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한에는 유장을 따르던 구세력과 유비를 따라서 온 신세력이 있었고 그들의 알력다툼이 있었다는 걸 처음 알게 됨. 삼국지를 대할 때는 세력 내의 파벌과 정치행동 등에 대해 간과하고 단지 군사들의 책략과 장군들의 무력, 전투와 전쟁에만 초점을 맞춰서 보게 되는데 다시 삼국지를 읽을 기회가 있으면 그 내부에서 일어나는 정치적인 파벌 싸움에 초점을 맞춰보아야겠다.
제갈량은 중국 역사 최고의 천재인가 아니면 단지 유능한 관료였을 뿐인가. 제갈량의 북벌을 유비에 대한 충심과 한의 부흥이라는 대의명분에 비추어 보면 제갈량을 우국충정의 지사로 만들어주지만 사실 6번이나 북으로 나아갔으면서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것을 다시 생각해보면 제갈량의 북벌은 실패한 시도였다고 볼 수도 있겠다.
1,2천년 전에 씌여진 병서가 과연 21세기의 상략상술에 적용 가능한지는 아직 의문.
사람을 알아보는 방법 7가지
1. 어떤 일에 대한 시비판단을 물어 지향하는 바를 관찰한다.
2. 교묘한 논리로 깊이 논변하면서 임기응변 능력을 관찰한다.
3. 계략과 모략에 관한 견해를 물어 식견을 관찰한다.
4. 커다란 재난의 실정을 알려 용기를 관찰한다.
5. 취하게 만든 뒤 제대로 행동하는지 여부를 관찰한다.
6. 재물로 유혹해 청렴성을 관찰한다.
7. 기한을 정해 일을 시킨 뒤 신뢰도를 관찰한다.
54쪽
옛날 뛰어난 장수는 병사를 육성할 때 마치 자식을 가르치듯 했다. 위난의 상황이 닥치면 몸소 전면에 나섰고, 공을 논할 대는 모소 뒤로 물러났다. 부상병을 대하면 울며 다독였고, 전사자에게는 크게 애도하며 후하게 장사 지냈다. 병사가 굶주리면 자신의 음식을 내주고, 추위에 떨면 자신의 옷을 벗어 입혀주었다. 지모가 있는 자는 예의를 갖추어 후대하며 녹봉을 주고, 용감한 자는 크게 포상하며 격려했다. 장수가 이같이 할 수만 잇다면 가는 곳마다 반드시 승리를 거둘 것이다.
59쪽
졸장의 6유형
1. 용맹이 지나쳐 죽음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자
2. 조급해하며 속히 승리를 거두려는 자
3.탐욕스러워 이익을 밝히는 자
4. 지나치게 인자해 살상을 꺼리는 자
5. 지혜는 있으나 담이 작은 자
6. 계략은 많으나 결단하지 못하는 자
70쪽
장수가 되려면 반드시 8가지 폐단을 경계해야 한다.
첫째, 탐욕이 끝이 없는 탐이무염이다.
둘째, 현능한 사람을 질투하는 투현질능이다.
셋째, 참언을 가벼이 믿고 아첨을 좋아하는 신참호녕이다.
넷째, 남의 단점을 알아내는 데 밝으면서도 자신의 단점은 알지 못하는 요피불료다.
다섯째, 일을 처리할 대 우유부단해 스스로 결단하지 못하는 유예불결이다.
여섯째, 주색으로 인해 황음한 모습을 보이는 황음주색이다.
일곱째, 전쟁터가 아닌데도 평소 거짓과 궤사를 일삼으며 죽음을 두려워하는 간사자겁이다.
여덟째, 언사가 추잡하고 예의를 지키지 않은 교언불례다.
74쪽
장수는 교만하면 안 된다. 교만하면 실례失禮하게 된다. 실례하면 인심이 떠난다. 인심이 떠나면 백성이 이반한다. 장수는 인색하면 안 된다. 인색하면 포상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포상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병사들은 목숨을 바쳐 싸우려 하지 않는다. 병사들이 목숨을 바쳐 싸우지 않으면 군대는 공을 세울 수 없다.
사람이 주공처럼 아름다운 재능과 미덕을 지니고 있을지라도, 교만한 모습으로 스스로 자랑하며 남에게 베푸는 것에 인색하면 설령 다른 장점이 있을지라도 크게 평할 것이 없다. -공자
->병법에서는 천시와 지리와 인화를 모두 따져 적보다 아군이 유리할 때만이 공격할 시점이라고 한다. 그러나 스타트업에 관한 책을 보면 완성하는 것 보다는 일단 시도하는 것을 더 귀하게 여긴다. 이겨놓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을 한 뒤에 승리를 만들어 가라고 하는 것.
80쪽
패해도 망하지는 말라
패배에 잘 대처하는 자는 결코 멸망하지 않는다.
90쪽
군대가 교육훈련을 실시하지 않으면 실전에서 병사 100명이 적군 1명도 당해낼 수 없다. 그러나 교육훈련을 거치면 병사 1명이 적군 100명도 당해낼 수 있다.
: 계속해서 장군과, 왕은 ceo나 리더로, 병사는 직원이나 팀원으로 생각해보며 읽고 있다.
96쪽
호령을 엄정히 하라
장수가 북과 징을 통해서, 깃발의 색을 통해서, 군령을 통해서 그의 뜻하는 바를 정확하게 군사들에게 전하는 것이 중요한 것과 같이 회사 역시 경영자가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직원들에게 혼란이 없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98쪽
민심의 흐름을 파악하라.
: ceo는 외적으로는 소비자의 기호 변화와 기술의 발전, 세계정세의 동향 등을 파악해야 할 것이고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마음을 파악해야 할 것.
:전제군주제였던 당시에도 왕은 민심을 파악하여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했는데 국민의 표를 받고 정치를 하는 현대에는 오히려 민심이 아니라 박심만 살피고 있다.
102쪽
장수가 일단 출정하면 군주의 명에 구애받지 않는다.
: 하나의 회사를 운영하는 데에도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할 것이다. 마케팅, 인사, 재무, 회계, 기술개발, 생산, 공급 등등. 회사의 전체적인 방향이 전달되었으면 임무를 맡긴 해당 부서장을 믿고 가야하겠다.
103쪽
자식을 가르치듯 병사를 다뤄라
: 이름 난 회사 중에 직원을 자식 대하듯 하는 회사가 있는가. 나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105쪽
아무리 강한 적과 맞닥뜨릴지라도 쉬운 데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풀면 능히 제압할 수 있다. 대규모 작전계획 역시 미세한 사항부터 세밀히 검토하며 차분히 접근해야 주효할 수 있다.
114쪽
병사의 사기를 올려라
무릇 용병의 성패는 병사의 사기 진작에 달려 있고, 사기 진작 방안은 크게 5가지다.
첫째, 관작을 수여해 존중받게 하고, 재물을 넉넉히 주어 식솔을 봉양하게 한다. 그러면 인재는 저절로 모여든다.
둘째, 예의를 갖추어 대하고, 신의로써 격려한다. 그러면 사력을 다해 싸우지 않는 자가 없게 된다.
셋째, 끊임없이 은혜를 베풀고 법령의 집행을 공정하게 한다. 그러면 명령에 불복하는 자가 없게 된다.
넷째, 돌격할 때 몸소 앞장서고, 퇴각할 때 몸소 뒤에 선다. 그러면 분투하지 않는 자가 없게 된다.
다섯쨰, 선행은 아무리 사소해도 반드시 기록해 작록을 받게 하고, 공적은 아무리 사소해도 반드시 기록해 상을 받게 한다. 그러면 서로 격려하며 분발하지 않는 자가 없게 된다.
: 기업은 손해를 보면 직원부터 해임하고 임금부터 삭감한다. 이래서야 제대로 기업을 운영할 수 있을까.
131쪽
양의와 위연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데다가 본래 양치기나 하던 자들이오. 이들이 비록약간의 특이한 재주를 보여주었다고는 하나 이는 정사에 일시적인 도움을 준 데 불과한 것이오. 그러나 이미 그들을 임용한 지가 오래되어 그 세가 경시할 수 없게 되었소. 만일 갑자기 공명이 없게 되면 귀국에서는 반드시 화란이 일어날 것이오. 제군들은 어리석게도 이에 대해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하는 것을 모르고 있소. 이 어찌 자손에게 물려주는 계책이라 말할 수 있겠소?
손권
144쪽
제갈량은 진수가 삼국지에서 평했듯이, 삼국연의에 묘사된 것처럼 결코 신출귀몰한 군신이 아니었다.
: 라고 한다. 적을 속이는 기모정책이 아니라 자신을 드러내는 양모정책으로 6번의 북벌을 모두 실패했기 때문에. 위연의 기모책을 받아들이지 않고 속전속결로 전투를 끝내지 못했기 때문에.

44쪽 성인은 차라리 이루지 않을지언정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47쪽 뛰어난 장수는 결코 완강하고 용감한 기세만 믿고 흉포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권세에 의존해 사람을 업신여기지 않고, 윗사람이 총애할지라도 기뻐하지 않고, 굴욕을 당해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이익의 유혹이 있어도 탐하지 않고, 미인을 봐도 음탕하게 굴지 않고, 국난을 당하면 몸을 던져 한마음 한뜻으로 나라를 구하고자 한다.
49쪽 자치통감, 사마광
재능은 덕의 기본 병력이고, 덕은 재능의 지휘관이다. 재능이 없으면 덕은 빛을 발할 길이 없고, 덕이 없으면 재능은 오합지졸처럼 잔재주에 그치고 만다는 뜻이다. 이를 흔히 재덕상보才德相輔라고 한다.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안된다. 재능이 덕을 압도하는 재승덕才勝德은 박덕하고, 재능은 짧고 덕만 지나치게 불거진 덕승재德勝才는 무능하다는 지적을 받게 마련이다. 병사의 생사 및 국가 존망과 직결된 전쟁을 책임지고 있는 장수는 일차적으로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덕까지 겸비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무능한 장수는 패전을 자초해 끝내는 나라마저 패망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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