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니? 아기 그림책 나비잠
홍인순 지음, 이혜리 그림 / 보림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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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니? / 홍인순 글 / 이혜리 그림 / 보림 / 아기그림책 나비잠 /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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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빠알간 색감, 울고 있는 아기와 귀여운 인형들.

보림출판사의 아기그림책 나비잠 시리즈를 만났어요.

이헤리 작가님의 그림이라서 더 반가워지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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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이가...... 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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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그래? 공놀이 할까?” 강아지가 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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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며 자. 울지 말고.” 곰이 하품을 하며 말했어요.

 

 

 

 


 

 

 

 

책을 읽고

 

 

“으아아아아아앙앙앙.”(엄마, 나 좀 봐줘요!)

 

 

아기의 울음!

배고픔, 졸림, 불편함, 기쁨 등의 감정을 울음으로 표현하지요.

아기는 자신의 언어인 울음으로 다양하고도 많은 의미를 표현하고 있지요.

단 하나뿐인 아기의 언어, 울음!

 

 

하지만 아기의 언어를 해석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요.

아이의 울음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지 못해 꼼짝하지 못하고 안절부절한 경험이 있으시지요?

초보 엄마들뿐 아니라 언어 표현할 수 없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지요.

왜냐면 아이들마다 울음의 표현이 다르고 의미가 다르기 때문이지요.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의 울음이 다르고, 같은 아의 울음이지만 원하는 것이 다른 것처럼 말이지요.

아이마다 다른 울음이니 해결의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겠지요.

엄마가 하나하나 울음의 요소를 제거하며 스스로 처방을 찾아야 하겠지요.

아기의 울음에는 의미가 있고 이유가 있다고 하니

아기의 전후 상황을 살피고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면 아기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겠지요.

 

 

그림책 속 해인이가 울음을 터트릴까 봐 조마조마한 것은 저만의 느낌이 아니지요.

엄마라면 아기가 울기 전에 문제점을 해결하고 싶잖아요.

그런데 <왜 우니?>는 작가님께서 아기가 왜 울었는지 답을 맞히려 하기보다는

아기의 울음이 응답받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고 하시네요.

충분한 관심과 보살핌을 받는다는 걸 느끼는 아기들은 울다가도

이내 진정하고 감정을 추스르는 모습을 보여준 거라고 해요.

 

 

보드북 제본과 둥근모서리는 아기들이 안전하게 책을 볼 수 있게 되어 있어요.

두꺼운 내지에 구겨지거나 찢어질 걱정 없이 책놀이에도 좋은 책이 될 것 같아요.

연필 선으로 그려진 등장인물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아이의 어릴 적 모습을 소환시키네요.

나비잠 시리즈의 <왜 우니?>는 우는 아이에게 쥐여주고 싶은 책이네요.

 

 

 

 


 

 

 

 

 

- 나비잠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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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한 살, 두 살, 세 살 아기가 보는 창작 그림책입니다.

까꿍 놀이, 문답 놀이, 상상력 놀이 같은 다양한 놀이를 활용하여 엄마와 아기가 함께 보며 즐길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아기가 꼭 배워야 할 우리말과 기본적인 개념, 생활 습관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리듬감이 뛰어난 글과 분명한 형태로 그려진 개성적인 그림이 아기의 세계를 넓혀 줄 것입니다. - 출판사 보림 책소개 내용 중

 

 

'나비잠 시리즈'는 제가 올려드리는 것보다 더 많이 출간되었지요.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는 1998년 출간되었다가 2006년 재출간되었지요.

<둘이서 둘이서> 역시 2003년 출간되었다가 2019년 재출간되었어요.

이렇게 '나비잠 시리즈'의 많은 책들이 재출간되어서 우리 곁에서 계속 읽히고 있지요.

나비잠 시리즈는 아기들을 위한 책이지만 성인인 제가 읽어도 재미있는 그림책이지요.

 

 

 

 

 


 

 

 

- 홍인순 작가님과 이혜린 작가님의 협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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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니?>가 두 작가님의 첫 협업 작품은 아니지요. 한 권이 더 있지요.

<우리 집에는 괴물이 우글우글 / 보림>으로 2005년 협업 작품을 출간하셨지요.

펜과 색연필로 그려진 괴물들은 아이가 바라본 우리 가족들이었지요.

글과 그림이 진짜 맛났던 그림책으로 저희 집 아이들이 자주 읽었던 책 중 한 권이지요.

다른 그림책들은 이혜리 작가님의 작품 중 보림출판사에서만 출간된 그림책을 모아보았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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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아빠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69
브랜든 리즈 지음,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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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아빠 / 브랜든 리즈 / 정경임 역 / 지양어린이 / 2020.10.15 /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69 / 원제 : Cave Dada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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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구석기 시대에는 무엇을 하고 놀았을까 상상을 해 보았지요.

무거운 돌 장난감? 동물 뼈로 만든 장난감? 벽화 그리기...

그럼 육아는 어떠했을지 <구석기 아빠>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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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졌어. 아가, 이제 자자.”

“아빠, 책 읽고 싶어!”

 

 



“싫어!”, “싫어!”, “아니야!”, “아니야!”, “으아아아아아앙!

“아빠도 울고 싶다.”

 

 

 

 


“더 큰 책이 좋아!”

“아빠가 금방 가져올게.”

 

 



“자! 아빠가 가져왔어. 커다란 책!”

“책 읽자!” 하지만...

 

 

 

 


 

 

 

 

책을 읽고

 

 

하루 종일 사냥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동굴로 돌아온 아빠.

아이가 이른 잠자리에 들어 주었으면 하는 아빠의 바람과 달리 아기는 아빠와의 시간을 원하지요.

바로~ 직장에서는 퇴근하고 집으로 출근했지요.

아빠는 아이를 빠르게 재우고 싶은 마음에 주위에 구할 수 있는 장난감으로 아기의 관심을 돌리려 하지요.

(회사 일처럼 처리한다고 다 끝나는 게 아니지요. 잠자리로 들어야만 끝나는 게 육아라지요)

그러나 아이가 원하는 것은 가장 힘든 난코스 책 읽기!

무거운 돌 그림책. 허둥지둥 밖으로 나가 작은(?) 크기의 돌 그림책을 안고 오지만

아기는 더, 더, 더 큰 책을 읽기 원하며 울음을 떠 트리지요.

결국 아빠는 매머드 등에 올라타고 어마어마한 크기의 공룡 책을 가져오는데....

아이는 벌써 꿈나라도 가 버렸지요.

육아를 하다 보면 이런 경험은 아주 자주 있던 일 중 작은 에피소드이지요.

아이의 요구에 이런저런 장단을 맞추기도 하고 씨름을 하다가 잠든 아이를 보며 허무하게 무너지지요.

하지만 잠들어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순간 그 허무함은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지요.

 

 

어떤 단어로도 사랑스러운 아이를 표현하기는 어렵지요.

내 곁에 온 것만으로도 감사했고, 나에게 미소만 보내도 행복해져서 웃음이 나왔지요.

말을 하며 대화가 통하기 시작하면서 아이가 천재라는 생각도 해보고,

자신의 고집과 생각을 내세우고, 문을 잠그고, 친구들만 찾던 사춘기 접어들고,

무언가를 해 보겠다고 하는데 부모 입장에서는 저런 나태함으로는 이룰 수 없어 보이네요.

이렇게 아이와이 시간을 점차 점차 변해 왔고 아직도 변해가고 있는 중이네요.

대부분이 사랑스럽지만 잠든 아이의 모습은 가장 사랑스러울 것 같아요.

그 순간은 0살의 아가부터 이제 사춘기에 끝자락에 서 있는 19살의 아이까지 그렇게 느껴져요.

육아의 끝은 어디에~ 그래서 노모가 환갑을 바라보는 자식을 걱정하는 이유인가 보아요.

 

 

구석기 아빠라면 크고 힘이 강하니 모든 것이 뚝딱 일 거라 생각했지요.

하지만 강한 아빠에게도 육아는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구석기 아빠>였네요.

그림책은 아빠의 모습으로 그려져 있지만 이건 워킹맘들의 독박 육아의 모습이네요.

아빠들의 가사노동과 육아 참여가 늘어나서 워킹맘들이 숨 쉴 수 있으면 좋겠네요.

 

 

텍스트가 아닌 그림을 따라가며 줄거리를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그림이 재미있어요.

만화처럼 느껴지는 장면들과 페이지를 가득 채운 인물들의 행동이나 표정이 사랑스럽네요.

텍스트도 의성어가 가득하고 거칠고 순수한 원시인 스타일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초보 아빠의 고군분투 육아 일기에 사랑스러웠던 아이의 어린 시절을 꺼내 보았네요.

 

 

 

 


 

 

 

 

- <구석기 아빠>의 원작과 한글판 함께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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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판의 표지가 원작의 표지와는 조금 다른 색으로 입혀져 있네요.

표지가 두 가지 버전이 있어서 궁금했어요.

세 번째의 표지는 2021년 4월에 출간되는 표지의 그림이네요.

의성어가 많은 텍스트라서 한글판과 원작의 차이가 궁금했어요.

같은 장면을 함께 두고 비교를 해보니 재미있네요.

출판사 지양어린이의 디자인도 엄지척!

 

 

 

 


 

 

 

 

- 작가 브랜든 리즈의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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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초기 스케치와 작가가 무료 배포한 컬러링 페이퍼이지요.

작가의 인터뷰 내용과 함께 작가의 일러스트레이터 친구들이 <구석기 아빠>의 출간을 축하하며

작가 자신들만의 그림으로 해석한 그림들을 볼 수 있었지요.

 

 

 

제가 올린 그림은 Matthew Myers, Matt Metzgar, Christopher Doehling, Jonathan Rosenbaum, Ashley Belote, Jolenna Mapes 작가님들의 그림이지요.

작가 인터뷰 및 더 많은 작가들의 축하 그림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https://dulemba.blogspot.com/2020/04/brandon-reeses-cave-dada.html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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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머리를 펼쳐라
이연 지음 / 한솔수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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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머리를 펼쳐라 / 이연 / 한솔수북 /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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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생일 케이크 위에 올려진 다섯 개의 초!

색깔, 표정, 불꽃만 보아도 다양한 캐릭터임을 알 수 있네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더 궁금해지는 그림책이네요.

함께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심호흡 크게 한 번! 후~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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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초들에게는 마법의 머리카락이 하나씩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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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머리카락에 불이 붙으면, 멋진 불꽃머리가 펼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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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불꽃머리를 펼치기 위해 많은 훈련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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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불꽃머리를 펼칠 그날이 왔어. 하지만....

한 번뿐인 불꽃머리를 그냥 보낼 수는 없잖아. 우리들이 보여주는 반전!

 

 

 


 

 

 

 

책을 읽고

 

 

'특별한 날에만 만날 수 있는 불꽃머리!'

'나는 오늘 이 불꽃을 지키기 위해 나의 모든 것을 불태웠다.'

'아이디어 스파크에 이야기로 몰입해 버리는 <불꽃머리를 펼쳐라>!'

그림책을 보고 난 후 책에 맞는 굉장한 단어를 찾고 싶어서 헤매지만....

딱히 떠오르는 단어와의 연결이 되지 않아서 뭔가가 아쉽고 속상하네요.

 

 

저에게 불꽃머리는 생각만 해도 웃음이 먼저 나오는 이야기였지요.

갖고 싶어도 더 가질 수 없는 하나뿐인 마법의 머리카락이는 얼마나 소중하겠어요.

이 소중한 불꽃머리에 약점은 바로 바람이지요.

바람에게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건강식, 운동을 챙기는 초들이지요.

가발을 쓰고 바람맞기 훈련을 하며 가장 멋진 불꽃머리를 펼칠 순간을 준비하지요.

이렇게 초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 정말 재미있었지요.

하지만 지금부터 이야기는 시작이에요. 기대하셔도 좋아요.

생일 맞은 아이의 등장으로 반전이 시작되고 다시 반전이 일어나며 흥미진진해지지요.

 

 

생일에 케이크만 주인공이겠어요. 촛불 없는 케이크는 평소에도 먹을 수 있잖아요.

다만 촛불을 불 수 있는 날은 생일, 그리고 생일을 맞이한 주인공이지요.

그 촛불들이 모두가 주인공인 <불꽃머리를 펼쳐라>의 초들도 누구 하나만이 주인공이 아니지요.

물론 후반부 쪽에는 반전을 위해 한 캐릭터의 행동으로 이야기는 이어가지만

초들이 케이크 위에서 자리 잡고 있는 위치나 대사들은 다섯 개의 초 모두가 주인공처럼 느껴져요.

그 점이 정말 좋아요. 인생은 누구나 주인공이니까요.

아이가 등장한 뒷부분의 이야기에는 설명 텍스트가 없고 초들의 대화만 있는 것도 재미있어요.

다섯 개의 초들의 대화와 행동을 보면 저마다의 특징들이 있지요.

긍정적인 초, 앞만 보는 초, 비관적인 초 등이 있지만 모두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고 있고,

서로의 노력과 수고에 대해 칭찬을 할 줄 아는 모습이 담겨 있지요.

케이크를 살 때면 빼지 않고 가져오던 초였는데 언제부턴가 초도 가져오지 않게 되네요.

이제는 축하할 일이 생기면 빼먹지 않고 “불꽃머리 주세요!”라고 외쳐야겠어요.

 

 

<불꽃머리를 펼쳐라>를 보고 나니 작가님의 첫 번째 그림책 <툭 / 한솔수북>도 찾아봐야겠어요.

역시! 표지부터 남다르게 느껴졌던<툭>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저의 안목이 실망스럽네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빨리 찾아봐야겠어요.

 

 

<불꽃머리를 펼쳐라> 이연 작가님의 북토크 : https://youtu.be/fRJwGC541IM

 

 

 

 

 

 


 

 

 

 

 

- 불꽃머리 축하카드 활동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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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불꽃머리를 펼쳐라>에 '불꽃머리 축하카드'가 들어 있지요.

축하를 전하는 기쁨을 모두가 함께 하자는 마음으로 출판사 한솔수북에서 무료 다운로드 가능하네요.

책을 읽고 나만의 불꽃머리를 그림으로 표현해서 축하 메시지를 전해보아요.

 

 

 

 

활동지 다운로드 가능한 링크 : https://blog.naver.com/hsoobook/222116696921

 

 

 

 

 


 

 

 

 

- 생일 케이크가 보이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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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의 생일 / 이와사키 치히로 / 엄혜숙 역 / 미디어창비

생일 축하해요! / 감성밴드 여우비 글 / 배현정 그림 / 바람의아이들

콩알 특공대와 생일 케이크 / 나카가와 치히로 글 / 고요세 준지 그림 / 이기웅 역 / 길벗어린이

편식쟁이 일곱 남매의 분홍케이크 / 마리 앤 호버맨 글 / 말라 프레이지 그림 / 황진철 역 / Picture Book Factory

마녀 위니의 생일 파티 / 밸러리 토머스 글 / 코리 폴 그림 / 비룡소

 

 

 

케이크나 생일과 관련된 그림책들이 정말 많지요.

이 그림책들을 선택한 이유는 치이의 다섯 번째 생일에 흔들리는 네 개의 아름다운 촛불,

밴드가 들려주는 노래와 함께 그림책을 읽고, 케이크부터가 시끌벅적한 느낌인 분홍케이크,

마녀 위니의 가로 펼침 장면의 긴 생일 케이크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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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밝은 밤
전미화 지음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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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밝은 밤 / 전미화 / 창비 / 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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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전

 

 

마음으로 책을 읽게 하는 전미화 작가님의 신간!

밝은 달에서 따스함을 건네주는 힘이 느껴지네요.

아이에게 어떤 위로를 주었을지 들어가 보아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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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비틀거린다. 어제도 그랬다.

엄마가 한숨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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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밥 대신 술을 먹는다.

아빠기 집에 있는 날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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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멀리 일하러 떠난 밤, 아빠는 멍청한 얼굴로 약속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책을 읽고

 

 

표지 속 아이가 입은 옷과 맨발에서는 사랑을 받는 흔적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아이가 팔을 펴서 손끝에 닿은 달에서 온기를 느끼고 있는 것 같았지요.

시선으로 느껴지는 온기에 이어 표지의 부드러운 촉감에서도 따스한 온정을 건네오는 <달 밝은 밤>이었지요.

 

 

달이 위로를 건네주는 이미지와는 달리 따스하거나 편안한 곳은 아니지요.

낮에는 섭씨 130도, 밤에는 영하 130도까지 떨어지며 극심한 일교차로 생존하기 힘든 환경이지요.

그런 달에게서 저는 많은 위로와 응원을 얻는 이유는 뭘까 생각해 보았지요.

아마도 가장 외로운 시간, 가장 어두운 모습, 가장 지친 모습을 보여주어도

항상 밝게 빛을 내며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위로와 응원을 보내는 것 같기 때문이지요.

어두운 밤이지만 내가 걸어야 할 길을 가르쳐주는 듯이 비춰주는 달이 좋아요.

 

 

그림책 속 아이에게도 달은 항상 위로와 응원을 보내주는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지요.

무능하고 무책임한 어른들이 아닌 달이 항상 아이의 옆자리를 지키고 있지요.

엄마의 한숨에, 엄마와 아빠가 싸우는 밤에, 엄마가 집을 나가는 밤에도 아이는 달을 바라보지요.

아이가 힘들어서 달을 올려다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달은 점점 커지며 아이를 감싸 안아요.

현실에서 꼬옥 쥐고 있던 주먹을 달 안에서 편안하게 풀어 놓은 아이의 손이 왜 이리도 안타까운지요.

 

 

“나는 나를 믿을 것이다.”

아이는 엄마의 데리러 온다는 약속도 아빠의 술을 끊겠다는 약속도 더 이상은 믿지 않지요.

아이가 달의 품 안에서 점점 안정을 찾으며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네요.

슬픔이나 절망에만 빠져 있지 않고 현실을 살아가며 아빠를 돌보기까지 하는 아이.

마지막 장면의 아이와 마주했을 때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아이가 되어있네요.

장면에는 보지이지는 않지만 불안해서 꼭 쥐던 주먹이 아닌

자신의 의지를 보여주며 희망과 다짐으로 주먹을 쥐고 있을 것 같아요.

 

 

전미화 작가님의 그림책들은 텍스트가 짧지만 그림에서 많은 이야기를 건네주는 힘이 있지요.

작가님의 작품 속에 아이들은 어른들로부터 보호받는 삶을 살아가지는 않지만

그 아이를 위로해 주고 응원해 주는 누군가가 아니 무언가가 등장하지요.

곰인형, 강아지, 공룡, 나무, 달... 참~ 다양하지요.

그래서인지 작가님의 그림책을 읽고 나면 어떤 부모, 어떤 어른이 될지 생각하게 되지요.

 

 

 

 

 

 


 

 

 

 

 

 

- 전미화 작가님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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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작가님이 쓰고 그린 그림책과 그림 작업에만 참여한 책들까지 있어요.

하지만 모두 모아 놓은 것은 아니에요. 몇 권의 책들이 더 있지요.

2019년 <대단한 참 이 씨>를 만난 이후 1년 사이에 몇 권의 책이 더 출간되었네요.

전미화 작가님의 책이 아닌 재미있는 작업을 발견했어요. 바로 전통주 아트 콜라보!

전미화 작가님의 강렬한 선과 색상을 캐릭터에 모아 라벨로 제작했네요.

'희양산 막걸리'에는 모두 네 가지 라벨이 있다고 하는데... 와~ 그림이 재미있어요.

이젠 막걸리까지 갖고 싶어지네요. ㅋㅋㅋ

 

 

 

 


 

 

 

 

 

- 출판사 창비의 '달'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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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대한 그림책은 많고 많지요.

출판사 창비 '달'과 관련된 그림책 몇 권 있어서 찾아보니 와~

<달이 좋아요 / 나명남>, <똘배가 보고 온 달나라 / 권정생 글 / 김용철 그림>,

<둥그렁 뎅 둥그렁 뎅 / 김종도>, <낮에 나온 반달 / 윤석중 시 / 김용철 그림>

<둥글둥글 둥근 달이 좋아요 / 조이스 시드먼 글 / 유태은 그림>이 있네요.

아는 그림책인데 이렇게 출판사로 찾으니 출판사 창비에는 유독 달 그림책이 많은 건가요?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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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과 소년
입 스팡 올센 지음, 정영은 옮김 / 진선아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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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과 소년 / 입 스팡 올센 / 정영은 역 / 진선아이 / 2020.10.27 / 원제 : Drengen i månen(1962년)

 

 

 

화면 캡처 2020-11-02 082807.jpg

 

 

 

 

책을 읽기 전

 

 

sns에서 <달님과 소년>을 보며 독특한 판형에 궁금해졌지요.

그림책을 만나고 더 놀라운 게 있었지요. 바로 그림책의 크기!

안데르센상 화가상을 수상한 작가님의 그림책이 궁금해요.

 

 

 

 


 

 

 

 

 

줄거리

 

 

 

 

화면 캡처 2020-11-02 082821.jpg

 

 

 

 

“저 달은 어떤 달일까?”

물속의 달을 볼 때면 달님은 생각에 잠겼어요.

 

 

달님 곁에는 있는 달소년에게 부탁을 했어요.

“이 바구니에 물속의 달을 담아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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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을 만나고, 비행기를 만나고, 새를 만나고, 연을 만나고, 풍선을 만나고,

아래로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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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거리를 지나 부두를 넘어

풍덩!

 

 

 


 

 

 

 

책을 읽고

 

 

1962년 출간되었던 <drengen i månen>은 <달님과 소년>으로 2020년 우리 곁에 돌아왔지요.

50여 년이 넘은 이 작품은 덴마크의 국민 동화작가 입 스팡 올센의 그림책이지요.

<달님과 소년>은 1997년 한국몬테소리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절판된 그림책이에요.

(독특한 판형 때문에 실물은 보지도 못했는데 기억하는 그림책이었어요)

책이 출간되기 전 진선출판사의 SNS에서 <달님과 소년>의 표지를 보며

혼자서 기뻐하던 그날의 행복, 책이 완성되어 빨리 만나보기를 고대했지요.

 

 

달에는 달소년이 있다는 독특한 설정부터 마음에 들었지요.

달은 항상 하늘이라는 자리를 지켜야 하니까 움직일 수 없겠지요.

그래서 달소년이 등장하고 높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나 봐요.

하늘 높은 곳에서 아래 물속에 있는 또 다른 달을 데려가기 위한 여정이 시작되었어요.

저 먼 우주에서 떨어지는 소년이 만나는 구름, 비행기, 새, 연, 풍선....

그리고, 풍덩! 물속으로 떨어진 달소년은 물속의 달을 찾았지요.

이렇게 다시 하늘로 하늘로 올라가지요.

 

 

하늘에서 떨어질 때 만나는 모든 것들과 하나의 이야기가 이어지네요.

장면마다 재미있는 그림을 살펴보느라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더디네요.

떨어지는 순서만큼 올라가는 순서도 잘 생각하셔야 해요.

아이와 함께 퀴즈처럼 눈치게임이 이어질지도 모르겠네요.

'물고기-배-부두-과일과게-거리-집-오누이-엄마와 아이-굴뚝청소부-

반짝이는 머리카락 소녀-다람쥐-부엉이-연-박쥐-바람-철새-비행기-구름'

달소년의 모험을 잘 생각하면서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또, '내가 달소년이 되어 본다면....'

세대에 걸쳐 어린이들에게 이야기되고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일 것 같아요.

 

 

 

 

 

화면 캡처 2020-11-02 082843.jpg

 

 

 

 

 


 

 

 

 

 

- <달님과 소년>의 또 다른 판형 -

 

 

 

 

화면 캡처 2020-11-02 082859.jpg

 

 

 

 

 

1962년 출간되었던 원작은 지금의 표지와 같네요.

그 후 1968년 세로 넘김의 긴 판형이 출간된 것을 헤매다 찾았네요.

진선아이에서 출간된 가로 넘김의 판형도 재미있지만

가늘고 긴 세로 판형의 매력을 기대했던 저인지라 아쉽네요.

책장을 직접 넘겨보며 왠지 그림이 움직이는 생동감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제본이 아닌 장면을 펼침 방식의 길게 이어지는 병풍책은 어떨까요?

한 장 한 장 펼쳐지면서 천천히 신기한 구경을 하며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갈 때는 장면 전체를 바닥에 펼쳐 놓고 올라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 이브 스팡 올센 순천 특별전 -

 

 

 

 

화면 캡처 2020-11-02 082912.jpg

 

 

 

 

 

덴마크를 대표하는 화가 이브 스팡 올센!

1921년 출생하여 2012년 90세를 일기로 타계하지 전까지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발히 활동했어요.

올센은 동화책이나 소설의 삽화를 중심으로 생애 600권 가까운 책에 그림을 그렸다고 해요.

1972년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일컬어지는 ‘국제안데르센상 화가상’을 수상했지요.

 

 

이런 이브 스팡 올센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2018년 순천에서 열렸네요.

와~ 이 전시를 유치하게 노력하신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 관장님이 대단하시네요.

11권의 책에 실린 140여 점의 원화를 직접 감상할 수 있었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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