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아름다운 오늘을 살아라 -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하루 네 글자 필사 노트
강은미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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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아름다운오늘을살아라 #나비의활주로 #강은미지음 #고사성어 #필사책 #필사노트 #하루네글자필사 #선인들의지혜 #서평 #서평이벤트 #글쓰기 #도서협찬

고사성어, 처음엔 어렵게 느껴졌어요. 한문을 한글처럼 필사하기란 쉽지 않았거든요. 무작정 첫 장을 펼쳐 읽고 따라 쓰기 시작했습니다. ‘나쁜 책은 없다’란 것이 제가 책을 대하는 태도이긴 하지만, 역시 ‘어렵다’ ‘쓰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저 혼자만의 착각이고 두려움이었나 봅니다. 고전이 우리 삶에 필요한 이유가 바로 느껴지더군요.

고사성어의 의미를 미리 파악하고, 따라 쓰며 마음에 새기며 다시 내 생각을 돌아보며 성차르의 시간을 가져보게 됩니다. 그 시간을 통해 드러나지 않고 머릿속에만 머물러 있던 생각들이 글로 남겨지니 내가 어떤 생각을 하며 삶을 대하고 있는지 알아차리게 했습니다. 역시 필사는 자기만의 언어로 다시 배출할 때가 가장 짜릿합니다.

이 책은 후다닥 쓰고 읽어 버리기보다 매일 하나의 고사성어를 가슴이란 바위에 새긴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저는 읽고 따라 쓴 후 종이 위에 내 생각을 조심스럽게 쓰는 것만으로 한 시간이 훌쩍 가더군요. 저마다 필사책을 대하는 방식은 다르겠지만, 삶의 지혜를 자신의 삶으로 옮겨올 수 있는 것은 스스로의 노력과 마음가짐이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을 만나게 되시는 독자분들은 반드시 이 책이 던지는 물음에 대해 글로 기록해 보시길 바랍니다. 비슷한 질문들 같아도 그날그날의 내 마음 상태와 컨디션,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시간으로 인해 앞으로 살아갈 날들의 나를 더 나은 곳에 놓아두고자 하는 다짐도 다져봅니다.

낯선 고사성어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이해하기 쉽게 들어가는 글이 있어서 그리 부담되지 않았고, 이 책 한 권으로 인생의 해답을 찾고자 하는 사람, 또한 자기 계발 하는 이들에게는 뜨거운 동기부여가 될 거라 봅니다.

회복탄력성/ 목표와 성취/ 마음과 감정 다스리기/ 인간관계/ 습관과 태도 등 5개의 장을 다루고 있는데, 인생을 살아가면서 깊은 수렁에 빠졌을 때 자신을 물 위로 뜨게 만드는 구명조끼 같은 지혜들이 막막했던 삶의 방향을 명확하게 보여주리라 믿어요. 책을 펼칠 때마다 우리 삶과 연결된 고사성어들이 하나같이 보석처럼 반짝이며 매일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제보다 아름다운 오늘을 살아라> 강추합니다!!

저는 붓펜으로 필사를 해서 뒤에 필체가 보여 다시 볼펜으로도 써 보고, 연필로도 써 보았는데, 시행착오 끝에 반투명 포스트 잇을 한자 위에 붙이고 따라 써 보니 부담이 훨씬 덜어졌어요. 뒤에 이어지는 페이지의 글을 깨끗하게 만날 수 있어서 더 좋았네요. 한자 쓰기 부담스러우신 분들, 이 방법으로 해보세요.^^ 사진 보시면 확실히 깔끔하지요?^^

@gbb_mom 님께서 모집한 서평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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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나를 멈추게 한다면
장성남 지음 / 클래식북스(클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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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남작가 #기억이나를멈추게한다면 #에세이 #클북 #도서협찬 #독서 #책스타그램 #뿍스타그램 #서평 #서평이벤트 #기억의숲

첫 장을 펼쳤을 때부터 나는 슬펐고, 아팠으며, 다행이라 생각했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특히 엄마라면 한 번쯤 느꼈을 법한 애타는 심정을 생생하게 그려놓았다. ‘나도 이런 비슷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었는데...’라며 지나온 시간을 곱씹어 보며 그렇게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시간은 어쩌면 나의 이기적인 욕심때문이 아니었는지 조용히 반성해 본다. 저자의 책 속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아, 우리 딸은 나를 속상하게 한 축에도 못 끼는구나.’ 싶다. 나름대로 뼈를 깎아 내고, 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고통의 시간을 지나왔다고, 아니 지금도 둘째 딸아이로 속상한 적도 종종 있지만, 이 나이 때는 그럴 수도 있다고 품어줄 수 있는 이해와 공감의 대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내가 자라온 배경이 꼭 정답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은 감정에 민감하다. 그만큼 다양하고 다채로운 세상에 노출되어 있다. 그만큼 자신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암 덩어리의 원흉이라고 할 수 있는 스트레스를 어떤 식으로 배출하느냐는 개성이라는 이름으로 표출되는지도 모르겠다. 학교 다닐 때는 화장을 하면 안 되고, 짧고 비치는 옷을 입어선 안 된다고 여겼다. 학생은 학생다워야 한다며 걱정과 염려의 말이 아이들에겐 잔소리로 들린다. 큰 아이가 대학에 입학을 하고 나는 깨달았다. ‘그때 그러지 말걸. 내가 밀어붙이지 않았어도 되는 일이었는데. 알에서 깨어나 부화하기 직전, 나름의 몸부림이었음을 나는 미처 알려고 하지 않았구나.’

모든 부모가 가진 감정은 내 아이를 향한 사랑이 있어서다. 그러나 그 이전에 나에 대한 사랑부터 챙겨야 한다는 것을 잊은 채 내가 받지 못한 사랑을 아이를 통해 보상받고 싶어하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저자의 글을 읽고 있으면 내 삶을 돌아보게 된다. 더 희미해지기 전에, 기억이란 숲에서 더 흐려지기 전에 나를 통해 진실을 보라고 하는 듯하다.

내 뱃속에서 열 달을 품고 나온 아이에게서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배웠다. 심장이 미칠 듯이 뛸 것 같은 사랑이 아닌 두근거림이 없어도 이렇게 한 사람을 온전히 사랑하고 그 어떤 희생도 기꺼이 감내할 수 있는 고차원적인 사랑을 내가 낳은 아이가 알려주었다. 내가 받고 싶은 대로 아이를 대하면 되는데 내가 받아온 대로 아이를 대하니 섭섭함과 원망은 오롯이 내 몫이 된다.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나를 먼저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나는 그것이 글쓰기였으며, 저자 또한 그러했다. 글을 쓰면 자연스레 되짚게 되는 과거로의 회귀다. 내 안의 어른아이를 먼저 만나 화해할 수 있는 이해와 공감의 장이 글쓰기였다.

자책도 금물이다. 무슨 일만 생기면 스스로를 먼저 탓하는 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글을 쓰면 제일 먼저 자신의 못난 구석부터 파고든다. 의도한 바가 아니지만 글쓰기가 사람을 그렇게 만든다. 이 과정은 내 안의 못난 감정들을 몽땅 밖으로 길어 올려 쏟아내게 한다. 수십년 동안 나도 모르게 꾹꾹 눌려놓았던 혼자만 아는 내 안의 검은 속내들이 구토하듯 냄새를 뿜어대며 쿨럭거리며 나온다. 그 후에는 속이 편해지고 후련하다. 이것이 바로 글쓰기다.

저자 또한 이러한 과정을 겪어온 듯하다. 살아온 날들이 옹이처럼 새겨져 무언가를 할려고 할 때마다 선명해진다. 자기 안의 수치심, 두려움, 부담감, 끊임없는 비교는 짜내야 할 고름과 같다. 새살이 돋도록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기억이라는 숲으로의 여행이다. 여행이 어딘가로 훌쩍 멀리 떠나야만 여행이 아니다. 살면서 잠시 잊고 지냈지만, 언제든 다시 찾아가고픈 엄마의 자궁과도 같은 따스한 날들이 우리 안에 있다.

저자의 어릴 적 풍경 속에 교묘하게 겹쳐 떠오르는 또 다른 나를 보게 된다. 유난히 맑았고, 더없이 순진했고, 한없이 꿈 많던 내가 보였다. 저자의 부모님처럼 내 부모님 역시 농사꾼의 삶을 여직 살지만, 그 시절 아버지는 호랑이보다 더 무서웠고, 내 어머니는 그 호랑이의 포효에도 꿋꿋하게 가정을 지켰던 당돌한 여우였다. 한 이불 덮고 산 시간 덕분인지 엄마는 호랑이를 닮아 못 하는 것이 없고, 아버지는 힘없는 늙은 여우가 되어있다.

저자에게 어린 시절은 암울했지만, 지금은 우뚝 선 빛과 같은 존재로 살아남았다. 그녀의 혹한과 같은 시간을 안아주고 싶다. 그리고 응원한다. 누구에게나 들키고 싶지 않고, 수면 밖으로 굳이 꺼내고 싶지 않은 판도라의 상자 속 이야기를 꺼내야 할 때가 되었다는 신호가 이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자기만의 기억의 숲으로 잠시 여행을 다녀오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그리고 저자와 같이 그 기억 속 인물들과 만나 화해와 용서의 시간으로 이어지길.

@bagseonju534 @yoon._.books_ 님께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클북 @slower_as_slow_as_possible 으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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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 삼인의 소설 2
김지숙 지음 / 삼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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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 #김지숙소설 #삼인출판사 #말해봐요,미스신 #우연한가족사 #랭귀지스쿨 #서평 #서평이벤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김지숙 작가의 단편소설은 특별하지 않지만 조용히 마음을 움직인다. 사실 이 네 편의 소설이 극적인 사건을 동반해 크게 감동을 주거나, 기억에 남을 만한 대반전도 없었지만 오히려 더 깊은 현실감과 씁쓸한 여운은 생각보다 오래 머물렀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직장 여성이고 그녀들의 삶은 밋밋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주인공들의 삶을 통해 우리네 일상을 되돌아보게 하고 현대 사회의 일면을 보여주는 듯했다.

이 네 편의 소설 속 여성들은 나름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으며 왠지 모르게 서글프고, 외롭고, 처연하기까지 하다. <스미스>를 읽으면서 내 주변을 돌아보았다. 예전에 비하며 정말 스타벅스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듯한 느낌마저 든다. 카페가 많아도 너무 많고, 그곳에는 여느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있다. 닮은 꼴의 공간에서 닮은 꼴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바로 이 시대이다. 비슷한 인테리어에 비슷한 의상, 비슷한 스토리를 가지고 살아가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다르다고 말하지만, 그 누군가의 시선으로보면 나 역시 평범하게 닮아있을 것이다. 우리 각자의 고유성은 흐려지고 단조롭고 심심하게 느껴질지도.

<말해봐요, 미스신>은 정말 읽으면서 “프웁~”하고 웃음이 절로 새어나왔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꼭 한 명씩 이해하지 못할 캐릭터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 사람과 매일을 함께 한다는 것은 더러운 감정받이로 전락한다는 의미이며, 오롯이 그 고통은 자신의 몫이 된다. “미, 미친놈”이라고 말할 때 미스신의 모습이 그려져 빵 터져 웃어버렸다. 속이 시원했다고할까? 마음속으로 우리는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얼마나 많이 삼키고 있는가. 실제로 모은행에서 일하는 직원이 자신도 모르게 “미친 새끼”라고 혼자 중얼거리다 그 혼잣말을 상사가 들어서 난처한 일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사람 사는 세상 다 비숫하구나, 소설은 허구라기보다 현실을 반영한 거울이구나 싶었다. 한편으로는 어딘가 모르게 씁쓸했다. 이런 감정을 매일 삼키며 살아가야만 하는 이 현실이 가끔은 가혹하게 느껴진다. 미스신, 그녀는 우리의 자화상이며, 지금 이순간에도 그런 감정을 매일 삼키고 살아가고 있을 또 다른 미스신들을 생각하니 먹먹하기까지 하다.

<우연한 가족사> <랭귀지 스쿨>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서로에게 부채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우연한 가족사>에서 “우리 때문이니?”라고 되묻는 엄마의 짧은 말 한마디에 잠시 멋칫했다. 자식이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내가 아이를 잘못 키워서라고 죄책감을 느낀다.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제대로된 환경을 뒷받침해주지 못한 자책에서 시작되었을수도 있을 것이다. 여행에서 난데없이 커밍아웃해버린 딸이 자신들 때문이라고 인정하는 게 더 마음이 편할지도 모른다.

소리 없이 삶을 통과하는 듯하지만 그 속에 담긴 김지숙 작가의 소설 속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다. 사각사각 마음을 긁는 듯 이야기는 흐르지만, 이 글을 읽게 될 여성들은 깊은 우대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 싶다. 비록 우리네 삶이 화려하지 않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스미스와. 미스신 부디 자기만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가길!!

장미꽃향기 @bagseonju534 독서여인 @vip77_707 님께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삼인 출판사 @samin_books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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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이야기 삼인의 소설 1
오정희 지음 / 삼인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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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희 #소설 #봄날의이야기 #보내 #나무심는날 #서평 #서평이벤트 #도서협찬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소개 #책리뷰 #완독 #북리뷰

오정희작가의 <봄날의 이야기>는 다 읽고 난 후에도 마음의 파란이 쉽게 잠들지 않는다는 것에 그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소설이지만 책 속 곳곳에 숨어 있는 저자의 삶이 가볍게 치부될 수 없는 무게를 지니고 있었다. 이 글은 저자 오정희 작가만이 쓸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

<봄날의 이야기>는 사람이나 동물이나 삶이란 그저 매한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쁨과 슬픔이 교차되고, 반복되는 일상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우리는 주어진 생을 끈질기게 이어간다. 결국은 그렇게 지키려고 했던 삶도 그 끝은 죽음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 쉽게 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구역질이 날 정도로 힘들고 버뎌내기 힘든 순간들이 많지만, 우리는 살아갈 수밖에 없고, 살아낼 수 밖에 없는 이 생의 삶이 감사하면서도 가끔은 무용하다 싶을 때가 있다. 오정희 작가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이 모든 것이 삶의 일부임을 자연스럽게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저자의 삶이 내게 너무나 무겁다. 뭐라할까...무겁다고 표현하기도 어려울만큼 저자의 글에는 세월이 녹슬지 않고 침잠해 있는 듯했다. 가볍게 느껴서는 안 될 만큼 묵직하고, 생의 연륜은 그저 생겨난 것이 아니었다. 끊임없이 생겨나는 삶의 균열을 마주하며, 그 균열로 인해 생겨난 틈을 스치지 않고 깊이 응시한 자만이 글로 남길 수 있는 익고 익은 글이었다. 문장 한 줄 한 줄에 녹아든 저자의 인생이 무겁고 그 무게이 눌리는 듯 했지만, 나는 끝까지 숨죽이며 읽을 수 밖에 없었다.

<보배>는 낯선 이국땅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사는 한국계 이민자의 이야기다. 산다는 것은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고 써내려 가는 일이라는 그 말이 나에게 더 깊이 와닿았다. 지금 내가 그 삶의 길목 어디쯤에 들어서 있기에 스쳐 지날 수 없었다. 우리 모두가 귀한 존재, 보배이기에 이름처럼 살아가지 못하는 것 같아도 우리 자신이 보배라는 사실을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된다. 나 역시 삶의 끝자락에 다다랐을 때, 나는 여전히 그 누군가에게 귀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존재가 되고 싶다.

<나무 심는 날>은 대필작가가 어머니가 섬망 속에서 내뱉은 말들의 회상을 통해 죽은 삼촌에 관한 이야기를 써 내려 간다. 작가의 고뇌와 성찰이 무엇보다 확연하게 드러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 작품 중에서 이 작품이 유난히 더 가슴에 와닿았다. 오정희 작가의 글은 죽은 사람도 살아나게 했고, 아직 살아 있는 사람은 용서와 구원을 받을 기회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나는 오정희 작가의 글을 읽으며 글쓰기의 본질에 더 가까이 다가서는 느낌이었다. 과거는 복원되고, 현재는 위로를 받는다.

장미꽃향기 @bagseonju534 독서여인 @vip77_707 님께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삼인 출판사 @samin_books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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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치 봄, 걸음걸음 진달래 - 김소월 서지운 향기시집 향기시집 3
김소월 지음, 서지운 향 / 더블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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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의 시를 담은 <저만치 봄 걸음걸음 진달래> 책을 펼쳐봅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코끝을 스치는 잔향과
소월의 애잔한 시 한 편이 만나니
더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듯 합니다.

김소월의 시는 워낙 유명해서 학창 시절 참 많이 읽었던 것 같아요.
여리고 어린 나이에 남몰래 키워 온 짝사랑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이 마음 끝자락에 살포시 내려앉네요.

소월의 시는 그만큼 애틋하면서도 서정적인 감성을 지니고 있기에 어린 시절의 순수한 감정을 사로잡았을지도 모르지요.

책 속의 향기 덕분일까요?
시간이 지나도 바래지 않는 소월의 시 꽃이라면
읽을 때마다 한 송이의 꽃이 활짝 피어나는 기분이 듭니다.
읽다가 코끝을 나도 모르게 책에 파묻곤 했네요. 너무 좋아서요.

김소월 시를 읽는 내내 슬프고 아리고 한스러우면서 어딘가 모르게 가슴 한 자락이 저미는 듯한 감정이 밀려오곤 했어요. 그 감정을 놓치기 싫어서 친구가 선물한 인디고 노트를 과감히 꺼내들었지요. 아끼고 귀히 여기는 노트에 소월의 시를 담아 두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더라구요. 비침이 없어 붓펜으로도 쓰기에 딱 좋았거든요. 찬찬히 다시 시를 읽으며 그 시를 다시 필사해 보기도 하면서 더 깊이 소월의 시에 가까이 가고자 했던 것 같아요.

사랑인가 싶으면 이별이 오고,
기다림이다 싶으면 포기했다가,
기억을 떠올리는가 싶으면
바로 잊혀버리기도 하는 게
바로 소월의 시였습니다.

시 한 편에 소월 자신의 사랑과 미움과 슬픔이 겹겹이 포개져 하나가 된 듯 느껴졌어요.
어릴 때 읽었을 때와는 감정의 무게가 달랐어요. 당시에는 글자 그대로 시를 읽었는데 지금은 향기와 시에 스며든 감정으로 소월의 시를 따라가고 있었어요.

더블북에서 나온 향기 시집 시리즈는 소장 가치도 있고, 두고두고 읽기에도 참 좋은 듯해요. 윤동주 시인의 시집에서는 청량하고 싱그런 향기가 나요. 윤동주 시인의 시도 너무나 좋아하는데 이렇게 제가 좋아하는 시인의 시를 이렇게 향기로 묶어 주시 다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네요. 이건 정말 제 사심이 반영된 글이네요^^

살면서 심신이 고단하고 쉼이 필요할 때 이 향기 나는 소월의 시 한 편과 함께 마음의 힐링을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시인의 시 한 편을 온전히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시를 읽은 그대로 전해오는 그 첫 감정은 정직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소월이 시는 감히 무엇이다라고 정의 내리긴 힘든 부분이 가득하지만, 단편적일지라도 저는 느껴지는 그대로 소월의 시를 사랑합니다.

@doublebook_pub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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