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687
그 뒤로는 진도가 쭉쭉 나갔고, 이제 나는 제법 잘 읽어. 나한테는 이런 식으로 공부하는 게 잘 맞아. 젤리 안에 든 약처럼 이야기와 시 속에 들어 있는 문법이 보이거든. 나도 수업 시간을 아주 좋아하고그분도 이제 힘들어하지 않는 것 같아.

P720
작별 인사를 나눈 뒤 제비꽃 한 다발을 길동무 삼아, 무엇보다도 이런 행복한 생각을 하며 혼자만의 여행을 시작했다.
‘어느새 겨울이 갔구나. 책은 한 권도 쓰지 못했고 큰돈도 벌지못했지만 좋은 친구를 얻었어. 평생 친구로 지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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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책이다. 자폐, 난독증 ADHD, 윌리암스 증후군, 조현병까지 . 이것들이 본인과 다른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할 지라도 그들의 강점과 어떤 직업을 가졌을 때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 하는 지 나온다. 장애를 어떤 결핍이나 결함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강점을 알아차리고 있는 그대로 받아주며 존엄한 인간으로 믿어주는 것. 사회에 이바지한 부분을 칭찬해주는 환경, 즉 적소에 배치해야 한 다는 점이 와닿는다. 읽으면서 많은 아이들이 떠오른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했지만 적소에 배차되지 못한 것과 직업코치를 만나지 못해 그들의 재능을 묵히고 집에서만 있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

P125
우리는 읽기를 배우는 데 곤란을 겪는 아이가 어려움에 부닥치는1에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대조군보다 훨씬 더 그림을잘 그리는 난독증이 있는 아이들, … 뛰어난 시지각력이나 시각 운동 능력을 보유한 난독증이 있는 아동들을 보아왔다. 내 생각으로는, 문맹 사회에 살았다면 그런 아이들은 어려움에 부닥치는 일이거의 없고, 오히려 우수한 시지각력 덕분에 더 잘 했을 것이고, 반면에 읽는 기능이 충분한 우리 중 많은 사람은 성공하기 위해 전혀다른 재능이 필요한 사회에 살았다면 잘 못했을 것이다.

P129
나는 난독증을 결핍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뇌 속에 CAD[컴퓨터 이용 설계 프로그램]가 장착된 것과 같다.

P150살리쉬족은 자신의 슬픔을 다른 사람에 대한 연민으로 바꿈으로써 우울감에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한다고 우울감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우울한 사람들이 그들의 가족과 지역사회에서 더 쓸모 있는 구성원이 될 수는 있다. 살리쉬족은 우울한 사람들, 즉 ‘진정한 인디언‘들이 그들의 공동체 -를 위한 최고의 안내자이자 스승이라고 생각한다."

P155
우울한 상태가 되면 주변과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관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나는 이제 우울증을 그저 내 인격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기분이 좋을 때도 있고 우울할 때도 있다.

P176
그러니 불안은 좋은 것이다. 불안하다는 것은 목표와 계획 이험과 기회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것은 대단히 유익하고 매우 유용하다. 모둔 불확실성에 대처할 자유롭고 개방적인 사람이라면 불안하다고 말 항 수 있어야 한다.

P193
접근법의 흥미로운 점은 불안을 억누르거나 다른 것으로 바꾸려고 애쓰지 않는더는 것이다. 그저 불안을 알아차리고 인정하고 이를려고 애쓰지 않는이 보이고, 그런 다음 의식의 초점을 다른 곳으로 옮긴다.

P246
조현병을 앓는 것은 인간이기 때문에 겪는 일이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그 병에 대한 취약성이 창의적 과정의 적용과도 연관되기 때문이다. 즉, 일반적으로 조현병은 언어, 높은 민감성, 상상력과 연관하고 많은 경우에 강화된 영적 민감성이나 공감과도 연관된다. 우리는 우리 인류에게 심각하고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주지 않고서 천연두를 없앨 수 있었던 것처럼 조현병을 없애지는 못할 것이다.

P274
그러나 신경다양성 교실의 각 아이를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하지만 재능이 있는 아이들로 간주함으로써, 교육자들과 부모들은 이러한 재능이 학년 내내 키워지고 지원받게 하고, 아이들이 매일 여러가지 성공을 경험함으로써 결국에는 바깥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긍정적인 직업과 인생을 찾을 수 있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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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적으로살 때의 긍정성

P96
자폐인들은 대인관계와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고, 특정 행동을 반복하며, 제한된 관심사에 몰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99
배런코언은 스펙트럼의 체계화 부분의 끝쪽으로 가면 자폐스펙트럼 위에 있는 개인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지적한다.

P103
이 이론에 따르면 자폐인들은 구조의 전체적 형태(중앙 응집)를 볼 수 없기 때문에 구조 안에 있는 세부사항을 보다 분명하게 볼 수 있다.

P107
우리는 사회화가 중요한 가치인 문화 속에서 살고 있다. 따라서자폐아동들이 가능한 한 일찍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돕는 것은 특히 중요하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된 적응형 조기개입 모델들이 많이 있지만, 가장 유명하고 널리 사용되는 방법은 응용행동분석ABA이다. ABA에서 학부모와 교사들은 수정해야 할 구체적인행동을 확인하고, 그런 다음 명시적인 보상(사탕, 장난감, 칭찬 등)을 사용 해 언어적 의사소통이나 적절한 사회적 상호작용과 같은 긍정적인 사회적 행동은 강화하고, 몸 흔들기, 손 퍼덕이기, 손가락 튕기기 같은 부정적인 행동은 무시하거나 소멸시킨다. 이 방법의 장점은 특정 행동을 일정 기간 관찰하고 경과를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단점

P108
이 모델의 기본 철학은, 부모는 자폐 아동이 주는 신호에 주이를 기울이고, 자연스러운 참여의 기회를 마련해 아이가 정서적으로 사호작용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욕구를 표현하는 등 바깥세상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게 격려하는 것이다.

P109
유아나 아동의 리듬과 감정을, 또한 감각과 동작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유심히 관찰하라." 그린스펀과 위더에 따르면 이러한 장난스러운 상호작용은 아이가 가장 정신이 맑고 여유가 있을 때 한번에 적어도 15분에서 20분 동안 하루에 여러 번 할 때 가장 도움이 된다. 미국국립연구회의National Research Counci의 자폐성 장애에 대한 보고서에 의하면 플로어타임 모델은 사고, 의사소통, 관계 맺기에 필요한 기본적인역량을 계발하는 데 효과적이며, 아동들이 이러한 능력들을 여러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P112
이 아이들의 관심사는 그들이 누구인지를 정의하다. 관심사가 안전이자 경계이고 통제 수단이다. 아이가 소중히 여기는 관심사를 없앰으로써 아이를 벌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아이에게서 자기 자신을, 위로와 위안을, 힘의 원천을 빼앗는 것과 같다.
관심사는 취미나 오락 이상의 것이다. 관심사는 그들이 세상을 이해하는 통로다.28

P114
아이가 손을 펄럭이거나 손가락을 튕기도안 넋을 잃고 바라거나 몸을 흔들거나 돌아가는 선풍기를 몇 시간 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는 것은 ‘자기자극 행동‘으로 여겨진다. 대개는 자신의 감각입력을 조절하려는 (그리고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이런 시도를 없애야 할 부정전인 행동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이런 행동들을 창의적 감각 경험과 스트레스 감소 기술을 늘리기 위한 출발점으로 여겨야 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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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적인 뇌의 즐거움( ADHD)

P12
진단보다 상처가 중요하다", "재능을 발견하는 것이 공부보다 더 긴급한 일이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다", "사실보다. 데도가 중요하다", "우리에게는 모두 역할이 있다", "다른 것을 아름답게하는 학교"

P30
뇌마다 사회성, 학습, 주의력, 기분 등 중요한 정신기능에서 커다란 자연적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는 신경다양성이라는 새로운영역이 필요하다. 다른 모든 두뇌와 비교할 완벽하게 ‘정상적인 두뇌(예: 장미 정신과 의사의 뇌)가 어딘가에 숨겨져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 말고, 표준적인 꽃도 표준적인 문화나 인종 집단도 없는 것처럼 표준적인 두뇌도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또한 뇌의 다양성은 생물다양성이나 문화와 인종의 다양성만큼이나 놀랍도록 우리를 풍요롭게 한다는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P.57
억압받던 소수자들이 세계 곳곳에서 자유를 쟁취한 것처럼 신경다양성 뇌를 가진 사람들이 모든 편견에서 해방되고 자신의삶에서 존엄성과 온전한 자기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P62
ADHD 아동들을 언급하면서 "교실은 그 아이들이참패를 당하는 곳"이라고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P66
연구를 통해 보면, ADHD 딱지가 붙은 아이들은 사실 뇌에함이 있는 아이들이 아니라 느리게 성숙하는 아이라고 하는 것이 더적절하다. 많은 ADHD 아동들은 그저 또래보다 더 어리게 행동하는아이들이고, 성숙할 시간이 더 필요한 것뿐이다.

P78
일반학급에 ADHD 학생이 있을 때는그 학생에게 책상을 두 개 주어서 자기 책상에서 일어설 때마다 다른책상으로 옮겨갈 수 있게 했다. 또 다른 교사는 학부모 자원봉사자에게 부탁해 특별한 독서대를 만들어 아이가 앉거나 선 채로 수업 과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독서대 아래에는 낡은 재봉틀에서 떼어낸 페달을 설치하여 아이가 계속 발을 움직일 수 있게 했고, 촉각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펠트를 책상 안쪽에 댔다. 이렇게 해서 문제행동이 해결되었을 뿐 아니라 나중에 그 학생은 직업으로 특수교사를 선택하게 되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ADHD 아동들이 의자 대신 통통 튀는 커다란 진보에 앉았을 때 수업에 집중하는 능력이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다.

P.87
예를 들면, 상대가 문장을 완성할 때까지 말하지 않기, 상대의 말을 이해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상대의 말을되풀이하기 같은 것들이다. 나는 그것들을 잊지 않으려고 메모장 맨위에 적어놓았다.

P88
정신자극제를 복용하는 아이들은 행동이 개선되면 자신의 개인적인 노력보다는 ‘좋은 알약‘ 덕으로 돌리는 것하이리는 경향이 있다.
ADHD의 ‘숨겨진 강점‘을 살펴보며 알게 되었듯이 자극을 주고 차에을 접할 수 있고,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창의적인 환경에 있을 때 아이들의 ADHD 증상이 극적으로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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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키터리지 이런 형식의 옴니버스식 소설이 너무 좋다 절묘하게 올리브가 각 단편마다 등장하게 하는 작가의 솜씨가 좋다. 올리브는 무뚝뚝하지만 교사여서 그런지 젊은이들에 대한 기본적인 사랑이 있다. 거식증에 걸린 니나나 병원에서 인질극을 벌인 소년에게도.(이건 리마증후군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에 대한 기본 사랑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자신의 아들은 왜 돌보지 못했을까. 안타깝다. 올리브 자신에게도 아버지의 자살로 인해 삶이 버거웠을 수도 있고 헨리는 언제나 착한 사람이고 자신은 악역을 담당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자신의 아내나 남편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연민과 애정을 갖는 것은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인 것 같다. 결국 올리브도 자신을 아들이 필요로 했을 때. 잭이 올리브를 필요로 했을 때 세상에 자기의 자리가 있다고 믿는다.
여기에 마오는 마을 사람들은 슬프다. 그래서 애정이 간다. 그들의 삶이 존중받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묘사가 매우 아름다웠다.

P403
하지만 아들 뒤에 서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면서 올리브는 때로 이 모든 일 속에서도 깊은 외로움을 느끼던 때가 있었던걸 기억했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몇 해 전, 충치를 때우면서 치과 의사가 부드러운 손가락으로 턱을 살며시 돌리는데, 외로움이 너무 깊어서인지 그것이 마치 죽도록 깊은 친절인 것처럼 느꺼져 올리브는 샘솟는 눈물을 숨죽이며 삼킨 적이 있었다. ("키터리지 부인, 괜찮으세요?" 치과 의사는 물었다.)

P448
복도를 조심스럽게 걸어 내려오는데 머릿속에서 아까 들은말이 되풀이되었다.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 권리가 있다. 권 리가 있다, 권리가 있다.
체포되어도 좋으리라. 그들이 그렇게 말해준다면.

P461
매일 아침 강변에서 오락가락하는 사이, 다시 봄이 왔다. 어리석고 어리석은 봄이, 조그만 새순을 싹틔우면서. 그리고 해를 거듭할수록 정말 견딜 수 없는 것은 그런 봄이 오면 기쁘다는 점이었다. 물리적인 세상의 아름다움에 언젠가는 면역이 생기리라고는 생각지 않았고, 사실이 그랬다. 떠오르는 태양에 강물이 너무반짝여서 올리브는 선글라스를 써야 했다.

P495
책을 다 읽고 났을 때, 한 인터뷰에서 "일상적인 매일의 삶이쉬운 것만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존중할 만한 것이라는 점"을독자들이 느끼길 바란다고 한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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