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당신의 손을 놓겠습니다 - '나'를 위한 관계 덜어내기 수업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큰숲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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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업체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모든 인간은 '여러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기에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


가까운 가족을 기본으로 학교나 직장과 같은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공존하는 공동체 사회 속에서 나보다 남을 위한 배려를 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다 보면 어느샌가 나를 망치게 하는 '거짓 관계'로 인해 지치기 마련이다.


이 책은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좀 더 나은 삶으로 향하는 이정표 같은 솔루션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의 신작으로 타인과의 연결고리를 끊는 것을 두려워하고, 혼자 있는 것을 힘들어하며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나만 힘들게 노력하는 것 같은 유의미하지 않는 타인 중심의 관계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나를 중심으로 하는 관계를 맺음으로써 더 나은 인간관계를 만들기를 원하는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나'를 더 사랑하고 들여다볼 줄 아는 방법을 제시한다.


부모와 자식이라고 해서 다 좋은 관계는 아니다. 부모와 자식이 서로 사랑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면 부모가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살아하지 못할 때 서로가 힘들어진다. 부모가 아이이게 반항하게 하는 말을 하지 않으면 아이는 반항하지 않는다. 누구나 반항기를 거친다는 말이 있지만, 반항기라는 건 없다. 그저 반항하게 만드는 부모가 있을 뿐이다. - p.91



​인간관계 중에서 가장 친밀하고 끊어내고 싶다고 함부로 쉽게 끊어버릴 수 없는 관계는 부모 자식 간이 아닐까 싶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행복을 주는 자녀들과 무엇을 바라고 해주지 않는 부모관계를 예수는 관계를 끊기 위해 칼을 던지러 왔다고 한다.


이는 권위적인 부모 밑에서 복종과 의존적인 자녀로 만드는 것이 아닌 독립적인 인격이자 분리된 존재로 주체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내 아이가 실패를 겪지 않고 평탄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헌신을 쏟아부으며 안정된 삶을 선택지로 내놓고,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삶이 아닌 부모가 원하는 삶을 살다가 실패와 좌절을 겪었을 때 본인이 아닌 부모에게 원망과 책임 전가를 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육아서가 아니다. 그러나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와닿는 부분과 반성하게 되는 포인트가 많이 들어가있다.


시간을 정해 스스로 하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먼저 알려주고 해주는 일이 많았는데, 아이가 스스로 책임지고 해야 할 일에 부모가 개입하지 않고 지켜보며 아이와 부모의 연결고리를 끊어내는 연습을 해야 될 것 같다.


싫으면 끊어내고 만나고 싶으면 만나라

타인을 중심으로 의존과 지배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자립적인 관계를 맺고 나를 중심으로 인생을 살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SNS을 통해 타인에게 비치는 나의 모습을 의식하며 유의미하지 않는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로 인해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보다 진정으로 내가 원한 사람들과 연결고리를 탄탄하게 만들어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관계가 어떤지에 대한 생각해 본다.

타인인 아닌 나를 위한 삶, 어렵기만 한 인간관계를 좀 더 건강하게 연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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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먹 3 맛있는 상식 시리즈 3
푸먹 원작, 샌드박스네트워크 감수 / 서울문화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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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업체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다양한 음식들을 맛깔나게 먹는 소리로 침샘을 자극하는 먹방!!


먹방에도 워낙 많은 유튜브 채널이 있어서 좋아하는 음식이나 신기한 음식들을 먹는 먹방을 보며 대리만족하기도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대사 한마디 없어도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로 감동과 재미는 물론 음식들을 맛있게 먹는 맛있는 상식 시리즈 <푸먹>이예요!!


우연히 푸먹을 처음 봤을 땐, 그동안 봤던 먹방하고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어요~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먹방을 보다 보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먹거나 이상한 괴식을 먹는 것을 보며 가끔은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가 있어서 아이들이 볼 때 주의를 주기도 했는데,

<푸먹>은 각자의 개성이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대사 없이도 스토리를 이끌어가면서 맛있게 먹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재미있어서 아이들이 볼 때 같이 보게 되더라고요.


아이들과 함께 즐겨보는 먹방 <푸먹>이 책으로 나왔을 때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어요!

영상으로 봤던 아는 장면들이 나오면 아이들과 영상을 다시 찾아보며 비교해서 보기도 하고, 영상을 보다가 맛있는 음식을 먹는 장면에서 맛 표현을 어떻게 했을까? 하며 궁금했던 것들을 글로 쓰여 있는 것을 보고 배우며 어휘력도 높아지는 것 같아요.


둘째가 꼽은 가장 재밌는 에피소드는 <평생 먹을 카레 한 솥 먹방>

여행을 가면서 한 솥 끓여놓은 카레로 카레라이스, 카레 라면, 카레 만두 등등 다양한 레시피로 며칠을 먹었는데 카레가 물릴 때쯤 걸려온 한 통의 전화 ' 냉장고 안에 깜짝 선물' 두둥~ㅋㅋ


제가 꼽은 에피소드는 <가 보자! 전국 맛 기행!>

전국 맛 지도에 있는 음식을 전부 먹겠다며 야심 차게 떠나는 미니 가족!

출발도 하기 전에 배가 고파져 우연히 들어간 집 앞 식당에서는 전국 맛집의 음식들이 있는데..

과연 떠날 수 있을까요??


재미와 감동이 있는 맛있는 먹방 <푸먹>은 고기 편, 면 요리 편, 일상 음식 편, 여행 음식 편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장이 끝나면 음식에 관련된 상식과 유래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요.

고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상상할 수 없는 소고기를 금지하는 힌두교 나라 '인도'와 돼지고기를 금지하는 이슬람 나라 '이란'의 고기를 금지하는 이유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서 유익했어요.


남녀노소 누구나 재밌게 즐겨볼 수 있는 먹방 <푸먹>으로 음식의 즐거움은 물론 재미와 감동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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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열림원 세계문학 7
조지 오웰 지음, 이수영 옮김 / 열림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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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브라더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나의 모든 행동을 감시당하고 나의 사상과 감정, 생각조차 지배당하는 인간의 존엄성 따위는 철저히 무시당하며 살아가야 되는 세상이 있다면..?

공산주의의 독재로 인해 부패해가는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한 정치풍자소설 동물농장으로 유명한 조지 오웰의 마지막 작품인 <1984>는 디스토피아 문학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1948년에 출간했다는 게 놀라울 정도로 현시대를 투영하는 모습을 발견하면서 단순히 미래에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는 가상의 소설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1984>와 함께 디스토피아 소설의 대표 작품인 <멋진 신세계>의 작가 올더스 헉슬리는 조지 오웰의 스승으로, 스승과 제사가 같은 디스토피아 소설을 쓰는 것이 흥미로웠다.

같은 디스토피아 소재이지만 결이 다르기 때문에 함께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빅 브라더'라는 존재가 절대적인 권력을 갖고 집안은 물론 어느 곳에서도 텔레스크린을 통해 말과 행동을 감시하는 것은 물론, 당의 이념에 반발심을 갖는 생각만 하더라도 '사상범'이라는 죄를 물어 쥐도 새도 모르게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고, 기록에서 삭제되고 없는 사람이 된다.

언어를 단순화하여 생각까지 통제함으로써 비판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게  이중사고를 하게 함으로서 진실을 왜곡하고 인간의 자율성까지 빼앗기게 된다. 

권력가들의 말이 진실이 되게 과거의 기록들을  조작하는 일을 하는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이런 당의 이념에 의문을 갖게 되고, 골동품 가게에서 일기장을 구하여 '빅브라더를 타도하라'라는 문장을 시작으로 반사회적 저항을 시작한다.

직장 동료이자 비슷한 생각을 가진 여인 줄리아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함께 형제단이라는 비밀조직을 파헤치려고 했으나, 사상경찰에게 잡히게 되고 결국 고문에 시달리게 된다.



자유는 2 더하기 2는 4라는 사실을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보장된다면, 다른 것들도 가능해진다. 

_P.118



2 + 2 = 5

'그들이 당신 마음속까지 들어갈 수는 없어.'

_P.409



길고 긴 고문 끝에 끝까지 투쟁하던 그는 결국 체제에 순응하며 무너지고 만다.


권력이 인간의 모든 것을 지배하고 통제하는지에 대한 극단적인 모습을 보며 1948년도에 약 40년 뒤의 미래를 쓴 <1984>는 약 40년 뒤의 지금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다.

<1984>는 과거 전체주의를 비판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정부의 언론을 통제하는 것에 대해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의지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에 다시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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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영어 365 제프스터디 시리즈
브롬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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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 삼긴 보아뱀, 장미, 여우, 바오바브나무 등등 책을 읽지 않아도 키워드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한 명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성경 책 다음으로 여러 나라의 언어로 번역된,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만한 어린왕자이다.

어린 시절부터 어린왕자를 너무나 좋아해 여러 번역으로 출간된 한글판, 영문판, 일본판은 물론 어린왕자를 주제로 한 여러 번외 편까지 소장할 정도 어린왕자는 내게 참 많은 영향을 주고, 인간관계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명작 중에 명작이다.

여러 출판사에서 다양한 번역가를 통해 번역된 한글판을 보면서 어떻게 번역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다르게 전달되는구나 하는 번역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게 되면서 영어 원문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영문판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영어는 학창 시절 공부한 것이 다이다 보니, 모르는 단어나 문법이 많아 영어와 한글을 번갈아 보며 해석하며 읽게 되면서 나의 영어실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며 조금 더 어린왕자를 제대로 읽고 싶은 갈증을 느끼던 차에 만나게 된 <어린왕자 영어 365>는 영어실력 향상은 물론 어린왕자를 조금 더 제대로 알게 되는 것 같아 반가웠다.


어린왕자의 원을 제대로 파악하고 영어 공부도 하기 위해서 매일 꾸준히 하루 한 장 주어진 문장에 대해 두개의 QR을 다음과 같이 활용하는 방법을 추천해 본다.


첫 번째, Jeff강사가 중요한 핵심 문법들과 문장을 번역해 주는 강의를 듣고,

두 번째, 영문 Audio을 통해 원어민의 발음을 충분히 들으며 여러 번 따라 읽으며 녹음하여 제대로 발음하는지를 확인한다.


​여러 번 반복해서 읽다 보니 발음도 교정되는 것은 물론 어려운 단어들도 외워지고, 문장 해석하는 데 도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나처럼 영어를 유창하게 읽지 못하는 초급자들이라면 어려운 단어들로 가득 찬 첫 문장을 보면 겁부터 날 것 같은데, Jeff강사의 강의를 하루 한 페이지씩 차근차근 듣다 보면 단어의 뜻은 물론 중요 문법까지 배울 수 있어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 같다.

1~50강까지는 QR을 통해 무료 수강으로 진행되고, 51강부터 유료 수강이라 조금은 아쉽긴 하지만, 책의 하단엔 핵심 문법과 포인트가 적혀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영문 Audio는 끝까지 들을 수 있어서 발음을 익히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콤마(,)는 부연 설명과 끊어 읽기, 문두에 접속사 나오며 반드시 콤마가 나오고 끊어 읽기,

매회 강의에서 콤마를 여러 번 강조한다는 것은 그만큼 해석하는데 중요하다는 의미!




they sleep through the six months that thay need for digestion​

소화를 시키기 위해 필요한 6개월 동안 잠만 잔다.



책에서 소화를 시키기 위해 필요한 기간이 6개월이라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을 보고 기존에 갖고 있던 번역서와 비교했는데 한글판에는 '소화시키기 위해 6개월은 동안 잠만 잤다'라는 것으로 need를 같은 듯 다른 의미로 해석되어 있는 것을 보니 재미있었다.




"What makes the desert beautiful," said the little prince, "is that somewhere it hides a well..."

"사막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어린왕자가 말했다. "사막이 어딘가에 우물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야."


어린왕자는 너무나 많은 명문장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명문장으로, 그 외에도 제프 강사가 뽑은 명문장을 필사하면서 또 한 번 감동을 느껴볼 수 있는 장도 마련되어 있다.



학창 시절 배웠던 딱딱하고 재미없는 영문법이 아니라 핵심 문법과 영어 단어 순서 법을 강조하며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니, 좋아하는 명작도 읽고 영어 공부도 돼서 너무나 유익했다.

명작 어린왕자도 읽고 영어 공부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어린왕자 영어 365>로 영어실력을 한층 더 높여보기를 추천한다.



#어린왕자,#어린왕자영어독해,#어린왕자영어원서,#기초영어독해, #제프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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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가의 상자 - 스튜디오 지브리 프로듀서 가족의 만화 영화 같은 일상
스즈키 마미코 지음, 전경아 옮김 / 니들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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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위의 포뇨', '천공의 성 라퓨타', '마루 밑 아리에티' 등등

정말 셀 수없이 많은 명작들로 우리에게 재미와 웃음은 물론 감동과 공감을 선사하는 스튜디오 지브리 영화들을 너무 좋아한다.

엄마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우리 아이들도 어릴 때부터 '영화 보자!'라고 하면 지브리를 검색할 정도로 여러 번 함께 감상한 우리 집 최애 영화인 지브리 영화는 탄탄한 스토리를 한껏 더 돋보이게 하는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오랜 세월이 지날수록 더 빛이 나는 명품처럼 너무나 아름다운 것 같다.


사하라 사막에 부는 열풍을 뜻하는 리비아어 'ghibli'에서 유래됐으며, 비행기 덕후인 미야자키 하야오가 좋아하는 비행기의 이름이기도 한 지브리는 '애니메이션 업계에 선풍을 일으키자'라는 큰 포부를 갖고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의 바람대로 애니메이션하면 지브리 영화가 떠오르는 것을 보면 그의 열정이 너무나 대단하고 존경스럽기도 하다.

그런 그의 옆을 오랜시간 함께한 이가 있으니 바로 프로듀서 스즈키 도시오이다.

지브리 하면 미야자키 하야오만 떠오르는데, 이번 책을 통해 스즈키 도시오에 대해 조금더 찾아보고 알게 되어서 지브리 팬으로서 더더욱 좋았던 것 같다.


​이 책은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없어선 안될 프로듀서 스즈키 도시오의 딸인 작사가 스즈키 마미코의 에세이 작품으로 지브리와의 인연은 물론 스즈키가의 평범하지 않는 유쾌하고 즐거운 가족 이야기, 가족 같은 지인과의 이야기 등 일상들을 풀어내고 있다.


스즈키 마미코가 작사가로 이름을 알리게 된 에피소드는 너무나 따뜻했다.

영화 <귀를 기울이며>의 주제곡으로 유명한 '컨트리 로드'는 존 덴버의 '컨트리 로드'를 리메이크 한 곡으로, 이 곡의 가사는 스즈키 마미코가 시 쓰기를 좋아하는 중학생이었을 때 미야자키 하야오의 권유로 썼다는데 중학생의 감성을 영화와 잘 맞게 감각적으로 표현한 것 같아 너무 멋지기도 하고, 그녀를 믿고 맡기며 높이 평가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안목 또한 대단한 것 같다.


​지브리 음악은 다 좋지만 그중에 top3안에 드는 너무나 좋아하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또다시'는 언제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감동적인 곡으로 플레이리스트에도 항상 올라가있는데 이 곡 역시 스즈키 마미코가 가사를 썼다고 한다. 특히 고민하면서 쓴 가사의 후렴구가 음률에 맞지 않자 히사이시 조가 가사에 맞게 곡을 바꾸는 것은 명곡을 만드는 거장으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명곡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곡을 고집하지 않고 조율하는 것을 보며 역시 거장은 거장이구나 하는 생각에 모든 명곡들이 탄생한 이유를 알 것 같다.


<스즈키 가의 상자>라는 책 제목을 보고 어떤 내용인지 유추하기 어려웠지만 읽고 나선 이런 집이 주변에 있으면 참 재미있겠단 생각도 들고, 흡사 우리 집 같은 느낌도 들어서 반가웠다.

나 역시도 사람들이 우리 집에 모이고, 다 같이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해서 아이들 유치원 친구 엄마와 나의 대학 동창이 함께 만나기도 하고, 동네 친한 언니와 아이 친구 엄마랑 모임을 하기도 한다.

아버지 지인들과 나의 지인들이 만나 새로운 친구가 되고, 누구나 와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눈을 뜨면 어떤 새로운 친구들이 있을지 설레는 곳, 스즈키 가는 그런 곳이다.


지브리와의 인연, 누구든 와서 즐기는 아지트 같은 스즈키 가, 어린 시절 추억, 괴짜 할머니 등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틀에 박힌 구성이 아닌 물 흐르듯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스즈키 가의 상자>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과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



오늘은 누가 있을까, 무슨 일이 생길까

열어볼 때마다 '와!'하고 감격할 수 있는 상자.

우리 집은 그런 상자 같은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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