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와 효자 얘기줌치 1
백성민 그림, 김장성 글 / 이야기꽃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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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기 전


'호랑이'를 생각하면 빼놓을 수 없는 <호랑이와 효자>이지요.

호랑이 관련 그림책을 모으던 중 발견한 2016년의 그 처음을 잊을 수가 없어요.

아직도 표지만 보아도 그 압도적인 강함과 부드러움이 한꺼번에 느껴지네요.





그림책 읽기



정성이 지극한 효자를 지켜 준 북한산 호랑이 이야기랍니다.

사람들은 호랑이를 '산군'이라 불렀지요.

산의 임금은 산 아래 마을들을 굽어보았습니다.


'무슨 일로 날마다 이 먼 산길을 넘어 다닐까?'

박태성은 너무 어려서 하지 못한 아버지 시묘를 이제 시작한 것입니다.

"어이쿠, 저런! 정성이 쓰러졌네!"


'내가 수많은 사람들을 지켜보았지만 이토록 한결같은 이는 이 사람이 처음이다.'

박태성을 등에 태우고 북한산을 넘나드는 호랑이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박태성과 호랑이는 마치 오랜 친구처럼 보였답니다.






그림책을 읽고


2016년 6월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0732660558



'북한산 호랑이와 효자 박태성 전설'이 그림책이 되었어요.

이야기는 서울과 고양 사이 우뚝한 북한산에 커다란 호랑이 ' 산군'을 소개하고,

너무 어려서 하지 못한 아버지 '시묘'를 마음을 다해서 행하는 박태성을 소개하지요.

'설마 오늘도 이 사람이 산을 넘으려나? 날이 험하니 쉬는 게 좋을 텐데.....'

박태성은 눈이 몰아치는 저녁에도 무악재를 넘고 박석고개를 넘는 이었어요.

그 정성이 짐승들의 마음까지 울렸나 봅니다.

그런데 어쩌면 좋을까요. 추워도 너무 추었는지, 고갯마루에 이르러 그만 푹 쓰러져 버렸습니다.



2016년 6월 <호랑이와 효자>의 포스팅을 했어요.

그때도, 지금도 좋은 그림책을 보면 격앙되는 것은 변함이 없네요. ㅋㅋㅋ

<호랑이와 효자>는 처음 보는 그날처럼 오늘도 그 힘찬 기운을 가득 받은 것 같아요.

백성민 화백의 힘차고도 노화백의 여유가 담긴 붓 선에서 자유로운 움직임이 느껴져요.

또, 장면을 뛰쳐나올 것 같은 호랑이의 기운이 느껴지지요.

여백이 가득함도 좋고, 농담이 있어 그림이 살아 있는 것 같아요.



박태성의 '효'의 시묘도 중요하지만 저는 정성을 다하는 마음이 더 크게 느껴지네요.

정성을 다하는 일들에는 시간이 걸릴 뿐 모든 것이 통하는 것 같거든요.

어떤 일에 시간이 지나면 처음과 다르게 변하는 것들이 참 많아요.

정성을 다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 등이 상황에 따라 조금씩 바뀌더라고요.

저도 재취업을 하고 5년 넘게 일을 하면서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처음의 그때를 생각해 보면서 제 역할을 다하려고 노력해요.

동료들에게 조금 서운한 부분이나 속상한 부분들도 가끔 있지만

서툴러도 엉망이어도 기다려 준 동료들이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바뀌더라고요.

후배들과 함께 3년을 보내면서 '초심'에 대해 느끼는 부분들이 있는데

함께하는 동료들도 후배들에 대해 느끼는 것은 비슷하더라고요.

초심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서 업무적인 성장, 조직에서 도움이 되고픈 마음,

조직 내 역할까지 고민과 경험들이 생각나네요.

내일은 후배들에게 "충분히 잘 하고 있어!"라고 전해야겠네요.



- 글쓴이 김장성님의 소개 글 중...

​2013년 고양 아람누리에서 열린 '신화와 전설'전에서 백성민(1948년/68세/2016년) 선생님이 그린 '호랑이와 효자' 이야기 그림을 보고 한눈에 반해 이 그림책의 글을 썼습니다. 전통사회의 수직적인 도덕윤리로 여겨지는 '효'가, 부모와 자식 간의 따뜻한 사랑과 정성 어린 배려로 다시 해석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 후담

하나, 고양시 효자동 박태성의 묘가 실제로 있고,

묘의 봉우리가 3개인데 (본인. 부인. 첩)이고 맞은편에 호랑이 묘가 있다고 하시네요.

둘, 옛날 박효자의 집은 종로쯤이며 거리는 걸음이 빠른 옛날 사람들이 2-3시간을 쉬지 않고 걸었을 듯한다고 하네요.





- 백성민 작가님의 '산' -


<호랑이와 효자> 장면의 대부분이 '산'이란 글자를 배경으로 그려진 것 같아요.

'산'이라는 글자 그림을 전부 모으니 그 느낌이 작아지는 것 같아 아쉽네요.

꼬옥 백성민 작가님의 블로그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길 권해 드려보아요.


​ 백성민 작가님의 블로그 '광대의 노래' : https://blog.naver.com/ctbaik




- 출판사 이야기꽃 사용설명서 -


그림책을 출간 후 책에 실리는 내용보다 훨씬 더 많은 자료와 배경지식과 경험과 사유를 보여주시거든요.

그 모든 것들이 이야기꽃 사용설명서 '이야기꽃 ㄱㄴㄷ'에 실려있지요.

심지어 사용설명서에 다양한 콘텐츠와 큐알코드도 달아서 쉽게 활용할 수 있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유리' 작가님을 알게 된 출판사이지요.

그림책 신문이 발간되고 종이신문을 받아 볼 수도 있지만 PDF 파일로 내려받을 수도 있네요.

그림전, 그림책 달력, 그림책 응원단, 수업자료, 유튜브, 작가 강연, 도서 목록, 옛이야기. 작품 해설, 북스타트, 북트레일러까지 정말 다양한 콘텐츠가 있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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