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시간
카르멘 치카.마누엘 마르솔 글.그림, 조문영.정홍 옮김 / 로그프레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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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시간 / 카르멘 치카, 마누엘 마르솔 / 조문영, 정홍 옮김 / 로그프레스
/ 2016.11.20 / 원제 O Tempo do Gigante(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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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거인의 시간>을 도서관에서 만난 적이 있어요.
그림이 주는 색감과 간결한 글에 생각이 많아져서 한동안 멍~했던 기억이 있어요.
두 번째 만남을 갖는 책인데 이번에는 어떤 느낌을 저에게 남길지 궁금해요.
(판형이 커요. 한 손으로 들기에는 무거워서 버거워하는 제 엄지손가락...)

 

 


 



 

줄거리

"오늘도··· 아무 일 없어."
하루하루가 마치 소나무 같아.
모두 똑같아 보이니까!
앞으로도 매일··· 이럴까?

특별한 무언가를 기다리는 거인에게도 시간은 흘러가요.
시간은 흘러가고... 흘러가고....
거인은 달라졌어요.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지나가겠지?
아무 일 없이
그래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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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지나가겠지? 아무 일이 없어..."
책을 처음 만난 날도. 두 번째 만난 오늘도.
이 문장이 너무 좋았어요.
이젠 젊음보다는 중년을 향해 달려가는 저인지라
같은 말을 하는 젊은 거인보다는 노년의 거인의 말에 공감이 가네요.
유독 일이 많았던 올 한 해에 저에게는 아무 일 없는 오늘 하루가 감사할 뿐이네요.
아무 일도 없는 오늘 하루가 행복하네요.

지루해도 시간은 흘러가고 즐거워도 시간을 흘러가지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시간이 주어지지요.
삶을 어찌 보내는지, 삶을 어떻게 살았는지 보다는
시간이 흘러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진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젊은 날의 바라보던 시점과 노년에 바라보는 시점이 달라진 거죠.
귀찮았던 모기조차 노년에는 귀엽게 변화한 거죠.
제가 젊은 시절에는 돌 틈 사이에 자라나는 풀들이 예쁜 줄도 몰랐는데
지금은 그 작은 생명력이 너무너무 예쁘거든요.

삶의 어떤 특별한 사건이나 만남이 있는 것도 좋지만
오늘의 평범한 하루 또한 나에게는 특별한 하루거든요.

 

 




- 지루한 일상 속에 숨겨 놓은 그림들 -

그림책은 페이지를 더해 갈수록 모든 것들이 변해 가고 있네요.
거인의 머리에 있는 나무가 점점 자라기도 하고,
거인의 털 색깔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가고 있음을 알려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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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보았을 때는 발견하지 못했던 그림 속 장면들이 보이네요.
화가 난 거인이 뽑아 든 소나무에 다람쥐, 거인과 함께 늙어가는 마을, 물소, 순록, 등...
거인만 바라보다 보지 못했던 작은 재미들이 많아요.
저도 거인처럼 하나만 쫓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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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이야기 -

- 카르멘 치카(Carmen Chica)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활동 중으로 이 작품이 첫 작품이라고 해요.
자료를 거의 찾지 못했어요.

- 마누엘 마르솔(Manuel Marsol)
2014년부터 3년 연속으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오르기도 했어요.
섬세하고 그래픽적인 감성을 지닌 특유의 그림체로 다수의 수상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 사진 출처 : http://www.manuelmars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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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트레일러 -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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