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랑이와 돌랑이의 너티너티 숲속 여행
이영경 지음 / 엔씨소프트(Ncsoft) / 202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몰랑이와 돌랑이의 너티너티 숲속 여행 / 이영경 / 2020.12.30 / 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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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아씨방 일곱 동무>의 이영경 작가님의 신간 그림책이 출간되었어요.

최근에 출간되었던 <묘생이란 무엇인가>와는 또 다른 이야기와 그림이네요.

귀여운 두 캐릭터가 어떤 이야기를 해 줄지 기대되는 그림책이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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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오늘도 데이트는 숨바꼭질로 시작하는구먼!”

잣송이 할아버지와 몰랑이, 돌랑이는 호두과자 속에 숨은 호두 할멈을 찾기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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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과 대추의 천하장사 씨름대회 결승전, 팝콘 밴드의 퍼레이드 속에서

잃어버린 키 작은 도토리 아이를 찾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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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있는 도토리들을 모아 도토리 키재기로 아이를 찾는 엄마.

“그래! 진짜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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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의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좋은 날, 맘껏 먹고 즐기기!

'너티너티송'을 노래하고 춤을 추는 댄스파티를 함께해요.









책을 읽고



잣, 호두, 땅콩, 대추, 밤, 도토리, 호박씨....

견과류들로 만들어진 재미있고 귀여운 캐릭터들의 깜찍한 모험 이야기였어요.

가장 먼저 등장인물 소개부터 사건은 시작되었지요.

이어서 땅콩과 대추의 천하장사 씨름대회 결승전 장면에서 보여주는

'땅콩은 계획이 다 있구나'라는 플래카드와

땅콩의 적수인 대추팀이 펼치는 치어리더들의 응원전,

그리고 씨름장 주변에 있는 관리인들과 밤톨이 보안관, 등 많은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있어요.

세 번째 이야기는 잣송이 할아버지의 아쉬운 이야기와 팝콘 밴드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야기,

도토리 엄마가 잃어버린 아이를 찾는 독특한 방법의 장면,

모든 등장 캐릭터들이 함께 모여서 댄스파티를 여는 이야기까지 정말 다양하지요.

이 모든 이야기들도 재미있었지만 작가님의 <주먹이>와 <넉 점 반> 캐릭터의 등장!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재미있던 장면이었던 것 같아요.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모험 이야기로 어느새 마지막 장면에 도착해 버렸어요.

동글동글한 그림만큼이나 캐릭터들은 어디로 튕길지 모르는 매력을 가지고 있지요.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이야기들은 우리 일상 속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지요.

장면을 들여다보면 숨겨진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있어요.

그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지요.



“진짜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도토리 엄마가 말하는 것처럼 세상의 모든 일들이 진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그 이면의 내용이나 감정까지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우리는 그 부분을 보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살아가요.

때론 보이지 않거나 희미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확실히 보이기도 하지요.

저 역시 누군가를 위한 삶이 아니라 저를 사랑하고 돌아보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는 하루하루를 보내려고 노력해요.











- 우쿨렐레로 연주하는 '너티너티송' 듣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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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가딩가~

"잣호두땅콩대추밤(도토리호박씨)...."

이영경 작가님의 우쿨렐레 연주는 이번 작품이 처음은 아니지요.

저는 <봉지 공주와 봉투 왕자>를 통해 작가님의 연주를 들어 보았지요.

손가락으로 리듬 타는 귀여운 모습은 여전하세요.


<봉주 공주와 봉투 왕자>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208268339

 









- 이영경 작가님의 단발머리 소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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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단발 머리, 단홍색의 치마라면 작가님의 작품에서 종종 보았던 캐릭터이네요.

같은 모습은 아니지만 비슷한 차림의 캐릭터들이 생각나요.

<넉 점 반 / 창비>, <봉지공주와 봉투왕자 / 사계절>, <안녕, 야학당 / 한울림어린이>

장면 속의 캐릭터들인데 비슷한 듯 다른 모습이지요.

이 귀여운 캐릭터들의 이야기는 항상 재미있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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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네스가 사는 집 생각말랑 그림책
마릿 라슨 지음, 예니 뢰블리 그림, 헤더 옮김 / 에듀앤테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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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네스가 사는 집 / 마릿 라슨 글 / 에니 뢰블리 그림 / 헤더 역 / 에듀앤테크 / 생각말랑 그림책 / 원제 : Der agnes bor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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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의 사랑스러워서 더 궁금해진 그림책이네요.

아그네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기대되네요.

그럼 파스텔톤의 그린의 집으로 들어가 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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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네스는 태어나면서부터 저기서 쭉 살았어요.

아그네스는 아침에 눈을 뜨기 전부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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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바쁜 어른들 사이에서 또래가 없는 기분이 어떤지 잘 알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아그네스가 사는 건물에 새로운 아이 안나가 이사를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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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네스는 뒤뜰의 나무에 매여 있는 그네 두 개를 그리며 만나자고 편지를 썼어요.

그런데 종이가 안나네 신발장 아래로 들어가 버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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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네스는 안나를 기다렸지만 안나는 오지 않았어요.

아그네스와 안나는 좋은 이웃,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예쁜 마을에 살고 있는 5살 정도의 소녀 아그네스를 소개합니다.

아그네스는 자신이 태어나 살고 있는 집의 모습, 이웃의 빵 냄새와 누군가의 목소리까지

자신이 살고 있는 건물에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고 있지요.

세상 호기심을 다 갖고 있는 아그네스는 우리 주위에 볼 수 있는 그 또래의 아이이지요.

작은 일까지도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아그네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아마도 친구겠지요.

또래 친구가 있었으면 모든 것들이 더 즐겁고 매일매일이 새로울 테니까요.



항상 혼자만 놀던 아이가 새로운 친구에게 다가가기는 무척 어려운 일이지요.

친구 사귀기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인사'가 아닐까요.

첫인사의 어색함을 대신해 편지로 건네보는 아그네스에게 일은 순조롭게 잘 풀리지가 않았어요.

설렘과 기대감을 가득 담았던 편지가 새로운 친구 안나에게 전해지지 않았거든요.

작은 오해로 시작된 두 아이는 계속해서 엇갈리게 되지요.

아그네스와 안나는 서로에게 거리를 두었지만 시선은 항상 서로에게 있었지요.

다만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을 뿐이니까요. 기회를 만난 두 아이는 용감해요.

서로의 작은 연결고리를 알아보고 바로 손을 내밀지요.

우리는 누군가와 처음 만났다면 아주 작은 연결고리라도 찾아보려 하지요.

두 아이의 연결고리는 아그네스 스웨터와 안나의 모자였지요.

두 아이가 서로를 알게 되는 기쁨은 아마도 우주만큼 즐거웠나 보네요.

첫 우정!

<아그네스가 사는 집>를 처음 읽고는 텍스트는 모호한 사건 해결과 결말을 맺는 것 같았지요.

그런데 아그네스를 따라가보니 설렘, 실망, 기쁨들의 여러 감정이

그 또래 아이들에게는 지금 순간의 모든 것인처럼 표현된 솔직함을 알게 되었어요.

바로 아이들의 순수한 감정이 아닐까 싶어요.

특히, 첫 우정이라면 말이지요.



그림이 열일하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면지에 가득한 물건들은 장면의 곳곳에 찾을 수 있지요.

자주 등장하는 붉은 여우, 푸른 말, 다양한 모습의 생쥐를 찾는 재미도 있고,

아그네스의 노란 스웨터와 빨간 우산, 안나의 빨간 외투와 노란 우산처럼 연결된 고리가 있을 것 같네요.


 

 

 

 


 

 

 

- 새로운 친구 사귀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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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 온 아이 / 이와사키 치히로 / 엄혜숙 역 / 미디어창비

친구 사귀기 / 김영진 / 길벗어린이

우린 친구 (아니)야 / 강소연 글 / 크리스토퍼 와이엔트 그림 / 김경연 역 / 풀빛

친구를 사귀는 아주 특별한 방법 / 노튼 저스터 글 / G. 브라이언 카라스 그림 / 천미나 역 / 책과콩나무

나와 우리 / 이선미 / 글로연

이상한 녀석이 나타났다! / 로드리고 폴게이라 글 / 폴리 베르나테네 그림 / 서연 역 / 아이맘


 

 

 

 


 

 

 


 

- 출판사 에듀앤테크의 생각말랑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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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말랑 꿀책은 그림책을 기반으로 한 [하브루타 질문놀이]와 [이야기 보드게임]으로 차별화된 그림책 놀이 프로그램이라고 해요. 질문 놀이 - 보드게임 그림책 - Q B보드게임 - 놀이 활동북 - 모둠 활동지 - 놀이 수첩까지 이어진 놀이 프로그램이네요.

 

- 사진 및 내용 출처 : 생각말랑 꿀책 홈페이지

https://www.honeybook.kr/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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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호떡 신나는 새싹 151
김유경 지음 / 씨드북(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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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호떡 / 김유경 / 씨드북 / 2021.01.28 / 신나는 새싹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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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호떡'이라는 이야기에 침을 꿀~떡~

달콤달콤 쫀득쫀득 호떡이 생각나네요.

어떤 호떡이 만들어질까요? 그림이 따스하게 다가오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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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달처럼 커다란 호떡을 만들어야지.'

보름달을 닮은 커다란 호떡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떠올리며 집으로 달려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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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는 하늘에 닿을 만큼 커다란 둥둥 구름 반죽을 만들었어요.

호떡 속에 넣을 재료를 준비하다 그만! 흑설탕 봉지가 터져 버렸지요.

설탕 알갱이가 바닥 틈새로 들어가 속상하지만 개미들은 설탕 비에 좋아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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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의 이야기를 듣고 개미들은 설탕을 단지에 모아 주었지요.

감사한 마음으로 두더지는 개미들에게 함께 호떡을 만들자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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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호떡 대신 작은 호떡을 줄줄이 만들었지요.

두더지와 개미들이 힘을 합쳐 만든 호떡 맛 좀 볼까요?










책을 읽고



단내음과 노릇노릇 구워진 부드럽기도 하고, 바싹하기도 하며 호호 불어, 한입 먹는 호떡!

쫄깃함에 한입 베어 물면 설탕의 달콤함에 견과류의 고소함까지 더해진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지요.

이런 달콤, 쫀득, 고소함을 가진 호떡이 가득한 그림책이 있네요.

제목부터 <줄줄이 호떡>이지요. 호떡이 줄줄이 나온다는 상상에 침이 꼴깍~

그런데 이렇게 맛난 호떡을 두더지와 개미가 힘을 합쳐 만든다고 해서 더 기대되는 맛이지요.

이런 달콤한 맛은 어느 날, 어느 때, 어느 장소에도 상관없이 항상 기분이 좋아지지만

혼자보다는 함께, 우울한 날에는 그 맛과 기분에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지요.

두더지가 알려주는 재료들을 하나씩 떠올리며 상상 속에 만들어 보는 행복도 놓칠 수 없었지요.



두더지의 행복도 잠시 준비하던 재료 중 설탕을 쏟으면서 사건이 시작되지요.

하지만 속상했던 두더지의 마음도 잠시, 개미들의 도움으로 더 즐겁고 신나는 호떡 만들기가 진행되지요.

지금의 기쁨이 다음 순간의 행복이 되지 않을 때도 있고,

지난 슬픔이 다음 순간의 불행으로 이어지지 않기도 하지요.

항상 좋지만도 항상 나쁘지만도 않는 것이 우리네 삶이잖아요.

두더지는 설탕이 쏟아지는 좋지 않은 사건이 있었지만 개미라는 좋은 친구를 사귀고,

호떡을 나누면서 더 많은 친구들을 알게 되었잖아요.

나눔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항상 더 많은 행복과 기쁨을 안겨주는 특별한 일이지요.

이렇게 반전 매력이 가득한 새옹지마 삶에 따스한 칭찬을 보내는 것 같은

<줄줄이 호떡> 덕분에 그림책을 읽고 나니 삶을 응원받은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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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과 뒤의 면지가 다른 그림이지요.

두 페이지를 가득 메운 보름달처럼 큰 하나의 호떡도 좋고,

한입에 쏘옥 넣을 크기의 먹기 좋은 작은 호떡도 좋아요.

물론 작은 호떡의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좋은 것은 안 비밀이지요.











- 김유경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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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러스트레이션 학교에서 그림책 공부를 했습니다.

그림책으로 내 안의 어린이를 만나고, 다른 어린이들과 함께 세상을 알아가고 싶은 작가입니다.

- 그림책 박물관 작가 소개 내용 -


<따르릉 할머니, 어디 가세요?>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586707877

 









- 출판사 씨드북의 겨울 감성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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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니 겨울겨울한 책을 골라봤습니다.

눈이 배경인 책도 눈 속에 뛰어노는 동물이 나오는 책도 눈이 내려 안타까운 책도

눈이 내리면 안성맞춤인 간식이 생각나는 책도 있습니다.

- 사진 및 내용 출처 : 출판사 씨드북 SNS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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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의 멋진 하루 웅진 세계그림책 212
앤서니 브라운 지음,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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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의 멋진 하루 / 앤서니 브라운 / 공경희 역 / 웅진주니어 / 2021.01.15 / 웅진 세계 그림책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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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귀여운 코끼리와 앤서니 브라운이라니 궁금한 조합이네요.

어떻게 하면 멋진 하루가 될까요?

어니스트의 이야기를 들어보아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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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어니스트는 엄마와 가족들과 함께 살았어요.

매일 코끼리들은 걷고 먹고 마셨어요. 밤에는 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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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는 걷고 먹고 마시고 자는 게 참 좋았어요.

하지만 이런 일들 말고도 다른 세상이 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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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뭐예요?” 정글 앞을 지나던 어니스트가 엄마에게 물었어요.

“그냥 정글이야. 너처럼 작은 꼬맹이가 갈 곳이 아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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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는 살그머니 정글로 들어갔어요. 처음 보는 풍경에 반해버렸지요.

어니스트는 엄마에게서 멀어지고 있네요. 엄마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아기 코끼리 어니스트에게 정글은 호기심이 생긴 데다 엄마가 정글 앞을 막아서니 더욱 궁금해지지요.

매력적이고 신비로운 정글에 발을 디디는 것은 어쩜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네요.

모든 것이 새롭고 신비로운 공간에 점점 빠져들며 어니스트는 길을 잃지요.

하지만 고릴라, 사자, 하마, 악어는 자신과는 상관없다며 외면해 버리지요.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데 자신보다 너무 작은 쥐가 나타나 도와준다고 하지요.

작은 쥐가 자신을 도울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지만 결국 엄마를 찾게 되지요.



첫인상이나 외모로 남을 판단하는 어니스트의 모습, 자신의 일에 빠져 있는 다른 동물들의 모습,

그 무엇도 바라지 않고 어려운 이에게 도움을 주는 생쥐의 모습은 우리들의 모습이네요.

작은 친절이 누군가에게 삶의 희망과 빛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누구나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한 모습과 행동을 보여주는 이유는 있겠지만

한 번쯤은 누군가에게 아무런 이유나 대가 없이 손을 내미는 용기를 보여주면 좋겠네요.

저도 나보다 어렵고 힘든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어 보는 마음과 행동을 다짐해 보게 되네요.



앤서니 브라운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고릴라나 꼬마 곰이었거든요.

그런데 앤서니 브라운의 코끼리라니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앤서니 브라운의 정글은 다른 정글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네요.

나무에는 아이스크림, 축구공, 거대한 바나나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요.

신비로울 것만 같던 공간은 길을 잃은 어니스트에게 화려함과 아름다움이 사라진 공간으로 바뀌지요.

특히나 길을 잃은 어니스트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 동물들의 장면은

화면의 많은 여백 속에서 클로즈업 되면서 더욱 차갑고 냉담하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생쥐를 만나면서부터 화면은 다시 바뀌어 알록달록 정글로 돌아오지요.



앤서니 브라운의 <코끼리>는 1974년 작가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처음으로 구상한 작품이지요.

40년 지나 노년이 된 작가는 자신의 첫 작품을 다시 마주하면서 현대적인 감성으로 다시 만들었지요.

2015년 출판사 현북스의 <앤서니 브라운 코끼리>는 작가의 1974년 작품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지요.

두 작품을 함께 비교하며 읽어보면 작가의 표현력의 변화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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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술집을 경영하던 '고릴라'같은 아버지와 어두침침한 집안 분위기는 그의 성격에 영향을 미쳤다.

영화 <킹콩>을 본 이후에 그의 작품에 고릴라가 중요한 주제로 등장한다. 물론 아버지의 영향도 컸다.

그는 군더더기 하나 없는 완벽한 구성, 간결하면서도 유머가 넘치는 글, 꼼꼼하게 화면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그림 속의 정물들, 기발한 상상력 등으로 언제나 세상의 권위와 편견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내용의 책을 만들어 왔다.

- 그림책 박물관 작가 소개 내용 중 -

 

 

앤서니 브라운 작가님의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작품은 52권이라고 하네요.

1976년 출간된 작품부터 2020년까지의 작품을 볼 수 있지만, <코끼리>는 안 보이네요.

어린이책 작가에게 최고의 영예인 2020년에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았지요.


 

 

 

 


 

 


 

- 앤서니 브라운의 코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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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가 되기 위해 구상했던 첫 번째 이미지라고 하네요.

당시 이 책은 그의 스타일을 보여주었지만 출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요.

그렇지만 최근 한국에서 출판을 위해 달라진 모습으로 출간되지요.

- 내용 및 사진 출처 : 앤서니 브라운 홈페이지

 

 

하단에는 작품 속의 <밤마다 환상 축제 / 웅진주니어>, <어떡하지? / 웅진주니어>,

<꼬마곰과 프리다 / 현북스> 작품 속의 코끼리들이지요.

1974년 <코끼리>를 초창기 모습으로 현북스에서 2015년 <앤서니 브라운 코끼리>로 출간했어요.

두 권을 함께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아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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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싫어하는 아주 별난 꼬마 용 - 남들과 같기를 바라는 친구에게
제마 메리노 지음, 노은정 옮김 / 사파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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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싫어하는 아주 별난 꼬마 용 - 남들과 같기를 바라는 친구에게 / 제마 메리노 / 노은정 역 / 사파리 / 원제 : The Dragon Who Didn't Like Fire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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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제가 좋아하는 제마 마리노 작가님의 신간이네요.

<물을 싫어하는 아주 별난 꼬마 악어>에 반해서 한글판으로 출간된 작가님의 전작을 소장하고 있지요.

이번 책을 작가님의 첫 번째 그림책 '물을 싫어하는 악어'와 연결되는 것 같은데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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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용은 별나게도 불을 싫어했지요.

아무리 노력해도 불은커녕 휘파람만 나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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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용은 불을 뿜지 못해도 상관없었지만 하늘은 훨훨 날고 싶었답니다.

별난 꼬마 용은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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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올랐지만 착륙하는 방법을 깜빡했던 꼬마 용은 물속에 빠지고 말았어요.

물을 조심해야 한다는 아빠의 말씀과는 달리 물속이 정말 정말 편안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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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가야. 물속에서 편안한 너를 보니 어쩌면 넌 용이 아닐지도 몰라.”

“용이 아니라고요? 그럼 저는 누구예요?”


 

 

 

 

 


 

 

 

 


 

책을 읽고



꼬마 용 형제들과 달라도 너무 다른 꼬마 용.

불을 뿜고, 하늘을 나는 형제들과 달리 불 대신 휘파람이 나오고 하늘을 날기보다는 추락이 더 쉬운 꼬마 용이지요.

하지만 꼬마 용은 포기하지 않고 노력에 노력을 더하고, 대포 안에 자신을 넣어 날리기까지 해요.

아주 잠깐 누구보다 높이 날아 본 꼬마 용은 이내 추락하고 말지요.

이렇게까지 노력하는 꼬마 용 뒤에는 따뜻한 말로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아빠가 있지요.

형제들과 다른 모습에 안타까운 아빠지만 그 순간 가장 속상한 꼬마 용을 먼저 보지요.

그리고 하늘보다는 물속에서 더 자유로운 꼬마 용의 모습을 발견하지요.

이 멋진 아빠는 위험하니 가지 말라, 하지 말라가 아닌 아이의 특별함을 발견하지요.

꼬마 용의 물속의 모습은 형제의 용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다른 재능이라고 말해주지요.

이런 아빠의 양육이라면 누구라도 자신이 특별한 아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여기까지도 이미 좋은 아빠였는데 이 멋진 아빠에게 반했던 문장이 있지요.

“아가야, 너는 아주 멋진 악어란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악어야.

꼭 기억하렴. 아빠는 네가 어떤 모습이든 사랑한다는걸.”

요즘 그림책만 읽으면 결말이 자꾸 괜찮은 부모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올바른 부모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네요.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데....



용들이 얼마나 물을 싫어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 있지요.

꼬마 용들을 등에 태우고 물 위를 날아가는 장면에서

신발, 안경, 인형이 떨어지지만 물에 닿을까 봐 그냥 날아가는 아빠 용의 모습이 보이지요.

아빠 용이 떨어뜨린 세 가지 물건들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장면도 있지요.

그리고 물속에 들어간 꼬마 용이 물 밖으로 나왔을 때 들고 있던 신발은 바로 아빠 용의 빨간 장화이지요.

이렇게 빨간 장화로 숨겨진 이야기도 있답니다.

두 가지 더! 면지에 등장하는 생쥐의 활약으로 이야기는 시작되었고,

아빠 용이 알을 품고 있는 저 빨간 튜브는 물을 싫어하는 악어가 쓰던 튜브이지요.

이렇게 전부 연결이 되어 있던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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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낯설지 않는 주인공 꼬마 용.

<불을 싫어하는 아주 별난 꼬마 용>은 <물을 싫어하는 아주 별난 꼬마 악어>의 속편의 작품이지요.

2014년 작품 출간 당시 인터뷰에서도 작가는 마지막 면지에 속편에 대한 암시를 넣어두었지요.

 

 

 

 

 


 

 

 

 

- 제마 메리노의 이럴 때 그림책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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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 마리노의 그림책은 엉뚱하고도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용기를 주지요.

그래서 한 권 한 권 모으다 보니 이렇게 시리즈 다섯 권을 소장하게 되었어요.

<무엇이든 급한 아주 별난 꼬마 토끼>를 제외하고 나머지 네 권은 제마 메리노가 직접 쓰고 그린 작품이지요.

주인공들이 빨간 신발을 신고 나오는 것도 매력 포인트이지요.


 

 

 

 


 

 

 

 

 

- 제마 마리노의 작업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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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블로그에서 캐릭터 완성 과정을 보여주시네요.

<물을 싫어하는 아주 별난 꼬마 악어>의 꼬마 용이 완성되는 과정 중 일부이지요.

첫 번째는 관찰을 통해 아기 악어를 스케치하고 두 번째는 연필로 초기 스케치를 하고

세 번째는 캐릭터를 더 간략하게 만들고 네 번째는 백 번쯤 그리면 된다고 하네요.

와~ 역시 하나의 캐릭터가 탄생하는 과정은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는 것 같아요.

 

 

제마 마리노 블로그 : http://gemmamerino.blogspot.com/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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