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창작론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 김영사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013쪽
불필요한 단어는 생략하라

43쪽
이 세상에 `아이디어 창고`나 `소설의 보고`나 `베스트셀러가 묻힌 보물섬`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소설의 아이디어는 그야말로 허공에서 느닷없이 나타나 소설가를 찾아오는 듯하다.

소설가가 해야 할 인은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막상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그것이 좋은 아이디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 왜 누군가에게는 그 아이디어가 빈번하게 찾아오고 누군가에게는 존재하지도 않은 것 처럼 나타나지 않을까

47쪽
아직 면도를 할 필요도 없는 나이에는 실패를 맛보아도 얼마든지 낙관적을수 있다.

53쪽
열세 살 떄 내가 원했던 것은 도시를 통쨰로 집어삼키는 괴물들, 방사능에 오염된 후 바다에서 기어나와 파도타기를 하는 사람들을 잡아먹는 시체들, 그리고 검은 브래지어를 걸치고 몸가짐이 헤픈 여자들이었다.

60쪽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한동안 미친 듯이 일하다가 갑자기 게을러지곤 했따.

68쪽
어떤 이야기를 쓸 때는 자신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생각해라. 그리고 원고를 고칠 때는 그 이야기와 무관한 것들을 찾아 없애는 것이 제일 중요해.

124쪽
인생은 예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141쪽
글쓰기에서 정말 심각한 잘못은 낱말을 화려하게 치장하려고 하는 것으로, 쉬운 낱말을 쓰면 어쩐지 좀 창피해서 굳이 어려운 낱말을 찾는 것이다. 그런 짓은 애완 동물에게 야회복을 입히는 것과 마찬가지다.

평이하고 직설적인 표현을 쓰라.

142쪽
`제일 먼저 떠오른 낱말이 생생하고 상황에 적합한 것이라면 당연히 그 낱말을 써야 한다.`

148쪽
`수동태는 한사코 피해야 한다.`
수동태는 나약하고 우회적일 뿐 아니라 종종 괴롭기까지 하다.

: 한국어와 영어의 문법이 다르겠지만 수동태가 읽기 불편한 것은 두 언어 모두 해당되는 것 같다.

150쪽
`부사는 여러분의 친구가 아니다.`
수동태와 마찬가지로부사도 소심한 작가들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낸 창조물인 듯하다.


: 이 책은 미국 문화를 이해하고 영어로 글쓰기를 하는 사람이 읽어야 그 효용이 가장 클 것 같다. 글을 쓸 때 주의할만한 내용으로는, 1. 문법을 익혀라(이건 책을 많이 읽고 일상적인 언어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익혀질 것) 2. 수동태는 지양하고 능동태를 사용하라 3. 부사를 피하라

164쪽
나는 문장이 아니라 문단이야말로 글쓰기의 기본 단위라고-거기서부터 의미의 일관성이 시작되고 낱말들이 비로소 단순한 낱말의 수준을 넘어서게 된다고-주장하고 싶다. 글이 생명을 갖기 시작하는 순간이 있다면 문단의 단계가 바로 그것이다.

175쪽
여러분이 죽어라고 열심히 노력하기가 귀찮다면 좋은 글을 쓰고 싶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

: 모든 일에 있어서 성공이 숨겨져있는 상자를 여는 열쇠는 노력이다. 그냥 노력이 아니라 피똥쌀만큼 힘든 노력. 그 열쇠는 지옥의 사막에 숨겨져 있을 것이다.

뮤즈는 땅에서 지낸다. 그는 지하실에서 살고 있다. 그러므로 오히려 여러분이 뮤즈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야 한다.
낑낑거리는 힘겨운 노동은 모두 여려분의 몫이라는 것이다.

176쪽
작가가 되고 싶다면 무엇보다 두 가지 일을 반드시 해야 한다.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슬쩍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지름길도 없다.

: 보통 힙합 하는 사람들이 아닌 이상 같은 영역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달달한 칭찬이나 주거니 받거니 하는데 이 사람은 끔찍하다는 말을 거리낌없이 한다.

177쪽
형편없는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그렇게 쓰지 말아야겠다는 것을 배운다.

180쪽
나는 저 끊임없이 지껄이는 바보상자를 꺼버리기만 하면 작품의 질은 물론 삶의 질까지 향상된다고 주장하고 싶다.

: 나는 카카오톡의 잡다구레하지만 도저히 끊을 수 없는 글들과 유튜브만 없어도 지금보다 더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182쪽
즐거움이 없다면 아무리 해도 소용이 없다.

191쪽
여러분에게는 우선 방이 필요하고, 문이 필요하고, 그 문을 닫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아울러 구체적인 목표도 필요하다. 이렇게 기본적인 것들을 오래 실천하면 할수록 글쓰는 일이 점점 쉬워진다. 뮤즈를 기다리지 말라. 앞에서도 말했듯이 뮤즈는 워낙 고집센 친구라서 우리가 아무리 안달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점성술이나 심령 세계 따위가 아니고, 장거리 트럭을 몰거나 배관 공사를 하는 것처럼 하나의 직업일뿐이다.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날마다 아홉 시부터 정오까지, 또는 일곱 시부터 세 시까지 반드시 작업을 한다는 사실을 뮤즈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그것을 알게 되면 뮤즈는 조만간 우리 앞에 나타나 시가를 질겅질겅 씹으면서 마술을 펼치기 시작할 것이다.

197쪽
모든 야만인들이 말쑥한 정장을 입고 다니는 이 적자생존의 세계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198쪽
소설은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 서술, 묘사, 그리고 대화.

199쪽
소설 창작이란 어떤 이야기가 저절로 만들어지는 과정이라는 것이 나의 기본적인 신념이다.작가가 할 일은 그 이야기가 성장해갈 장소를 만들어주는 것뿐이다.

200쪽
플롯은 좋은 작가들의 마지막 수단이고 얼간이들의 첫 번째 선택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플롯에서 태어난 이야기는 인위적이고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게 마련이다.

214쪽
묘사는 작가의 상상력에서 시작되어 독자의 상상력으로 끝난다.

256
좋은 소설은 반드시 스토리에서 출발하여 주제로 나아간다.
그러나 일단 기본적인 스토리를 옮겨적은 뒤에는 그 스토리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수정 작업을 하면서 여러분 자신의 결론을 집어넣을 필요가 있다.

: 나는 아마 확실하게 죽을 때까지 소설이라는 것을, 단지 몇 문장이라도 가상의 이야기를 쓰지 않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는 것은, 그런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글을 쓰는지 아는 것이 독자로서의 눈을 키워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겠나.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600자로 쓰는 것이 어려워서 일도 못하고 있는 주제에 무슨 가상의 이야기를 쓸 수 있겠나. 처음에는 문을 닫고 나의 것을 다 만들고, 그리고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보고, 그리고 문을 열고 나가 다른 사람의 조언을 듣는다는 것은 글 쓰기 뿐만이 아니라 사업을 구상하고 실행하는 데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

293쪽
사실 창작 교실이나 세미나는 여러분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 책도 그렇고, 글쓰기에 대한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다.

글쓰기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귀중한 교훈들은 스스로 찾아 익혀야 한다.

308쪽
당신은 돈 때문에 일합니까?
대답은 `아니오`다.

: 돈을 벌기 위해 인생의 1/3을 사용하고 돈을 벌 체력을 충전하기 위해 인생의 1/3을 자고 돈 버는 것이 힘들다고 푸념하며 1/3을 살고싶지 않다. 잠 한숨 못잘지언정 하고 싶은 것을 일로 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내가 글을 쓴 진짜 이유는 나 자신이 원하기 떄문이었다. 글을 써서 주택 융자금도 갚고 아이들을 대학까지 보냈지만 그것은 일종의 덤이었다. 나는 쾌감 때문에 썼다. 글쓰기의 순수한 즐거움 때문에 썼다. 어떤 일이든 즐거워서 한다면 언제까지나 지칠줄 모르고 할 수 있다.

331쪽
나는 태비를 꼭 껴안았다. 정말 근사했다. 그녀도 그랬다.

: 스티븐 킹은 비유와 묘사에 게으른 법이 없는 것 같다.

334쪽
글쓰기의 목적은 돈을 벌거나 유명해지거나 데이트 상대를 구하거나 잠자리 파트너를 만나거나 친구를 사귀는 것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글쓰기란 작품을 읽는 이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아울러 작가 자신의 삶도 풍요롭게 해준다. 글쓰기의 목적은 살아남고 이겨내고 일어서는 것이다. 행복해지는 것이다. 행복해지는 것.

: 나를 채우고 있는 것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것 만큼 행복한 것이 있을까. 세상에 나를 우겨넣어 짜부라져 고통받는 삶이 아니라 나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으로 업을 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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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주부 클로이 책방 2016-12-06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약을 잘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ㄴㅅㅈ 2016-12-21 23:5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