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유산
손선영 지음 / 트로이목마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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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의 작가가 일본사람인줄 알았다는 사실이 가장 놀라워요. 계속 책을 읽으면서도 좀처럼 한국작가라는 생각을 못 했다는 것이 스스로 좀처럼 이해되지 않으며 신기해요. 왜 저는 그런 생각을 했을까나요. 또한 등장인물 중심으로 이야기가 나누어 있다는 사실도 기발한 아이디어 같아요. 소설속에 등장인물이 많으면 좀처럼 기억하지 못 해서 노우트에 적으면서 읽어야 하는 상황에서 주인공 이름들로 단락을 구분해 놓았다는 사실이 좋거든요. 거기다 우리나라 역사에 미스터리를 머무려 놓은 솜씨와 소설의 배경이 우리나라만이 아닌 일본인 점, 또 시대가 과거로 갔다 현재로 돌아오고 서로 적당히 잘 버무려져 있는 듯 한 구성도 재미나요. 도대체 이렇게 과거 우리나라 역사와 잘 버무려지게 소설을 구상하는 작가들은 어찌 과거를 이리도 재미나고 실감나게 또 긴장감을 주면서 역사속으로 빠져들 수 있게 소설을 집필할 수 있는 것일까요? 너무도 궁금하고 신기할 따름이네요. 절대로 허구로만 보기에는 너무도 실감나고 현장감 있어서 제가 그 옛날 조선 속으로 함께 들어가 있는 듯 하고, 또 현실에서는 제가 바로 소설속 주인공들처럼 과거의 실마리를 찾아 함께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느낌이에요.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존되고 있는 오랜 우리나라 보물을 사진으로 찍어 남기는 일을 하는 장윤정. 그녀는 어느 날 박물관에서 우연히 오래된 진기한 가방을 하나 발견하게 되면서 소설은 시작하게 되는데요. 그와 동시에 군대에서 제대를 앞두고 있는 대위 박연희는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백골부대에서 오래전 흔적도 없이 조용히 사라진 아버지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데요. 그 아버지는 또 자신의 아버지의 흔적을 찾고 있었다고 한다. 즉 연희의 할아버지도 그 백골 부대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었다. 이제 소설은 오래된 가방이 시발점이 되어 여러사람들이 연결되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게 되면서 서서히 하나하나의 비밀들이 풀어지게 되는데, 그 끝은 어떻게 마무리가 되는지 너무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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