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별이 될 거예요! 국민서관 그림동화 282
크리스틴 나우만 빌맹 지음, 시빌 들라크루아 그림, 김이슬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을 읽기 전


그림만 보아도 따스함이 가득하네요.

오~호! 시빌 들라크루아 작가님이시네요.

귀여운 아이는 어떤 별이 되었을지 들어볼까요?




그림책 읽기




"날 닮아 똑똑한 우리 딸! 너는 커서 별을 여행하는 우주 비행사가 될 거야!"

"별! 난 별이 좋아!"




"빛나는 별을 좋아해! 그러니 분명 나처럼 훌륭한 배우가 될 거야.

영화계의 별이 되겠지!"

"와! 별이 될 거야!"




"빛나야, 넌 뭐가 되고 싶니? 우리가 무엇을 해 주면 좋을까?"

"정말! 다들 내 얘기는 듣지도 않고! 내가 계속 말했잖아요!"

"따라와 보세요."



그림책을 읽고



주인공 빛나는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에서 태어났어요.

반짝반짝 빛나는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아이의 이름까지 '빛나'이지요.

빛나는 어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저는 나쁘지만은 않아 보여요.

직업 탐색 정도 되는 걸까요?

저는 어른들의 일방적인 태도보다는 빛나의 행동과 말이 마음에 들어와요.

빛나가 어리다는 이유로 가족들은 빛나에게 좋아하는 일이나 생각을 묻지 않고 일방적인 언행을 보이지만 빛나는 무조건 적인 거부가 아닌 가족들이 자신에게 전해주는 진심이 담긴 이야기를 잘 들으면서 그 일들을 실제 몸으로 체험을 하는 빛나의 자세에 열열한 박수를 보내요.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자세와 다양한 직업들을 경험하는 빛나의 적극적인 자세면 어떤 직업이던 어떤 삶이던 잘 살아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기네요.



"따라와 보세요."


빛나는 어른들의 이야기에도 자신의 생각을 마음속에서 키우고 있었어요.

빛나의 말을 듣는 순간 저는 책을 읽는 동안 쌓이던 답답한 감정들이 날아갔어요.

어른들은 주인공 빛나의 반짝거리는 삶을 바라는 마음으로 당연스럽게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 가고자 했던 길을 아이의 길로 자연스럽게 강요를 하고 있어요.

그 반짝거린다는 기준은 누가 정한 걸까요?

사실 저희 집 이야기와 유사한 느낌이라 저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었네요.

큰 아이의 진로 문제로 남편과 아들이 대치 중이네요.

성인이 된 아이의 진로 문제를 부모가 고민하는 것이 저는 부모의 욕심이라 생각하지만 남편은 여러 자격증 취득과 적극적인 삶의 태도로 다양한 경험, 밤낮이 바뀌는 게임 줄이기를 원하고 있어요.

뭐~ 여기까지는 부모가 아이에게 충고나 조언 같은 부분으로 볼 수도 있지만

자꾸 주변의 지인들과 비교를 하며 아이에게 요구를 하고 성인이 된 아이는 불편함을 이야기하면서 대치 상황이 생기네요.

이쁘게 자신의 삶을 다듬고 만들어 가는 지인들의 아이들 이야기를 들을 때면 저라고 안 부럽겠어요.

저도 남편의 마음과 같아요. 하지만 그건 부모의 입장이고요.

큰 아이는 학교를 다니면서 운동과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신만의 꾸준한 삶을 살고 있고, 자신의 진로는 누구보다 자신이 가장 크게 고민하고 있을 거라 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남편이 생각하는 지금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도 있을 수 있거라 생각하지만 그 또한 자신의 선택이겠지요.

이런 부분에서 가끔 아들을 넘어 저랑도 충돌하는 부분이지만 아들을 사랑하고 더 좋은 삶을 영위하길 바라는 그 부분이 다르게 표현되는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 부부가 선택한 것은 일정 나이가 되면 출가시키기로 했어요.

누구보다 그 아이들 믿고 응원하며, 사랑하는 마음이 저보다 더 큰 남편이라 그런 거예요.

남편이 하루하루 그 급한 마음을 조금씩 내려놓길 바라보내요.

개인적인 이야기라 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 요 며칠 고민하던 문제를 만나서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어요.





면지의 앞과 뒤가 달라졌어요.

이야기의 주인공인 빛나가 엄마의 뱃속에서 있는 시간을 면지의 앞부분에서 보여주고,

뒷부분에서는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두 가족이 세 가족이 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놓치지 마시고 면지의 앞과 뒤를 확인하세요.

화가인 시빌 들라크루아가 그린 차분한

색을 쓰지 않아서 잔잔한 느낌을 주는 흑색 연필에

긍정, 희망, 변화, 행복을 주는 노란색이 만나면서 더욱 또렷한 별이 되었네요.



- 주인공 캐릭터의 변화 -




그림 작업의 시빌 들라크루아 작가님 SNS에서 발견한 빛나의 모습이에요.

초기 스케치와 달리 더 귀엽고 사랑스럽고 장난기 가득하지요.

원작에서는 빛나의 이름은 'Stella'예요.

이름과 캐릭터가 찰떡이네요.



시빌 들라크루아 작가님의 SNS : https://www.instagram.com/sibylledelacroix/



- 시빌 들라크루아 작가님의 그림 -





<한 줌의 모래>를 지인으로부터 소개받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작가님이시지요.

한 권, 한 권 모으면서 즐거움이 컸던 작가님의 그림책들이지요.


벨기에 아빠와 프랑스 엄마 사이에서 1974년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나 이중 국적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고전 동화와 청소년 관련 도서 작업을 하기도 하고 딸을 위해 유아용 책을 작업했다고 해요.

그림책마다 새로운 세계를 그리고 싶어 하며, 생명력과 감수성을 담으려 노력하고 있으시데요.



<내 어깨 위의 새>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526225953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의 날개
에이데르 로드리게스 지음, 아라테 로드리게스 그림, 유아가다 옮김 / 다봄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을 읽기 전


창밖으로 철새들이 날아가고 하늘은 맑고 녹색의 싱그러움이 보여요.

블라인드로 반쯤 가려진 창과 엄마의 뒷모습에서 외로움이 느껴지네요.

엄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지 궁금해요.



그림책 읽기





일요일마다 닭 요리를 먹는 한 가족이 있었어요.

엄마는 접시에 남은 닭 날개를 먹어야 했지요.






엄마 등에 솜뭉치 두 개가 봉곳 솟아 있었어요.

엄마는 처음에는 겁이 났어요.






그러다가 날개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걸 깨닫고는...

망설임 없이 창밖으로 날아갔어요.






일요일 아침, 군침이 도는 냄새에 눈을 떴어요.

엄마가 날개를 힘차게 펄럭이며 냄새를 따라가 보니...




그림책을 읽고



"빨리 와서 밥 먹어. **야 빨리 와!"

따뜻한 음식을 바로 먹이고 싶은 엄마의 마음

"오면 같이 먹으려고, 조금만 더 기다려 보고."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 엄마의 마음

"그래, 이것 좀 더 먹어봐. 이것도 맛있어."

잘 먹는 아이에게 더 먹이고 싶은 엄마의 마음.



우린 가끔 엄마의 희생, 배려, 양보, 끝없는 사랑, 내 편임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엄마의 날개> 속의 가족들은 매주 일요일 닭 요리를 먹으면서 엄마를 위한 배려나 양보는 없고,

자신들의 본능적인 식욕 채우기, 먹는 기쁨, 함께 준비보다는 이기적인 편안함을 보여주지요.

이런 상황이 멀리 있지는 않아요.

어릴 적 나의 엄마 모습이었고, 몇 년 전까지 저의 모습이었지요.

제목의 '엄마'라는 단어에 엄마의 희생과 양보, 배력만을 생각했는데

가족 구성원 누구나 비슷하게 배려와 사랑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각자의 위치에서 누군가는 더 희생하고 헌신하는 부분은 있겠지만

그 희생을 알기에 가족이라는 자신의 위치에서 역할과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가끔은 퇴근 후나 주말에 혼자 집안일을 할 때면 화가 나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일이지만요.



먹성 좋은 저희 네 식구, 때론 세 식구의 치킨 주문은 항상 두 마리이지요.

닭 다리 눈치작전을 펼치거나 치킨 부위로 싸울 일은 크지 않아요.

이상하게 닭 다리만 배분되면 모든 게 정리되는 느낌은 우리 집만의 룰은 아니겠죠?

저는 닭 다리보다는 닭 날개, 지금은 가슴살 쪽을 더 좋아해요.

저에겐 닭 요리의 날개 부위는 꽤 매력이 있는 부위이지요.

그래서인지 <엄마의 날개>에서 닭 날개만 남았다고 서운해할까 싶었는데

창 안에서 날개만 먹던 엄마는 창밖으로 날개를 펴서 하늘로 날아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누구나 자신의 틀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 깨어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족, 상황, 시간, 등의 이런저런 이유보다는 행동하지 않는 자신에 대해 생각이 필요하죠.

저 역시도 변명거리를 생각하는 게 먼저지만 행동을 하고서야 변화가 있었어요.

엄마가 창밖을 나간 행동도 중요하지만 엄마가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하는 말이 최고였어요.

"오늘은 엄마가 닭 가슴살과 닭 다리를 먹을게!"

자신의 감정과 의견을 솔직히 말하는 엄마를 존중하지 않을 가족이 있을까요?



<엄마의 날개>는 읽는 초반부에서는 엄마의 외로움, 가족들의 이기심, 희생을 요구하는 가족에 대한 분노들이 느껴졌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엄마의 결심에 자유를 보았고, 가족들이 엄마를 기다리는 모습에 사랑을 발견했어요.

저는 엄마가 가족을 떠나 창밖으로 날아가는 장면에서 변화의 시작이라 응원을 보내며 좋아했지만 엄마가 다른 나라의 음식을 맛보는 장면에서는 그동안의 감정의 응어리들이 날아가면서 속이 뚫리는 카타르시스를 느꼈어요.

또, 엄마가 맘껏 여행할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돌아갈 수 있는 집이 있었기 때문일 거예요.

이렇게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면서 그림책 한 권의 놀라움에 감탄하게 되네요.






엄마가 떠나기 전부터 엄마가 떠난 후, 그리고 다시 돌아온 엄마를 위한 식탁의 풍경이 보이시나요?

그림 작가님은 창의 개폐, 창밖을 통한 날씨의 변화, 엄마의 옷의 색의 변화,

거울의 장면에서는 세 개의 거울을 등장시켜 다양한 감정들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그림에서 엄마의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 원작과 한글 번역판 표지 -




원작의 표지와 다른 느낌의 한글판 표지를 보면 편집자의 생각이 궁금해요.

내용을 모르고 두 개의 표지를 보았을 때도 모두 마음에 들었어요.

원작의 표지 그림은 본문에서 볼 수 없는 그런 매력이 있지요.

한글 번역판은 그림책을 읽고 나면 느낌이 더 진해지는 것 같아요.

만약 덧싸개로 만들었으면 독자는 읽는 즐거움이 더 커지는 행복을 누렸을 거예요.


크기에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원작은 218*160mm이고, 한글판은 295*210mm이네요.



- 스페인의 로드리게스 자매 작가님 -



두 자매가 2년 동안 작업한 <엄마의 날개>는

"영화 대본을 만들고 단편영화를 촬영하는 것과 같았다"라고 하시네요.


강렬한 그림이 마음에 들어오는 스페인 자매 작가님들의 그림책이네요.

그림을 그린 아라텐 로드리게스 작가님 작업 사진 뒤로 <엄마의 날개> 그림이 보이네요.

책, 음반, 포스터, 의류 등 여러 부분에 일러스트 작업을 하신데요.




- '출판사 다봄'은요 -




세상을 향한 모두의 눈과 마음을 담는 출판사 다봄이지요.

다봄출판사에서는 유아동서, 청소년, 교육서, 실용서까지 다양한 분야의 출간물이 있네요.

출판사 다봄의 블로글 다보미에 가시면 자료실에서 독후활동지도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도서 목록, 추천도서, 행사 내용까지 다양한 소식을 볼 수 있어요.

물론 인스타에서도 다양한 소식들을 만날 수 있지요.

저도 2021년 다봄의 <혼자는 무서워!>를 보면 관심 갖던 기억이 있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꽃게야, 자니? 웅진 세계그림책 251
마리안나 코프 지음, 조은수 옮김 / 웅진주니어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제목, 그림만 보아도 너무 궁금해지는 그림책이었어요.

마리안나 코프 작가님의 그림책이라면 더 궁금증이 커져만 가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옆으로, 옆으로 들어가 볼까요?




그림책 읽기




또 다시 밤이 되었어요.

이제 모두 잘 시간이에요.

잘 자, 물고기야!




꽃게야......? 자니?

아, 그렇구나. 미안!




꽃게야. 아직도 자는 거야?

왜? 아니, 자다 깼어.




잠을 너무 많이 자는 바람에 1000년 뒤에 깨어나면 어떡해?

미래에는 늦잠 잘 수 있는 거지?

갑자기 하늘에서 개구리 비가 내리면?

절대 그런 일은 없어.



그림책을 읽고



“만약에······ 만약에······ 만약에 말야······.”


수족관 안은 어둠이 내려앉았고, 고용하고, 잠자리는 푹신해요.

뭔가 소리가 들렸고, 그건 쥐였을까? 부엉이였을까?

우주의 외계인, 너무 오랫동안 잠들거나 개구리 비가 내리다면...

하지만 아직도 분홍 물고기의 고민은 끝나지 않아요.

저는 창의력 가득한 이 분홍 물고기를 사랑합니다.

도대체 생각의 끝이 어디일까요? 멈추지 않고 이어지는 상상력!

새롭게 계속 쏟아지는 물고기의 고민이 싫지만은 않아요.

사소한 것에 시작된 상상이 우주까지 뻗어나가고, 시간을 훌쩍 넘어 미래로 갔어요.

단편적인 생각들로 살아가는 저에게 이런 상상력은 참 어렵거든요.



이렇게 분홍 물고기 매력에 빠져서 엄마 미소 가득한 행복이 솟아나는 동안 잊고 있던 캐릭터의 모습이 보였어요.

바로~ 청록색의 꽃게!

시크한 말투, 곰인형을 꼬옥 쥐고 침대에 누운 꽃게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재미있는 캐릭터이네요.

분홍 물고기의 고민에 별거 아니라는 듯이 대답하지만 따뜻한 차를 내어주며 분홍 물고기를 안심시키기도 함께 이야기에 빠져들기도 하면서 위로와 공감을 해 주는 꽃게의 올곧은 모습에 믿음이 생기네요.

성격이나 외모가 너무 다르지만 그래서 최고의 짝꿍일 것 같아요.



잠자리에 누워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잠들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네요.

세 자매라서 함께 잘 때는 재잘재잘, 까르르 끝없이 웃고 떠들었지요.

아이들과 조카들이 함께 하던 날이면 운동회가 열린 날처럼 더욱 열심히 놀았네요.

불을 끄고도 너무 땀을 많이 흘려 샤워를 다시 하던 기억이 남아있네요.

이제는 피곤하면 그대로 잠에 빠져버리고, 때론 잠을 설치는 밤이 며칠 지속되기도 하니

어린 시절의 즐거웠던 잠자리의 시간들이 그리워지네요.






딱 한 장면에서 꽃게와 물고기가 침대를 바꿔서 누웠어요.

곰 인형을 꼬옥 쥐고 있는 물고기라니 이 조합도 새롭네요.

민달팽이가 몇 장면 등장하는데 정말 재미있네요.

1000년 뒤 민달팽이, 수두에 걸린 민달팽이까지 사랑스럽네요.

이렇게 귀여운 캐릭터들에 안 반할 수가 있겠어요.

표지 그림만 보아도 깨물어 주고 싶은데 말이지요.

덧싸개를 열면 눈을 똥그랗게 뜬 꽃게를 만날 수 있어요.

아~하! 숨 좀 쉬고요. 너무 귀여워서... 숨이 막혀요.

그럼 뒤쪽 표지에는 누가 있을까요? 네~ 지금 그 생각 하는 캐릭터 맞아요.

그림책 <꽃게야, 자니?>를 꼬옥 만나보세요.

저처럼 한동안 후유증에 엄마 미소가 입가에 계속 남게 돼요.



- 마리안나 코포 작가님의 그림책 -





마리안나 코포 작가님이 한글 번역판의 첫 그림책 <돌멩이>의 표지만 보고도 반했던 기억이 있어요.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과 이야기에 작가님의 그림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지요.

쓰고 그린 책도 있고, 그림 작업만 참여한 책도 있어요.

다음에는 어떤 작품으로 만나게 될지 기대되네요.



<똥 이야기, 안 했어요!>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348624188




- 작가님 SNS에서 <꽃게야, 자니?> 찾아보기 -





마리안나 코포 작가님의 SNS에서 <꽃게야, 자니?>를 만났어요.

표지 사진을 귀엽고 사랑스럽게 올리셔서 공유했고요.


그림책에서는 만나지 못했던 거만한 물고기와 무서운 게를 만났어요.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나고 자란 작가님이 자신을 그려 놓은 피트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그리신 재미있는 피트도 함께 캡처해 보았어요.

이렇게 작가님을 한 번 더 알게 되니 왠지 친근해지는 느낌... ㅋㅋㅋ



마리안나 코포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mariannacoppo/?img_index=2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자도 분홍을 좋아해
롭 펄먼 지음, 에다 카반 그림, 이정훈 옮김 / 북뱅크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을 읽고



수많은 다채로운 색 중에서 어떤 색을 좋아하시나요?

저마다 좋아하는 색이 다르겠지요.

좋아하는 색에 그려지는 이미지가 있으시나요?

분홍은 여자, 파랑은 남자, 흰색은 순수, 등

색에서 연상되는 정해진 이미지를 배우지 않아도 어릴 적부터 접해 오잖아요.

색은 우리에게 다양한 부분으로 영향을 주고 있어요.

감정, 행동, 인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여 결정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요.

그리고 색의 문화적 중요성도 놓쳐서는 안 될 것 같아요.

각 문화에서 같은 색을 다르게 해석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삶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색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야기하는 그림책을 만났어요.

<남자도 분홍을 좋아해>는 좋아하는 색을 고정관념을 가지고 바라보는 부분에 대해 언급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색을 알아 갈 수 있게 이야기한다고 생각했어요.



남자는 분홍, 여자는 파랑

1918년 미국의 여성 잡지를 보면 '분홍'은 남아, '파랑'은 여아에게 어울린다.

피를 연상하게 하는 붉은빛에서 파생된 분홍색은 당연히 남성의 색.

성모 마리아의 색으로 여겨졌던 파랑은 차분한 느낌 때문에 얌전해야만 하는 여성의 색.

1785년 정조 때 편찬된 법전 <대전통편>에 당상 3품 이상은 담홍포를 입어야 한다.

(담홍은 분홍색을 뜻하는 말로 정 3품 이상 최고급 관료로 국가 중대사는 논할 때 반드시 '분홍색 옷'을 입어야 했죠.)

이렇게 색깔로 남자, 여자로 구별하는 것이 아닌 시대 상황에 따라 변화한 것을 알 수 있지요.


여자는 분홍, 남자는 파랑

통념이 뒤바뀌게 된 것은 프랑스 디자이너의 '분홍색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산업 전반의 마케터들이 컬러에 성별을 부여하면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여성성을 강조한 분홍의 콘셉트 광고가 대량 유통되면서 아름답고 예쁜 이미지로 인식되었지요.

인식의 변화로 이렇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이 참 대단하죠.

(자료 참고는 유튜브 교양만두와 YTN 사회 뉴스를 참고했어요)



우리는 색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아요.

색에 대해서 알아간 후 색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관습적으로 성별에 따른 판단하면서 차별, 불균형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있는 그래도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좋으면 가장 좋은 색이 되는 것은 어떨까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면 상대가 좋아하는 것도 인정할 수 있잖아요.

내일이면 지금 좋아하는 색이 아닌 다른 색을 좋아할 수도 있겠지요.

저도 <남자도 분홍을 좋아해>를 읽으면서 파란색 계열을 좋아한다고는 했지만

봄이면 볼 수 있는 연녹색도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분홍의 매력에 빠진 것 같아요.






형형색색의 페이지들을 보는 즐거움에 행복하기까지 하네요.

생동감 넘치는 아이들의 표정에

첫 페이지에는 여백 가득한 곳에 강조되는 색을 부분적으로 넣었고,

다음 페이지에는 장면 전체에 강조되는 색을 넣었어요.

그렇게 색깔마다 두 장면으로 구성된 페이지의 짜임이

다채로운 색들을 더욱 산뜻하고 뚜렷하게 느껴지게 해요.



- <남자도 분홍을 좋아해> 독후 활동지 -




출판사 북뱅크에서 독후 활동지를 무료 배포하고 있어요.

다양한 활동 내용이 담긴 독후 활동지가 무려 열 장이네요.

색의 다양함만큼 다양한 활동이 활동지에 가득해요.

꼬옥 클릭하셔서 활동지를 활용해 보세요.




- 그림작가 에다 카반의 그림책 -




<남자도 분홍을 좋아해> 그림을 보는 순간, 아는 작가님이라는 느낌이 딱!

맞아요. 에다 카반 작가님의 그림이었지요.

메리 블레어를 좋아한다는 그녀는 터키에서 나고 자라서 지금은 캘리포니아에서 살고 있어요.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며 함께 웃고, 관찰하면서 계속 이야기를 찾고 있다고 해요.


2018년 에다 카반 작가님의 인터뷰 사이트가 있어서 공유해 보아요.

<Pink Is for Boys >가 출간된 시기이네요.

https://www.thechildrensbookreview.com/illustration-inspiration-eda-kaban-illustrator-of-pink-is-for-boys/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는 발끝 하나 까딱하기 싫어 북멘토 그림책 22
잭 컬랜드 지음, 김여진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을 읽기 전


수요일부터 휴가를 받았는데 제목이 지금의 제 기분을 그대로 말해주네요.

'발끝 하나 까딱하기 싫어요.'

고양이가 까딱도 하기 싫은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그림책 읽기





꼼짝도 하기 싫어...... 아무것도 ......

발끝 하나 까딱하는 것까지 말이야.






안녕, 그레그!

스케이트 탈래? 그림 그릴래? 춤 출래?






고맙지만 난 사양할래.

그래도 난 꼼짝하고 싶지 않아.






왜 그래, 그레그?

그럼 무얼 하고 싶은데?





그림책을 읽고



누구나 발끝 하나 까딱하기 싫은 날이 있어요.

뭐~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요.

우울하거나 슬프거나 절망하거나 에너지가 방전되었거나

저처럼 일정이 없는 갑작스러운 휴가이거나...


주인공 그레그와 다르게 제 주위에는 열정적인 지인들이 정말 많아요.

언어, 예술, 취미, 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뭔가를 하고 있지요.

그런데 가장 가까운 옆지기는 아무것도 하고 싶어 하지 않아요.

결혼 십여 년이 넘도록 삶에 열정이 없는 신랑이 이해 가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제는 알지요. 그건 제 기준이었다는 것을요.

돌아보면 열정이 없다기보다는 하고 싶은 일들이 없었던 건데 말이지요.

본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자격증들은 어떻게든 취득을 하더라고요.


그럼, 아무것도 하고 싶은 게 없는 상태가 나쁜 것일까요?

아닐 거예요. 누군가에게는 그 시간이 재충전이고,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는 시간이 될 거예요.

반대로 아무것도 하고 싶은 게 없는 상황에서는 환경을 바꾸고,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이들도 있지요.

누구의 기준, 어떤 기준에서 판단해야 하는 걸까요?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은 않은 마음 뒤에는 무언가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잘 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하면 어떨까요?



정중하게 거절 의사를 전달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말하는 그레그.

상대의 감정에 대해 설득이나 비판을 하지 않고 그 감정 그대로 이해하려는 친구들.


번 아웃이 지나갔던 저에게 그레그와 친구들의 관계가 의미 있게 다가오네요.

그때는 기분이 너무 안 좋은 나날들이었어요.

누군가 건드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었고요.

모든 것들을 피하는 게 먼저였어요.

당시 지인들이 만류했는데 그때는 차후 생길 문제 따위를 생각할 여력이 없었어요.

지인들의 위로, 조언, 충고는 큰 의미가 없었어요.

행동, 이야기보단 옆에 있다고 알려주신 분들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때 나를 내려놓는다고 해서 많은 것이 달라지냐 물으신다면...

좀 더 솔직하고 정확하게 의사를 전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은 들어요.

시간이 지나고 보니 무너졌던 제 감정에 후배들이 아파했더라고요.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요.

진짜 자신이 느끼고, 원하는 진짜 감정이 무엇인지 아는 게 먼저예요.

그리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까지 필요하죠. 그러려면 큰 용기가 필요하죠.

그레그의 친구들은 그레그를 지켜봐 주고, 그레그의 거절에는 존중의 태도를 보이지요.

솔직한 이야기를 했을 때는 그 감정들을 무시하지 않고 함께 행동까지 진행하죠.

이 멋진 친구들은 상대의 감정을 추측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아요.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알게 된다면 상대의 감정도 이해하게 될 거라 생각해요.

이런저런 이유들로 <고양이는 발끝 하나 까딱하기 싫어>에서

'그레그, 너랑 같이 아무것도 안 해도 돼?'라는 이 문장이 참 좋네요.



흑백의 그레그와 다르게 그림책의 다른 캐릭터들과 환경은 색이 생생한 느낌이네요.

그래서인지 우울한 감정을 담고 있지만 무겁지 않게 느껴지네요.

캐릭터들의 행동과 표정에 귀여움과 사랑스러움, 그리고 웃음으로 책장을 덮게 되네요.

세 번 등장하는데 표정과 자세가 하나도 변화가 없는 캐릭터를 찾아보세요.

표지 뒤쪽의 그레그의 요염한 실루엣을 꼬옥 확인하세요.

그런데 진짜 반전은 그레그는 그레그가 아니에요. 그럼 누구?




- 주인공 그레그 그리기 -




잭 컬랜드 작가님의 SNS에서 주인공 그레그를 그리는 방법의 피트를 만났어요.

그레그의 늘어져 있는 몸의 실루엣에 눈과 눈썹이 그려지니 와~ 그레그네요.

실뭉치가 눈앞에서 굴러다녀도 눈동자만 따라가는 저 느낌...

여러분도 작가님의 피트에서 완성되는 그레그를 만나보세요.





- 주인공 그레그 탄생 이야기 -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잖아요. 정말 아무것도요.

이렇게 그 무엇도, 그 어떤 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의 이런 감정들을

고양이의 모습으로 시각화하여 표현했어요.'

-그림책 <고양이는 발끝 하나 까딱하기 싫어>의 완성 이야기 중


윈체스터 예술 대학을 졸업한 후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그는 여행에서 마음속 깊이 품어 왔던 그림책 작가의 꿈을 더는 미루지 말자고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책이 바로 <고양이는 발끝 하나 까딱하기 싫어>입니다.

그는 그래픽 디자이너와 그림책 작가라는 두 작업 사이의 균형을 찾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 작가 잭 컬랜드 소개 / 출판사 북멘토






- 출판사 '북멘토 그림책' 시리즈 -




작은 씨앗 한 톨이 품은 숲을 상상하다.

쉽게 읽히고 가치 있는 책을 만듭니다.

- 출판사 북멘토

2021년부터 북멘토 그림책 시리즈의 첫 번째 그림책인 <궁금한 아파트>가 출간되었네요.

저는 시리즈의 두 번째 그림책인 <넘어 / 김지연>부터 관심 있게 보았던 것 같아요.

와~ 스물두 권의 그림책이 출간되었어요.

우리 작가의 그림책뿐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책을 만날 수 있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