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보낼 인생이 아니다
아난드 딜바르 지음, 정혜미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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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ㅡ제목이 딱 입니다. 진짜로 우리네 인생 그렇게 보낼 인생이 아닙니다. 물론 헛되게 남탓하면서 보내면 절대로 아되지비요..

주인공이 그렇게 보내다 8개월동안 식물인간, 뇌사상태에 있다가 절대절명한 순간에 깨어나는 소설입니다.
어찌 보면 그냥 자기 개발서 처럼 쓰여 있었다면 아무리 옳은 이야기 이어도 별로 크게 동요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아니에요. 주인공이 정신은 깨어 있어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 듣고 있으며 다만 움직이거나 표현하지를 못한다는 것이지요...

소설속에 옳은 소리만 쓰여 있어요. 그건 주인공이 어느 날 불쓱 들린 자신의 영혼과 함께 대화를 하는 것으로 들려 주어요. 그리고 끝내는 자신의 삶의 방식이 잘못 되었다고 깨닫고 다시 새로운 인생을 살 용기를 가지면서 뇌사상태에서 깨어나는 것이어요. 한 마디로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랍니다.

책의 두께는 얇고 한 번 손에 잡으면 후다닥 다 읽을 수는 있지만 그 속에서 전해주는 메세지는 책의 두께와는 정반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글귀 하나하나가 감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 삶의 주인은 나이며, 내 자신이 삶 속에서 무엇에 더 큰 관점을 두느냐에 따라 내 인생이 송두리째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다른사람이 아닌 나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행복은 먼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때 오는 것입니다..참 멋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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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
장폴 뒤부아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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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상속" 이어서 당연히 속물적으로 물질적인 상속을 생각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아니었네..

주인공 폴에게 가족의 자살이 상속 아닌 상속의 느낌이다. 할아버지의 자살, 그리고 어머니의 자살, 또 외삼촌의 자살, 그리고 마지막은 아버지의 자살까지. 자살 이라는 것이 이들 가족의 내력이니 상속인 것일까? 이 정도이면 폴 자신도 자신의 삶을 자살로 마무리 해야 하나 분명 고민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폴은 상실과 슬픔, 그리고 가족들의 죽음으로 인한 고통 그것도 모두가 스스로 자신의 삶을 끊어 버린 엄청난 상처를 잘 견디기 위해 노력한다.

가족의 죽음을 받아 드린다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런데, 그것도 가문의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삶을 스스로 포기했다면 그건 정말로 분명 쉽게 받아 드릴 수 있는 일이 아닌 것만은 틀림없는데, 폴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견디어 내고 행복으로 바꾸려 노력한다. 이게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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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루다의 우편배달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4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지음, 우석균 옮김 / 민음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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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배달부 마리오의 이야기인 영화일 포스티노의 원작 소설인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칠레의 유명한 시인 파블로 네루다가 이슬라 네그라에 실제 거주하면서 어부들만 살고 있는 그 섬 마을에서 유명인 시인이다.

시에 대해 전혀 알지 못 하는 우편배달부 마리오는 네루다에게 우편물을 배달해 주면서 네루다의 시를 동경하고, 그와 한번이라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늘 기회를 엿 보다, 어느 날 드뎌 네루다와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시란 무엇인지? 또 자신이 시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시인 네루다에게 배우게 되는데, 시란 메타포, 즉 은유를 알아야 한단다.

그러면서 이제 네루다와 마리오는 서로를 진정으로 생각해 주는 스승과 제자, 그리고 친구 사이가 되는데, 마리오는 베아트리체라는 여인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하게 되고 네루다의 도움으로 끝내 그녀와 결혼에 골인하게 되면서 점점 자신의 시를 쓰기 시작한다.

누군가를 동경하고 그를 사모하는 일은 꼭 남녀 관계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던 삶 자체가 언제나 시가 될 수 있음을 이 소설에서 보여 주며, 마냥 어렵게만 느끼던 시를 네루다를 통해 또 마리오를 통해 진심으로 받아드리고 가까이 다가 갈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다만, 네루다는 병으로 죽고, 미리오는 실종되는 이 소설의 결말부분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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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 감귤마켓 셜록 2
박희종 지음 / 메이드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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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당연히 미운 사람도 있고 싫은 사람 있고 또 나랑 안 맞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채 망가트린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복수하고 싶겠죠? 또 어떻게 해서든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가해자가 꼭 당했으면 하는 마음이 가지는 건 마땅한 생각이고 말이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미운 사람 누군가를 죽여야 겠다고 까지 생각하고 산다면 얼마나 그 자신의 삶이 망가질까요?! 아마도 자신의 마음이 지옥이라 편히 살기 힘들꺼여요.그래서 용서라는 말이 있을거구요.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닌 나 스스로를 위해서 용서가 필요한거겠죠?!

감귤마켓 셜록을 재미나게 읽은 저에게 [복수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는 많은 기대를 하게 했어요. 그리고 평범한 주인공들의 삶속에서 나랑 다르지 않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세상은 나 혼자만으로 살아가는게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같은 유치원 다니는 딸아이의 친구 이야기에서 그 친구를 걱정하고, 배달내용 하나에 써 있는 문구로 배달하는 그 집 누군가가 자살할까봐 걱정하고, 늘 오던 손님이 나타나지 않으니 걱정하고, 너무 싸게 명품을 파는 가정을 걱정하고 어찌보면 아주 사소한 걱정들이 모여 한 가정을 구하는 사건이 되는데요. 역시나 세상은 아직 따뜻한 사럄들이 더 많은 곳이었어요. 소설에서나 현실에서나 별반 다르지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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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뜨는 숲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승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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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에는 코코아를, 월요일의 말차 카페로 이미 알게 된 아오야마 미치코 작가. 두 작품 모두 감동의 도가리였으므로 기대에 기대로 읽게 된 [달이 뜨는 숲] 역시나 잔잔한 감동을 전학준다.

첫번째이야기 "누군가의 초하루"
간호사 직업으로 오랜 일을 하던 레이카. 뭔가 다른 일을 하고 싶어 간호사라는 직업을 그만 두지만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자신이 잘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지 못 해 고민한다.

두번째 이야기 "레골리스"
개그맨이 꿈이지만, 정작 자신에게 그런 개그맨의 기질이 있는지 항상 의문이다. 하지만 그 꿈을 포기할 수 없어, 여전히 택배 아르바이트 일을 하면서 자신을 알리기 위해 스스로 돈을 내고서 공연을 하는 퐁.시게타.

세번째 이야기 "해님"
오토바이 정비사를 하면서 평범하게 생활하는 가장 다카바. 하나밖에 없는 딸에게 기대와 희망이 가득한데, 어느 날 갑자기 임신했다면서 결혼을 하겠다고 허락아닌 통보를 받게 되면서 사위가 좀처럼 마음에 들지 않아 힘들어 한다.

네번째 이야기 "바다거북"
이혼한 부모로 부터 상처받고 늘 엄마가 자신을 싫어 한다는 생각으로 고등하쿄를 졸업하자마자 독립을 하겠다고 꿈꾸는 고등학생 나치. 하지만, 정작 엄마의 테두리 밖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리고 유일하게 좋아하는 스쿠터 밤바람. 그게 친구이고 엄마이다.

다섯번째 이야기 "와이어의 빛"
와이어를 이용한 액세사리 공예가 무쓰고. 자신이 일이 너무 재미있고 소중하지만, 정작 남편과 시어머니는 그런 자신의 일을 하찮게 여기는 듯 해서 서운하기만 하다.

이런 다섯편의 이야기가 우연히 듣게 된 달에 대한 팟캐스트의 이야기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사소하다 싶은 달에 관한 이야기로 현실에서 자신의 삶과 비교해 보게 되고, 다른 방법으로 자신들의 삶을 돌아 보게 된다. 지구의 입장에서 보는 달과 달의 입장에서 보는 지구. 모두 내가 어떤 입장에 있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내 자신이 가장 중요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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