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육도와 삼략이 위서이고 장량의 설화가 꾸며진 것이겠지만) 몇 번의 귀찮음을 견뎌내어 책 한 권을 받아 이를 익히니 제왕의 스승이 되고 새로운 왕조를 열었다니. 그 책이 무슨 책인지 너무나 궁금하였다. 드래곤볼도 아니고 어떤 책이길래 그런 힘을 가지고 있나.

천하 만백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그들의 귀로 세상을 듣고 그들의 지혜로 생각하면 알지 못할 것이 없고 이러한 것들이 군주에게 전해지면 군주의 밝음이 가려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이게 바로 고객중심적 사고로 마케팅을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고 빅데이터가 중요하다는 것의 증거일까.










39쪽
"군자는 자기의 뜻이 이루어짐을 즐거워하고, 소인은 자기의 일이 이루어짐을 즐거워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 얼마 전 TED에서 Simon Sinek이라는 사람의 강연을 보았다. 그가 말하길 성공하는 사람은 why를 고민하고 실패하는 사람은 what에 집착한다 하였는데, 두 내용이 크게 다르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미 수 천 년 전에 강상은 21세기에 생물학과 숫한 스터디 케이스를 통해 도출해 낸 황금률을 깨닫고 있었다. 심지어 그는 읽을 만한 책들도 별로 없었을텐데 말이다. 그가 논어를 읽을 수 있었나 도덕경을 읽을 수 있었나. 한비를 읽나 묵자를 읽나 손자병볍을 읽었겠나. 그가 시초인 것을. 사실 진리는 책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있으며 그것을 찾아낸 현인들이 책에 글을 통해 밝혀놓았을 뿐. 언제나 중요한 것은 현실이다.

42쪽
천하의 이익을 백성들과 더불어 나누는 군주는 천하를 얻고, 이와 반대로 천하의 이익을 자기 혼자만 차지하려는 군주는 반드시 천하를 잃게 됩니다.

: 기업을 운영함에 있어서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45쪽
나라의 재앙과 행복은 군주에게 달려 있지, 결코 하늘의 시운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 항상 기업의 성공은 7할이 운이다라고 조소하듯 바라보는 감이 있었다. 운이라는 것이 요행이라기 보다는 시대의 흐름이 그 기업에 맞아떨어져 성공하고 그 흐름이 물러가 실패하는 것이라 생각하였다. 모사재인 성사재천이라 하지 않는가. 물론 이 생각이 다 가신 것은 아니지만 군주의 현명함, 리더의 능력에 따라 집단의 흥망성쇠가 결정되는 것 또한 맞을 것이다. 조선시대 영•정조 시기 르네상스와 같은 성세를 구가하다가 정조가 죽자마자 세도정권이 들어서면서 나라를 말아먹는 것을 보면 과연 나라의 재앙과 행복응 군주에게 달려 있지, 결코 하늘의 시운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닌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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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상곡(夜想曲) 2017-01-22 0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략은 위서의 내용이 분분하지만 태공망의 육도는 세월이 자나면서 단어나 주석이 새롭게 첨삭되어 시대상이 잘 안맞는것이라고 합니다. 태공망의 저서라곤 확신할순 없지만 그렇다고 아주 부정할순 없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