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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끝내는 일본어 첫걸음 - 왕초보를 위한 쉽고 빠른 입문서 ㅣ 한 번에 끝내는 일본어
정복임 외 지음 / ECKBOOKS(이씨케이북스) / 2019년 3월
평점 :
<한번에 끝내는 일본어 첫걸음>은 일본어를 시작한 분과 기초가 부족한 분에게 필요한 입문서다. (고작) N2 취득자로서 본 이 교재는 정말 핵심이 잘 잡혀 있다. 히라가나의 발음부터 동사ます[마스]의 기본 활용까지 초/준중급의 범위를 아우르고 있다.
전체적으로 편집이 깔끔하고 지면에 욕심을 부리지 않아 학습 부담이 적다. 나는 많은 내용을 한번에 때려넣은 책을 극혐하는데, 이 책은 그러지 않아서 좋았다. 일본어는 그 자체가 즐겁기에 교재 역시 즐거워야 한다. 교재가 재미없고 지루해보이면 일본어 공부도 그렇게 느껴질 수 있다.
책을 펼칠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기대되는 책을 골라야 일본어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한번에 끝내는 일본어 첫걸음>은 학습내용도 탄탄하다. 각 과에서 학습한 내용을 연습문제를 통하여 말하기, 듣기, 쓰기로 복습 및 심화학습을 할 수 있다. 또 일본어 공부의 첫 난관인 '숫자(조수사, 날짜 등)'와 '동사 변형'도 이해하기 쉽게 소개해준다. 앞으로 더 높은 수준의 일본어를 공부하기 위해서 '동사 변형'은 반드시 정복해야 할 관문이다. 1그룹 동사, 2그룹 동사, 3그룹 동사의 변형 규칙과 예외를 머리에 입력하고 다양한 단어들로 연습해야만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한번에 끝내는 일본어 첫걸음>은 그런 내용이 자연스럽게 눈에 익숙해도록 잘 편집해주었다. 일본어 독학을 시작하는 분들은 처음부터 어떤 단어와 문법부터 공부해야 할지 몰라서 시간을 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JLPT 등급(N5~N1) 순서대로 차근차근 공부해도 되지만 보통 등급별 교재는 조금 지루한 감이 적잖이 있다. 다시 수능을 준비하는 기분이랄까.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일본어는 그 자체가 즐겁기에 교재 역시 즐거워야 한다. 물론 중급부터는 그런 욕심도 조금 양보해야 할지 모른다. 그러나 초급에는 이런 입문서처럼 학습 부담이 적고 앞으로 더욱 깊게 공부하고 싶은 여지를 남겨두는 경우가 좋다. 학습 부담이 적다는 뜻은 내용이 부실하다는 뜻이 아니고 핵심 문법을 필수 단어로 이해하기 쉽게 편집했다는 뜻이다. 단시간에 대충 정복하려다가 되돌아오지 마시고 모쪼록 자신에게 맞는 입문서로 찬찬히 일본어를 내 것으로 만드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