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687
그 뒤로는 진도가 쭉쭉 나갔고, 이제 나는 제법 잘 읽어. 나한테는 이런 식으로 공부하는 게 잘 맞아. 젤리 안에 든 약처럼 이야기와 시 속에 들어 있는 문법이 보이거든. 나도 수업 시간을 아주 좋아하고그분도 이제 힘들어하지 않는 것 같아.

P720
작별 인사를 나눈 뒤 제비꽃 한 다발을 길동무 삼아, 무엇보다도 이런 행복한 생각을 하며 혼자만의 여행을 시작했다.
‘어느새 겨울이 갔구나. 책은 한 권도 쓰지 못했고 큰돈도 벌지못했지만 좋은 친구를 얻었어. 평생 친구로 지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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