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이 든 환자들을 바라본다. 그들은 일흔 살 여든 살아흔 살이다. 그들은 오래전 기억들을 들려준다. 옛 시절, 조상들의 시절, 역사 이전의 시절을 이야기한다. 십오 년, 이십 년삼십 년 전에 그들의 부모가 죽었지만, 그들이 아이였던 시절받은 고통은 여전히 그들 안에 남아 있다. 어린 시절의 고통이그들의 얼굴에서 읽힌다. 그리고 그들의 목소리에서 저절로들린다. 맨눈으로도 그 고통이 그들의 몸과 혈관을 때리는 것을 본다. 닫힌 공간에서 순환하며 - P126

 침묵이 우리를 둘러싸게 둔다. 침묵은 함께 나눌 줄알아야만 하는 공간이다. - P175


"맞아요, 결국엔 고통스럽다고요. 매번 우리는 무언가를 말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런데 갑자기 너무 늦어버리죠. 보여주기만 하면, 과장스러운 몸짓만으로도 충분할거라 생각해요. 그런데 사실은 아니에요. 말을 해야만 해요 할머니가 그토록 좋아하시던 단어로 말을 해야 해요. 중요한 것은 말이라고요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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