아주 좋아한답니다.

 

 

 

SE-39195def-57ec-4f66-84c9-24ae6d6b0efa.jpg

 

 

 

 

“냠냠냠, 아주 맛있군, 개구리가 더 있나 좀 더 가 볼까?”

개구리는 뱀을 좋아하지 않지만, 뱀은 개구리를 아주 좋아한답니다.

 

 

 

SE-ea8e752b-fe5b-4688-bfe9-173b76b62204.jpg

 

 

 

 

“냠냠냠, 아주 맛있군, 뱀이 더 있나 좀 더 날아가 볼까?”

뱀은 까마귀를 좋아하지 않지만, 까마귀는 뱀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SE-fd2e66f4-9616-4891-86c9-8302b9557932.jpg

 

 

 

 

“냠냠냠, 생각보다 맛있군, 까마귀가 더 있나 좀 더 가 볼까?”

까마귀는 여우를 좋아하지 않아요. 여우도 까마귀를 고깃덩어리만큼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책을 읽고

 

 

모든 시작은 파리였지요. 파란 파리!

파리를 삼킨 개구리, 개구리를 삼킨 뱀, 뱀을 삼킨 까마귀, 까마귀를 삼킨 여우.

더 이상의 포식자가 있을까? 궁금증에 책장을 넘기니...

와~ 이번에는 죽은 여우를 사냥하는 개미이네요.

다시 시작된 두 번째 먹이 사슬로 1차 소비자부터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어요.

이번 먹이 사슬의 최고 꼭대기에는 누구가 있을까요?

먹고 먹히는 관계는 사냥꾼에게까지 이어지지요.

하지만 먹이 사슬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지요.

바로 사냥꾼이 동물을 먹고 난 뒤에 누는 똥!

이 똥을 파리 한 마리가 날아와 맛있게 먹는 거죠.

 

 

<파라 파리를 먹었어>는 숲속 동물들의 먹이 관계를 보여 주는 그림책이지요.

이렇게 먹이 관계가 사슬처럼 연결된 생태계의 고리를 '먹이 사슬'이라고 하지요.

생태계에서 먹고 먹히는 관계는 나쁜 것이 아닌 자연의 섭리이지요.

먹이 사슬이 복잡할수록 생태계의 평형이 쉽게 깨어지지 않아 안정된 생태계라고 할 수 있다고 해요.

 

 

책장을 넘길수록 점점 파랗게 물드는 부분이 커지고 있어요.

작은 먹이를 큰 먹이가 먹고, 큰 먹이는 더 큰 먹이에게 먹히는 생태계를 그림만으로도 이해할 수 있어요.

특히 섬세하고 부드러운 연필화의 그레이 톤과 블루 톤의 조화는 아름답게 보이지요.

파란 먹이를 삼킨 동물들의 대사가 점점 파랗게 물들어 가는 부분도 재미있어요.

(원작의 본문 글씨도 파란색으로 점점 변해가는 같은 디자인이더라고요)

재미있는 여러 요소 중 문장의 반복으로 아이들은 재미있고 리듬감 있게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하나는 그림 사이게 숨어 있는 곤충과 동물 그림이지요.

마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책 속에 더욱 빠지게 되네요.

 

 

 

 

SE-adf1d136-3637-487f-bcba-a9fd6c39a8fd.jpg

 

 

 

표지의 타공 사이로 보이는 섬세한 그림과 라이트 블루의 표지의 조화도 좋아요.

참! 그림 속에는 이솝 우화 <여우와 까마귀>, 그림 형제 동화의 <빨간 모자>가 숨어 있어요.

 

 

 


 

 

 

- 풀빛 그림아이 시리즈 -

 

 

 

 

주석_2020-07-12_07063.png

 

 

 

 

출판사 풀빛은 1979년 3월 6일 올바른 사회를 향한 밑거름이 되겠다는 지향을 가지고 출발하였습니다. 풀빛이라는 말은 밟혀도 쓰러지지 않고 일어서는 풀처럼 강한 생명력으로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되어 희망의 세상을 열어간다는 것을 뜻합니다. 풀빛은 초기부터 사회과학 서적을 중심으로 인문, 문학, 교양 등 다양한 책들을 출간하여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2000년대가 되면서 좋은 책이 아름다운 사람을 만든다는 철학으로 어린이 책을 출판하기 시작했습니다. - 출판사 풀빛 홈페이지 내용 출처 -

 

 

출판사 풀빛은 어린이, 청소년, 일반 도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책을 출간하고 있지요.

그림책에도 풀빛 그림아이, 내일을 위한 책, 빅북, 풀빛 지식 아이, 등 다양한 시리즈가 나오고 있어요.

저도 풀빛의 그림책을 쭉 둘러보니 아이와 함께 보았던 그림책들이 보이네요.

 

 

 


 

 

 

- 마티아스 프리망 그림책 -

 

 

 

 

주석_2020-07-12_003041.png

 

 

 

 

프랑스 파리 교외에서 태어나 자연을 거닐고 그리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파라의 국립 미술 대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했고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꼬마 카멜레온의 커다란 질문>을 그렸고, <파란 파리를 먹었어>는 그가 쓰고 그린 첫 그림책입니다.

- 출판사 풀빛 작가 소개 내용 -

 

 

<파란 파리를 먹었어>는 그가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림책이지요.

그의 두 번째 그림책인 <씨앗의 여행>은 한글 번역판이 출간 되었고,

붉은 늑대는 보이는 세 번째 그림책은 올해 출간되었네요.

세 권 모두 표지에 타공이 있는 형식으로 본문도 비슷한 형식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동물을 매력적으로 표현하는 그의 다른 작품도 만나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