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 350년 동안 세상을 지배한 메디치 이야기
김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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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피렌체의 평범한 중산층 집안이었던 메디치가가 어떻게 유럽 최고의 부자로, 세계최고의 예술가들을 길러내는 후원자로 또 르네상스를 꽃피우고 교황과 왕비를 2명씩이나 배출한 피렌체를 통치하는 왕실가문으로 세계에 이름을 떨칠 수 있었을까. 권불십년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346년이란 긴 세월 동안 세상을 지배할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지금 우리가 메디치가를 주목하는 이유와 메디치가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사회의 기업경영과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다.
 
그들의 역사는 작은 규모의 메디치 은행 점장이었던 조반니 디 비치에서부터 안나 마리아 데 메디치를 마지막으로 346년이란 긴 세월의 종지부를 찍게 된다. 그들에게는 대대로 내려오는 기업경영의 원칙과 철학이 있었는데 옳은 일을 하는 것을 기업경영 원칙으로 삼고 유약겸하(겸손하여 자신을 낮추는 것), 여민동락(백성과 즐거움을 같이 하는 것)을 인생철학으로 여겼다. 메디치 사람들이 사람의 마음을 얻어서 부와 권력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부와 권력을 사람의 마음을 얻는데 활용했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메디치 사람들은 사람을 얻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예술과 학문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재능 있는 인재를 후원하여 르네상스를 꽃 피우게 했다. 하지만 이러한 메디치가도 리더십이 없고 무절제한 생활을 하면서 선대가 보여주었던 리더십을 갖추지 못하고 가장 중요하게 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았던 코시모 3세 때부터 메디치가는 서서히 몰락하기 시작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다. 비인기 학문이었던 인문학 열풍이 다시 일어나는 이유는 시대를 막론하고 인문학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했다고 볼 수 있다.
최초의 인문 경영자라 할 수 있는 코사모 데 메디치는 영혼을 잃지 않는 참된 행복을 추구하였는데 세상과 시대에 대한 통찰력 없이는 기업도 개인도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그들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철학과 플라톤 철학을 만나게 함으로 새로운 사고의 틀을 제시했다. 지금의 사회는 창조적인 생각, 생각의 틀을 깨고 다른 각도로 볼 줄 아는 눈을 가진 창의적인 인재를 원하고 있다. 메디치효과는 글로벌 시대의 새로운 경영기법으로 생각의 융합 즉 틀을 깬 다양한 사고와 기존의 서로 다른 생각을 융합하고 다른 분야가 만나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본보기가 된다.  상품이나 음식에서도 이미 이런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새로운 상품들을 내 놓음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고 광고에서도 개성있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문구나 광고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메디치가는 또한 가능성을 지닌 인재를 볼 줄 아는 안목과 그들을 발굴하고 후원하는데 힘을 썼기 때문에 많은 유명한 화가와 문학이 꽃을 피울 수 있었다. 이런점은 우리 사회가 본받아야 할 사항이라 생각한다. 사회에서 기업들은 학력보다는 재능과 창의적인 인재를 많이 채용하고 국가는 개인의 재능을 발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을 정착시켜 누구든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역사적인 내용들이 많아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들에게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들이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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