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가는 길
데이브 에거스 지음, 앤젤 창 그림 / 상수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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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가는 길 / 데이브 에거스 글 / 앤젤 창 그림 / 상수리 / 2020.12.24 / 원제 : Most of The Better Natural Things in the World(2019년)


책을 읽기 전


표지의 색감과 하얀 호랑이만으로도 읽고 싶은 그림책이었지요.

이야기보다는 그림이 더 궁금했던 그림책 중 한 권이었어요.

그림책을 받아서 책장을 펼치기 전, 이미 마음에 들어와 버린 그림책이라지요.




줄거리


오아시스


빙하


책을 읽고


노란 의자를 메고 세상을 누비는 하얀 호랑이.
초원, 협곡, 모래 언덕, 바다를 지나가지요.
하얀 호랑이는 왜 노란 의자를 들고서 어디로 가는 걸까요?
이렇게 멋진 풍경 속에도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호랑이의 모습에 목적지가 더 궁금해지네요.


풍경 한 곳, 한 곳이 숨 막히게 아름다워요.
협곡의 물살의 시원함,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모래 폭풍의 위력까지 느끼고,
하얀 호랑이의 이동은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있게 변화도 볼 수 있네요.
글이 없는 그림책으로 하얀 호랑이를 따라 스물세 곳을 거쳐 도착한 그곳은 찡~한 감동이 있지요.
글이 없기에 장면에서 만나는 동물들과의 상황은 알 수 없지만 분명 이야기가 있겠지요.
독자들이 만들어 내는 나만의 이야기는 더욱 그림책에 몰입할 수 있지요.


부록에 있는 지형에 관한 설명은 이 그림책이 정보를 주는 그림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림 작가가 장면 속에 지리적 큰 특징을 넣어서 장소를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죠.
또, 다양한 구도로 보이는 풍경들은 마치 그 장소에 홀로 들어가 있는 듯해요.


처음 이 그림책을 만나고 빨리 소개하고 싶었지만 여건이 되지 않았어요.
초안을 대략적으로 잡아두고도 정리를 하지 못해 포스팅을 올리지 못했지요.
대충이라도 빨리 소개하고 싶어서 글을 쓰다가 결국 몇 시간이 지나가버렸네요.
'책을 읽고'를 쓴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지 않지만 완성을 했던 우여곡절이 있었네요.
대충 하려던 포스팅을 시간을 들여 자료도 찾고 재미있었답니다.
진짜 부족한 글이지만 좋은 그림책 한 권 소개받은 것으로 화를 잠재워 주세요.



매 장면마다 아니, 하얀 호랑이가 등장하기도 전에 가장 먼저 등장한 캐릭터가 있어요.
바로 새 이지요. 여행의 길에 혼자가 아닌 길동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지요.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가는 길> 작업 과정 이야기 -



그림을 그린 앤젤 창(Angel Chang)은 대만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이지요.
세계 곳곳의 자연이나 문화에서 영감을 받는 그녀는 데뷔작인 이 책에서도 자연으로부터 받은 영감을 마음껏 펼쳤습니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과 지구를 돌아보고, 그 아름다움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는 역할을 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 출판사 상수리 작가 소개 내용 중


그림 작업 과정의 이야기 중 하얀 호랑이가 아닌 호랑이 고유의 색의 캐릭터와
의자의 색도 노란색도 있지만 핑크나 블루 계열의 색들도 작업을 하셨네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캐릭터의 색은 하얀 호랑이와 노란 의자이네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가는 길>은 그녀의 첫 번째 그림책이네요.
앤젤 창은 훌리아 사르다(Júlia Sardà)의 작업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인터뷰를 했어요.
http://www.letstalkpicturebooks.com/2019/11/lets-talk-illustrators-124-angel-chang.html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가는 길> 들여다보기 -



겉싸개를 벗으면... 노란 바탕에 중요한 의자가 있지요.
원작의 형식을 그대로 잘 살려주셨네요.



부록에는 스물세 곳의 장소에 대한 설명이 있어요.
하얀 호랑이가 도착했을 때의 모습과 만나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한 곳 한 곳 정리가 되어 있지요.



어느 장면이 최고냐 물으신다면....
진짜, 진짜 스물세 장면이 모두 좋지만 그중에서도
하얀 호랑이가 산 정상에서 멋진 일몰을 보는 장면은 단연코 최고이지요.
네 페이지로 펼쳐지는 풍경을 담은 장면에 어찌 숙연해지지 않을 수가 있나요.




- 하얀 호랑이의 SNS -



출판사 상수리에서 노란 의자를 멘 하얀 호랑이의 이야기를 담은 SNS 이지요.
하얀 호랑이가 다녀온 길들을 보여주는 피트.
집으로 가는 길인데 하얀 호랑이는 어느새 세계 여행 전문가가 되어 있네요.
피트마다 아름답다, 장엄하다, 경이롭다는 감탄이 끊이질 않네요.

https://www.instagram.com/wondertigerworld/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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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와 효자 얘기줌치 1
백성민 그림, 김장성 글 / 이야기꽃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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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기 전


'호랑이'를 생각하면 빼놓을 수 없는 <호랑이와 효자>이지요.

호랑이 관련 그림책을 모으던 중 발견한 2016년의 그 처음을 잊을 수가 없어요.

아직도 표지만 보아도 그 압도적인 강함과 부드러움이 한꺼번에 느껴지네요.





그림책 읽기



정성이 지극한 효자를 지켜 준 북한산 호랑이 이야기랍니다.

사람들은 호랑이를 '산군'이라 불렀지요.

산의 임금은 산 아래 마을들을 굽어보았습니다.


'무슨 일로 날마다 이 먼 산길을 넘어 다닐까?'

박태성은 너무 어려서 하지 못한 아버지 시묘를 이제 시작한 것입니다.

"어이쿠, 저런! 정성이 쓰러졌네!"


'내가 수많은 사람들을 지켜보았지만 이토록 한결같은 이는 이 사람이 처음이다.'

박태성을 등에 태우고 북한산을 넘나드는 호랑이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박태성과 호랑이는 마치 오랜 친구처럼 보였답니다.






그림책을 읽고


2016년 6월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0732660558



'북한산 호랑이와 효자 박태성 전설'이 그림책이 되었어요.

이야기는 서울과 고양 사이 우뚝한 북한산에 커다란 호랑이 ' 산군'을 소개하고,

너무 어려서 하지 못한 아버지 '시묘'를 마음을 다해서 행하는 박태성을 소개하지요.

'설마 오늘도 이 사람이 산을 넘으려나? 날이 험하니 쉬는 게 좋을 텐데.....'

박태성은 눈이 몰아치는 저녁에도 무악재를 넘고 박석고개를 넘는 이었어요.

그 정성이 짐승들의 마음까지 울렸나 봅니다.

그런데 어쩌면 좋을까요. 추워도 너무 추었는지, 고갯마루에 이르러 그만 푹 쓰러져 버렸습니다.



2016년 6월 <호랑이와 효자>의 포스팅을 했어요.

그때도, 지금도 좋은 그림책을 보면 격앙되는 것은 변함이 없네요. ㅋㅋㅋ

<호랑이와 효자>는 처음 보는 그날처럼 오늘도 그 힘찬 기운을 가득 받은 것 같아요.

백성민 화백의 힘차고도 노화백의 여유가 담긴 붓 선에서 자유로운 움직임이 느껴져요.

또, 장면을 뛰쳐나올 것 같은 호랑이의 기운이 느껴지지요.

여백이 가득함도 좋고, 농담이 있어 그림이 살아 있는 것 같아요.



박태성의 '효'의 시묘도 중요하지만 저는 정성을 다하는 마음이 더 크게 느껴지네요.

정성을 다하는 일들에는 시간이 걸릴 뿐 모든 것이 통하는 것 같거든요.

어떤 일에 시간이 지나면 처음과 다르게 변하는 것들이 참 많아요.

정성을 다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 등이 상황에 따라 조금씩 바뀌더라고요.

저도 재취업을 하고 5년 넘게 일을 하면서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처음의 그때를 생각해 보면서 제 역할을 다하려고 노력해요.

동료들에게 조금 서운한 부분이나 속상한 부분들도 가끔 있지만

서툴러도 엉망이어도 기다려 준 동료들이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바뀌더라고요.

후배들과 함께 3년을 보내면서 '초심'에 대해 느끼는 부분들이 있는데

함께하는 동료들도 후배들에 대해 느끼는 것은 비슷하더라고요.

초심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서 업무적인 성장, 조직에서 도움이 되고픈 마음,

조직 내 역할까지 고민과 경험들이 생각나네요.

내일은 후배들에게 "충분히 잘 하고 있어!"라고 전해야겠네요.



- 글쓴이 김장성님의 소개 글 중...

​2013년 고양 아람누리에서 열린 '신화와 전설'전에서 백성민(1948년/68세/2016년) 선생님이 그린 '호랑이와 효자' 이야기 그림을 보고 한눈에 반해 이 그림책의 글을 썼습니다. 전통사회의 수직적인 도덕윤리로 여겨지는 '효'가, 부모와 자식 간의 따뜻한 사랑과 정성 어린 배려로 다시 해석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 후담

하나, 고양시 효자동 박태성의 묘가 실제로 있고,

묘의 봉우리가 3개인데 (본인. 부인. 첩)이고 맞은편에 호랑이 묘가 있다고 하시네요.

둘, 옛날 박효자의 집은 종로쯤이며 거리는 걸음이 빠른 옛날 사람들이 2-3시간을 쉬지 않고 걸었을 듯한다고 하네요.





- 백성민 작가님의 '산' -


<호랑이와 효자> 장면의 대부분이 '산'이란 글자를 배경으로 그려진 것 같아요.

'산'이라는 글자 그림을 전부 모으니 그 느낌이 작아지는 것 같아 아쉽네요.

꼬옥 백성민 작가님의 블로그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길 권해 드려보아요.


​ 백성민 작가님의 블로그 '광대의 노래' : https://blog.naver.com/ctbaik




- 출판사 이야기꽃 사용설명서 -


그림책을 출간 후 책에 실리는 내용보다 훨씬 더 많은 자료와 배경지식과 경험과 사유를 보여주시거든요.

그 모든 것들이 이야기꽃 사용설명서 '이야기꽃 ㄱㄴㄷ'에 실려있지요.

심지어 사용설명서에 다양한 콘텐츠와 큐알코드도 달아서 쉽게 활용할 수 있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유리' 작가님을 알게 된 출판사이지요.

그림책 신문이 발간되고 종이신문을 받아 볼 수도 있지만 PDF 파일로 내려받을 수도 있네요.

그림전, 그림책 달력, 그림책 응원단, 수업자료, 유튜브, 작가 강연, 도서 목록, 옛이야기. 작품 해설, 북스타트, 북트레일러까지 정말 다양한 콘텐츠가 있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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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사랑하는 법 - 2023 학교도서관저널추천도서, 2024년 아침독서 추천도서, 2024년 어린이도서연구회가 뽑은 어린이책 모두를 위한 그림책 62
다비드 칼리 지음, 가브리엘 피노 그림,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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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사랑하는 법 / 다비드 칼리 글 / 가브리엘 피노 그림 / 나선희 역 / 책빛 / 모두를 위한 그림책 62 / 2023.01.30 / 원제 : Pour aimer son tigre(2019년)



그림책을 읽기 전


<호랑이를 타다>를 읽으면서 호랑이 그림책들을 이어서 읽어봐야겠다는 계획을 세웠지요.

어느 호랑이에게도 뒤지지 않는 출판사 책빛의 강렬한 호랑이들이 가장 먼저 생각났어요.

저를 움직이게 한 호랑이를 소개해 드릴게요.





그림책 읽기



어떤 사람들은 자연은 선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호랑이 입으로 몸을 던져요.



또 어떤 사람들은 자연은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호랑이를 가둬 두기로 해요.



어떤 사람들은 자연은.... 호랑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호랑이를 그대로 둬요.







그림책을 읽고



'어떤 사람들은 자연은 선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호랑이 입속으로 몸을 던져요. 어떤 사람들은 자연은 악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호랑이를 총으로 쏴요. 또 어떤 사람들은 자연은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호랑이를 가둬두기로 해요…, 어떤 사람들은 자연은 호랑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호랑이를 그대로 둬요.

- <호랑이를 사랑하는 법>의 본문 중에서


다비드 칼리 작가님은 인도의 속담에서 영감을 얻어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글을 쓰시고,

이탈리아의 가브리엘 피노 작가님은 그림으로 이야기를 보여주셨네요.

그림의 아름다움 때문인지 책장을 넘기면 감각으로 느껴지는 따스한 바람같은 느낌이 들어요.

사람들은 저마다 호랑이를 다르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 생각에 따라 행동의 결과가 달라졌네요.

호랑이를 가두고, 호랑이를 지배하려 하고, 호랑이와 친구가 되려 하지요.

호랑이를 대하는 인간의 다양한 관점, 인간과 자연의 관계와 공존이라는 주제를 생각하게 되네요.



아마도 호랑이는 자연이겠지요.

자연 속의 인간이기도 하지만 인간 안에 자연도 있지요.

함께 살아가는 공생, 공존의 관계가 아닐까 싶어요.

호랑이를 가두어 호랑이의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을까요?

호랑이가 유용하다고 가죽으로 남기면 다른 생명체들의 관계에는 변화가 없을까요?

호랑이를 길들이셨다고 진짜 통제가 되었을까요?

하물며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간들의 행동도 통제가 되지 않는데...

인간들이 자신들의 이익과 욕구를 위해 무언가를 더하는 행동들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것이 아름다움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지요.

어느 한 쪽에 쏠리는 힘이 아닌 서로가 서로를 돌아보는 조화로운 공생의 중요성을 보여주었지요.



장면 속의 호랑이는 항상 자연과 하나가 되어 있어요.

마치 자연과 호랑이는 하나라는 듯이요.

재미있는 부분은 면지의 꽃이었어요.

앞부분의 면지에는 땅에 심어져 있는 꽃이 아니라 꺾인 꽃은 화병에 담겨 있지요.

이야기가 끝나고 뒷부분의 면지에 꽃은 화병이 아닌 땅에 심어져 있어요.

총을 들고 있던 인간은 꽃을 바라보며 그림에 담고 즐거워하지요.

그림 작가는 자연은 있는 그대로 바라볼 때 아름다움이 지켜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마지막에 한 번 더 강조하고 있어요.

가브리엘 피노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지네요.



- 출판사 책빛의 호랑이 그림책 -


<호랑이를 타다>를 만나고 '호랑이'이와 관련된 그림책을 이어서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2024년 12월 첫째 주는 호랑이 그림책을 읽고 있어요.

여섯 번째 호랑이 그림책 <호랑이를 사랑하는 법>의 포스팅을 하던 중 깜짝 놀란 일이 있어요.

책빛 출판사에서 저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세 권을 모은 사진을 같은 날 올리신 거예요.


출판사 책빛 SNS : https://www.instagram.com/chaekbit/


<호랑이를 타다>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679244043


<호랑이가 산다>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472802604




- 가브리엘 피노 작가님에 대해 -


이탈리아 토리노 근처의 시골 마을에 산다. 어릴 적에 마법사가 되는 꿈을 꾸었다. IED 토리노디자인 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시각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한다. 잡지와 신문에 그림을 그리고, 세라믹 예술 작업에도 참여한다. 자연과 인간이 영감의 원천이 되며,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여행을 즐긴다.

-출판사 책빛의 소개 내용


작가님의 작업 과정이 궁금해서 검색을 하던 중 홈페이지 화면도 재미있어서 짧은 영상으로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가브리엘 피노 작가님의 SNS도 특별해서 제가 만들고 있는 SNS도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작가님의 SNS를 방문하시면 홈페이지 링크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가브리엘 피노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pinocoteca/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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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과 호랑이 릴리 웅진 세계그림책 69
다이앤 구드 글 그림, 이복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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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잭과 호랑이 릴리 / 다이앤 구드 / 이복희 역 / 웅진주니어 / 웅진 세계그림책 69 / 2002.09.10 / 원제 : Tiger Trouble!




그림책을 읽기 전


호랑이 그림책 읽기를 이어가고 있어요.

집에 있는 호랑이 책 중 한 권이네요.

제가 다이앤 구드 작가님의 그림을 좋아하거든요.






그림책 읽기


잭과 호랑이 릴리는 강변 마을 33번지 아파트에 살고 있었어요.

잭이 하는 건 릴리가 함께 했어요.

릴리가 하는 건 잭도 함께 했고요.



어느 날, 머드씨가 아파트의 새 주인이 되어 강아지 피피와 이사를 왔어요.

머드씨는 고양이란 고양이는 모두 싫어했어요. 피피도 그랬지요.

"으악, 고양이잖아! 사람들이 무서워할 거야. 내일 아침까지 내보내도록 해."



도둑이 머드 씨 집으로 들어가고 있었어요.

도둑이 말 달아나려는 순간,

릴리가 피피를 구하러 뛰어들었어요.





그림책을 읽고



호랑이 릴리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잭은 뉴욕 강변 마을 33번지 아파트에 살고 있어요.

그런데 매일을 즐겁게 보내던 릴리와 잭에게 어려움이 닥치지요.

무섭게 생긴 머드 씨와 심술궂은 개 피피가 아파트의 새로운 주인이 되어 이사를 왔거든요.

고양이를 싫어하는 머드 씨는 잭에게 무서운 릴리를 내보내라고 말하지요.

릴리와 잭은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 보지만, 아무 방법도 떠오르지 않았어요.

그저 기적이 일어나길 바랄 수밖에. 그런데, 그날 밤, 기적이 일어나지요.

바로, 머드씨 집에 도둑이 들었던 것!



속표제지에는 다른 친구들의 반려동물은 고양이와 강아지이지요.

하지만 잭의 반려동물은 커다란 호랑이, 그것도 정글도 아닌 아파트에서 함께 살고 있지요.

이렇게 위험한 반려동물이라니...

하지만 호랑이 릴리는 잭과 뭐든지 함께 하고 어디든 함께 가지요.

나란히 욕조에서 목욕을 하고, 강가에서 다이빙을 해요.

또 마을 아이들과 줄다리기, 공놀이를 하며 친구들과도 잘 지내지요.

커다란 호랑이 릴리와 잭은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이지요.

잭과 릴리가 그네 앉아 수다를 떨거나, 릴리가 쫓겨 날 상황에 머리를 맞대고 고심하는 둘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 편한 친구이자 진정한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또, 도둑처럼 위험으로부터 지켜주는 듬직한 친구로 그려주셨네요.

릴리라는 호랑이처럼 힘세고 큰 동물에 대한 동경을 친구로 만들고 친구의 의미도 생각할 수 있었어요.



텍스트는 간결하면서 노란색 액자와 액자 안의 그림은 펜으로 가볍게 밑그림을 그린 뒤,

결이 고운 붓으로 수채 물감을 칠해서 부드럽고 따스한 그림에는 이야기는 많지요.

작품 속 강변 마을은 지금의 세계의 경제, 문화, 패션의 중심지인 뉴욕이지요.

세계의 수도로 불리는 뉴욕이 세계 제일의 도시가 되기 전의 소박했던 모습이네요.

인종에 관계없이 비슷한 옷을 입고, 웃음이 가득한 아이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와요.

또, 심술궂은 집주인 머드씨가 이사 오는 장면 속에 물건들은 화분과 강아지들의 사진이 가득한 액자이고,

머드 씨의 강아지 피피는 무뚝뚝한 표정이지만 도둑이 들어와도 짖지 않는 소심한 강아지이지요.

도둑은 부자의 집에 들어와 훔쳐 가는 물건이 고작 장난감이라니요.

생각하면 호랑이가 반려동물인 상상의 이야기인데

아이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장난감이라는 설정이 맞을 것 같아요.

아이들의 상상과 소원들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완성된 <잭과 호랑이 릴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 다이앤 구드 작가님의 작품들 -


저는 다이앤 구드 작가님의 작품 중 <엄마를 잃어버린 날>을 좋아하지요.

주인공 남매의 시리즈가 궁금했던 시간도 있었는데...

<Step by Step>은 2021년 출간된 가장 최근 작품이네요.

한글 번역판으로는 네 권의 그림책 중 칼데콧 영예상을 수상하고,

펜실베니아에서 살았던 경험을 살려 그린 <어릴 적 산골에서>만 절판되지 않고 출간되고 있네요.


다이앤 구드(Diane Goode) 작가님의 책을 이미지 검색 후 몇 권의 책의 이미지를 덧입혔네요.

전체 이미지로 올리면 잘 보이지도 않는 저런 사소한 일에 저도 왜 제가 이리 쓸데없이 긴 시간을 쏟는지...

하지만 이미지를 하나씩 검색해서 복사+붙여넣기를 하면서 행복했다는요.

일주일간의 머리 복잡하고 정리 안 되는 일들이 많았는데 왠지 해결될 것 같은 이 기분은 뭘까요?





- 다이앤 구드(Diane Goode) 작가님 -


다이앤 구드 홈페이지 메인 사진으로 2020년이라 기록된 작가님의 모습이네요.

우측은 작업실 사진으로 < WHEN I GROW UP>의 작업 과정이라고 하시네요.

다이앤 구드 작가님은 60권이 넘는 책의 작업을 완성하셨다는 기록되어 있어요.

홈페이지에는 2006년 인터뷰, 작가님의 작업 공간, 작업 과정, 등 다양한 기록들이 있네요.


다이앤 구드 홈페이지 : https://www.dianegoode.com/works.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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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면 (여름 리커버)
김지안 지음 / 미디어창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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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기 전


그림책 친구가 아주 오래전에 보내 준 그림책이지요.

이제서야 포스팅을 하게 되었네요.

그 친구는 기억도 못 하게 바쁘겠지만 재미있게 정성껏 읽어보도록 할게요.





그림책 읽기



얼마나 더웠으면 냇가의 가재가 빨갛게 익었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지.

우여힌 절대로 녹지 않는 얼음이 있는 구범폭포에 관한 서적을 발견하고 찾아 나서지요.


절벽 너머에서 위험에 빠진 고양이를 구하려다 깜깜한 동굴 안으로 떨어지지요.

고양이가 꼭 따라오라는 것처럼 '야~옹' 하고 울었어.


와! 폭포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예사 폭포가 아니었어.

겨울인가 싶을 만큼 시원한 냉면이었어!


감히 내 호랭면에 손을 대다니!

세 놈을 다 한입에 잡아먹겠다!








그림책을 읽고


동갑내기 친구 김 낭자, 이 도령, 박 도령은 신비한 얼음을 찾아 구범폭포로 향하지요.

강을 건너고 산을 넘어 한참을 걷던 아이들은 위험에 빠진 고양이를 구하려다 동굴로 떨어지지요.

고양이의 안내를 받아 찾아헤매던 구범폭포에 도착하지요.

눈앞에 펼쳐진 메밀 향 가득한 면발, 새콤 아삭한 오이와 무 절임,

얼음 동동 띄워진 시원한 육수로 만들어진 냉면을 즐기면서 서책에서 본 신비한 얼음을 보던 그때,

냉면의 주인인 호랑이가 나타나 '호랭면'에 손을 댄 세 아이들을 모두 잡아먹겠다고 위협하던 순간에 절벽에서 구해 준 고양이가 나타나 오해를 풀고 선물까지 받고 마을로 돌아오지요.

마을로 돌아온 아이들은 시원한 냉면 잔치를 벌여 마을 사람들과 냉면을 나눠 먹어요.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는다.

세 명의 아이들은 곤경에 처한 고양이를 한마음으로 구하려고 하지요.

득실을 따지지 않고 선의의 마음으로 행한 행동이 목숨을 구하는 행운을 가져오네요.

아이들은 모든 호의에 감사 인사를 잊지 않는 모습도 발견했어요.

아이들이 감사한 마음을 가득 담아 보내니 또 다른 행복이 찾아오네요.

절대로 녹지 않는 투명하고 시원한 괴이하고 신비로운 얼음과 생쥐 요리사가 남았어요.

아이들이 혼자만 얌체처럼 먹는 게 아니라 마을 잔치를 벌이지요.

와~ 이렇게 나눔은 나눔으로 이어지고, 행복은 배가 되는 기적 같은 순간이네요.

<호랭면>을 읽다가 어떤 호의든 그 챙김의 마음에 감사 인사를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김지안 작가님만의 특유의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이 <호랭면>에 담겨 있어요.

또, 분할된 컷들과 세 아이들의 대화들은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즐거움을 더해주네요.

'내 아홉 해를 사는 동안 이런 더위는 처음이오.'

인트로 부분에서 너무 더워 냇가의 가재도 빨갛게 익고, 달걀 장수의 달걀도 다 익어버렸어요.

'구룡폭포'에 관한 서책을 발견하던 장면에서 세 아이들 주변을 맴돌고 있는 고양이를 발견할 수 있어요.

고양이는 아이들과 친구가 되고 싶었을까요? 아님 더위를 날려주고 싶었던 걸까요?

그 후에도 숨은 그림처럼 고양이는 세 아이들의 곁을 맴돌고 있어요.

김지안 작가님은 정선의 <단발령망금강>의 구도를 장면에 그대로 넣어두셨어요.

단발령에서 바라본 금강산이라는 뜻인데 단발령은 금강산 초입에 위치한 고개로

이 고갯마루에 올라서면 비로고 금강산이 모습을 드러낸다고 해요.

이 장면에서 삐죽빼죽 송곳 같은 산봉우리들 중에 호랑이 뒷모습으로 보이는 산봉우리도 있어요.

동굴로 들어가는 동굴 천장은 종유석은 마치 호랑이 이빨 같기도 해요.

장면마다 이어지는 파란색을 가진 서책, 꽃, 얼음, 그릇, 밤하늘까지 장면 속에 시원함을 이어주게 해요.

그림만이 아니라 텍스트의 재미도 찾을 수 있어요.

인트로에 등장했던 마을 사람들이 냉면 잔치가 벌인 장면에서 또 등장하는데요.

"이러다 더위 먹겠소. 부인."에서 "이러다 동상에 걸리겠소. 부인."으로 바뀌지요.

두 장면을 비교하면 깨알 재미들이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면지의 앞과 뒤는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고 있어요.

앞부분에서는 그림책 장면의 다 담지 못한 태양이 내뿜는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한낮이 느껴지고,

뒷부분에는 보름달이 휘영차게 빛나고, 맑은 밤하늘의 시원한 공기가 느껴지는 대비를 보게 되네요.







- 여름 리커버 <호랭면> -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줄 베스트 그림책인 <호랭면>이 한국적인 멋을 살린 새로운 표지를 입었다.

냉면 폭포에서 아이들과 호랑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던 2023년 7월의 초판 표지와 달리, 2024년 여름 전격 출간된 여름 리커버의 <호랭면>은 일월오봉도가 연상되는 일월냉면도를 배경으로 냉면 폭포의 주인인 호랑이가 맛있게 냉면을 즐기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사진 및 내용 출처 : 출판사 미디어 창비


그림책을 직접 만나면 호랭면의 제목 폰트가 홀로그램으로 반짝반짝하네요.

리커버의 앞과 뒤의 표지를 쭈욱 펼쳐서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네요.




- <호랭면> 김지안 작가님 인터뷰 -


'면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 2024년 7월 호 Noodle Lovers'에서

<호랭면>의 김지안 그림책 작가님의 인터뷰가 있네요.

면과 그림책 작가라니... 주제어만으로도 독특하고도 재미나요.

호랑이와 냉면을 소재로 연결한 이유, 전달하고픈 주제와 메시지,

한옥, 한복, 산수 등의 한국적 요소를 사용한 이유, 등 다양한 인터뷰 내용이 있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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