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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싫어하는 아주 별난 꼬마 용 - 남들과 같기를 바라는 친구에게
제마 메리노 지음, 노은정 옮김 / 사파리 / 2021년 1월
평점 :
불을 싫어하는 아주 별난 꼬마 용 - 남들과 같기를 바라는 친구에게 / 제마 메리노 / 노은정 역 / 사파리 / 원제 : The Dragon Who Didn't Like Fire (2021년)
책을 읽기 전
제가 좋아하는 제마 마리노 작가님의 신간이네요.
<물을 싫어하는 아주 별난 꼬마 악어>에 반해서 한글판으로 출간된 작가님의 전작을 소장하고 있지요.
이번 책을 작가님의 첫 번째 그림책 '물을 싫어하는 악어'와 연결되는 것 같은데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꼬마 용은 별나게도 불을 싫어했지요.
아무리 노력해도 불은커녕 휘파람만 나오지요.
꼬마 용은 불을 뿜지 못해도 상관없었지만 하늘은 훨훨 날고 싶었답니다.
별난 꼬마 용은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날아올랐지만 착륙하는 방법을 깜빡했던 꼬마 용은 물속에 빠지고 말았어요.
물을 조심해야 한다는 아빠의 말씀과는 달리 물속이 정말 정말 편안했답니다!
“사랑하는 아가야. 물속에서 편안한 너를 보니 어쩌면 넌 용이 아닐지도 몰라.”
“용이 아니라고요? 그럼 저는 누구예요?”
책을 읽고
꼬마 용 형제들과 달라도 너무 다른 꼬마 용.
불을 뿜고, 하늘을 나는 형제들과 달리 불 대신 휘파람이 나오고 하늘을 날기보다는 추락이 더 쉬운 꼬마 용이지요.
하지만 꼬마 용은 포기하지 않고 노력에 노력을 더하고, 대포 안에 자신을 넣어 날리기까지 해요.
아주 잠깐 누구보다 높이 날아 본 꼬마 용은 이내 추락하고 말지요.
이렇게까지 노력하는 꼬마 용 뒤에는 따뜻한 말로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아빠가 있지요.
형제들과 다른 모습에 안타까운 아빠지만 그 순간 가장 속상한 꼬마 용을 먼저 보지요.
그리고 하늘보다는 물속에서 더 자유로운 꼬마 용의 모습을 발견하지요.
이 멋진 아빠는 위험하니 가지 말라, 하지 말라가 아닌 아이의 특별함을 발견하지요.
꼬마 용의 물속의 모습은 형제의 용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다른 재능이라고 말해주지요.
이런 아빠의 양육이라면 누구라도 자신이 특별한 아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여기까지도 이미 좋은 아빠였는데 이 멋진 아빠에게 반했던 문장이 있지요.
“아가야, 너는 아주 멋진 악어란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악어야.
꼭 기억하렴. 아빠는 네가 어떤 모습이든 사랑한다는걸.”
요즘 그림책만 읽으면 결말이 자꾸 괜찮은 부모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올바른 부모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네요.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데....
용들이 얼마나 물을 싫어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 있지요.
꼬마 용들을 등에 태우고 물 위를 날아가는 장면에서
신발, 안경, 인형이 떨어지지만 물에 닿을까 봐 그냥 날아가는 아빠 용의 모습이 보이지요.
아빠 용이 떨어뜨린 세 가지 물건들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장면도 있지요.
그리고 물속에 들어간 꼬마 용이 물 밖으로 나왔을 때 들고 있던 신발은 바로 아빠 용의 빨간 장화이지요.
이렇게 빨간 장화로 숨겨진 이야기도 있답니다.
두 가지 더! 면지에 등장하는 생쥐의 활약으로 이야기는 시작되었고,
아빠 용이 알을 품고 있는 저 빨간 튜브는 물을 싫어하는 악어가 쓰던 튜브이지요.
이렇게 전부 연결이 되어 있던 거였어요.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낯설지 않는 주인공 꼬마 용.
<불을 싫어하는 아주 별난 꼬마 용>은 <물을 싫어하는 아주 별난 꼬마 악어>의 속편의 작품이지요.
2014년 작품 출간 당시 인터뷰에서도 작가는 마지막 면지에 속편에 대한 암시를 넣어두었지요.
- 제마 메리노의 이럴 때 그림책 시리즈 -
제마 마리노의 그림책은 엉뚱하고도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용기를 주지요.
그래서 한 권 한 권 모으다 보니 이렇게 시리즈 다섯 권을 소장하게 되었어요.
<무엇이든 급한 아주 별난 꼬마 토끼>를 제외하고 나머지 네 권은 제마 메리노가 직접 쓰고 그린 작품이지요.
주인공들이 빨간 신발을 신고 나오는 것도 매력 포인트이지요.
- 제마 마리노의 작업 과정 -
작가의 블로그에서 캐릭터 완성 과정을 보여주시네요.
<물을 싫어하는 아주 별난 꼬마 악어>의 꼬마 용이 완성되는 과정 중 일부이지요.
첫 번째는 관찰을 통해 아기 악어를 스케치하고 두 번째는 연필로 초기 스케치를 하고
세 번째는 캐릭터를 더 간략하게 만들고 네 번째는 백 번쯤 그리면 된다고 하네요.
와~ 역시 하나의 캐릭터가 탄생하는 과정은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는 것 같아요.
제마 마리노 블로그 : http://gemmamerino.blogspot.com/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