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바와 춤을 - 진정한 자유인과 함께한 그리스 여행기
홍윤오 지음 / 넥서스BOOKS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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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가 생각나서 번쩍 잡은 [조르바와 춤을]은 자유로운 영혼 조르바를 만나는 느낌이면서 나도 작가를 따라 그 옛날 혼자서는 무서워서 좀처럼 가지 못 했던 그리스를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라 마냥 즐겁고 행복하다. 진심 작가의 말씀처럼 "진정한 자유인과 함께한 그리스 여행기" 임이 틀림없다.

유명한 관광지를 찾아 마구 돌아다니는 여행기가 아닌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탐구하면서 조르바처럼 자유란 무엇인가? 생각하면서 바쁘게가 아닌 여유롭게 즐기는 여행기 같다.

총 6부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는 [조르바와 춤을]은 그리스 신화의 요람이라 할 수 있는 아테네를 시작으로 하양과 파랑의 조화를 보여주며, 눈부신 배경화면을 보는 듯 한 산토리니. 떡 하니 히늘을 받치고 서 있는 듯 한 신탁우 성소 델포이. 뭔가 그 자태만으로도 다같이 수도를 해야 할 것만 같은 절 벽 위 하늘에 얹힌 수도원 메테오라. 오렌지 향기 바람과 친절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크레타. 그리스 문명의 모태라 할 수 있는 펠로폰네소스반도 등. 어느 곳 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으며, 이런 곳 들을 여행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자유인이 되고, 철학인이 되고, 뭔가를 막 통달한 성인군자도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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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마트에서 울다
미셸 자우너 지음, 정혜윤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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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팝 밴드 재패니즈 브렉퍼스트의 보컬인 한국계 미국인 미셸 자우너의 성장기를 담은 에세이 [H마트에서 울다]. 읽는 내내 가슴이 뭉클하고, 잔잔한 에세이가 아닌 한편의 소설을 보는 듯 하다. 편평상피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시작하는 엄마의 병간호를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부모님과 생활한다. 그리고 힘들고 어려운 환자 간호를 당당하게 시작하는 모습 등 엄마와의 추억을 아주 진솔하고 담담하게 전해주고 있는 에세이로 가끔 눈시울을 적시게 만든다.

작가 미셜 자우너는 자신의 엄마가 살아계실 때 좋아하시던 음식들을 떠올리면서 엄마와의 추억을 되새기고, 또 자신의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회상하기도 한다. 그리고 엄마와 함께 매년 한번씩 한 해 걸러서 한국 친척집 등을 방문했을 때 만난 외할머니와 이모들 그 사촌들과의 관계를 엄마가 돌아가시고 난 이후에도 계속 유지하면서, 오래전 자신이 한국사람인지 미국사람인지 갈등하던 시기를 벗어나 이제는 한국계 미국인 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또 음악가로 성공한 한 사람으로서 이 세상에 우뚝 서게 되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엄마가 함께 하지 못 한다는 사실이 슬프기도 하고,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다.

미셸 자우너의 엄마와의 추억을 따라 가면서 나의 엄마와 또 지금 내 딸들과의 관계를 생각해 보게 되고, 좀 더 많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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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마요
김성대 지음 / &(앤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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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끌려서 선택한 책. 그런데, 저에게는 은근 몽환적인 이야기처럼 느껴져서 계속 계속 미루는 시간이 많아져 쉽게 읽혀지지가 않았네요.

연인인지, 친구인지가 갑자기 아무말도 없이 사라져 버린 순간, 그리고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여 지구 종말을 이야기 한다. 그런데, 그 소행성 충돌과 관련한 뉴스 등을 보는 순간 그 화면에서 사라진 친구가 나타난 것 같은 느낌. 또 친구와의 오랜 추억들을 끄집어 내어 이야기 해 주는데, 좀처럼 활기찬 이야기가 아닌 왠지 서글프고, 가슴 아픈 이야기들, 그리고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동반자살을 하려다 실패하고, 이렇게 뭐가 뭔지 모르는 이야기들로 인해 저에게는 그져 어렵고 슬프고, 막막하게 터널을 헤매는 느낌이었어요.

거기다 우리들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왠지 모를 생경함을 주는 이 소설은 어찌보면 시를 쓰던 작가의 표현들이 소설 속에도 그대로 들어가 있어 깊이 공감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듯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시 라는 장르가 어려워 잘 읽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던데, 그 느낌을 조금이나마 이 소설에서 느끼는 듯 하며, 결말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담아 봅니다. 슬픔보다는 기쁨이, 울음보다는 웃음이, 불편함 보다는 편안함. 이런 감정들까지 긍정적인 감정이 더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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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페스트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6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이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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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세익스피어의 마지막 희극이라는 [템페스트] 그래서 사전에 미리 너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 읽히고 많은 은유와 비유. 상징 등을 내 나름데로 해석하여 곱씹으면서 집중하고 읽으니 아주 재미나지 않을 수가 없으며,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만년의 걸작이라는 표현이 잘 들어 맞는 듯 해서 좋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적법한 대공이었던 푸로스퍼로. 그는 밀라노를 다스리는 것 보다는 학문을 연구하는 일에 더 열중한 나머지 동생 엔토니오에게 끝내 공국을 빼앗기고 어린딸과 함께 무인도의 섬에 버려지게 되는데, 그곳 섬에서 살고 있는 요정 에어리얼과 마녀의 아들인 캘리번을 지배하면서 12년동안 살고 있다.

그리고 어느 날 마침 프루스퍼로가 살고 있는 섬을 지나가는 배 한척이 있는데, 그 배에는 나폴리의 왕인 알론조와 그의 아들 퍼디넌드 또 알론조의 동생 시베스찬, 프루스퍼로를 쫒아낸 동생 엔토니오 그리고 정직한 노대신 곤잘로 등등이 타고 있다. 프루스퍼로는 자신의 마술과 요정 에어리얼을 통해 그 배를 난파시키면서 그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과 마주하게 되는데, 자신의 아들이 죽은 줄로만 알고 있는 알론조에게 자신의 딸 미란다와 사랑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프루스퍼로는 이제 다시 밀라노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 희극인 시대적 배경이 영국이 아프리카등을 지배한 식민지 시대를 보여주는 듯 한데, 그래서인지 이 앞 고전독서모임에서 토론했던 빌러비드도 생각하게 되고, 미란다와 퍼디넌드의 사랑을 보면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리고, 몇백년이 흐른 그 시대의 삶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또 나를 배신한 사람에 대해 아무런 댓가도 없이 용서하는 의미는 어떤 마음일까?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면서 종교적으로는 어떤 의미가 있을지도 함께 생각해 보게 된다.

이렇듯 템페스트를 읽고, 나 혼자만의 애매모호 한 느낌이었던 것 들이 다른분들과 함께 독서 토론을 하면서 좀 더 깊이 있게 알게 되고, 나 자신의 이해의 폭이 더 넓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왠지 흐뭇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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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페스트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6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이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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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세익스피어의 마지막 희극이라는 [템페스트] 그래서 사전에 미리 너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 읽히고 많은 은유와 비유. 상징 등을 내 나름데로 해석하여 곱씹으면서 집중하고 읽으니 아주 재미나지 않을 수가 없으며,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만년의 걸작이라는 표현이 잘 들어 맞는 듯 해서 좋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적법한 대공이었던 푸로스퍼로. 그는 밀라노를 다스리는 것 보다는 학문을 연구하는 일에 더 열중한 나머지 동생 엔토니오에게 끝내 공국을 빼앗기고 어린딸과 함께 무인도의 섬에 버려지게 되는데, 그곳 섬에서 살고 있는 요정 에어리얼과 마녀의 아들인 캘리번을 지배하면서 12년동안 살고 있다.

그리고 어느 날 마침 프루스퍼로가 살고 있는 섬을 지나가는 배 한척이 있는데, 그 배에는 나폴리의 왕인 알론조와 그의 아들 퍼디넌드 또 알론조의 동생 시베스찬, 프루스퍼로를 쫒아낸 동생 엔토니오 그리고 정직한 노대신 곤잘로 등등이 타고 있다. 프루스퍼로는 자신의 마술과 요정 에어리얼을 통해 그 배를 난파시키면서 그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과 마주하게 되는데, 자신의 아들이 죽은 줄로만 알고 있는 알론조에게 자신의 딸 미란다와 사랑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프루스퍼로는 이제 다시 밀라노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 희극인 시대적 배경이 영국이 아프리카등을 지배한 식민지 시대를 보여주는 듯 한데, 그래서인지 이 앞 고전독서모임에서 토론했던 빌러비드도 생각하게 되고, 미란다와 퍼디넌드의 사랑을 보면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리고, 몇백년이 흐른 그 시대의 삶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또 나를 배신한 사람에 대해 아무런 댓가도 없이 용서하는 의미는 어떤 마음일까?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면서 종교적으로는 어떤 의미가 있을지도 함께 생각해 보게 된다.

이렇듯 템페스트를 읽고, 나 혼자만의 애매모호 한 느낌이었던 것 들이 다른분들과 함께 독서 토론을 하면서 좀 더 깊이 있게 알게 되고, 나 자신의 이해의 폭이 더 넓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왠지 흐뭇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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