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과 하늘의 노래 - 꽃과 사막의 화가, 조지아 오키프 이야기 바둑이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 14
제이슨 콕크로프트 지음, 김영희 옮김 / 바둑이하우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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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하늘의 노래 - 꽃과 사막의 화가, 조지아 오키프 이야기 / 제이슨 콕크로프트 / 김영희 역 / 바둑이하우스 / 바둑이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 14 / 2023.08.31 / 원제 : A Song of Sun and Sky (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제목의 단어 '태양', '하늘'이 저를 불러 세우네요.

태양과 하늘은 어떤 노래를 들려준 걸까요?

아이가 들었던 노래가 무엇일지 궁금해요.





그림책 읽기



처음에는 주황색이 보였어요.

두 번째로는 회색이 보였어요.

아빠 얼굴에 나타난 이 빨간색이 세 번째 색이에요.

네 번째로는 하얀색이 보였어요.




하지만 사막에서는 주황색만 보였어요.

다른 색들은 할머니 앞치마에만 있었어요.

"왜 그렇게 여러 가지 색을 사용하세요? 사막은 그냥 주황색이잖아요."




노을빛을 받으면 갈색이던 산이 보라색, 노란색, 그리고 빨간색으로 변했어요.

초록색 식물도 해가 지고 달이 뜨면 파란색으로 변했지요.

“이 세상에 한 가지 색으로만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단다.”




그림책을 읽고



룰라는 아빠와 함께 자동차를 타고 사막을 여행하고 있어요.

어디를 바라봐도 주황색뿐인 사막. 하늘도 땅도 창문의 먼지도 모조리 주황색이었지요.

그런데 사막 한가운데에서 자동차가 고장 나고 말았어요.

룰라는 아빠의 손을 잡고 근처에 있는 한 집에 도움을 요청하러 방문하고,

그곳에서 그림을 그리는 신비한 할머니를 만나게 되었어요.

룰라가 만난 할머니는 조지아 오키프였죠. 둘은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요?


"이 세상에 한 가지 색으로만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단다."

룰라가 할머니와 이야기 후 어떻게 빛을 받느냐에 따라 다채롭게 변하는 대상의 색에 대해 알게 되지요.

룰라는 정원 호스에서 뿜어져 나오던 물줄기의 색, 잠에 들기 위해 눈을 감으면 비로소 보이던 색, 화가 나면 보이는 색 등 다양한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그동안 보았던 색에 대해 이야기를 했지요.

빛과 색깔의 연관성, 이 세상은 다양한 색들이 어우러져 존재하는 사실을 깨닫지요.

언어보다 색깔이 더 정확하고 분명하게 그 의미를 표현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던 화가 조지아 오키프!

그림책을 읽다가 생각하지 않았던 잠, 화, 심술, 꿈에도 색이 있었다는 걸 알았네요.



"나는 행복을 대한 개념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순간적이기 때문이다.

나는 항상 무언가에 흥미를 느끼며 살아왔다.

흥미로움, 내게는 행복보다 훨씬 의미 있는 일이다."

-1968년 친구이자 사진가인 아니타 폴리처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이 어록을 읽고 나니 그녀의 삶이 보이네요.

1887년 11월 15일 조지아 오키프가 위스콘신주에서 태어났네요.

(아쉽! 빠르게만 움직였어도 그녀의 생일에 포스팅을 할 수 있었을 텐데.. ㅋㅋㅋ 헛짓!)

남들은 아무도 모르지만 작가의 생일에 포스팅을 한다는 의미를 두며

작은 일들로 헛짓을 해가며 그림책이 최대한 빛날 수 있게 해 주고 싶어요.

한 권의 그림책에 매료되면 작가의 다른 작품을 찾아보고 작가도 찾아보게 되지요.

좋아하는 분야의 작품을 보고 작가가 궁금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아쉽게도 미술 작품보다는 그림책에서만 그렇지만요.

뭐~ 장르가 다르면 어때요. 좋아하는 것에 그만큼 진심인걸요. 애정이 있는 것이 중요한걸요.



조지아 오키프가 한 말을 듣고 '행복, 흥미'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찾아보내요.

저는 행복이라는 단어를 자주 쓰는 데 그 감정 이상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지만

행복은 복된 좋은 운수,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를 의미해요.

다시 한번 생각을 정리해야겠지만 제가 그림책에 진심이라서 행복한걸요.

그림책에 진심인 이유는 그림책이 흥미롭거든요.

오늘 읽은 <태양과 하늘의 노래>에서 혼자만의 의미를 찾는 이런 일이 흥미롭고 즐거워요.




그림책을 덮고 나니 조지아 오키프가 말하는 “지금 어떤 색이 보이니?”에 대한 질문에

빛과 색깔을 입은 자연과 사물에 나의 시선이 어디로 향할지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정해진 색이 없고 같은 색도 사람마다 다르게 그리고 있다는걸요.





- 제이슨 콕크로프트 작가님 책 -




붉은 태양과 푸른 하늘의 색을 맞추어 폰트도 색을 입었네요.

원작도 비슷한 이미지이네요.


제이슨 콕크로프트 작가님은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현재는 영국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해요.

40권이 넘는 책들의 그림 작업하였고, 2000년에 블루 피터 도서상을 최초로 수상하셨데요.

한글 번역판으로 <딩동! 아기 공룡이 우리 집에 온다면?>과 <늑대 소녀 고르고>가 출간되었네요.

작가님의 SNS를 방문하니 멋지고도 웅장한 분위기와 그림책들의 분위가 너무 달라 놀라웠어요.





- '조지아 오키프 작가' 인물 그림책 -





“손에 꽃 한 송이를 들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순간 그 꽃이 당신의 세계가 됩니다. 바로 그 세계를 사람들에게 선사하고 싶었어요.” ―38쪽

자연의 영향을 많이 받은 조지아 오키프의 작품들은 신비롭고 따스하며 아름답지요.

이러한 작품들 덕분에 조지아 오키프에게는 ‘꽃과 사막의 화가’라는 수식어가 붙게 되었습니다.


조지아 오키프는 ‘최초의 여성 화가’라는 타이틀을 많이 가진 화가이기도 합니다.

조지아 오키프가 태어나고 활동하던 때에는 전 세계적으로 여성 화가를 인정하지 않는 때였고, 예술은 남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조지아 오키프가 처음 등장했을 때, 드디어 ‘여성’ 화가가 등장했다며 모두들 놀랐지요.

첫 등장이 화제가 되었던 만큼, 조지아 오키프는 여성 미술가 최초로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단독 회고전을 열었고, 뉴멕시코 주 샌타페이에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얻는 영광을 얻게 되었으며, 소더비 미술품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여성 예술가로서의 한 획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조지아 오키프는 남녀를 구분 짓지 말고 작품을 바라봐야 한다고 언제나 생각했기에, 자신을 ‘여성 화가’가 아닌 그냥 ‘화가’로 봐주기를 원했습니다.

“화가로서, 그냥 화가로서 기억되면 좋겠어요.” ―39쪽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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