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문학동네 청소년 51
이꽃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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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별로 존재감 없는 형수와 우영. 그 둘은 잘난 아이들이 가는 PC방을 피해 아파트 단지에 있는 허름한 PC방을 찾아가다 그들보다도 더더 존재감이 없는 같은 반 은재라는 아이가 아파트 놀이터를 배회하다 어떤 아파트의 현관문이 아닌 창문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다. 그리고 그 다음날도 똑같은 방법으로 아파트 창문으로 들어갔다가 그 집에서 나오는 어떤 남자에게 붙잡혀 질질 끌려 가면서 심하게 맞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런데, 이 아저씨가 아버지란다. 바로 아버지라는 사람에게 폭력으로 학대를 당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제 형수와 우영은 어찌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거기다 우영이 역시 집에서 어머니에게 언어 폭력을 당하고 있어 늘 주눅들어 있는 학생이다. 그래서 싫어하는 일에 싫다하지 못하고, 자기 주장이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는다. 그래서 누군가는 그런 우영을 이용해 먹기도 한다.

열다섯살 아이들 인생도 쉬운 것이 하나도 없으며, 제대로 잘 지내는 아이들이 주인공이 아니다. 어쩜 그건 이 세상 어딘가에 버젖히 존재하고 있는 이야기일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 그냥 지나치지않고 관심갖고, 지껴봐 주고, 걱정해 주는 것에서 두려움에서 고통에서 떨고 있는 아이의 마음을 달래주고, 위로해 주고 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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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4 (반양장) - 제2부 민중의 불꽃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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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해방이 되었어도 여전히 팍팍한 세상살이가 계속되고 있네요. 염상진이 이끄는 부대는 모든 사람들이 공평하게 살게 하겠다는 사상으로 율어라는 마을을 장악해서 버티고 있고 계엄령을 선포한 심재모는 나름의 머리로 대치하고 있네요.

어느 누가 나쁘고, 어느 누가 옳은지 좀처럼 알 수가 없으며, 음력 설을 맞아 쑥떡이라도 하라고 인심쓰는 마음, 그 마음을 이해하는 민심들. 그런데, 여전히정작 가진 것 많고 배부른 지주나 부자들은 부처의 가르침에 있는 자비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더 욕심내고 가난한 사남들을 더더 가난하게 만들고 있으니 어쩜 이 사람들이 가장 나쁜 사람들이 아닌가 싶네요. 서로 같은 사람으로서 불쌍히 여기고 도와주고 위로해주고 안쓰러워 해 준다면 세상이 이리 변하고 저리 변해도 서로 원수 갚으려 하지는 않을 텐데 말이에요.역시나 가진자가 더 가지러 하는것이 이치상으로 맞다 싶으네요. 가난의 설움을 절대로 알지 못 할테니 말이에요. 배고품이 무엇인지 알 지 못 하니 절대로 배고픈 이들을 이해할 수 없겠지요.

숯장사 아들 염상진, 양반족보지닌 안씨문중 안창민, 보성땅 이씨 문중 이해룡, 땅달보 하대치, 조성 오판돌 이들의 미래는 어찌되는 것일까요? 또 이쪽도 저쪽도 아닌 김범우, 제대로 생각이 박힌 군인출신 심재모. 이 모두의 인생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지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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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의 남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7
이탈로 칼비노 지음, 이현경 옮김 / 민음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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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쪼가리 자작으로 만나게 된 이탈로 칼비노 작가. 그에 3부작 중 하나인 [나무위의 남작]을 이번에 읽었다. 내용자체가 어렵거나 무겁지는 않지만, 아이러니하게 좀처럼 쉽게 읽혀지지는 않았다.

12살인 코지모. 그리고 8살이었던 동생. 또 이 둘 형제에게 수녀인 누나 바티스타가 있는데, 어느 날 그녀 바티스타가 만든 달팽이 요리를 억지로 먹으라 하는 아버지에게 저항하기 위해 나무위에 오른 코지모. 그리고 그런 형의 일생을 동생이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어쩜 아주 단순한 일의 반항으로 나무위에 오른 거지만, 어찌보면 그것은 코디모에게 단순한 반항이 아닌 진실된 일이었는지 모르겠다. 자유롭게 자신이 먹고싶지 않은 음식은 먹지 않아도 되어야 할 자유로운 생활이 부모님과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무너지게 되는데, 그것은 어쩜 너무도 따분하고 오로지 궁정에만 관심있는 남작 아버지, 군인이었던 어머니, 또 뭔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 하고, 혼자만의 세계속에 사는 삼촌, 수녀이면서 집에서 함께 지내는 누나. 이런 모든 상황속에서 그들과 함께 땅에서 지낼 수 없다고 판단했을 코지모. 그건 그에 인생을 건 큰 반항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코지모는 나무위에서 단순한 반항아로만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나무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서, 남을 배려하지 않는 세대, 앞을 내다보지 못 하고 욕심만 부리는 세상 등을 느끼며, 자신의 방법대로 자신이 살고 있는 옴브로사 지방에 뭔가 변화를 불러 일으키는데 그에 인생을 받치는 모습을 보여주므로서 진정 그 가문을 영광스럽게 만드는 대단한 남작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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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전함 강감찬 몽실북스 청소년 문학
박지선 외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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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문화재단 추천도서로 몽실북스에서 발행한 [우주전함 강감찬] 제목만으로는 아동도서인가싶지만 어른들이 함께 읽어도 좋은 그런 책으로, 네 명의 작가가 모여 귀주대첩의 강감찬 장군에 대한 엔솔리지로 함께 참여 했다는데, 실제로 강감찬 장군에 대한 자료는 많지 않아 조금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는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이 책에 좀 더 애착이 가는 듯 하다.

깃발이 북쪽을 가리킬때ㅡ조동신.
1019년 귀주대첩의 강감찬 장군이 귀주성에서 거란족을 만나 전투를 하는 모습이 배경으로 꼭 이겨야 하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자연현상이, 우리나라 조상들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그것이 가능했을까 싶으며, 나라를 위해 너무도 용감한 우리나라 군사들이 진짜 용맹스럽다.

설죽화ㅡ박지선
귀주의 벌판에 나타난 거란군과 엎치락뒤치락 힘겹게 전투를 하고 있는 고려군. 그때 아버지 이관의 복수를 위해 여자의 몸으로 전투에 참여한 설죽화가 거란군을 무찌르기 위해 앞으로 나섰다. 과히 용감하지 않을 수 없다.

총 26년동안 고려에 쳐들어 온 거란족. 이번에 그들을 다 소탕하지 않으면 또 고려를 무시하고 쳐들어 올 거란족이다. 강감찬 장군의 멋진 전술로 거란군은 패배하게 되는데, 그때 앞에 나가 용감하게 싸우다 전사한 사람 중 한 명이 설죽화래요.

낙성ㅡ천지윤
가상현실에서 벌어지는 서바이벌 게임인 낙성.그 속에 바이러스로 여러가지 얽힌 사연이 있으며, 지금 현실과 머나먼 미래를 연결하는 느낌이라 저에게는 은근 어렵고 게임에 대해서도 아는 게 별로 없으니 스토리의 진행만 따라가게 되는 책읽기가 되네요. 다만, 어떻게 이런 작품을 구상해서 글로 쓸수 있는지가 신기할 따름이에요. 덕분에 강감찬 장군을 다시 생각해 보고 낙성대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네요.

우주전함 강감찬
이번에는 강감찬 장군이야비가 우주로 떠나나 봅니다. SF와 연결된 우주전함 강감찬. 그 옛날 로봇 태권V에서 스토리와 장면들을 생각했다는데요. 그래서인지 아주 낯설지가 않아요. 그리고, 이제 바다만이 아니라 먼 미래에는 우주에도 해적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네요. 넓은 우주 공간에서 해적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면 과연 어디로 숨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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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반찬 걱정 없는 책 - 한 가지 재료로 매일 새로운 반찬과 국, 찌개
송혜영 지음 / 길벗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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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재료로 매일 새로운 반찬과 국, 찌개를 만드는 욜로리아 송혜영 [365일 반찬 걱정없는 책]. 우리들이 늘상 쓰고 있는 야채를 비롯한 여러 재료들을 가지고 4가지 part로 나누어 이야기 해 주고 있는데요. part1. 냉장고 속 재료로 만드는 매일 반찬, part2. 특별한 생각나는 별미 반찬, part3. 육류.생선 해산물로 만드는 일품 반찬, part4. 상차림이 더욱 근사해지는 국.찌게.한 그릇 요리.

이렇듯 많은 재료로 엄청난 반찬들과 국, 찌게를 사진 자료와 함께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는데, 그렇다고 몇십년 주부들이 만들지 않는 재료와 요리들은 아니지만, 왜 우린 늘 끼니때마다 반찬걱정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다만, 오늘은 어떤 반찬을 해볼까? 슬쩍 열어 한 마디로 컨닝하기에 안성맞춤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난 오늘 구입해 놓은 팽이버섯을 가지고, 베이컨에 돌돌말아 보아야 겠으며, 둘째가 요청한 마약계란간장도 준비하고, 도대체 야채를 먹지 않는 둘째와 세째를 위해서 어떻게 하면 싫어하지 않으면서 먹일 수 있을지 고민을 해 보아야 겠다. 또, 매번 끼니때마다 뭐 먹고 싶으냐고 아이들에게 질문하는 것이 아니라 365일 반찬 걱정없는 책을 식탁위에 놓고 그 책 속에 있는 반찬을 고르라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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