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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별이 될 거예요!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82
크리스틴 나우만 빌맹 지음, 시빌 들라크루아 그림, 김이슬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5월
평점 :
그림책을 읽기 전
그림만 보아도 따스함이 가득하네요.
오~호! 시빌 들라크루아 작가님이시네요.
귀여운 아이는 어떤 별이 되었을지 들어볼까요?
그림책 읽기
"날 닮아 똑똑한 우리 딸! 너는 커서 별을 여행하는 우주 비행사가 될 거야!"
"별! 난 별이 좋아!"
"빛나는 별을 좋아해! 그러니 분명 나처럼 훌륭한 배우가 될 거야.
영화계의 별이 되겠지!"
"와! 별이 될 거야!"
"빛나야, 넌 뭐가 되고 싶니? 우리가 무엇을 해 주면 좋을까?"
"정말! 다들 내 얘기는 듣지도 않고! 내가 계속 말했잖아요!"
"따라와 보세요."
그림책을 읽고
주인공 빛나는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에서 태어났어요.
반짝반짝 빛나는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아이의 이름까지 '빛나'이지요.
빛나는 어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저는 나쁘지만은 않아 보여요.
직업 탐색 정도 되는 걸까요?
저는 어른들의 일방적인 태도보다는 빛나의 행동과 말이 마음에 들어와요.
빛나가 어리다는 이유로 가족들은 빛나에게 좋아하는 일이나 생각을 묻지 않고 일방적인 언행을 보이지만 빛나는 무조건 적인 거부가 아닌 가족들이 자신에게 전해주는 진심이 담긴 이야기를 잘 들으면서 그 일들을 실제 몸으로 체험을 하는 빛나의 자세에 열열한 박수를 보내요.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자세와 다양한 직업들을 경험하는 빛나의 적극적인 자세면 어떤 직업이던 어떤 삶이던 잘 살아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기네요.
"따라와 보세요."
빛나는 어른들의 이야기에도 자신의 생각을 마음속에서 키우고 있었어요.
빛나의 말을 듣는 순간 저는 책을 읽는 동안 쌓이던 답답한 감정들이 날아갔어요.
어른들은 주인공 빛나의 반짝거리는 삶을 바라는 마음으로 당연스럽게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 가고자 했던 길을 아이의 길로 자연스럽게 강요를 하고 있어요.
그 반짝거린다는 기준은 누가 정한 걸까요?
사실 저희 집 이야기와 유사한 느낌이라 저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었네요.
큰 아이의 진로 문제로 남편과 아들이 대치 중이네요.
성인이 된 아이의 진로 문제를 부모가 고민하는 것이 저는 부모의 욕심이라 생각하지만 남편은 여러 자격증 취득과 적극적인 삶의 태도로 다양한 경험, 밤낮이 바뀌는 게임 줄이기를 원하고 있어요.
뭐~ 여기까지는 부모가 아이에게 충고나 조언 같은 부분으로 볼 수도 있지만
자꾸 주변의 지인들과 비교를 하며 아이에게 요구를 하고 성인이 된 아이는 불편함을 이야기하면서 대치 상황이 생기네요.
이쁘게 자신의 삶을 다듬고 만들어 가는 지인들의 아이들 이야기를 들을 때면 저라고 안 부럽겠어요.
저도 남편의 마음과 같아요. 하지만 그건 부모의 입장이고요.
큰 아이는 학교를 다니면서 운동과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신만의 꾸준한 삶을 살고 있고, 자신의 진로는 누구보다 자신이 가장 크게 고민하고 있을 거라 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남편이 생각하는 지금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도 있을 수 있거라 생각하지만 그 또한 자신의 선택이겠지요.
이런 부분에서 가끔 아들을 넘어 저랑도 충돌하는 부분이지만 아들을 사랑하고 더 좋은 삶을 영위하길 바라는 그 부분이 다르게 표현되는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 부부가 선택한 것은 일정 나이가 되면 출가시키기로 했어요.
누구보다 그 아이들 믿고 응원하며, 사랑하는 마음이 저보다 더 큰 남편이라 그런 거예요.
남편이 하루하루 그 급한 마음을 조금씩 내려놓길 바라보내요.
개인적인 이야기라 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 요 며칠 고민하던 문제를 만나서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어요.
면지의 앞과 뒤가 달라졌어요.
이야기의 주인공인 빛나가 엄마의 뱃속에서 있는 시간을 면지의 앞부분에서 보여주고,
뒷부분에서는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두 가족이 세 가족이 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놓치지 마시고 면지의 앞과 뒤를 확인하세요.
화가인 시빌 들라크루아가 그린 차분한
색을 쓰지 않아서 잔잔한 느낌을 주는 흑색 연필에
긍정, 희망, 변화, 행복을 주는 노란색이 만나면서 더욱 또렷한 별이 되었네요.
- 주인공 캐릭터의 변화 -
그림 작업의 시빌 들라크루아 작가님 SNS에서 발견한 빛나의 모습이에요.
초기 스케치와 달리 더 귀엽고 사랑스럽고 장난기 가득하지요.
원작에서는 빛나의 이름은 'Stella'예요.
이름과 캐릭터가 찰떡이네요.
시빌 들라크루아 작가님의 SNS : https://www.instagram.com/sibylledelacroix/
- 시빌 들라크루아 작가님의 그림 -
<한 줌의 모래>를 지인으로부터 소개받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작가님이시지요.
한 권, 한 권 모으면서 즐거움이 컸던 작가님의 그림책들이지요.
벨기에 아빠와 프랑스 엄마 사이에서 1974년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나 이중 국적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고전 동화와 청소년 관련 도서 작업을 하기도 하고 딸을 위해 유아용 책을 작업했다고 해요.
그림책마다 새로운 세계를 그리고 싶어 하며, 생명력과 감수성을 담으려 노력하고 있으시데요.
<내 어깨 위의 새>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526225953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