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치봄걸음걸음진달래 #더블북 #김소월시 #서지운향 #향기시집3 #서평 #도서협찬 #책소개 #책추천 #시집 #향기나는시집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끈갈피는내돈내산🤭김소월의 시를 담은 <저만치 봄 걸음걸음 진달래> 책을 펼쳐봅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코끝을 스치는 잔향과 소월의 애잔한 시 한 편이 만나니더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듯 합니다.김소월의 시는 워낙 유명해서 학창 시절 참 많이 읽었던 것 같아요.여리고 어린 나이에 남몰래 키워 온 짝사랑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이 마음 끝자락에 살포시 내려앉네요. 소월의 시는 그만큼 애틋하면서도 서정적인 감성을 지니고 있기에 어린 시절의 순수한 감정을 사로잡았을지도 모르지요.책 속의 향기 덕분일까요? 시간이 지나도 바래지 않는 소월의 시 꽃이라면 읽을 때마다 한 송이의 꽃이 활짝 피어나는 기분이 듭니다.읽다가 코끝을 나도 모르게 책에 파묻곤 했네요. 너무 좋아서요.김소월 시를 읽는 내내 슬프고 아리고 한스러우면서 어딘가 모르게 가슴 한 자락이 저미는 듯한 감정이 밀려오곤 했어요. 그 감정을 놓치기 싫어서 친구가 선물한 인디고 노트를 과감히 꺼내들었지요. 아끼고 귀히 여기는 노트에 소월의 시를 담아 두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더라구요. 비침이 없어 붓펜으로도 쓰기에 딱 좋았거든요. 찬찬히 다시 시를 읽으며 그 시를 다시 필사해 보기도 하면서 더 깊이 소월의 시에 가까이 가고자 했던 것 같아요.사랑인가 싶으면 이별이 오고,기다림이다 싶으면 포기했다가,기억을 떠올리는가 싶으면 바로 잊혀버리기도 하는 게 바로 소월의 시였습니다.시 한 편에 소월 자신의 사랑과 미움과 슬픔이 겹겹이 포개져 하나가 된 듯 느껴졌어요.어릴 때 읽었을 때와는 감정의 무게가 달랐어요. 당시에는 글자 그대로 시를 읽었는데 지금은 향기와 시에 스며든 감정으로 소월의 시를 따라가고 있었어요. 더블북에서 나온 향기 시집 시리즈는 소장 가치도 있고, 두고두고 읽기에도 참 좋은 듯해요. 윤동주 시인의 시집에서는 청량하고 싱그런 향기가 나요. 윤동주 시인의 시도 너무나 좋아하는데 이렇게 제가 좋아하는 시인의 시를 이렇게 향기로 묶어 주시 다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네요. 이건 정말 제 사심이 반영된 글이네요^^살면서 심신이 고단하고 쉼이 필요할 때 이 향기 나는 소월의 시 한 편과 함께 마음의 힐링을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시인의 시 한 편을 온전히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시를 읽은 그대로 전해오는 그 첫 감정은 정직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소월이 시는 감히 무엇이다라고 정의 내리긴 힘든 부분이 가득하지만, 단편적일지라도 저는 느껴지는 그대로 소월의 시를 사랑합니다. @doublebook_pub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