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술 읽혔다. 독고씨가 만나는 이웃의 이야기의 빠져들었고 독고씨의 우직함과 친절함에 끌렸다. 그러나 그 전에 그가 살았던 삶은 그렇지 못했다. 삶의 끝에서 바닥에서 독고씨가 만난 사람들에게서 받은 진심들에서 살아갈 힘을 얻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눠준다. 부끄럽지만 살아가는 것. 겨우 살아가는 것에 희망이 있고 힘을 얻는다.

"밥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 P140
강은 빠지는 곳이 아니라 건너가는 곳임을다리는 건너는 곳이지 뛰어내리는 곳이 아님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부끄럽지만 살기로 했다. 죄스러움을 지니고 있기로 했다. 도울 것을 돕고 나눌 것을 나누고 내 몫의 욕심을 가지지 않겠다. 나만 살리려던 기술로 남을 살리기 위해 애쓸 것이다. 사죄하기 위해 가족을 찾을 것이다. 만나길 원하지 않는다면 사죄의 마음을 다지며 돌아설 것이다. 삶이란 어떻게든 의미를 지니고 계속된다는 것을 기억하며, 겨우 살아가야겠다. 기차가 강을 건넜다. 눈물이 멈췄다.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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