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의 날아다니는 책방 프랭클린과 루나 1
젠 캠벨 지음, 케이티 하네트 그림, 홍연미 옮김 / 달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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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의 날아다니는 책방 / 젠 캠벨 글 / 케이티 하네트 그림 / 홍연미 옮김 / 달리

2018.08.16 / 원제 Franklin's Flying Bookshop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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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케이티 하네트의 인스타에서 <Franklin's Flying Bookshop>을 보았어요.
한글 번역판으로 출간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기다리고 있었지요.
와~우! 출판사 달리에서 <프랭클린의 날아다니는 책방>으로 출간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웠지요.
저에게 책이 도착까지 실제 시간은 짧았는데 기다림이 아주 길~게 느껴졌어요.
제가 좋아하는 조합이 뭉쳐 있었거든요.
용(dragon)과 책방(도서관) 그리고 케이티 하네트...
어떤 이야기일지 어서어서 들어가 보아요.

 

 

 

줄거리

프랭클린은 책 읽기를 무척 좋아하는 용이에요.
프랭클린은 주위의 동물 친구들에게 날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지요.
마을 사람들에게도 친구가 되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지만
사람들은 프랭클린의 겉모습에 놀라 도망치기 바쁘지요.
그렇게 실망을 되풀이하던 중 빨간 머리 소녀 루나를 만나게 되었어요.
루나와 함께 읽었던 많은 책 이야기를 하고 그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마을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멋진 계획을 세우지요.
바로 날아다니는 책방이지요!
어떤 모습일지... 책을 통해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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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그림책. 아니 어떤 책이던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나면
프랭클린과 루나처럼 서로 읽었던 책을 이야기하면서 만남을 시작하는 것 같아요.
'내가 읽은 책 중 겹치는 책이 있을까?', '내가 읽어보지 않은 어떤 책을 읽었을까?',
'내가 보지 못했던 다른 관점이나 놓쳤던 부분 중 어떤 부분을 보았을까?'
정말 정말 궁금하지요. 그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시간은 쏜살처럼 지나가 버려요.
그리고 우정을 시작되지요. 제 바람인가요. ㅋㅋㅋ

프랭클린은 자기만을 위해 책을 읽지 않아요. 항상 나누고 싶어 하지요.
또 하나 더 보게 된 것은 프랭클린이 책 읽기 나눔을 할 때 주위에는 친구들이 있지요.
반딧불이들이 불을 밝히고, 박쥐가 공중그네 쇼를 보여주고,
생쥐들이 노래를 불러주는 다양하고 특별한 이벤트가 있어요.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더 빨리 마음의 문을 열 수가 있었던 것 같아요.
책을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항상 먼저 되어야 하는 것은
책을 듣는 사람의 마음을 열어야 할 것 같아요.

그림책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유치원 아이들에게 그림책 읽어주기를 하려고 했어요.
일의 시작도 어려웠고 진행도 되지 않아서 혼자 고군분투했어요.
하지만 주위의 지인들과 함께 하면서 혼자서는 어려웠던 일들이 하나 둘 해결되고
이제는 시작했고 아이들이 아닌 엄마들에게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를 하게 되었어요.
더 체계적으로 바뀌었고 혼자서는 엄두도 못했던 일들을 하고 있지요.

책으로 둘러싸인 자기 세계에 갇히지 않고 이야기를 확장하여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려는 프랭클린!
프랭클린의 나누고 받아들이는 이러한 소통의 가치는 저도 본받아야겠어요.

 

 

- 작가의 SNS -

그림 작가 케이티 하네트 인스타의 팔로우에요. 작품들을 보고 반했거든요.
조금 빨리 그녀의 그림책 소식을 접하고 있어요.
프랭클린의 시리즈의 다음 그림책 <FRANKLIN and LUNA GO TO THE MOON> 발간되었네요.
글 작가 젠 캠벨은 처음 접하는 작가님이에요. 재미있는 작가님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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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누구에게나 책을 읽어주는 용 -

멋진 용 프랭클린! 저 그런 용이 되고 싶어요.
어머어머~ 저 용띠에요. ㅋㅋㅋ (작은 연결고리를 찾았지요.)

저는 집 밖으로 나오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아요.
여전히 그렇지만 그림책과 연결되는 일들에는 발 벗고 나서는 편이지요.
주위 사람들이 저의 그런 모습을 보면 깜짝 놀라기도 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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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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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을 주웠어 세계숲 그림책 7
켈리 캔비 지음, 이상희 옮김 / 소원나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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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을 주웠어 / 켈리 캔비 / 이상희 옮김 / 소원나무 / 2018.07.25 / 세계숲 그림책 7

 / 원제 The Hole Story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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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에 구멍이 있는 부분이 맘에 들었어요.
정말 구멍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ㅎㅎ
어떤 구멍들이 있을까요? 구멍 속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까요?
구멍이라는 엉뚱한 소재에 상상력이 더해져서 어떤 이야기가 생겼을지 궁금해요.

 

 


 




줄거리

"나만의 구멍이 생기다니!"
찰리는 구멍을 발견하고 무척 기뻐하지요.
구멍을 주워 바지 주머니에 넣어요. 구멍을 넣자 바지에 구멍이 생기지요.
바지의 구멍으로 찰리의 물건들이 다 쏟아지지요.
이번에는 가방으로 옮겨 보아요. 역시, 가방에 있던 물건들이 쏟아지네요.
"구멍은 나에게 쓸모가 없어."
자신에게 쓸모가 없는 구멍이지만 필요한 곳을 찾아 나서지요.
어디에서 구멍이 필요할까요?
필요한 곳을 찾아 나섰으나 가는 곳마다 필요가 없다고 하네요.
"어디에도 구멍은 필요가 없구나."
구멍은 정말 쓸모가 없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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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구멍이 필요한 곳을 생각했는데 제 머릿속에서는 많은 생각들이 떠오르지 않았는데..
찰리가 갔던 상점들을 보니 정말 구멍이 필요한 곳이네요.
찰리는 처음에는 보이는 가게에 무조건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어요.
거미와 파충류를 파는 가게, 옷 수선 가게, 배 수리점
하지만 이곳에서는 구멍을 매우거나 구멍이 있으면 큰일 날 것 같은데요.
그 후에 도넛 가게, 땅을 파는 정원사에게 가 보지만 나름 다른 이유로
찰리가 가진 구멍이 필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해 주네요.
새삼스레 구멍의 사용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내가 아끼는 물건이라고 남에게도 꼬옥 필요한 것은 아니지요.

마지막 반전처럼 처음부터 찰리를 따라다니며 구멍에 관심을 보였던 누군가가 있어요.
그리고 찰리가 구멍의 쓰임새를 찾지 못하고 가져다 놓았을 때
그 구멍을 차지하던 표정과 빠른 몸짓에 웃음이 나오네요.

지난 한 달 반가량 발가락 골절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집에만 있는 시간이었어요.
나름 유용하게 쓰겠다고 했으나 그 시간을 무얼 했는지0..
계획했던 일 중 제대로 마무리한 일이 하나도 없네요.
그래서 <구멍을 주웠어>를 보면서 나의 시간에 구멍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들 바쁘게 살고 열심히 살고 있는데 나도 무언가는 하는 것 같은데 스스로 만족이 되지 않네요.
시간에 구멍이 생겨 나에게 많은 시간이 주어진다면 제가 잘 사용할 수 있을까요?
ㅎㅎㅎ 그래서 지금. 여기. 이 시간에 최선을 다해 보려 해요.
애들 방학이 끝나면 좀 더 나을까요? (또 핑계인가요? ㅠ.ㅠ)

 

 




- 작가 캘리 캔비(Kelly Canby)SNS -

더미 작업의 <구멍을 주웠어>를 만날 수 있었어요.
더미 작업의 표지와 출간된 표지는 좀 다르네요. 영문판과 한글판도 느낌이 달라요.
또 장면을 연출할 때 사용한 도구들도 만날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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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작가의 SNS

 




- 독후 활동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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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의 구멍 네임택 만들기 -

네임택에 색칠을 하거나 함께 들어있는 보석 액세서리로 예쁜 나만의 네임택을 만들어 볼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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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구멍이라니 생각나는 사진이 있었어요.

시카고에서 활동하는 Jim Bachor의 스트리트 아트가 생각났어요.
아스팔트가 부서지면서 포장 표면에 생긴 작은 구멍들을, "포트홀"이라고 하는데요.
그 위에 버버리, 구찌 명품 브랜드, 꽃, 캐릭터 등 다양한 소재들로 구멍 난 포트홀을 디자인해요.
먼저 바닥에 밑그림을 그린 다음, 타일 조각을 직접 하나하나 붙여가며 수작업으로 작품이 완성돼요.

잘못하면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포트홀이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네요.
글과 사진 출처 : http://naver.me/Fu7lKQJ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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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소원나무의 세계숲 그림책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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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여가 1
명효계 지음, 손미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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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여가 / 명효계 / 손미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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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아주 조금이라도 사랑해 줄 수 있겠소?
정말 조금이라도 좋으니."


사랑을 구걸하는 은설에게 나의 온 맘을 다해 이야기 그에게 맘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은설. 제발! 사랑은 구걸로 되는 것이 아니니 그러지 말아 주오.'

열화는 모든 남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녀만 모르는 듯하더니 후반부에 갈수록 사랑을 알아가고 있다.
여가의 첫사랑 전풍은 2년 전 갑자기 사랑이 다른 이에게 옮겨갔다고 하지만 진실이 아닌 것 같고,
칠현금의 명인이자 천하절색인 은설은 갑자기 나타나 여가에게 첫눈에 반했다 하며
어린 시절부터 늘 곁에서 지켜준 옥자한. 그는 황제의 총애를 받는 아들이다.
1권에서는 여가는 전풍에게 맘을 접고 옥자한에게 맘을 다하고 있다.

책 속의 문장들이 눈앞에서 그려진다.
내가 상상하는 설. 그 어느 미색보다 아름답다는 설.
<열화여가>를 읽으면서 설을 발견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중년의 나이에 맘속에 품을 수 있는 사랑스러운 남자가 생겼다. ㅋㅋ

내 맘을 줘버린 은설 이야기만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여주인공과 은설에 대해 다시 한 번 요약하자면...
여주인공은 여가는 예쁘고 여려 보이지만 강인하고 주위 사람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챙길 줄 알며
권력에 욕심보다는 자신의 자리에 맞는 사람이 되기에서 노력한다.
여기에 남자 주인공일지 아니면 주변 인물이 되지는 모르지만 은설도 완벽에 가까운 캐릭터다.
눈부신 외모, 칠현금의 명인, 인간계에 내려온 신선으로 여가 앞에서는 그냥 '인간'이 된다.

그리고 줄거리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1권의 내용은 여가가 전풍의 맘을 돌리기 위해 품화루(기녀가 접대하는 곳)에 시녀로 들어가는
내용을 시작으로 은설을 만나 다시 열화산장(여가의 집)으로 돌아오고
전풍, 옥자한, 다시 은설과 사건 사고들의 이야기들이다.
호에서 벌어지는 복수와 배신, 계략에 놀라웠다.
항상 맑고 투명할 거라 생각했던 검의 세계에서
어지러운 세상과 비슷한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을 실망이다.
마치 현실인 것처럼 화를 냈던 나 자신을 발견했다. 너무 몰입. ㅠ.ㅠ
이렇게 몰입해 읽다 보니 하루도 안 되어서 뚝딱!

<열화여가>는 1권으로 끝이 아니라 2권이 이어진다고 했다.
정말 재미있는 책들을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가 아쉽고
마지막 책장을 덮기도 전에 2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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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정리하면서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중국 작가의 번역 책이라는 것을
중국 작가 명효계의 기본적인 글의 완성도도 높겠지만
손미경 작가의 번역도 참 매끄러웠다.

이런 무협 로맨스 소설을 읽어본 지가 2년 정도 된 것 같다.
2년 전에는 주변 지인들에게 로맨스 소설을 전파하기도 했는데..
오래간만에 그림책에서 벗어나 일탈을 한 듯하다.
하지만 이렇게 로맨스 소설이 이렇게 예쁘게 상상이 된 것은 참 오랜만이다.
아마도 표지의 열화의 모습에 더해져서 상상 풍부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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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효계 -

중국 로맨스 소설의 대표 작가.
데뷔작은 『명약효계(明若曉溪)』는 드라마로 만들어지고,
멜로작품  『포말지하(泡沫之夏)』은 만화책으로 각색되고 다시 리메이크까지 되었다고 한다.
그 외 작품으로는『선풍소녀(旋風少女)』, 『첫날밤의 장미(第一夜的薔薇)』,
소설 『회유천사신아애니(會有天使让你幸福)』, 만화 『회유천사신아애니(會有天使让你幸福)』등이 있다.
작가의 작품 대부분이 영상화되었으며 작가가 직접
중국 드라마 [포말지하]와 [선풍소녀]의 극본 작업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열화여가』는 중국에서 70만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로,
주유민, 적려열파 주연의 동명 드라마로 제작되어
중국 최대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유쿠(Youku)를 통해 2018년 초 방영되었다.
인물들의 뚜렷한 개성과 섬세한 감정선이 조화를 이룬 『열화여가』는
남성 주인공 위주의 대다수 무협극과는 달리 여성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워 성장을 그려내는
‘새로운 강호무협전기’라는 평을 얻었다.




 

- <열화여가 1> 출간 기념 EVENT -

여가의 일러스트가 담긴 손거울 증정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네요.
정말 예쁘네요. 여학생 조카가 보자마자 자신의 가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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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꿈꿀까?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조은수 지음, 채상우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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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꿈 꿀까? / 조은수 글 / 채상우 그림 / 한울림어린이 / 2018.07.30
/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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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제가 조은수 작가님과 채상이 작가님의 합작인 <심심해> 팬이에요.
작년 한해 "심심해", "심심해"를 외칠 때마다 초등 둘째 아이에게 꺼내 주었지요.
정말 유쾌한 제목과 강렬한 장면이 맘에 들었어요.
두 작가님의 합작인 3번째 작품인 <무슨 꿈 꿀까?>에는
어떤 이야기가 들어 있을지 책장을 넘겨 보아요.

 




줄거리

사자는 뒹굴뒹굴 / 배부른 초원을 뒹구는 꿈꾸고
오리는 두리둥실 / 엄마 따라 헤엄치는 꿈꾸고
얼룩말은 파릇파릇 / 바람에 흔들리는 풀 바다 꿈꾸고
우리 아가는 쌔근쌔근 소곤소곤 대체 무슨 꿈꾸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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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반복되는 라임 같은 문장들..
의성어와 의태어는 유아들이 장단 맞출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

동물들이 저마다 어찌 자고 있는지. 꿈속에는 무얼 하고 싶은지.
동물들이 꿈을 꾸고 있지만 사실 아이들이 꾸는 꿈이 아닐까요?
책을 읽고 7살 조카가 이모집에 와서 하루 일과를 살펴보았어요.
일어나 먹고, 놀고, 점심 먹고, 놀고,  간식 먹고, 놀고, 꿈나라이네요.
물론 방학이라는 특별한 기간이기도 하지만 진짜 부럽네요.ㅋㅋㅋ
그리고 제가 뒤로 넘어간 조카의 마지막 멘트.
"이모, 우리 내일은 어디서 놀고, 뭘 먹을 거예요 ?"

늦잠 자는 아이에게 '고등학생은 무슨 꿈을 꾸니?'하고 이모가 묻네요.
(이모는 고등학생들도 키가 크려고 떨어지는 꿈을 꾸는지 궁금했다고 해요)
아이는 특별한 답을 주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시험 보는 꿈?,  여자친구 사귀는 꿈? ㅋㅋ

 

 

 




- 채상우 작가님의 그림 <심심해> -

<무슨 꿈 꿀까?>는 동물과 별에는 크레파스를
밤하늘에는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 강렬함을 남겼어요.
장면 속의 동물들은 힘이 있고 개성이 넘치네요.
그리고 공통된 한 가지 모두 행복한 미소를 띠고 있어요.

이런 비슷한 느낌이 나는 책이 또 있어요.
특히, <심심해>는  장면 속 느낌이 비슷해요.
오일 파스텔과 아크릴 물감을 사용한 <심심해> 장면 속의 표현들은
<무슨 꿈 꿀까?>와는 또 다르게 표정, 몸짓들이 살아 있어요.
글이 먼저가 아닌 그림이 먼저 그려지고 그림에 따라 글을 그렸다고 하시네요.
마치 기발하고 자유로운 선율에 딱 맞는 가사를 찾는 작업처럼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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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두 권은 조은숙 작가님과 채상우 작가님의 합작품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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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

4~7세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국내 작가들의 작품집으로 우리네 정서와 아이들의 생활이
면면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가족 간의 사랑과 이맘때 아이들의 속마음, 자연과 문화에 대한 호기심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아이들은 따뜻하고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주변을 돌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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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시간
카르멘 치카.마누엘 마르솔 글.그림, 조문영.정홍 옮김 / 로그프레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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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시간 / 카르멘 치카, 마누엘 마르솔 / 조문영, 정홍 옮김 / 로그프레스
/ 2016.11.20 / 원제 O Tempo do Gigante(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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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거인의 시간>을 도서관에서 만난 적이 있어요.
그림이 주는 색감과 간결한 글에 생각이 많아져서 한동안 멍~했던 기억이 있어요.
두 번째 만남을 갖는 책인데 이번에는 어떤 느낌을 저에게 남길지 궁금해요.
(판형이 커요. 한 손으로 들기에는 무거워서 버거워하는 제 엄지손가락...)

 

 


 



 

줄거리

"오늘도··· 아무 일 없어."
하루하루가 마치 소나무 같아.
모두 똑같아 보이니까!
앞으로도 매일··· 이럴까?

특별한 무언가를 기다리는 거인에게도 시간은 흘러가요.
시간은 흘러가고... 흘러가고....
거인은 달라졌어요.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지나가겠지?
아무 일 없이
그래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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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지나가겠지? 아무 일이 없어..."
책을 처음 만난 날도. 두 번째 만난 오늘도.
이 문장이 너무 좋았어요.
이젠 젊음보다는 중년을 향해 달려가는 저인지라
같은 말을 하는 젊은 거인보다는 노년의 거인의 말에 공감이 가네요.
유독 일이 많았던 올 한 해에 저에게는 아무 일 없는 오늘 하루가 감사할 뿐이네요.
아무 일도 없는 오늘 하루가 행복하네요.

지루해도 시간은 흘러가고 즐거워도 시간을 흘러가지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시간이 주어지지요.
삶을 어찌 보내는지, 삶을 어떻게 살았는지 보다는
시간이 흘러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진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젊은 날의 바라보던 시점과 노년에 바라보는 시점이 달라진 거죠.
귀찮았던 모기조차 노년에는 귀엽게 변화한 거죠.
제가 젊은 시절에는 돌 틈 사이에 자라나는 풀들이 예쁜 줄도 몰랐는데
지금은 그 작은 생명력이 너무너무 예쁘거든요.

삶의 어떤 특별한 사건이나 만남이 있는 것도 좋지만
오늘의 평범한 하루 또한 나에게는 특별한 하루거든요.

 

 




- 지루한 일상 속에 숨겨 놓은 그림들 -

그림책은 페이지를 더해 갈수록 모든 것들이 변해 가고 있네요.
거인의 머리에 있는 나무가 점점 자라기도 하고,
거인의 털 색깔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가고 있음을 알려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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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보았을 때는 발견하지 못했던 그림 속 장면들이 보이네요.
화가 난 거인이 뽑아 든 소나무에 다람쥐, 거인과 함께 늙어가는 마을, 물소, 순록, 등...
거인만 바라보다 보지 못했던 작은 재미들이 많아요.
저도 거인처럼 하나만 쫓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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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이야기 -

- 카르멘 치카(Carmen Chica)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활동 중으로 이 작품이 첫 작품이라고 해요.
자료를 거의 찾지 못했어요.

- 마누엘 마르솔(Manuel Marsol)
2014년부터 3년 연속으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오르기도 했어요.
섬세하고 그래픽적인 감성을 지닌 특유의 그림체로 다수의 수상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 사진 출처 : http://www.manuelmars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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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트레일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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