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지 말고 플레이하라 - 즐겁게 일하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존 윌리엄스 지음, 임정재 옮김 / 사람in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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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행복을 보장하지 않지만 행복은 반드시 성공을 보장한다.

‘일하지 말고 플레이 하라’ 정말 멋진 말이 아닌가. 만약 멋지다는 생각과 함께 왠지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처럼 들린다면 그 만큼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피할 수 없으면 즐거라’란 말처럼 즐기는 자가 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불행히도 일을 즐기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 중에 하나가 직업이면서도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어릴적 부터 ‘너는 뭐가 되고 싶니’ 라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자신의 재능이 뭔지, 뭐가 되고 싶은지 고민해 볼 겨를도 없이 획일적인 공부에 부모가 정해주는 스케줄대로 움직인다. 그것이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믿고 미래에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무지개를 상상하며 고통을 참고 견딘다. 하지만 그때가 되어도 무지개는 또 저만치 멀리 물려나 있다. 대학에 진학하면 모든 것이 끝날 줄 알지만 새로운 고통이 시작된다. 취업이라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또 다시 머리 싸매고 열공한다. 직업을 선택할 때도 염연히 부모들이 개입하는데 직업 선택도 사회가 만들어 놓은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어떤 직업을 가지면 좋을까요?, 어떤 직업이 전망이 있을까요?, 어떤 일을 해야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을 많이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려하는 것이 적성이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행복해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직업 만족도 조사를 보면 의사들이 예상외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많은 돈을 벌고 모두들 부러워하는 직업을 가졌는데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광고 문구에서처럼 사람들에게 일이란 살아가는 데 있어 참 중요한 것이면서도 어깨에 짊어진 무거운 짐이고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위해서 또는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한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일이 즐거움이 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만병의 원인인 스트레스의 원천이기도 하다. 일을 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돈을 쓰고 또 다시 돈을 벌어야 하는 악순환이 연속된다. 나 또한 직장을 여러번 옮겨 다니며 왜 난 직장 생활에 싫증을 잘 느끼는 걸까 고민도 많이 했고 그러면서 오랫동안 한 직장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끈기 없는 나 자신을 탓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 역시 할 수 없어 한다는 대답들이 많았다.

일할 땐 정신없이 시간에 쫓기고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오늘 하루를 알차게 보냈다는 보람이나 뿌듯함 보다는 허무함과 공허함이 마음을 괴롭혔다. 재미도 없고 보람도 없고 즐겁지 않았다. 사람들은 자기을 찾기 위해 일한다지만 난 일을 하면서 나 자신을 잃어버린 기분이었다. 그런 생각이 계속되자 마음은 손에서 놓아 버린 풍선처럼 공중에 붕 뜬 채 길을 잃고 해매고 있었다. 결국 이 직장이 나의 마지막 직장 생활이 되리라 생각하며 현실적인 문제와 돈 때문에 할 수 없이 일하면서 이 직장 저 직장을 돌아다니며 세월만 죽이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차라리 용기를 내어 지금껏 마음속에만 묻어 두었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것만이 나의 공허함을 채워주고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라 느꼈다. 그것을 알기까지 참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는 생각을 했다. 일이란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들에겐 그 자체가 즐거움이 될 수도 있다. 일이 말 그대로 노동이 될 수도 있고 플레이가 될 수도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할 때 사람들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몸이 피곤한데도 계속 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런 일에 끊임없는 열정을 보이고 창의력까지 발휘한다.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그 일이 즐거우면 피로나 스트레스가 적다. 만약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하기 싫어서 느끼는 스트레스와는 다른 잘 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더 발전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은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서 게임을 하라고 해도 할 것이다. 만약 그것이 자신이 싫어하는 공부라면 그렇게 오랫동안 꼼짝도 않고 의자에 앉아 있을 수 있겠는가. 반대로 게임을 하기 싫어하는 사람에게 게임을 하라고 하면 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이라도 그것은 즐거움이 아니라 고통일 것이다.

하기 싫은 일을 하는 사람은 하루하루가 숨이 막힐 것이고 로또 당첨이라도 돼 사표를 던지는 상상만을 할 것이다. 일이 하기 싫다고 느껴지는 순간부터 일은 그 사람의 숨통을 조여온다. 쉬는 날에는 아침 일찍부터 눈이 번쩍 뜨이고 몸이 홀가분하면서 일하려 가는 날만 되면 아침에 눈 뜨기가 너무 힘들고 땅을 파고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급기야 죽음의 월요일이 찾아오면 기운이 없고 우울증세까지 보이는 사람도 있다. 어떤 일을 어느 정도 잘 하게 되면 싫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에게 한 우물을 파라, 왜 그렇게 끈기가 없느냐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그런 사람을 스캐너라고 하는데 고쳐야하는 잘못된 단점이 아니란 것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고정관념에서 약간은 벗어날 수 있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잘 하고 무엇을 할 때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는지 보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더 중시하고 있고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에 부딪혀 결국 깊게 생각하지 않고 직장을 선택하게 되고 어쩔 수 없이 다니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항상 마음속에 품고 있는 자신의 꿈을 떨쳐내지도 못한다. 꿈과 현실에서 갈등하게 되는데 그것을 실현하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이기도 하고 가족들의 생계를 맡고 있다면 그것이 자신의 욕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조금의 시간을 내서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앞으로 그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기회를 잡게 될지도 모른다. 요즘은 한가지 이력만 있는 사람보다는 여러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개그맨으로서 자신의 장점을 살려 전문 MC보다 편안하게 진행을 잘 해내는 사람도 있고 자신의 프로를 진행하면서 책을 쓴 사람도 있고 가수가 자신이 출연하는 드라마 주제곡을 불러서 더욱 히트를 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자신의 장점이 다른 분야에서도 빛을 내는 사람들이 많다.
[가수가 되었지만 인기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자신이 이 분야에서 일을 하면서 당신의 재능을 다른 방법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살펴라. 굳이 자신이 가수로 직접 노래하지 않더라도 이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모험을 하는 것과 같이 느껴지고 그 일을 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미래에 대해 불안할 수도 있다.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평생토록 한다고 생각하면 그것이 더 두려운 일일 수도 있다. 확신을 가지고 시작했던 일이라도 결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외로 좋은 반응을 얻을 수도 있다. 아이디어 하나로 세계적으로 부자가 된 사람도 많다. 새로운 경력을 쌓을 때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다. 다만 자신의 꿈이나 열정이 그 두려움조차 뛰어 넘을 만큼 크기 때문일 것이다. 도전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가’ 란 책에서 두려움 때문에 무엇을 시도하지 못하거나 지금의 안일함만 생각한다면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두려움이 없다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좋아하지 않은 일을 하면서는 결코 일의 능률이나 열정, 창의력을 발휘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일에서 성공하길 바랄 수도 없고 부자가 되길 바랄 수도 없다. 자신이 어떤 것을 할 때 즐거움을 느끼는지 어떤 일을 잘 하는지 찾고 그 일을 현실에서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는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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