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려받은 옷장 - 제13회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67
이선주 지음 / 현북스 / 2024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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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기 전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옷장인 것 같아서 특별한 것 같아요.

어떤 옷들이 있을지 벌써 기대가 되는데요.

특별한 옷을 입고 갈 곳은 어디일까요?

어디에서 만들어지는 옷일까요?




그림책 읽기



달팽이 옷장은 내 보물 1호예요. 옷장을 소개할게요.

옷장에는 물고기 바지, 꽃잎 치마, 버섯 모자, 개구리 장화 같은 옷장 친구들이 가득해요.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옷장이 텅텅 비었어요.

모두 어디로 간 걸까요?




“문어야! 어떻게 하면 옷장 친구들이 다시 옷장으로 돌아올까?”

“옷장이 다시 살아나야 해! 시들고 병든 옷장에선 아무도 살 수가 없어!”

“어떻게 해야 옷장을 다시 살릴 수 있니?”




그림책을 읽고



파스텔 톤이나 핑크 톤이 가득한 옷장, 아기자기하거나 공주풍이 가득한 옷장이 아니네요?

자신의 달팽이 옷장을 소개하는 친구가 여기 있어요.

옷장에는 물고기 바지, 꽃잎 치마, 버섯 모자, 개구리 장화 같은 옷과 패션 소품들이 가득하네요.

과학 수업이 있는 날에는 벌꿀 모자를 쓰고 학교에 가요.

선생님이 지구가 아프다고 하니 불볕더위로부터 지켜 줄 선인장 옷,

얼음이 녹아 물에 빠지면 오징어 잠수복을 입을 생각이지요.

소풍 때 뭘 입을지 상상하다 설레기까지 하고 입고 싶은 옷이 많아서 고민까지 하지요.

그런데 옷장이 텅텅 비었어요. 모두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마치 패션 디자이너들의 옷을 보는 것 같아요.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로 완성된 당근 드레스, 소라 가방, 고구마 치마, 지렁이 안경, 호박 모자까지 완벽해요.

달팽이 옷장 속의 옷들과 소품은 아주 가까이 있는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재료들이지요.

이런 희귀템의 옷들을 사용만 하고 돌보지 않았더니 옷장에 옷들이 모두 떠나버렸어요.

어디서든, 영원히 바로 구할 수 있는 옷장이었는데 어느 날 옷장이 텅~ 비어버렸지요.

마치 자연 속에서 살아가면서 인간의 편의성과 이익만 챙기면 멸종되어 버린 동식물들처럼요.

모두가 떠나고 시들어 버린 옷장은 너무 메마르지요.

소녀는 땅이 살아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땅을 일구고 돌보기 시작하지요.

소녀가 잘 돌보고 가꾸니 자연이 천천히 회복하면서 돌아왔어요.

오히려 처음보다 더 푸르르고 무성한 잎들이 가득하고, 꽃도 많이 피었네요.

자연을 돌보지 않으면 결국 그 피해는 우리에게 돌아오는군요.

대신 조그만 들여다보고 관심을 주면 더 많은 것을 내어주네요.

자연은 무한하게 우리에게 내어줄 수 있을까요?

자연도 무한하지는 않을 거예요.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할 일에 대해 생각해 보아요.




아름답고 섬세하며 상상력이 풍부한 그림입니다. 멋진 그림책을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올해 출품작들은 정말 재미있고 멋집니다. -앤서니 브라운 심사평


이선주 작가님의 SNS에 <물려받은 옷장>에 대한 피드들에서 이미지들이 흑백이지요.

출간된 그림책에서는 흑백이 아닌 컬러로 상상적 세계관을 더욱 부각시켰다고 하시네요.

장면 속에 항상 소녀의 곁을 지키는 고양이가 있지요.

고양이가 기쁠 때나 힘들 때나 항상 함께 하는 것 같아서 위로도 되고, 행복한 것 같아요.




- 이선주 작가님은요 -



그림으로 이야기하고 상상하는 것을 좋아하며, 주로 자연과 인간, 사람들의 마음을 작품의 주제로 담고 있습니다. 현재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가르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감독과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만든 그림책으로 《와와는 시끄러워》, 《내 마음이 움직여요》가 있으며, 단편 애니메이션 《물고기 옷》은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초청, 아시아그라프 금상 외 다수 수상하였습니다.

《물려받은 옷장》은 자녀를 키우는 엄마로서 내가 받은 자연의 선물을 후대에도 물려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기획하게 되었고, 자연환경으로 비유되는 옷장의 옷을 찾아 떠나는 소녀의 상상 여행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함께 공존하며 서로가 치유되는 과정을 표현하였습니다.

- 출판사 현북스 작가 소개 내용


이선주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sandosunju/





-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제13회 수상 -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2023년 당첨 작품은 모두 세 작품이고,

그중에서 모서현 작가님의 작품 <냄새 맡은 값>이 가장 먼저 출간되었네요.

이번 그림책이 <물려받은 옷장>이니 다음 그림책은 <위대한 따라쟁이 / 박정완>도 곧 만나면 좋겠네요.

58편의 작품이 응모되었고 총 7편의 작품이 1차 심사를 통과하고

앤서니 브라운과 한나 바르톨린 작가님이 3편을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고 해요.


사진 및 내용 출처 : https://cafe.naver.com/hyunbooks/33692



<냄새 맡은 값>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469720900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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