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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고양이 ㅣ 라임 그림 동화 24
크리스토스 지음, 릴리 슈맹 그림, 이세진 옮김 / 라임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책 읽는 고양이 / 크리스토스 글 / 릴리 슈맹 그림 / 이세진 역 / 라임 / 2020.06.19 / 라임 그림 동화 24 / 원제 Les Livres (2016년)
책을 읽기 전
색감과 구도가 다르게 느껴져서 독특한 그림으로 느껴지네요.
책 소개 내용 중 '심오한 장난감인 책'이라는 단어가 마음을 끌어당기네요.
그림책은 알면 알수록 심오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심오한 그림책을 만나러 들어가 볼까요?
줄거리
“도서관은 책을 모아 놓은 곳이야. 책은 참 신기해.
마치 마법과 같아서 너를 아주 먼 곳까지 데려갈 수 있지.
세상의 아름다움이 책 속에 다 들어 있거든!”
하지만 막상 도서관에 들어가 책장을 둘러보고 나자, 실망스러운 마음이 들지 뭐예요.
앙고라 고양이와 함께 집도 짓고, 차도 만들고, 거대한 트럭도 만들고.....
둘이서 같이 하니까 훨씬 더 신나고 재미있었어요!
그래도 솔직히..... 마법 같지는 않았어요.
엄마가 소리 내어 책을 읽었어요.
책을 구경하며 엄마 목소리를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엄마가 말하는 장면이 눈앞에 딱 떠오르는 거예요!
“우와! 엄마, 어떻게 한 거예요?.
마법의 지팡이라도 있는 거예요?”
책을 읽고
어쩜 이리 같은지요. 고양이에 비유되어 있지만 아이들과 같은 모습이네요.
아이들이 책이라는 가장 심오한 장난감에 빠지기 전까지는 도서관이 지루한 곳일 수 있지요.
이 지루한 곳에서 친구를 만나서 즐겁게 놀 수는 있지만 많은 제약이 있지요.
그때 누군가가 책을 읽어주면 귀가 쫑긋, 눈이 초롱초롱 반짝이지요.
책 읽어주기의 힘은 책의 즐거움 알 수 있도록 첫걸음을 내딛게 해 주는 것 같아요.
게임, 영상, 등 디지털 기기의 발달로 종이책의 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
사실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 역시도 미디어들에 쉽게 빠져들지요.
영상들을 볼 때면 가끔 중간 과정을 넘기고 결론을 보는 경우도 있지요.
이렇듯 과정이 아닌 결과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자극적인 볼거리들에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아요.
그에 비해 책은 한 장 한 장 넘기며 의미를 해석하고 정리를 하는 독서는 조금 답답하고 지루하지요.
이 지루한 과정을 잘 넘기면 책이 즐거워지는 순간을 만날 수 있지요.
<책 읽는 고양이> 블라디미르 역시 책에 대한 흥미가 처음부터 있던 것은 아니었지요.
그저 책장을 구경하고, 책 표지를 살펴보며 조용한 도서관이 지루했지요.
책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면서 궁금증,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지요.
책에 대한 귀한 경험들로 생기는 마음의 변화는 누군가의 강요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요.
그저 기다리고, 환경을 만들어주는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아요.
<책 읽는 고양이>에 가장 끌렸던 것은 멋진 그림이었지요.
도서관 천장에서 내려다보는 하이 앵글 구도와 도서관 구조를 기하학적인 패턴 표현이 신선했어요.
또, 페이지를 넘길 때면 책들이 조금씩 자리를 이동하며 레일에서 트랙으로 완성되었네요.
와~ 롤러코스터예요. 롤러코스터를 타고 최고 높은 곳에서 한 번 멈추더니
가파른 내리막을 그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고 천천히 도서관 서가로 도착했어요.
와~ 책이 롤러코스터만큼 신나는 경험이었어요.
- 그림책에서 만난 도서관 속 고양이들 -
- 현실 속 도서관 고양이들 -
도서관 고양이라면 책과 영화까지 만들어진 듀이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나네요.
미국 공공 도서관의 듀이는 2006년 11월 말, 19살에 사랑하는 이들의 곁을 떠났지요.
미국 공공 도서관의 고양이 브라우저는 시 의회 결정으로 동물 출입 금지되었다가 많은 항의로 다시 돌아왔지요.
영국 에든버러대학교의 고양이 조던! 조던이 주인공인 성인책 <책 읽는 고양이 / 웅진지식하우스>이 있어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고양이 톰 재스퍼는 다리가 불편한 고양이이지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