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의 첫 번째 순록 대셔
매트 타바레스 지음, 용희진 옮김 / 제이픽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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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픽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산타의 첫 번째 순록 대셔 / 매트 타바레스 / 용희진 역 / 제이픽 / 2024.01.14 / 원제 : Dasher: How a Brave Little Doe Changed Christmas Forever(2019년)




그림책을 읽기 전


고급스러움에 반해서 무조건 읽어보고 싶은 그림책이었지요.

겨울 그림책 중에서도 올해는 유독 크리스마스 그림책에 눈길이 가네요.

제목부터 뭔가 특별한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서 더 기대되기도 해요.





그림책 읽기



순록 가족이 동물 서커스단에서 살아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낮에는 구경거리가 되고 밤에는 짐마차를 끌어야 했지요.

세찬 바람에 동물 우리 문이 열리고 대셔는 재빨리 뛰쳐나갔어요.



"올해는 매가 무거워 유난히 힘드네요. 죄송해요, 산타."

"혹시 제가 도와드려도 될까요?"

그들은 함께 온 세상 어린이들에게 장난감을 전달했지요.



다시 크리마스 이브가 되었어요.

밤늦도록, 사ㄴ타와 새로운 순록 썰매단은 힘차게 날아올라 온 세상을 누볐어요.

"자, 대셔! 댄서! 프랜서! 빅슨! 코멧! 큐피드! 도너! 브리첸!"




그림책을 읽고



대셔가 북극성이 빛나고 상쾌하고 차가운 공기, 하얀 눈이 있는 북극의 고향 마을을 꿈꾸고 있어요.

하지만 현실은 낮엔 구경거리가 되고 밤에는 짐마차를 끌어요.

대셔에게는 엄마가 들려주는 고향 이야기와 자신을 보고 즐거워하는 어린이들이지요.

어느 밤, 우리의 문이 열리자 자신에서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용기를 내어 서커스단 우리를 떠나

북극성의 빛을 따라 길을 나서며 운명처럼 산타를 만나지요.

처음에는 산타인 줄 모르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왔던 대셔!

북극으로 가길 원했지만 산타와 실버벨을 도우면서 나눔의 기쁨을 알게 되지요.

산타를 돕고 도착한 곳은 대셔가 꿈꾸던 그곳이지요.

대셔가 가족과 함께 하고픈 마음을 산타가 알게 되고 모든 것을 이루어지지요.

대셔와 가족에게 일어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지요.



새로운 방향에도 도전을 주저하지 않는 용기, 남을 도울 줄 아는 따스한 마음.

역시 준비된 사람에게는 기회는 온다니까요.

다만 그 타이밍을 알 수가 없으니 꾸준함이 필요한 거겠지요.

표지만 보고 너무 읽고 싶어진 그림책이었지요.

그림책을 만나고 표지를 넘기고 만난 빨간 면지는 산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하지만 속표제지의 초록이 가득한 장면을 보고 겨울 책이 아닌가 하고 다시 표지로 되돌아갔다니까요.

모든 장면들에 마법이 입혀 진 것처럼 환상적이지요.

크리스마스에 절대 빠져서는 안 되는 그림책 중 한 권이 될 것 같아요.



산타클로스의 순록에 2가지 이야기!

산타클로스의 순록들은 8마리로 댄서(Dancer), 코멧(Comet), 큐피드(Cupid), 빅센(Vixen), 프랜서(Prancer), 블리첸(Blitzen), 대셔(Dasher), 돈더(Donder 또는 Donner)가 등장하지요.

이는 1822년 지어진 '크리스마스 전날 밤' 고전 시에서 유래된 것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루돌프는 100년 정도 후인 1939년에 미국에서 가족들을 위해 지은 이야기에 등장한 루돌프가 성공을 거두면서 캐릭터로 자리 잡은 것이라고 해요.

그리고, '루돌프 사슴코는~'에서 루돌프는 순록이지요. 루돌프의 동화가 인기를 얻자 만들어진 동요 "Rudolph the Red-Nosed Reindeer'가 한글 번역에서 사슴으로 표현되었다고 해요.

당시 아이들이 사슴을 알아도 순록은 몰랐기에 표현되었다는 이야기에 문화 속에서 당시의 시대상을 보게 되네요.




덧싸개!

원작에는 덧싸개가 있어요. 덧싸개를 열면 검푸른 밤하늘에 북극성의 표지가 있어요.

덧싸개를 벗으면 어떤 장면이 표지일지 너무 궁금해서 1시간이 넘게

사이트 및 이미지 검색과 영상 시청하다 매트 타바레스 작가님의 SNS의 틱톡 영상에서 발견했네요.

이 쓸데없는 집념에 혼자 놀라면서 발견의 기쁨과 궁금증 해소의 시원함,

가장 가까운 정보 제공처를 두고 딴 곳에서 헛짓을 한 허무함이 한꺼번에 밀려오네요.

보이지 않던 장면이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인지 매트 타바레스 작가님의 SNS에서 종종 보이는 북극성!

그리고 그림책의 텍스트에 있는 금박의 북극성과 장면 속에 빛나는 북극성도 발견하게 돼요.

맞아요. 북극성의 빛을 따라 운명처럼 산타와 만났잖아요.

이걸 찾고 나니 원작 표지의 북극성 발견은 헛짓은 아니었다고 생각할래요. ㅋㅋㅋ



표지 속 제목 폰트의 금박의 엠보싱 표현만으로도 돋보이지요.

산타, 실버벨, 대셔, 썰매, 나무와 땅까지 볼록하여 입체감에 광택까지 와~

끝이 아니지요. 내리는 눈마저도 볼록볼록.

산타와 대셔의 첫 만남의 장소가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 분위기가 펼쳐지네요.

덧싸개 대신 표지에 많은 후가공처리로 정성을 쏟았다는 게 느껴지네요.





- 원작의 <Dasher> 시리즈 -


2019년 9월 <Dasher : How a Brave Little Doe Changed Christmas Forever>가 출간되고

2023년 9월 후속작 <Dasher Can't Wait for Christmas>가 출간되었네요.

2024년 9월 Dasher 출간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Candlewick Press에서 Dasher 선물 세트가 출간되었지요.

선물 세트 안에는 출간되었던 두 권의 Dasher 책과 4개의 Dasher 기념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Dasher> 스케치 및 더미북 -


매트 타바레스 SNS : https://www.instagram.com/tavaresbooks/





- <산타의 첫 번째 순록 대셔> 리뷰 이벤트 -


🎄 <산타의 첫 번째 순록 대셔> 리뷰 이벤트! 🎄

🌟 신청 기간 : 2024년 11/12 (화) ~ 11/25 (월)

모루 대셔 만들기 키드를 선물로 주신대요.

와~ 저 귀요미들이 살짝 탐나네요.


출판사 제이포럼 SNS https://www.instagram.com/jforum_official/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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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 사이의 공간
마리아 호세 페라다 지음, 안드레스 로페스 그림, 제님 옮김 / 목요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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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 사이의 공간 / 마리아 호세 페라다 글 / 안드레스 로페스 그림 / 제님 역 / 목요일 / 2024.03.10 / 원작 : El espacio entre la herba (2020년)




그림책을 읽기 전


어떤 그림책을 읽다가 작가가 궁금해서 들여다보던 중

출판사 '목요일'이 궁금해 그림책들을 검색하다

우연히 이 그림책을 보았는데 너무 읽고 싶어서 주문했어요.

연결 고리의 시작도 연결 고리도 못 찾지만 분명 그렇게 시작된 궁금증이었지요.






그림책 읽기



오렌지를 봅니다. / 보고 또 보고, 일곱 번

코로 보아요. / 손으로 보아요.




다양한 빛에 대해 써 봅니다.

광선, 색채, 손전등.....




액체를 떠올리는 단어 열 개를 써 봅니다.

가장 긴 것에서 가장 짧은 것 순서로.

창문에 걸어 놓아요.




그림책을 읽고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내용을 보지도 않고 주문했던 그림책이네요.

그림책을 받고 읽어보니 '시 그림책'이네요.

그리고 두꺼운 표지의 양장본이라 생각했는데 반양장본이고요.



책장을 넘기다 문득, 글과 그림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는 부분도 있어요.

그래서 그냥 그림은 그림으로 읽고, 글은 시로 읽어보기도 해요.

시를 어렵게 생각하면 어렵지만 <풀잎 사이의 공간>을 읽다 보면 시의 의미가 멀리 있지 않는 것 같아요.

한 글자로 표현하는 시를 만들어 보라는 문장을 읽으면서 책의 이야기가 명확해지더라고요.



화분에 기르고 싶은 단어 심기, 나무에서 떨어지는 나뭇잎으로 책 만들기,

가로등을 반딧불이 언어로 표현하기, 다양한 빗방울 모으기, ……

자연에서 시를 찾는 30가지를 방법을 알려주고, 시를 찾아가는 시 그림책이지요.

삶의 일부인 자연과 교감하고 시를 만들 수 있게 짜여 놓았다고 해요.

익숙하기만 한 하늘과, 별 그리고 나무와 꽃, 천둥과 번개,

그 밖의 모든 사물들 사이사이 공간을 관찰하여 시적인 영감을 떠올릴 수 있게 도와주고 있어요.

오감으로 느껴보고 표현하면 그게 곧 시라고 해요.

글과 그림이 일치하지 않아 당혹스러울 수도 있지만 글로 생각하고 그림으로 상상해 보는 시 그림책이라고 해요.

제가 진짜~ 연결고리를 찾지 못해 한참을 생각하고 생각했다니까요. ㅋㅋㅋ



어떤 단어에 의미를 부여하면 그 순간부터 시가 되는 거예요.

'투명'의 사전적 의미는 물 따위가 속까지 환히 비치도록 맑음과 사람의 말이나 태도, 펼쳐진 상황 따위가 분명함과 앞으로의 움직임이나 미래의 전망 따위가 예측할 수 있게 분명함을 의미하지요.

하지만 저에게 '투명'은 저를 투과해 그림책이 더 깊이 볼 수 있게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요.

같은 단어이지만 세상을 바라보고 경험하는 것에 따라 다른 의미를 부여하게 되네요.

그리고 모든 표현은 시가 될 수 있어요.




부끄럽지만 몇 단어를 더해 시를 만들어 보았어요.


그림책과 나 사이의 공간의 거리 투명.

때론 거리를 알 수 없는 우주이기도

때론 나를 둘러싼 공기이기도





- 출판사 목요일 그림책 -



“바람은 언제나 당신의 등 뒤에서 불고,

당신의 얼굴에는 항상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길…”.

- 출판사 목요일


목요일출판사, 출판단지 mok 목공카페 : https://www.instagram.com/eunyoung00027/





- 안드레스 로페스 그림 작가님 -



1991년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났고, 작가님의 책은 여러 차례에 걸쳐 국제적 상과 인정을 받았어요.

나이도, 키도, 몸집도 저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활동하고 있어요.

이베로아메리카 일러스트레이터의 2018년 카탈로그와 2020년 카탈로그에 선정되었고,

<표범(Pantera)>은 2020년 볼로냐 박람회에서 ‘뛰어난 그림책 100선’에 들었어요.

2022년 제56회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의 수상자이기도 합니다.





- <풀잎 사이의 공감>의 다양한 판형 -



<풀잎 사이의 공간>은 반양장본이네요.

만나기 전까지는 양장본의 두꺼운 표지라고 생각했거든요.

독일에서 <Zwischen dem Gras>의 제목으로 번역 출간된 책이 제가 생각했던 판형이라서 반갑네요.

원작도 반양장본과 하드커버의 그림책이 있네요.

그리고, 더 놀라운 판형의 책을 발견했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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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려받은 옷장 - 제13회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67
이선주 지음 / 현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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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기 전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옷장인 것 같아서 특별한 것 같아요.

어떤 옷들이 있을지 벌써 기대가 되는데요.

특별한 옷을 입고 갈 곳은 어디일까요?

어디에서 만들어지는 옷일까요?




그림책 읽기



달팽이 옷장은 내 보물 1호예요. 옷장을 소개할게요.

옷장에는 물고기 바지, 꽃잎 치마, 버섯 모자, 개구리 장화 같은 옷장 친구들이 가득해요.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옷장이 텅텅 비었어요.

모두 어디로 간 걸까요?




“문어야! 어떻게 하면 옷장 친구들이 다시 옷장으로 돌아올까?”

“옷장이 다시 살아나야 해! 시들고 병든 옷장에선 아무도 살 수가 없어!”

“어떻게 해야 옷장을 다시 살릴 수 있니?”




그림책을 읽고



파스텔 톤이나 핑크 톤이 가득한 옷장, 아기자기하거나 공주풍이 가득한 옷장이 아니네요?

자신의 달팽이 옷장을 소개하는 친구가 여기 있어요.

옷장에는 물고기 바지, 꽃잎 치마, 버섯 모자, 개구리 장화 같은 옷과 패션 소품들이 가득하네요.

과학 수업이 있는 날에는 벌꿀 모자를 쓰고 학교에 가요.

선생님이 지구가 아프다고 하니 불볕더위로부터 지켜 줄 선인장 옷,

얼음이 녹아 물에 빠지면 오징어 잠수복을 입을 생각이지요.

소풍 때 뭘 입을지 상상하다 설레기까지 하고 입고 싶은 옷이 많아서 고민까지 하지요.

그런데 옷장이 텅텅 비었어요. 모두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마치 패션 디자이너들의 옷을 보는 것 같아요.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로 완성된 당근 드레스, 소라 가방, 고구마 치마, 지렁이 안경, 호박 모자까지 완벽해요.

달팽이 옷장 속의 옷들과 소품은 아주 가까이 있는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재료들이지요.

이런 희귀템의 옷들을 사용만 하고 돌보지 않았더니 옷장에 옷들이 모두 떠나버렸어요.

어디서든, 영원히 바로 구할 수 있는 옷장이었는데 어느 날 옷장이 텅~ 비어버렸지요.

마치 자연 속에서 살아가면서 인간의 편의성과 이익만 챙기면 멸종되어 버린 동식물들처럼요.

모두가 떠나고 시들어 버린 옷장은 너무 메마르지요.

소녀는 땅이 살아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땅을 일구고 돌보기 시작하지요.

소녀가 잘 돌보고 가꾸니 자연이 천천히 회복하면서 돌아왔어요.

오히려 처음보다 더 푸르르고 무성한 잎들이 가득하고, 꽃도 많이 피었네요.

자연을 돌보지 않으면 결국 그 피해는 우리에게 돌아오는군요.

대신 조그만 들여다보고 관심을 주면 더 많은 것을 내어주네요.

자연은 무한하게 우리에게 내어줄 수 있을까요?

자연도 무한하지는 않을 거예요.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할 일에 대해 생각해 보아요.




아름답고 섬세하며 상상력이 풍부한 그림입니다. 멋진 그림책을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올해 출품작들은 정말 재미있고 멋집니다. -앤서니 브라운 심사평


이선주 작가님의 SNS에 <물려받은 옷장>에 대한 피드들에서 이미지들이 흑백이지요.

출간된 그림책에서는 흑백이 아닌 컬러로 상상적 세계관을 더욱 부각시켰다고 하시네요.

장면 속에 항상 소녀의 곁을 지키는 고양이가 있지요.

고양이가 기쁠 때나 힘들 때나 항상 함께 하는 것 같아서 위로도 되고, 행복한 것 같아요.




- 이선주 작가님은요 -



그림으로 이야기하고 상상하는 것을 좋아하며, 주로 자연과 인간, 사람들의 마음을 작품의 주제로 담고 있습니다. 현재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가르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감독과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만든 그림책으로 《와와는 시끄러워》, 《내 마음이 움직여요》가 있으며, 단편 애니메이션 《물고기 옷》은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초청, 아시아그라프 금상 외 다수 수상하였습니다.

《물려받은 옷장》은 자녀를 키우는 엄마로서 내가 받은 자연의 선물을 후대에도 물려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기획하게 되었고, 자연환경으로 비유되는 옷장의 옷을 찾아 떠나는 소녀의 상상 여행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함께 공존하며 서로가 치유되는 과정을 표현하였습니다.

- 출판사 현북스 작가 소개 내용


이선주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sandosunju/





-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제13회 수상 -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2023년 당첨 작품은 모두 세 작품이고,

그중에서 모서현 작가님의 작품 <냄새 맡은 값>이 가장 먼저 출간되었네요.

이번 그림책이 <물려받은 옷장>이니 다음 그림책은 <위대한 따라쟁이 / 박정완>도 곧 만나면 좋겠네요.

58편의 작품이 응모되었고 총 7편의 작품이 1차 심사를 통과하고

앤서니 브라운과 한나 바르톨린 작가님이 3편을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고 해요.


사진 및 내용 출처 : https://cafe.naver.com/hyunbooks/33692



<냄새 맡은 값>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469720900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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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넘어 숫자 이야기
송조 지음 / 한림출판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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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기 전


제목의 '넘어'와 '이야기'라는 단어들이 끌렸어요.

'넘어 이야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되었지요.

숫자 넘어 숫자 이야기, 인생 넘어 인생 이야기처럼요.





그림책 읽기



저기는 셋!




지금은 하나, 하나, 하나인 것 같은데

때로는 함께 있어도 서로 다른 시간을 보내기도 하거든.




일곱이구나. 응. 하지만 여덟일지도 몰라.

보이지 않아도 곁에 있을 수 있으니까.




우리에게는 둘이 더해질 거야.

소중한 하나에 놀라운 또 하나.




그림책을 읽고


아이와 엄마가 외출에 나서면서 숫자 이야기를 시작해요.

하나! 자전거를 타고 오는 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옆으로 방향을 바꾸어 보니 자전거에 연결된 유모차 안에 아기까지 둘이지요.

셋! 어린이집 친구들이 저마다의 다른 킥보드를 타고 모이지요.

함께 있어도 서로 다른 시간을 보내기도 하니 셋이지만 하나이지요.

넷! 출동하는 구급차 안의 구급 대원들의 숫자예요.

정말 멋진 넷이서 하나를 구해서 다섯이 되었네요.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이렇게 숫자 넘어 숫자에는 담긴 이야기가 흥미롭네요.



뉴스, 이야기, 등 내가 직접 듣고 보는 것이 진실이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그 이면에 보이지 않는 내용들의 진실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모든 것을 한 방향으로만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또, 방향을 조금만 바꿔도 귀를 막고 눈을 감았던 수많은 사실들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지요.

국가 간, 사회 집단 간의 사회, 경제, 정치 부분부터

직장, 가족까지도 모든 부분에는 보이지 않는 일이 더 많았어요.

주말 식구들이 모인 한 끼 식사는 30분도 안 되는 시간에 홀랑 빈 그릇이 되지만

준비를 위해 최소 한 시간에서 두 시간이 넘는 시간을 주방에 서 있는 주부가 있지요.

완성된 그림책 한 권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해요.

독자들은 책장을 넘기지만 한 권의 그림책이 탄생하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숨어 있지요.

작가님의 인고의 작업들에 편집자, 디자이너, 마케터, 인쇄기술자, 등 수많은 이들의 정성이 들어가 있지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부터 큰 사건, 사고까지 정말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일들의 정답을 확신할 수가 없어지지요.

이렇게 세상 일에 보이지 않는 이면들이 많고 한 방향의 정답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정답을 찾기 위한 길을 걷기 위해 노력하고 생각하지요.

또, 내가 잘못된 길을 걷는 것을 혼자일 때는 발견할 수 없지만 함께라면 알려 줄 수 있지요.

혼자서 찾기 어려운 길은 함께 찾을 수도 있고요.



<숫자 넘어 숫자 이야기>를 읽다 보면 마음이 따스해지지요.

송조 작가님이 꾹꾹 눌러 담은 물감의 두께와 붓자국들이 그림에서 느껴지면서 온기가 느껴져요.

하나와 둘을 이야기하는 첫 부분에서 이야기의 힘을 발견하고 놀랐어요.

셋과 넷은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존중하는 가치 있는 장면이었고요.

넷과 다섯의 생명의 소중함과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이들에게 감사가 느껴졌어요.

여섯에서는 함께하면 더 큰 기쁨과 즐거움을 생각했고요.

일곱과 여덟은 생을 다한 이별은 슬프지만 마음에 간직하면 이별이 아닐 수 있고,

진짜 이별은 기억조차 떠오르지 않는 것일 것 같았고요.

아홉과 열은 사람들만 살아가는 사회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지구를 생각해요.

작가님은 다 같이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를 전하고 싶었다고 하시네요.

혼자만의 생각과 해석들이지만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연신 끄덕이게 되네요.

숫자 이야기 안에는 숫자가 커지면서 탈것들의 크기가 커지고 그 안의 사람들이 많아지고,

가족에서 시작된 하나에서 점점 사회 구성원 안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가족 안으로 들어오는 구조도 있지요.

꼬옥 한 번 그림책을 읽어보시고 제가 발견하지 못한 이야기를 또 찾아주세요.






- <숫자 넘어 숫자 이야기> 완성 과정 이야기 -


문화철도959 아트플랫폼에서 4년의 시간을 보내며 네 번째 결과발표전을 하셨네요.

그 사이 1권의 독립출판과 두 번째 그림책 정식 출간을 준비하셨다고 하네요.

<2024 입주작가 결과보고전>에서 <숫자 넘어 숫자 이야기>의 더미북이 보이네요.

그중에서 표지로도 손색이 없는 그림이 그림책에는 없는 게 아쉬운 장면이 있네요.


4년 전 이 숫자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작은 더미를 만들고 완성까지 긴 시간이 필요했다고 하신다.

긴 시간 고뇌하고 알아주는 출판사가 없어서 울었던 일화까지

코로나와 함께 보낸 숫자 이야기에 대한 시간들이 기록되었네요.

'무엇이든 다 때가 있고 무르익고 숙성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는

작가님의 기록에 준비된 자에게 오는 '인생의 타이밍'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 송조 작가님의 그림책 -



어린 시절 방 안 구석에 엎드려 무언가를 끼적이는 걸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그렇게 좋아하는 것을 찾아 대학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오랜 시간 이야기에 그림을 그리다 내 안에서 살포시 자란 이야기를 발견했어요. 여전히 작업실 구석에 앉아 이야기를 끼적이며 어른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구미와 구래> 이야기로 현대어린이책미술관 MOKA에서 주최하는 제3회 언-프린티드 아이디어스에 선정되었고, 2023 국제 나미콩쿠르에서 입상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고민이 고민이야>가 있습니다. - 한림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중


송조 작가님과 송혜선 작가님은 같은 분이시네요.

비룡소에서 출간된 <우렁이 각시>의 그림 작업에도 참여하셨네요.

송조 작가님의 작품은 독립출판물로 <구미와 구래>가 있어요.


송조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ssongzo/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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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하늘의 노래 - 꽃과 사막의 화가, 조지아 오키프 이야기 바둑이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 14
제이슨 콕크로프트 지음, 김영희 옮김 / 바둑이하우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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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하늘의 노래 - 꽃과 사막의 화가, 조지아 오키프 이야기 / 제이슨 콕크로프트 / 김영희 역 / 바둑이하우스 / 바둑이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 14 / 2023.08.31 / 원제 : A Song of Sun and Sky (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제목의 단어 '태양', '하늘'이 저를 불러 세우네요.

태양과 하늘은 어떤 노래를 들려준 걸까요?

아이가 들었던 노래가 무엇일지 궁금해요.





그림책 읽기



처음에는 주황색이 보였어요.

두 번째로는 회색이 보였어요.

아빠 얼굴에 나타난 이 빨간색이 세 번째 색이에요.

네 번째로는 하얀색이 보였어요.




하지만 사막에서는 주황색만 보였어요.

다른 색들은 할머니 앞치마에만 있었어요.

"왜 그렇게 여러 가지 색을 사용하세요? 사막은 그냥 주황색이잖아요."




노을빛을 받으면 갈색이던 산이 보라색, 노란색, 그리고 빨간색으로 변했어요.

초록색 식물도 해가 지고 달이 뜨면 파란색으로 변했지요.

“이 세상에 한 가지 색으로만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단다.”




그림책을 읽고



룰라는 아빠와 함께 자동차를 타고 사막을 여행하고 있어요.

어디를 바라봐도 주황색뿐인 사막. 하늘도 땅도 창문의 먼지도 모조리 주황색이었지요.

그런데 사막 한가운데에서 자동차가 고장 나고 말았어요.

룰라는 아빠의 손을 잡고 근처에 있는 한 집에 도움을 요청하러 방문하고,

그곳에서 그림을 그리는 신비한 할머니를 만나게 되었어요.

룰라가 만난 할머니는 조지아 오키프였죠. 둘은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요?


"이 세상에 한 가지 색으로만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단다."

룰라가 할머니와 이야기 후 어떻게 빛을 받느냐에 따라 다채롭게 변하는 대상의 색에 대해 알게 되지요.

룰라는 정원 호스에서 뿜어져 나오던 물줄기의 색, 잠에 들기 위해 눈을 감으면 비로소 보이던 색, 화가 나면 보이는 색 등 다양한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그동안 보았던 색에 대해 이야기를 했지요.

빛과 색깔의 연관성, 이 세상은 다양한 색들이 어우러져 존재하는 사실을 깨닫지요.

언어보다 색깔이 더 정확하고 분명하게 그 의미를 표현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던 화가 조지아 오키프!

그림책을 읽다가 생각하지 않았던 잠, 화, 심술, 꿈에도 색이 있었다는 걸 알았네요.



"나는 행복을 대한 개념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순간적이기 때문이다.

나는 항상 무언가에 흥미를 느끼며 살아왔다.

흥미로움, 내게는 행복보다 훨씬 의미 있는 일이다."

-1968년 친구이자 사진가인 아니타 폴리처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이 어록을 읽고 나니 그녀의 삶이 보이네요.

1887년 11월 15일 조지아 오키프가 위스콘신주에서 태어났네요.

(아쉽! 빠르게만 움직였어도 그녀의 생일에 포스팅을 할 수 있었을 텐데.. ㅋㅋㅋ 헛짓!)

남들은 아무도 모르지만 작가의 생일에 포스팅을 한다는 의미를 두며

작은 일들로 헛짓을 해가며 그림책이 최대한 빛날 수 있게 해 주고 싶어요.

한 권의 그림책에 매료되면 작가의 다른 작품을 찾아보고 작가도 찾아보게 되지요.

좋아하는 분야의 작품을 보고 작가가 궁금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아쉽게도 미술 작품보다는 그림책에서만 그렇지만요.

뭐~ 장르가 다르면 어때요. 좋아하는 것에 그만큼 진심인걸요. 애정이 있는 것이 중요한걸요.



조지아 오키프가 한 말을 듣고 '행복, 흥미'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찾아보내요.

저는 행복이라는 단어를 자주 쓰는 데 그 감정 이상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지만

행복은 복된 좋은 운수,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를 의미해요.

다시 한번 생각을 정리해야겠지만 제가 그림책에 진심이라서 행복한걸요.

그림책에 진심인 이유는 그림책이 흥미롭거든요.

오늘 읽은 <태양과 하늘의 노래>에서 혼자만의 의미를 찾는 이런 일이 흥미롭고 즐거워요.




그림책을 덮고 나니 조지아 오키프가 말하는 “지금 어떤 색이 보이니?”에 대한 질문에

빛과 색깔을 입은 자연과 사물에 나의 시선이 어디로 향할지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정해진 색이 없고 같은 색도 사람마다 다르게 그리고 있다는걸요.





- 제이슨 콕크로프트 작가님 책 -




붉은 태양과 푸른 하늘의 색을 맞추어 폰트도 색을 입었네요.

원작도 비슷한 이미지이네요.


제이슨 콕크로프트 작가님은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현재는 영국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해요.

40권이 넘는 책들의 그림 작업하였고, 2000년에 블루 피터 도서상을 최초로 수상하셨데요.

한글 번역판으로 <딩동! 아기 공룡이 우리 집에 온다면?>과 <늑대 소녀 고르고>가 출간되었네요.

작가님의 SNS를 방문하니 멋지고도 웅장한 분위기와 그림책들의 분위가 너무 달라 놀라웠어요.





- '조지아 오키프 작가' 인물 그림책 -





“손에 꽃 한 송이를 들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순간 그 꽃이 당신의 세계가 됩니다. 바로 그 세계를 사람들에게 선사하고 싶었어요.” ―38쪽

자연의 영향을 많이 받은 조지아 오키프의 작품들은 신비롭고 따스하며 아름답지요.

이러한 작품들 덕분에 조지아 오키프에게는 ‘꽃과 사막의 화가’라는 수식어가 붙게 되었습니다.


조지아 오키프는 ‘최초의 여성 화가’라는 타이틀을 많이 가진 화가이기도 합니다.

조지아 오키프가 태어나고 활동하던 때에는 전 세계적으로 여성 화가를 인정하지 않는 때였고, 예술은 남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조지아 오키프가 처음 등장했을 때, 드디어 ‘여성’ 화가가 등장했다며 모두들 놀랐지요.

첫 등장이 화제가 되었던 만큼, 조지아 오키프는 여성 미술가 최초로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단독 회고전을 열었고, 뉴멕시코 주 샌타페이에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얻는 영광을 얻게 되었으며, 소더비 미술품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여성 예술가로서의 한 획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조지아 오키프는 남녀를 구분 짓지 말고 작품을 바라봐야 한다고 언제나 생각했기에, 자신을 ‘여성 화가’가 아닌 그냥 ‘화가’로 봐주기를 원했습니다.

“화가로서, 그냥 화가로서 기억되면 좋겠어요.” ―39쪽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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