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사이의 공간
마리아 호세 페라다 지음, 안드레스 로페스 그림, 제님 옮김 / 목요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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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 사이의 공간 / 마리아 호세 페라다 글 / 안드레스 로페스 그림 / 제님 역 / 목요일 / 2024.03.10 / 원작 : El espacio entre la herba (2020년)




그림책을 읽기 전


어떤 그림책을 읽다가 작가가 궁금해서 들여다보던 중

출판사 '목요일'이 궁금해 그림책들을 검색하다

우연히 이 그림책을 보았는데 너무 읽고 싶어서 주문했어요.

연결 고리의 시작도 연결 고리도 못 찾지만 분명 그렇게 시작된 궁금증이었지요.






그림책 읽기



오렌지를 봅니다. / 보고 또 보고, 일곱 번

코로 보아요. / 손으로 보아요.




다양한 빛에 대해 써 봅니다.

광선, 색채, 손전등.....




액체를 떠올리는 단어 열 개를 써 봅니다.

가장 긴 것에서 가장 짧은 것 순서로.

창문에 걸어 놓아요.




그림책을 읽고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내용을 보지도 않고 주문했던 그림책이네요.

그림책을 받고 읽어보니 '시 그림책'이네요.

그리고 두꺼운 표지의 양장본이라 생각했는데 반양장본이고요.



책장을 넘기다 문득, 글과 그림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는 부분도 있어요.

그래서 그냥 그림은 그림으로 읽고, 글은 시로 읽어보기도 해요.

시를 어렵게 생각하면 어렵지만 <풀잎 사이의 공간>을 읽다 보면 시의 의미가 멀리 있지 않는 것 같아요.

한 글자로 표현하는 시를 만들어 보라는 문장을 읽으면서 책의 이야기가 명확해지더라고요.



화분에 기르고 싶은 단어 심기, 나무에서 떨어지는 나뭇잎으로 책 만들기,

가로등을 반딧불이 언어로 표현하기, 다양한 빗방울 모으기, ……

자연에서 시를 찾는 30가지를 방법을 알려주고, 시를 찾아가는 시 그림책이지요.

삶의 일부인 자연과 교감하고 시를 만들 수 있게 짜여 놓았다고 해요.

익숙하기만 한 하늘과, 별 그리고 나무와 꽃, 천둥과 번개,

그 밖의 모든 사물들 사이사이 공간을 관찰하여 시적인 영감을 떠올릴 수 있게 도와주고 있어요.

오감으로 느껴보고 표현하면 그게 곧 시라고 해요.

글과 그림이 일치하지 않아 당혹스러울 수도 있지만 글로 생각하고 그림으로 상상해 보는 시 그림책이라고 해요.

제가 진짜~ 연결고리를 찾지 못해 한참을 생각하고 생각했다니까요. ㅋㅋㅋ



어떤 단어에 의미를 부여하면 그 순간부터 시가 되는 거예요.

'투명'의 사전적 의미는 물 따위가 속까지 환히 비치도록 맑음과 사람의 말이나 태도, 펼쳐진 상황 따위가 분명함과 앞으로의 움직임이나 미래의 전망 따위가 예측할 수 있게 분명함을 의미하지요.

하지만 저에게 '투명'은 저를 투과해 그림책이 더 깊이 볼 수 있게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요.

같은 단어이지만 세상을 바라보고 경험하는 것에 따라 다른 의미를 부여하게 되네요.

그리고 모든 표현은 시가 될 수 있어요.




부끄럽지만 몇 단어를 더해 시를 만들어 보았어요.


그림책과 나 사이의 공간의 거리 투명.

때론 거리를 알 수 없는 우주이기도

때론 나를 둘러싼 공기이기도





- 출판사 목요일 그림책 -



“바람은 언제나 당신의 등 뒤에서 불고,

당신의 얼굴에는 항상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길…”.

- 출판사 목요일


목요일출판사, 출판단지 mok 목공카페 : https://www.instagram.com/eunyoung00027/





- 안드레스 로페스 그림 작가님 -



1991년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났고, 작가님의 책은 여러 차례에 걸쳐 국제적 상과 인정을 받았어요.

나이도, 키도, 몸집도 저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활동하고 있어요.

이베로아메리카 일러스트레이터의 2018년 카탈로그와 2020년 카탈로그에 선정되었고,

<표범(Pantera)>은 2020년 볼로냐 박람회에서 ‘뛰어난 그림책 100선’에 들었어요.

2022년 제56회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의 수상자이기도 합니다.





- <풀잎 사이의 공감>의 다양한 판형 -



<풀잎 사이의 공간>은 반양장본이네요.

만나기 전까지는 양장본의 두꺼운 표지라고 생각했거든요.

독일에서 <Zwischen dem Gras>의 제목으로 번역 출간된 책이 제가 생각했던 판형이라서 반갑네요.

원작도 반양장본과 하드커버의 그림책이 있네요.

그리고, 더 놀라운 판형의 책을 발견했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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