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9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200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시나 앏은 책으로 되어 있는 고전은 어렵다는 생각을 저버릴 수가 없다. 그 속에 숨어 있는 심오한 뜻과 기본 배경지식이 없기에, 또 거기에 희곡이라는 사실에 더더욱 어려움을 느끼며,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중에 하나라는 맥베스가 왜 4대 비극에 속하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듯 하기도 하다.

맥베스는 한 마디로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오는 길에 세마녀를 만나게 되는데 그들에게서 3가지 예언을 듣게 되는데 그것은 글래미스 영주가 되고, 코도의 영주가 되고, 왕이 될 것이라고 듣는다. 그리고는 끝내 맥베스는 충신으로 모셨던 그의 스코틀랜드의 왕 덩컨왕을 죽이고 왕의 자리에 오른다. 하지만 아주 양심이 없는 인물은 아니었나 보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죄책감도 느끼고 두려움과 불안도 떠는 모습도 보여주니 말이다.

맥베스를 보면서 우리 인간에게 있어 양심과 욕망은 무엇이며, 어디까지 욕심을 부려야만 우리는 만족할 수 있을까나?! 또한 권력에 대한 욕망은 어디까지일까? 그리고 내 옆에 누군가가 나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는가? 아니면 악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따라 내 인생이 달라지는 듯 하며, 우리 모두에게는 늘 마음속에 선과 악이 함께 존재하고 있는 것 같으며,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는 오로지 내 몫이고 내 선택임에 분명하다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월요일의 말차 카페 마블 카페 이야기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목요일에는 코코아를 이라는 책의 2탄 월요일의 말차 카페는 일본의 도쿄와 교토를 잇는 열두 달의 마음을 치유하는 스토리로 그 첫번째 이야기 월요일의 말차 카페에서는 휴대전화 관련일을 하는 26살의 미호. 그녀는 설연휴에 미혼이라는 이유로 결혼자들을 배려해서 자신이 쉬지않고 근무를 한다. 그리고 오늘도 자신이 근무하는 날이라고 생각하고 출근했다. 그런데, 잘못 알았던 것이다. 자신은 쉬는 날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집에 바로 가기 싫어 여기저기 들렸는데, 가는 곳마다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 꼭 머피의법칙 처럼 일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제 오늘 하루의 기분을 전환할겸 평소에 들리던 마블카페에 갔는데, 아~ 이런 오늘이 월요일. 마블카페가 쉬는 날이었던 것이다. 끝까지 뭔가 안되는 날이다 싶은데, 마블카페가 문이 열려 있다. 뭔가 다른 기분으로 전환될 것 같지 않을까?!

두번째이야기 편지쓸께는 리사라는 아내와 히로유키라는 남편이 매번 사소한 일로 다툼을 갖는 내용으로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지만 아내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잘 기억하지 못 하는것으로 다툼 아닌 다툼이 일어나고 아내 리사가 좋아하는 마블카페에서 잠시 위로 받으러 갔는데, 월요일이라 마블카페가 쉬는 날이다. 하지만 근처 속옷가게에서 거미를 잡아주고 그곳에서도 있는 마블카페의 호저차로 위로 받게 되는데, 이 부부의 관계는 어찌될까?

세번째 이야기 초록의 제비에서는 위에 펀지쓸게에서 나온 속옷 가게의 주인 여자 이야기이다. 가게에 찾아 온 어떤 여성 손님. 그녀는 속옷가게 오픈 때부텨 혼자서 조용히 와서 어떤 사람에게는 아주 민밋하고 예쁘지 않은 속옷 세트를 너무 예쁘고 정성이 들어간 속옷세트라고 생각하고 다시왔단다. 그것은 이 속옷가게 주인에게 초심을 느끼게 해 준다.

이렇듯 월요일에는 말차 카페에 있는 열두편에 이야기들은 모두 하나같이 아주 소소하면서 단단한 기분을 들게 만들어 주고 누구나 마블카페에 들어가 위로받게 해 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또 뭔가 특별한 이야기가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아주 사소한 일상 속에서 행복해지는 방법을 모색해 주는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KN의 비극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아영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다보면 엄마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또 거기다 젊은 청춘들이 잠깐의 자신들의 쾌감과 쾌락을 위해 피임을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정신이 번쩍 들게끔 현실 세계를 일깨워 주기도 하구요.

어떤 부부는 결혼후 자신들의 아이를 간절한 마음으로 잉태하길 원하지만 생기지 않아 힘들어 하고 또 어떤 부부는 서로의 생활이나, 경제적인 상황등을 고려해서 아이를 좀 더 있다 갖고 싶어했는데, 덜컹 임신을 하게 되어 중절수술을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하고. 이것 참 아이러니 하다 싶어요. 제발 원하는 사람들에 아기의 잉태를 선물해 주고 그렇지 않은 부부에게는 나중에 주고.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네요.

사랑하는 남편과 결혼해 아이를 임신하게 된 가나미. 남편도 분명 좋아할 줄 알았다. 하지만 가나미의 기대와는 다르게 남편 슈헤이는 경제적인 상황이 좀 더 안정된 이후에 아이를 갖기 원해 이번에는 중절수술을 하자고 가나미에게 이야기 한다. 그리고 가나미도 남편의 말을 이해하고 중절수술을 결정한다. 그런데 그 이후 가나미에 이상한 현상이 나타난다. 가나미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빙의가 되어 이상한 말과 행동을 하며 슈헤이에게 전혀 다른 아내로 보여지기 시작한다. 이제 이 부부에게 닥친 불행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나마 정신과 의사 이소가이를 만남으로 흔들어지는 이 가정과 정신의 약함을 온전히 붙잡을 수 있게 되는데, 도대체 이것은 의학이나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상황들을 어떻게 헤쳐나가게 되는지 궁긍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지막 유산
손선영 지음 / 트로이목마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먼저 이 책의 작가가 일본사람인줄 알았다는 사실이 가장 놀라워요. 계속 책을 읽으면서도 좀처럼 한국작가라는 생각을 못 했다는 것이 스스로 좀처럼 이해되지 않으며 신기해요. 왜 저는 그런 생각을 했을까나요. 또한 등장인물 중심으로 이야기가 나누어 있다는 사실도 기발한 아이디어 같아요. 소설속에 등장인물이 많으면 좀처럼 기억하지 못 해서 노우트에 적으면서 읽어야 하는 상황에서 주인공 이름들로 단락을 구분해 놓았다는 사실이 좋거든요. 거기다 우리나라 역사에 미스터리를 머무려 놓은 솜씨와 소설의 배경이 우리나라만이 아닌 일본인 점, 또 시대가 과거로 갔다 현재로 돌아오고 서로 적당히 잘 버무려져 있는 듯 한 구성도 재미나요. 도대체 이렇게 과거 우리나라 역사와 잘 버무려지게 소설을 구상하는 작가들은 어찌 과거를 이리도 재미나고 실감나게 또 긴장감을 주면서 역사속으로 빠져들 수 있게 소설을 집필할 수 있는 것일까요? 너무도 궁금하고 신기할 따름이네요. 절대로 허구로만 보기에는 너무도 실감나고 현장감 있어서 제가 그 옛날 조선 속으로 함께 들어가 있는 듯 하고, 또 현실에서는 제가 바로 소설속 주인공들처럼 과거의 실마리를 찾아 함께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느낌이에요.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존되고 있는 오랜 우리나라 보물을 사진으로 찍어 남기는 일을 하는 장윤정. 그녀는 어느 날 박물관에서 우연히 오래된 진기한 가방을 하나 발견하게 되면서 소설은 시작하게 되는데요. 그와 동시에 군대에서 제대를 앞두고 있는 대위 박연희는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백골부대에서 오래전 흔적도 없이 조용히 사라진 아버지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데요. 그 아버지는 또 자신의 아버지의 흔적을 찾고 있었다고 한다. 즉 연희의 할아버지도 그 백골 부대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었다. 이제 소설은 오래된 가방이 시발점이 되어 여러사람들이 연결되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게 되면서 서서히 하나하나의 비밀들이 풀어지게 되는데, 그 끝은 어떻게 마무리가 되는지 너무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백산맥 1 - 조정래 대하소설, 등단 50주년 개정판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몽실북클럽에서 시작한 아리랑 함께 읽기를 끝내고 바로 다시 태박산맥 함께 읽기를 시작했는데, 전 미루고 미루다 몇번의 대출과 반납을 반복하고나서 드뎌 태백산맥1을 읽기 시작하고 마무리도 했네요. 그런데, 여전히 가슴이 막막하네요. 이 소설의 주제는 여순반란사건이라 하는데, 그 진상이 무언인지 알아가는 계기가 되면서 전라남도 보성에있는 벌교가 주무대가 되네요.

이제는 일제치하에서 벗어나 해방이 되어, 새롭게 나라를 찾아 제대로 힘내어 잘 살아볼 수 있을지 알았는데, 이것 일제치하 때랑 다를게 없어졌네요. 빈곤은 그대로 더 빈곤해지고, 모든 사람들이 좌익이냐 우익이냐 또 빨갱이가 누구인가에 따라 삶이 더 힘들어진 것이니 말이에요. 지주나 부자들 다 없애고 다같이 잘 먹고 잘 살아보자고 했던 사회주의가 빨갱이로 낙인 찍혀, 그 식구와 가족까지도 죽이고 몰살시키면서 더욱더 힘들어지고 기도 못 피고 살게 되었네요.

태백산맥이 남과 북으로 나누게 되는 분단을 다루면서 빨갱이 대장을 하는 염상진이 주축이 되는 이야기의 시작으로 그들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고 버티고 사상과 이념을 이야기 하는지가 중심이 되겠네요.

그래서, 좌익에 몸담은 염상진을 비롯하여, 하대치. 안창민.김범우.지필구. 강동식 이들의 운명이 이제 어떻게 변화할지 너무도 궁금하며, 그들의 인생이 너무도 안쓰럽네요.. 이들은 대부분 어려서부터 가난과 함께 생활했던 사람들인데, 이들에게 죽음만 있고 희망은 없을지 너무 두렵고, 앞으로 역사는 어떻게 펼쳐질지 사뭇 긍금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