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혼비 작가의 책이라면 모조리 읽겠다라고 생각할 만큼 팬이다. 황선우 작가가 말한 것 처럼 김혼비 적가의 포옹과 펀치를 좋아항다. 다른 말로 하면 다정함과 예민함. 물론 유머르 가장 기대하기도 했지만 유머만 바란다면 더른 글을 읽어야 겠지. 황선우란 작가를 알게 되어 좋다. 알프스 이야기를 하다가 알프스 소녀 이야기를 다룬 부분이 인상적이다. 내가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동화. 그 중에 흰빵 이야기를 쓰누걸 보고 동질감과 신기함을 느꼈다.
편지 글을 읽으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대상이 있는 누군가에게 쓴다는 것이 에세이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편지 글의 매력이 있다.

번 번 번 번 하다가 아웃된다는 글을 읽으니 그때가 언제일지 자각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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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 주변 사람들도, 죽음을품고 있는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 것. 가슴 한켠에 저마다깊은 슬픔을 묻고 사는 존재라는 것도. - P124

지금은 처리해야 할 많은 일들 때문에 담담해 보이지만, 언젠가 흔이 슬픔의 늪에 속절없이 빠지게 된다면 이런 커다란 웃음들을 문득문득 떠올리며 곧 다시 마음놓고 웃게 되리라는 것을 믿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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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고통스러운 이유는 나와 상대와 세상이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내 기대대로 존재하기를 바라는 데 있다.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것도 마찬가지이다. 생각과 감정을 통제할 수 없음에도 우리는 고통스러운 생각과 감정이 사라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 P204

소리를 크게 지른 것은 잘못했어‘가 반성이 아니라 소리를 지르게 된 그 기저의 마음을 살펴봐야 한다. 만약 ‘내가 한 번 이야기하면 아이는 바로 따라야 해!‘라는 마음속 엄격한 기준이 있었다면, 그 기준이 타당한지, 왜 그 기준을 갖게 되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반성한다고 해서 바로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오래된 문제일수록 바로 바뀌지 않는다. 그만큼 습관화되어 있기때문이다. 그러므로 반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개선에 대한 관대함이다.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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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이 든 환자들을 바라본다. 그들은 일흔 살 여든 살아흔 살이다. 그들은 오래전 기억들을 들려준다. 옛 시절, 조상들의 시절, 역사 이전의 시절을 이야기한다. 십오 년, 이십 년삼십 년 전에 그들의 부모가 죽었지만, 그들이 아이였던 시절받은 고통은 여전히 그들 안에 남아 있다. 어린 시절의 고통이그들의 얼굴에서 읽힌다. 그리고 그들의 목소리에서 저절로들린다. 맨눈으로도 그 고통이 그들의 몸과 혈관을 때리는 것을 본다. 닫힌 공간에서 순환하며 - P126

 침묵이 우리를 둘러싸게 둔다. 침묵은 함께 나눌 줄알아야만 하는 공간이다. - P175


"맞아요, 결국엔 고통스럽다고요. 매번 우리는 무언가를 말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런데 갑자기 너무 늦어버리죠. 보여주기만 하면, 과장스러운 몸짓만으로도 충분할거라 생각해요. 그런데 사실은 아니에요. 말을 해야만 해요 할머니가 그토록 좋아하시던 단어로 말을 해야 해요. 중요한 것은 말이라고요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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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읽혔다. 독고씨가 만나는 이웃의 이야기의 빠져들었고 독고씨의 우직함과 친절함에 끌렸다. 그러나 그 전에 그가 살았던 삶은 그렇지 못했다. 삶의 끝에서 바닥에서 독고씨가 만난 사람들에게서 받은 진심들에서 살아갈 힘을 얻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눠준다. 부끄럽지만 살아가는 것. 겨우 살아가는 것에 희망이 있고 힘을 얻는다.

"밥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 P140

강은 빠지는 곳이 아니라 건너가는 곳임을다리는 건너는 곳이지 뛰어내리는 곳이 아님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부끄럽지만 살기로 했다. 죄스러움을 지니고 있기로 했다. 도울 것을 돕고 나눌 것을 나누고 내 몫의 욕심을 가지지 않겠다. 나만 살리려던 기술로 남을 살리기 위해 애쓸 것이다. 사죄하기 위해 가족을 찾을 것이다. 만나길 원하지 않는다면 사죄의 마음을 다지며 돌아설 것이다. 삶이란 어떻게든 의미를 지니고 계속된다는 것을 기억하며, 겨우 살아가야겠다.
기차가 강을 건넜다. 눈물이 멈췄다.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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