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지 말고 플레이하라 - 즐겁게 일하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존 윌리엄스 지음, 임정재 옮김 / 사람in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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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행복을 보장하지 않지만 행복은 반드시 성공을 보장한다.

‘일하지 말고 플레이 하라’ 정말 멋진 말이 아닌가. 만약 멋지다는 생각과 함께 왠지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처럼 들린다면 그 만큼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피할 수 없으면 즐거라’란 말처럼 즐기는 자가 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불행히도 일을 즐기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 중에 하나가 직업이면서도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어릴적 부터 ‘너는 뭐가 되고 싶니’ 라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자신의 재능이 뭔지, 뭐가 되고 싶은지 고민해 볼 겨를도 없이 획일적인 공부에 부모가 정해주는 스케줄대로 움직인다. 그것이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믿고 미래에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무지개를 상상하며 고통을 참고 견딘다. 하지만 그때가 되어도 무지개는 또 저만치 멀리 물려나 있다. 대학에 진학하면 모든 것이 끝날 줄 알지만 새로운 고통이 시작된다. 취업이라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또 다시 머리 싸매고 열공한다. 직업을 선택할 때도 염연히 부모들이 개입하는데 직업 선택도 사회가 만들어 놓은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어떤 직업을 가지면 좋을까요?, 어떤 직업이 전망이 있을까요?, 어떤 일을 해야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을 많이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려하는 것이 적성이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행복해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직업 만족도 조사를 보면 의사들이 예상외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많은 돈을 벌고 모두들 부러워하는 직업을 가졌는데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광고 문구에서처럼 사람들에게 일이란 살아가는 데 있어 참 중요한 것이면서도 어깨에 짊어진 무거운 짐이고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위해서 또는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한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일이 즐거움이 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만병의 원인인 스트레스의 원천이기도 하다. 일을 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돈을 쓰고 또 다시 돈을 벌어야 하는 악순환이 연속된다. 나 또한 직장을 여러번 옮겨 다니며 왜 난 직장 생활에 싫증을 잘 느끼는 걸까 고민도 많이 했고 그러면서 오랫동안 한 직장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끈기 없는 나 자신을 탓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 역시 할 수 없어 한다는 대답들이 많았다.

일할 땐 정신없이 시간에 쫓기고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오늘 하루를 알차게 보냈다는 보람이나 뿌듯함 보다는 허무함과 공허함이 마음을 괴롭혔다. 재미도 없고 보람도 없고 즐겁지 않았다. 사람들은 자기을 찾기 위해 일한다지만 난 일을 하면서 나 자신을 잃어버린 기분이었다. 그런 생각이 계속되자 마음은 손에서 놓아 버린 풍선처럼 공중에 붕 뜬 채 길을 잃고 해매고 있었다. 결국 이 직장이 나의 마지막 직장 생활이 되리라 생각하며 현실적인 문제와 돈 때문에 할 수 없이 일하면서 이 직장 저 직장을 돌아다니며 세월만 죽이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차라리 용기를 내어 지금껏 마음속에만 묻어 두었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것만이 나의 공허함을 채워주고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라 느꼈다. 그것을 알기까지 참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는 생각을 했다. 일이란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들에겐 그 자체가 즐거움이 될 수도 있다. 일이 말 그대로 노동이 될 수도 있고 플레이가 될 수도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할 때 사람들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몸이 피곤한데도 계속 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런 일에 끊임없는 열정을 보이고 창의력까지 발휘한다.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그 일이 즐거우면 피로나 스트레스가 적다. 만약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하기 싫어서 느끼는 스트레스와는 다른 잘 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더 발전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은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서 게임을 하라고 해도 할 것이다. 만약 그것이 자신이 싫어하는 공부라면 그렇게 오랫동안 꼼짝도 않고 의자에 앉아 있을 수 있겠는가. 반대로 게임을 하기 싫어하는 사람에게 게임을 하라고 하면 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이라도 그것은 즐거움이 아니라 고통일 것이다.

하기 싫은 일을 하는 사람은 하루하루가 숨이 막힐 것이고 로또 당첨이라도 돼 사표를 던지는 상상만을 할 것이다. 일이 하기 싫다고 느껴지는 순간부터 일은 그 사람의 숨통을 조여온다. 쉬는 날에는 아침 일찍부터 눈이 번쩍 뜨이고 몸이 홀가분하면서 일하려 가는 날만 되면 아침에 눈 뜨기가 너무 힘들고 땅을 파고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급기야 죽음의 월요일이 찾아오면 기운이 없고 우울증세까지 보이는 사람도 있다. 어떤 일을 어느 정도 잘 하게 되면 싫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에게 한 우물을 파라, 왜 그렇게 끈기가 없느냐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그런 사람을 스캐너라고 하는데 고쳐야하는 잘못된 단점이 아니란 것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고정관념에서 약간은 벗어날 수 있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잘 하고 무엇을 할 때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는지 보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더 중시하고 있고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에 부딪혀 결국 깊게 생각하지 않고 직장을 선택하게 되고 어쩔 수 없이 다니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항상 마음속에 품고 있는 자신의 꿈을 떨쳐내지도 못한다. 꿈과 현실에서 갈등하게 되는데 그것을 실현하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이기도 하고 가족들의 생계를 맡고 있다면 그것이 자신의 욕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조금의 시간을 내서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앞으로 그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기회를 잡게 될지도 모른다. 요즘은 한가지 이력만 있는 사람보다는 여러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개그맨으로서 자신의 장점을 살려 전문 MC보다 편안하게 진행을 잘 해내는 사람도 있고 자신의 프로를 진행하면서 책을 쓴 사람도 있고 가수가 자신이 출연하는 드라마 주제곡을 불러서 더욱 히트를 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자신의 장점이 다른 분야에서도 빛을 내는 사람들이 많다.
[가수가 되었지만 인기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자신이 이 분야에서 일을 하면서 당신의 재능을 다른 방법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살펴라. 굳이 자신이 가수로 직접 노래하지 않더라도 이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모험을 하는 것과 같이 느껴지고 그 일을 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미래에 대해 불안할 수도 있다.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평생토록 한다고 생각하면 그것이 더 두려운 일일 수도 있다. 확신을 가지고 시작했던 일이라도 결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외로 좋은 반응을 얻을 수도 있다. 아이디어 하나로 세계적으로 부자가 된 사람도 많다. 새로운 경력을 쌓을 때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다. 다만 자신의 꿈이나 열정이 그 두려움조차 뛰어 넘을 만큼 크기 때문일 것이다. 도전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가’ 란 책에서 두려움 때문에 무엇을 시도하지 못하거나 지금의 안일함만 생각한다면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두려움이 없다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좋아하지 않은 일을 하면서는 결코 일의 능률이나 열정, 창의력을 발휘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일에서 성공하길 바랄 수도 없고 부자가 되길 바랄 수도 없다. 자신이 어떤 것을 할 때 즐거움을 느끼는지 어떤 일을 잘 하는지 찾고 그 일을 현실에서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는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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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오은영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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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이자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인 오영은 박사. 그녀도 중학생 아들을 둔 우리와 같은 엄마이고 아이를 키우면서 모든 엄마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오영은 박사는 아이 문제를 상담해 오면서 대부분의 부모들이 겪는 고충과 궁금해 하는 것에 대해 속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공감이 되었고 내 안의 잠재된 문제점도 알게 되었다.



어떻게 해야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일까? 이것은 모든 부모의 고민이다. 그것은 아이를 키우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가 알아서 잘 커준다면 그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부모의 노력 없이 스스로 알아서 크는 아이는 없다. 그렇다보니 부모에게 있어 자식은 정말 소중한 존재이면서 부모가 감당해야 하는 책임으로 느끼기도 한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여러 가지 문제들로 힘들 때가 많다. 예전과는 달리 요즘은 아이를 많이 낳지도 않다보니 기대치도 높고 잘 키우고 싶다는 욕구도 강해 아이에게 많은 것을 강요하고 요구한다. 그렇게 모든 신경은 아이에게 집중이 되어 있어 부모의 스트레스와 고충도 많다.



어린 아기를 둔 초보 엄마들은 육아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육아 부담으로 우울증을 앓기도 한다. 어린 애를 둔 초보 엄마들의 눈에는 세상이 모두 위험투성이로 보이기도 하는데 뉴스를 통해 사건, 사고를 보면 엄마들은 더 불안해진다. 주위의 엄마들이 자기 아이에게 이것저것 가르치면 왠지 자기 아이도 그렇게 가르쳐야 할 것 같고 안 그러면 내 아이만 뒤떨어지는 건 아닐까 또 불안해진다. 아이가 조금만 아파도 불안하고 밥 안 먹으면 키 안 클까봐 불안하고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옛 말처럼 엄마는 항상 걱정이 떠나질 않는다. 아빠들의 눈엔 그런 아내가 유별나 보이기도 할 것이다. 우리 클 때는 그렇게 별나게 안 키우고 그런 것 안 가르쳐도 잘 켰다는 말을 하거나 아니면 그냥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회피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아이가 학교에서 말썽을 피우거나 성적이 떨어지거나 다른 문제로 애를 먹이면 아빠들은 엄마에게 집에서 애 하나 교육 제대로 못 시키냐고 화를 버럭 내기도 한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볼 수 있듯 엄마는 너무 불안해하는 한편 아빠는 대체적으로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면 엄마는 그런 남편의 무관심하고 무책임한 행동에 화가 난다. 이런 점 뿐만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서 서로의 생각과 가치관이 다르다 보니 아이 문제가 부부싸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면서 엄마는 아이가 문제가 있는 것을 아빠의 탓으로 아빠는 엄마의 탓으로 돌리며 다툰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엄마가 보이는 불안과 아빠가 보이는 무관심은 둘 다 불안에서 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에는 아이의 교육 문제에 있어서 엄마와 아빠가 보이는 생각의 차이를 상황에 따라 비교 분석해서 문제의 해결점을 제시한다. 아빠의 생각과 엄마의 생각 두 사람의 생각에 모두 공감이 갔다. 그리고 나 또한 똑같은 문제가 되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기 생각만 고집하며 결론 없는 싸움만 할 것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을 터놓고 얘기함으로써 조율할 필요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가 아이를 대하는 행동에서 문제가 되는 불안. 부모의 불안은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해져 불안한 아이를 만든다. 불안해하는 사람 옆에 있으면 자신도 역시 불안해 지듯이 말이다. 특히 지금처럼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쏟아져 나오는 정보 홍수 속에서 어떨 때는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 길을 잃기도 하고 판단력이 흐려지기도 한다. 아이가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엄마들은 아이의 성적에 울고 웃는다. 문제 한 두 개만 틀려도 화를 내거나 학원을 여기저기로 옮기는 엄마도 있다. 공부 1, 2등 안하면 어때 밝고 건강하고 성격 좋으면 되지 하는 주관이 뚜렷한 엄마들도 가끔씩 이러다 내가 아이를 망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부모들의 불안 심리는 자신뿐만 아니라 아이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통제 가능한 적당한 불안은 미래를 대처하고 준비하게 하는 좋은 점도 있지만 불안이라는 것이 한번 불안한 생각이 들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더욱 불안해지기 때문에 불안을 조절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엄마의 잔소리 속에도 불안이 존재한다. 자신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잔소리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이가 크면서 점점 말도 잘 듣지 않고 내 생각과 다르게 행동할 때는 부모들은 참지 못하고 신경질을 내거나 소리를 지른다. 또는 잘못을 했을 때 매를 들기도 하는데 그것은 어릴 때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가치관이 어느 정도 형성되는 시기인 중학생만 되도 사춘기와 겹쳐 부모의 강압적인 태도에 반항하거나 가출을 하는 등 도리어 역효과가 일어난다. 그러면 부모는 점점 아이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게 되고 자식과 부모의 갈등만 깊어진다. 부모는 자식을 자기가 책임져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자식이 잘못 되는 것은 자신의 탓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조그만 잘못도 크게 보이고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잔소리가 심해지기도 하는데 결국 안 좋은 말로 아이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엄마는 자신의 마음을 아이가 알아주길 바라면서 얘기하지만 아이에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그저 듣기 싫은 잔소리일 뿐이다. 그리고 어릴 적 엄마의 부당한 행동이 아이의 마음에 오랫동안 상처로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불안한 부모가 아이에게 미친 영향이 지금 직접적으로 들어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 불안이 언젠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나도 아이를 키우면서 항상 불안함을 느낀다. 책을 읽으면서 마치 상담을 받은 것처럼 나 자신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었고 내가 사랑이란 이름으로 아이들을 다그치고 힘들게 하고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많이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금부터라도 내 안의 불안을 통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자기 자신 안에 존재하고 있는 불안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행복뿐만 아니라 아이도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지금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나 앞으로 부모가 될 모든 사람들이 읽어보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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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 350년 동안 세상을 지배한 메디치 이야기
김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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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피렌체의 평범한 중산층 집안이었던 메디치가가 어떻게 유럽 최고의 부자로, 세계최고의 예술가들을 길러내는 후원자로 또 르네상스를 꽃피우고 교황과 왕비를 2명씩이나 배출한 피렌체를 통치하는 왕실가문으로 세계에 이름을 떨칠 수 있었을까. 권불십년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346년이란 긴 세월 동안 세상을 지배할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지금 우리가 메디치가를 주목하는 이유와 메디치가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사회의 기업경영과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다.
 
그들의 역사는 작은 규모의 메디치 은행 점장이었던 조반니 디 비치에서부터 안나 마리아 데 메디치를 마지막으로 346년이란 긴 세월의 종지부를 찍게 된다. 그들에게는 대대로 내려오는 기업경영의 원칙과 철학이 있었는데 옳은 일을 하는 것을 기업경영 원칙으로 삼고 유약겸하(겸손하여 자신을 낮추는 것), 여민동락(백성과 즐거움을 같이 하는 것)을 인생철학으로 여겼다. 메디치 사람들이 사람의 마음을 얻어서 부와 권력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부와 권력을 사람의 마음을 얻는데 활용했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메디치 사람들은 사람을 얻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예술과 학문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재능 있는 인재를 후원하여 르네상스를 꽃 피우게 했다. 하지만 이러한 메디치가도 리더십이 없고 무절제한 생활을 하면서 선대가 보여주었던 리더십을 갖추지 못하고 가장 중요하게 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았던 코시모 3세 때부터 메디치가는 서서히 몰락하기 시작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다. 비인기 학문이었던 인문학 열풍이 다시 일어나는 이유는 시대를 막론하고 인문학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했다고 볼 수 있다.
최초의 인문 경영자라 할 수 있는 코사모 데 메디치는 영혼을 잃지 않는 참된 행복을 추구하였는데 세상과 시대에 대한 통찰력 없이는 기업도 개인도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그들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철학과 플라톤 철학을 만나게 함으로 새로운 사고의 틀을 제시했다. 지금의 사회는 창조적인 생각, 생각의 틀을 깨고 다른 각도로 볼 줄 아는 눈을 가진 창의적인 인재를 원하고 있다. 메디치효과는 글로벌 시대의 새로운 경영기법으로 생각의 융합 즉 틀을 깬 다양한 사고와 기존의 서로 다른 생각을 융합하고 다른 분야가 만나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본보기가 된다.  상품이나 음식에서도 이미 이런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새로운 상품들을 내 놓음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고 광고에서도 개성있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문구나 광고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메디치가는 또한 가능성을 지닌 인재를 볼 줄 아는 안목과 그들을 발굴하고 후원하는데 힘을 썼기 때문에 많은 유명한 화가와 문학이 꽃을 피울 수 있었다. 이런점은 우리 사회가 본받아야 할 사항이라 생각한다. 사회에서 기업들은 학력보다는 재능과 창의적인 인재를 많이 채용하고 국가는 개인의 재능을 발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을 정착시켜 누구든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역사적인 내용들이 많아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들에게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들이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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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통장 - 평범한 사람이 목돈을 만드는 가장 빠른 시스템 4개의 통장 1
고경호 지음 / 다산북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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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많건 적건 돈에 관심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부의 기준도 사람마다 다르고 원하는 목표도 다르다. 현재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정해 놓고 계속 노력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연해 시작을 하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재태크에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진다. 재태크에 관한 책을 읽기도 하고 누가 무엇을 해서 돈을 벌었다고 하면 그 말에 혹해 투자 했다가 실패하기도 한다.
 
재태크로 사람들이 많이 하는 펀트나 주식, 아니면 부동산, 경매, 변액보험, 예금 등 여러 가지 방법들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난 그런 책들을 보면 정말 재태크가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펀드가 유행이던 때 많은 사람들이 펀드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적이 있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참고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전적으로 남의 말만 믿고 투자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행동이다. 주식시장은 매우 민감한데 주식도 마찬가지 매니저만 믿고 돈을 투자했다가 큰 손해를 보고 싸움이 벌어진 경우도 있었다. 나보다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 결과 모든 것을 믿고 맡기게 되는데 예측불허의 일들이 일어나 주식시장이 타격을 입기도 하기 때문에 모든 것은 예측일 뿐이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투자를 맡기는 것은 한순간에 다른 사람의 손에 의해 소중한 돈을 잃을 수 있으므로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서라도 먼저 배우는 자세는 필요하다.
 
수익이 크면 반드시 위험이 따르고 안전성을 택하면 수익이 적다. 그래서 큰 돈을 벌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과감한 투자를 하기도 하지만 재산이 넉넉하지 않는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투자에 있어서 무엇보다 원금 보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손실이 있다 해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관심 있고 잘할 수 있는 재태크 분야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기본은 돈 관리가 아닐까. 돈 관리 잘 하는 것이 곧 부자가 되는 첫걸음이라 생각한다. 재산이 많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무엇보다 자신의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먼저 파악해서 불필요한 지출을 막고 모은 돈을 어디에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 저축과 소득을 위한 투자를 어떤 비율로 적절하게 조절할 것인가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한다.  하루 아침에 큰 부자가 되기는 정말 힘들뿐만 아니라 급한 마음으로 투자를 하는 건 위험천만한 일이다. 재태크에 고수인 사람도 있지만 나처럼 완전 초보이거나 돈 관리를 잘해서 계획성 있게 목돈을 만들고 싶다면 한번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마음은 급하지만 차근차근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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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물상
이철환 지음, 유기훈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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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길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이철환 작가가 어린 시절 겪었던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을 모은 책이다. 그는 자신이 쓴 책처럼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데 책 수익금은 연탄길 나눔터 기금으로 그늘진 곳에 있는 아이들을 돕고 있다.
춥고 배고픈 시절 철환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행복한 고물상과 식구들이 살고 있는 달동네를 배경으로 이웃들과의 따뜻한 정과 친구와의 우정, 부모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사연들이 온돌방처럼 마음 한구석을 따스하게 데워준다.
 
빠르게 경제가 성장한 덕에 지금은 사람들의 생활이 많이 좋아졌지만 내가 어릴적만해도  집에 텔레비젼이나 전화기가 있으면 부자였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선풍기도 흔하지 않았던 때라 더위로 잠 못 이루던 여름철 저녁이면 사람들은 부채를 하나씩 들고 나와 동네 마루에 둘러 앉아 늦게까지 수다를 떨거나 텔레비젼이 있는 집이 있다하면 텔레비젼를 멀리서 라도 보려고 그 집에 빼곡이 몰려들었는데 주인의 싫은 눈치에도 배삼룡의 바보 연기에 빠진 사람들에겐 그런 것쯤은 대수롭지 않았다. 그의 우스운 행동은 어른들에겐 온갖 시름과 고된 하루를 잊게 해주는 만병통치약과도 같았다.
 
장난감이 따로 없었던 아이들에겐 주위의 돌맹이나 모래, , 자연이 놀이터고 장난감이었다. 산으로 들로 강으로 놀러 다니며 개구리 잡고 풀로 피리 불며 놀았다. 그리고 과자도 흔하지 않았던 때라 엿장수 아저씨의 찰그락 찰그락 가위소리가 나면 아이들은 엿을 사먹기 위해 집에서 못 쓰는 고물을 찾아 들고 나왔다.  그 중에는 집에서 쓰는 물건으로 엿을 바꿔먹다가 엄마한테 혼나는 아이도 있었다. 이렇게 모인 모든 버려지는 것들은 고물상으로 흘러들어갔다.
 
철환의 아버지가 꾸려가고 있는 행복한 고물상에도 없는 것이 없어 어린 철환이에게는 보물창고와도 같았다. 그의 아버지는 그런 고물들 중에 장난감을 골라 깨끗이 손질해 12월이 되면 국화빵 아주머니에게 넘겨주었다. 그러면 아주머니는 국화빵을 사러 오는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그것을 나눠 주었다. 크리스마스하고는 거리가 먼 가난한 아이들이겐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추억을 만들어 준 선물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고물을 모아 판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혼자 사는 할머니가 선풍기도 없이 여름을 힘들게 보내는 것을 알고는 고물상에 있는 선풍기를 닦아서 선물해 주기도 했다. 이렇게 아버지의 고물상은 여러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이름 그대로 행복한 고물상이었다.  하지만 형편이 점점 안 좋아져 지금껏 그들의 행복을 지켜주던 행복한 고물상이 문을 닫았을 때 아버지는 많이 슬퍼하셨다. 그리고 그날 처음으로 철환이는 아버지한테서 고물이 아닌 새 자전거를 선물 받았다. 그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매일 고물만 만져온 아버지에게도 처음으로 만져 본 새 물건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 뒤로 아버지와 어머니는 온갖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자식들의 정신적인 크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아이스께끼 파는 아저씨와 먹기만 하면 모든 병이 말끔히 나을 것 같았던 만병통치약 파는 아저씨의 외침에 몰려 들던 구경꾼들. 모기, 파리 살충제 뿌리는 아저씨의 자전거에서 뿜어져 나오는 하얀 연기를 쫓아 동네를 뛰어다니던 옛 추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마치 오래되 빛바랜 앨범 속에서 추억을 만나듯 나도 모르게 빙그레 미소가 지어진다.  살면서 가끔 가난하고 힘들었던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은 작은 것도 나눌 줄 아는 정이 있었고 만병통치약 아저씨의 뻥을 그대로 믿는 순수함과 돈을 훔치다 잡혔다 해도 그 사람의 죄보다 그 사람의 안타까운 사정 이야기에 더 마음 아파하는 넓은 마음과 따뜻함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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